네크로폴리스 2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4

조금 허망한 결론이네요. 발상은 좋았던 것 같은데 급전직하 하더니 뭐 그런 간단한 거야 하는 식으로 끝을 내버리네요.

일종의 밀실(작가가 여러 번 강조한 것이라 차용합니다)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적습니다. 사라진 켄트라는 친척이 '사실은 누구였대' 라는 것으로 가면 허탈하죠. 누구나 알던 얼굴을 옆에 두고도 아무도 짐작조차 못했다는 이야기니까요. 서맨서가 말하는 이름으로 맞추는 것은 일종의 정보가 더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이름이란 같은 사람이 무수히 많은 법이니까. 터진 세상이라면 짐작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폐쇄된 사회라면 이름 하나가 갖는 의미가 커집니다. 테리와 지미의 이야기는 지킬과 하이드에서 따온 게 아닐까 싶네요. 도중에 나온 추리처럼 둘이 짜고 한다면 모든 가정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발상 자체는 좋았으니 그래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상태로 끝낼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작가가 여자네요. 이름이 필명이여서 더욱더 남녀 구분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여자가 쓴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었지만 남자라고 인식하고 있어서 찜찜했었습니다. 일본 작가들의 성별을 이름으로 구분하는 게 쉽지 않네요. 전(도서관 시리즈)에도 틀렸었는데.

100925/1009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크로폴리스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6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

시작은 어떤 행위입니다. 점 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 여인은 중요한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어나더 힐'이라는 지명을 포함한 어떤 가상의 장소 'V.파'(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에는 연고자들의 축제가 매년 벌어집니다. 그 해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입국자는 제한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연고자와 특별한 허락을 받은 소수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준이치로가 화자처럼 되어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관계됩니다. 첫 방문인데 사촌 하나는 두어번 경험이 있는 것 같고, 기타 인물들이 줄줄이 소개됩니다. 피투성이 잭이란 연쇄살인범 때문에 영혼이 범인을 밝혀줄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준이치로가 겪는 '히간'은 통상적인 경우와 전혀 다릅니다. 게다가 어나더 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까지 겹치면서 예외의 예외가 발생하는 사태까지 진행합니다.

설정상 '손님-영혼을 이곳에서 일컫는 말입니다'과 실체인물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이 함정으로 생각됩니다. 2권을 읽어야 확실해질 것 같아 일단 중립점수입니다.

100911/1009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웃집 소녀
잭 케첨 지음, 전행선 옮김 / 크롭써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3.0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랍니다. 장소, 인물 등이 교체되었고 내용도 일부 바뀌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웃집 소년'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타인의 심리를 알 수 없고, 제한적으로 관찰된 사실만 보여집니다. 물론 이를 보강하기 위하여 직접 목격자가 전해주는 말이 끊어진 고리를 완성시키는 구조죠.

줄거리를 보자면 데이비드는 어느 날 개울가에서 아름다운 소녀를 하나 만납니다. 동네에서 처음 보는 아이니 다른 데서 왔겠죠. 이름은 맥(매간) 로닌이고 동생 수전과 함께 친척인 챈들러 씨댁에 머물러 온 것입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수전도 크게 다친 뒤입니다. 챈들러 씨는 (루스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달아났고 아들 윌리(윌리엄), 도니(도날드), 우퍼(랄프)가 루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도니와 윌리는 쌍둥이이고 데이비드는 도니와 아주 친하기 때문에 자주 들낙거리던 집입니다. 데이비드는 루스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죠. 도니의 엄마이기도 하고. 하지만 맥은 루스에 대해 '특이하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좋은 의도로 그러는 것이겠지만' 이란 말도 뒤따르고요. 좁은 동네이다 보니 또래들끼리 장난을 치는 것은 예사이고 가끔 여자애들도 골탕 먹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루스는 데이비드가 있는 중에도 맥에게 험한 소리로 야단을 칩니다. 우퍼는 첫 소개가 개미들에게 지렁이를 던져주고 관찰하는 것이니 성향을 미리 보여주는 작가의 친절을 볼 수 있습니다. 루스의 권위에 기대 아이들은 나이가 더 많은 맥에게 감히 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차차 하게 됩니다. 루스가 몸에 손을 대는 것은 금지한 상태였지만 의도적인지 또는 방치한 것인지 모르지만 점점 육체적인 고통이 가해집니다. 결국 손을 묶어 매달기와 그 상태에서 옷을 벗기기, 뜨거운 물로 샤워시키기, 부정하다고 불로 태우기, 칼로 찌르거나 긋기, 소독한다는 이유로 담배불로 지지기 등을 거칩니다. 그 사이 맥은 경찰관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무시당하고 평소 듣던 말 '경찰은 말뿐이지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아'를 재확인하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탈출시키려다 실패하고 탈출에 실패한 맥은 강간당하고 가슴에 낙인(문신)까지 찍히게 됩니다. 그리고 불확실하지만 음부를 불로 지짐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는 이런 행동에 반항하다 같이 갖힙니다. 그리고 맥이 죽은 다음 어른들이 경찰과 함께 나타납니다. 데이비드는 루스의 손가락에서 맥이 갖고 있던 맥의 엄마 반지를 발견하고 루스를 떠밀어 죽게 합니다. 경찰관 제닝스는 다 보았지만 전에 맥이 자신에게 루스의 만행을 말했을 때 무시한 죄가 있기 때문에 '애가 갖혀있느라 힘이 없어 비틀거려 발을 헛디딘 것 같다'고 말하여 제2의 살인 사건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훗날 데이비드는 우퍼가 다른 애와 함께 소녀 둘을 강간하고 방화하여 죽인 사건에 대한 기사를 어머니의 유류품에서 발견합니다.

권위 있는 사람의 힘을 빌릴 경우 사람은 죄책감 없이 잔인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심리학자들이 여러 번 실험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회색 코트의 사나이' 이론입니다. 원 사건에서 또는 이 소설에서 범죄에 동참한 아이들이 그런 상황에 있는 셈이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정신병이 있다는 이유로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사실 따지고 들면 '일종의 정신병'이 없다면 어떻게 사람이 잔인하게 변하겠습니까? 그 '정신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모든 범죄자가 다 그 '병'에 걸린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까요. 연약한 상대에 대한 심술도 일종의 정신작용에 의한 것인데 그게 조금 더 커지면, 정말로 '조금' 더 커지면 다치게도 하고 죽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칼을 피부에 대는 것이 미약한 이상이라고 한다면 피부를 관통하는 것은 약간 이상한 것이고, 근육이나 그 이상 들어가는 것은 '이상한' 것이잖습니까? 생각만 하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닙니까? 어느 순간부터 '정신병'으로 공인하고 그 이전엔 '통제가 안된 상태이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루스에 대한 묘사는 아이들이 맥을 고문하는 도중에 그것을 구경하면서 자신의 가슴이나 회음부를 더듬고 문지르는 것 정도만 (데이비드의 눈을 통해) 보입니다. 동시에 주변에 대한 통제(청소 등)가 느슨해지는 것도 있고요. 루스가 정신병 환자일까요? 자기 통제가 조금 안된 사람일까요? 특이한 생각을 하는 사람일까요?

100923/1009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성
박해완 지음 / 오늘의문학사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

행성인 화성과 수원의 화성이 같은 발음임을 이용한 책인데 책 뒤표지에 있는 설명이 그럴 듯해서 빌렸습니다만 실망입니다.

편집 실수가 잦고요, 맞춤법 틀린 것도 꽤 되었습니다. 일일이 세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50군데가 넘습니다. 게다가 문장의 어투가 저랑 안 맞더군요. 그래서 보는 내내 유쾌하지 않은 상태로 읽었습니다.

줄거리는 단순해서 -비록 작가는 제 느낌과 다르게 썼을 수 있겠으나- 몇 사람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축으로 엮은 것입니다. 인물들의 면면이 단순한 게 아니여서 오히려 비현실적입니다. 사실 이것은 제 성격이 특이해서 그럴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시작은 1999년 12월의 마지막 날에 시작합니다. 새 천년(실제로는 아니죠, 2000년이 실제로는 20세기의 마지막 해니까요)을 맞이하는 순간의 감흥(별거 아니다 라는 게 나옵니다)으로 시작해서 시간과 함께 흐르지만 왜 시간이 나오는지 불명확하게 이어지고 건너뛰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각자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진행하는데, 아니 진행하려고 하면서 끝납니다.

책 뒤에 붙은 해설은 저의 생각과 겉도는 것이라 무시하고픈 생각만 듭니다.

100909/1009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문에 걸린 마을 (양장) - 깜지의 동화마을 여행
황선미 글, 조미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3.4

몇 가지 동화와 작가를 엮어서 새로운 글을 만들었습니다. 동화는 동화 자체가 아니라 한 줄 정도로 줄인 줄거리와 주인공 정도만 차용한 셈입니다. 책의 뒷부분에 다시 정리된 설명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열거하자면 '제임스 베리(영국)'의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 '비아트릭스 포터(영국)'의 '티기 윙클 부인 이야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스웨덴)'의 '삐삐 롱스타킹', '카를로 콜로디(이탈리아)'의 '피노키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덴마크)'의 몇 이야기입니다.

건망증 작가와 그녀의 공책에서 떨어진 쥐, 깜지의 이야기 마을 탐방이 주요 주제입니다. 결국 위에 열거한 작가들과 동화 주인공들은 제각기 짧은 배역을 갖고 분위기만 풍기다가 퇴장합니다.

양장이지만 실로 꿰멘 게 아니여서 앞부분은 벌써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함부로 다루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쨌든 비싼(또는 비싸 보이는) 제본임에도 불구하고 약하므로 편집 점수를 깍습니다.

100906/1009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