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여전히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마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뿐입니다. 이 책은 정도가 심하여 전체가 연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설정은 금이 부족하여 불시착하였으니 금을 벌기 위하여 연극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유명한 사람들을 불러서 스탭을 구성하고 여배우는 이네스 올프랑쥬라고 스트라우즈가 추천하여 겨우 연출을 맡은 빈 올프랑쥬의 동생입니다. 오빠가 조슈아를 줄이려는 '셀러리맨'과 대화하는 것을 듣고(추정입니다) 죠수아 대역으로 마지막 콜에 나섰다가 죽임을 당하네요. 조슈아가 빈의 자격지심을 건드렸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입니다. 물론 '셀러리맨'이 개입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지만. 웃기는 것은 그 주제에 '암살범'이기 때문에 목격자가 많으면 안 죽인답니다. 그래서 리체를 이용하여 조슈아를 끌어낸 다음 리체를 죽이고 조슈아를 죽이려다 유령의 이끌림을 받는 조슈아의 반격으로 리체는 겨우 부상을 입히고 조슈아와 난전 끝에 겨우 잡아챘는데, 조슈아를 쫓아온 군중 때문에 조슈아를 죽이기 직전 물러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지. 다음에 또 만나면 죽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101001/101001
3.0 이 책은 판타지입니다. 판타지풍 추리소설이 아니라요. 그런데 전개는 판타지풍 추리소설인 것처럼 진행하려고 하네요. 5부, 아니 5막은 Noise 입니다. 굳이 구분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거의 시간순으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6막과 비교하면 약간의 전환이 있지만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란지에가 '민중의 벗'이란 비밀 결사의 핵심인물이라는 것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엔(이엔나 카틀레야 다 아마란스)이 귀족을 배반하는 백작 가 아가씨입니다. 괴짜 마법사 앨베리크 쥬스피앙에게 호된 대접을 받던 일행(조슈아 폰 아르님, 막시민 리프크네, 그리고 클라리체 데 아브릴)은 마법사가 자기 이름을 대라고 하는 걸 과제로 내자 리체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단숨에 분쇄합니다. 그래서 하늘을 나는 배로 페리윙클 섬으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 섬은 아르님 가문이 발생한 곳입니다. '도플갱어'를 분쇄하기 위한 것이죠. 6막은 Trans인데 테오스티드 다 모로, 애니스탄 뵐프 등이 란지에와 만나는 것 그리고 조슈아 일행이 고장난 방향타 때문에 바다에 내린 것을 다룹니다. 작가가 열심히 비틀려고 하는 게 보여서 점수를 낮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100930/100930
3.3 앞부분은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뒤로 가면서 해명이 나옵니다. 흔히 쓰는 수법이죠. 독자를 궁금하게 만드는. 그래야 작가에게 끌려다니니까요. 1권 뒷부분에 나타난 막스 카르디(리체에겐 조로 알려진 인물)이 조슈아인 것을 독자들은 금방 눈치챘을 것입니다. 난데없는 도플갱어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굳이 이런 구성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2권을 다 읽을 때까지 들었습니다. 뮤치아 베네벤토는 모난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은 것이지요. 2권 내내 어떻게 해서 조슈아의 정체가 들통났는지, 왜 죽이려 하는지가 불명확합니다. 비록 테오와 애니스탄을 비춰주면서 암시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명확하죠. 범인을 안다고 해도 범죄가 왜 일어났는지를 아는 것은 별개의 사건이니까요. 리체는 급히 달아날 곳이 아버지 집뿐이라서 아버지 세자르 몽플레이네까지 도망자 그룹에 끼이게 합니다. 어떤 암살자(또는 살인청부업자)가 뮤치아를 죽이고 왔으니까요. 세자르가 아는 괴짜 마법사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고 달아납니다. 청부업자는 조슈아에게 다친 손목을 시골의사에게서 치료받은 다음 정체를 간파당하는 기색이 보이자 살해합니다. 입이 가벼우면 안된다는 교훈인가요? 100912/100912
3.6 이것도 시리즈 구입의 일환으로 산 것입니다. 책꽃이를 돌다가 책상 위에서 대기하기도 하다가 드디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과도 비교해야 할 터인데, 그건 잠시 뒤에. 간략한 내용은 다 아는 것이라 생략하고 책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마크 트웨인의 머릿글이나 후기를 보면 마치 사실에서 유래한 글인 것처럼 되어 있네요. 그것까지 소설의 구성으로 본다면 하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온 시기가 1881년이라니 판촉을 위해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물들은 대부분 역사에 나오는 사람들이고 나머진 가공의 사람이지요. 중간에 급격히 내용이 바뀌는 것으로 보아 무슨 문제가 있는 듯한데 영어 원문을 읽지 않은 저로서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100930/100930
3.5 코닐리어 리치필드 케이스는 부통령을 8년간 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고, 결국 대통령감인 사내와 결혼을 하여 퍼스트 레이디가 됩니다. 남편은 결혼 4년 만에 피살되었지만 그녀는 대통령직을 이은 부통령이 독신이여서 퍼스트 레이디직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일탈을 결심하고 달아납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열쇠를 꽂은 채 차를 떠남으로써 도난당하여 주차장에 20달러만 가진 상태로 내동댕이쳐진 셈입니다. 옆에 주차했던 매트(Mathias)가 그녀에게 아이들의 보모 역할을 제안함으로써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매트는 전처(샌디)가 어이없게도 둘째의 아빠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부기함으로써 임시로 법적 후견인이 되어버린 것 때문에 애들의 외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길 요량으로 이동중이었습니다. 전 대통령 데니스는 게이였기 때문에 코닐리어는 처녀(또는 거의 처녀)로 남아 있었는데 현재 임신부인 척 꾸미고 있어 매트는 벗은 몸을 상상하면서 입맛만 다시게 됩니다. 며칠 만에 들통이 나고 둘은 상대에 이끌리어 뜨거운 사랑을 나눕니다. 그 직후 따라온 비밀검찰국 요원과 FBI요원이 접근합니다만 불확실하여 머뭇거립니다. 그녀는 루시(샌디의 큰 딸로 매트와 결혼하기 직전 임신한 상태였음)가 동생 버튼(나중에 베아트리스라고 밝혀짐)과 함께 위탁가정에 맡겨지는 것을 회피하려 떠나자 신분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짧은 기간 동안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 친근한 정치인이 되기 위하여 상원에 도전합니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당선되었고 마지막엔 대통령까지 되네요. 코닐리어의 나이가 불명한데 상원의원을 8년 한 다음 대통령이 된 것으로 기술되어 있으니 계산이 복잡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 전의 시기는 불명확해서 매트의 나이(34)를 가지고 계산하자면 둘이 비슷했던 것으로 추정 가능한데 그럼 데니스랑 나이차가 많았다는 것이네요.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의 과정을 그대로 밟습니다.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피차 접근하기 힘든 신분(또는 지위)를 가진 남녀가 우연찮게 조우하고, 일시적인 문제로 하나가 다른 하나에 의지하게 되고, 둘이 육체적인 사랑을 하고, 숨겼던 것이 밝혀지면서 오해가 서로를 탐닉했던 것만큼 강렬하게 일어나고, 헤어졌다가 한쪽이 난 못 살아하면서 다시 접근하고, 상대는 차갑게 거절하지만 스르르 녹으면서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하나도 안 벗어나죠? 100927/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