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도 창비아동문고 16
강정훈 지음 / 창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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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18페이지, 20줄, 24자.

크게 4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명확한 것은 아니고 대략 그렇게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정치적입니다. 서정성보다는 정치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지요. 대상은 아이인데 내용은 아닙니다. 물론 아이라고 해서 꾸며낸 밝은 모습만 보라고 해서는 안되겠지요. 다만 느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애들이 빌려온 것인데, 받아 본 순간 하나가 걸렸습니다. 동화'집'. 이것은 단편을 모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22개의 짧은 글들이 모여 있습니다. 짧은 글은 하나하나를 볼 때에는 시간이 적게 걸리지만 이야기가 바뀔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므로 신경은 더 써야 합니다. 200페이지 단편집이 500페이지 장편보다 더 무거운 법이지요. 게다가 내용이 정치적이라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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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사계절 1318 문고 36
라헐 판 코에이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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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04페이지, 22줄, 25자.

유명한 화가인 벨라스케스의 '시녀들'(다른 이름으로도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이름이 여럿인 것 같습니다)를 해석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후안 카라스코는 마드리드로 가서 마부가 되었고, 현재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딸 마르가르타 공주의 마부입니다. 큰딸 후안나, 큰아들 호아킨, 둘째 아들 바르톨로메, 둘째 딸 베아트리스, 막내 마누엘로 구성된 자녀와 아내 이사벨을 마드리드로 데려가기 위해 일시낙향합니다. 원 계획은 시골의 집을 친구 토마스에게 넘기면서 아들 바르톨로메도 함께 떠맡길 요량이었습니다. 바르톨로메는 심한 불구로 하반신이 빈약합니다. 대도시에 가면 더 천대받을 것이 확실하므로 떼어놓으려 했지만 (딸 후아난을 시집 보내는 데도 장애가 됩니다) 애걸복걸하고 아내도 간절히 바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마드리드에서는 집안에 꼭 박혀 있는 조건으로 데리고 갑니다. 바르톨로메는 짐짝처럼 취급당하지만 참습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한 다음 집에 갖혀 있다가 호아킨과 후아난의 도움으로 수사에게서 글을 쓰고 읽는 것을 배우던 바르톨로메는 호아킨이 제빵도제가 됨으로써 외출길이 막힙니다. 그 동안 호아킨이 빨래통에 넣어 운반을 해줬으니까요. 후아난이 같은 집에 사는 다 큰 처녀이면서 약간 머리가 부족한 헤로니마를 이용하여 바르톨로메를 데리고 출타했지만 공주의 마차와 마주친 헤로니마가 넘어지고 달아남으로써 바르톨로메가 공주의 눈에 띄게 됩니다. 공주가 '인간개'로써 갖고 놀고 싶다고 말하여 바르톨로메는 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화방도제 안드레스가 개분장을 위해 바르톨로메를 만났다가 안된 생각에 약간의 동정을 베풉니다. 바르톨로메는 위안을 받고 힘을 내어 공주의 눈에 들게 되는데 공주가 데리고 있는 난장이 니콜라시토의 모략으로 물에 빠져 죽을 뻔합니다. 벨라스케스가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데 바르톨로메도 포함됩니다. 벨라스케스의 도제 중 하나인 후안 데 파레하는 흑인 노예 출신으로 화가가 된 사람입니다. 베아트리스가 골라온 강아지 후스토를 바르톨로메와 바꿔치기할 계획을 세운 벨라스케스와 카라스코는 니몰라시토를 이용하여 둘을 바꿉니다. 공주는 강아지에게 정신이 팔렸고, 바르톨로메는 잊혀졌습니다. 바르톨로메는 도제가 될 수 없으므로(불구여서 허드렛 일을 할 수 없어 조합에 들 수 없으니까요) 파레하가 일꾼처럼 데리고 있으면서 자기 밥벌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물론, 천부적인 색감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림 하나에서 이런 새로운 이야기 하나를 만들어 낸 것을 보니 놀랍습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면이 꽤 되지만 흠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장점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제목은 바르톨로메가 인간개로 존재하였지만 개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 등장인물의 목소리로 나타낸 것입니다.

도서관 도서여서 그런지 벌써 제본이 뜯어지고 있네요. 반양장의 단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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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자국을 찾아봐 - 03 흔적과 생김새 애플비 자연과학동화 3
이상배 지음, 홍시영 그림 / 애플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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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보이는데 아내가 빌려왔습니다. 애들 보라고 들고 온 것 같은데 애들이 안 봅니다. 아니 보기는 봐도 슬쩍 보곤 다시 찾지 않습니다. 뭐든 수준이 알맞아야 재미가 있는 법이니까요.

원 제목은 '흔적과 생김새'입니다. 3부로 되어있고 1부가 '내 발자국을 찾아봐'지요. 2부는 '내 부리는 백만 불짜리야'이고 3부는 '난 벌레주머니 초롱꽃이야'입니다. 결국 세 개의 다른 이야기입니다. 80페이지 정도 되는 책에 이런 주제들이 있다는 것은 유치원이나 기껏해야 초등학교 저학년용이란 뜻일 겁니다. 각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발자국이 서로 다르다는 것, 새들의 부리 이야기, 꽃에 대한 일부 이야기입니다. 내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름대로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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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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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25페이지, 25줄, 29자.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참사를 전개하는 소설입니다. 영화화 되었었다는데 본 기억이 없습니다.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아직 안 보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리뷰를 쓸 때 매일매일의 형식이 달라서 이 책처럼 자세히 줄거리를 쓸 때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느낌만 쓰기도 하고요.)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행크 미첼은 지방대학을 나와 고향 근처에서 사료상의 회계를 보고 있습니다. 형 제이콥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노동자로 생활하다가 실업수당을 받다가 이렇게 살아갑니다. 1987년 12월 31일 매년 해오던 부모님의 묘소 방문을 위해 형의 친구 루를 데리고 루의 집으로 가던 중 여우 때문에 차가 미끄러져 멈추고 개가 여우를 쫓아가서 그를 뒤따라간 일행은 추락한 경비행기를 봅니다. 비행기 안에는 젊은 남자의 시체와 440만 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이 있었습니다. 갑론을박 끝에 행크는 자신이 돈을 보관하기로 합니다. 6개월 뒤에도 안전하면 돈을 나누고 문제가 생기면 태워버리기로.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말자 하였지만 형에게 강요하던 행크도 집에 와서는 아내 사라에게 다 털어놓습니다. 루는 동거녀 낸시에게 털어놓고요. 사라는 돈의 일부를 도로 갖다 놓으면 혼선이 생길 거라면서 갖다 놓을 것을 재촉합니다. 형과 함께 장소에 도착한 둘은 자신들의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 당황합니다. 돈 50만 달러를 놓고 오는데 근방의 피더슨이 스노모빌을 타고와서 여우를 뒤쫓겠다고 하는 바람에 제임스가 폭행을 합니다. 자기들이 왔다간 것을 알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만류하다 그런 것이지요. 죽은 줄 알고 다리 밑으로 던지려는데 아직 살아있네요. 그래서 행크가 질식사시킨 다음 추락시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협박하는 루를 죽이고(이것은 제이콥이 한 일), 루의 정부 낸시도 죽이고, 치정살인으로 가장하기 위해 루의 이웃 소니도 끌고 와서 죽이고, 형도 쏩니다. 갑자기 FBI요원 박스터가 나타나 지역보안관 젠킨스와 행크를 데리고 비행기 소리가 났었다는 곳으로 가자 하는데 불안해진 행크는 아이 핑계를 대고 빠집니다. 젠킨스는 피살되었고, 박스터(버논 보코브스키)는 50만 달러를 찾아 달아나다 기마경찰이 다가오자 총격 끝에 피살됩니다. 진짜 FBI요원이 480만 달러(40만은 아마 비행기 값으로 사라진듯)중 50만 달러어치의 돈은 이미 번호를 적어놓았다고 귀뜸을 해주는 바람에 행크는 돌아와 돈을 태우게 됩니다. 한 장을 아내가 이미 쓴 것을 알자 그 가게로 가서 강도로 위장하고 뺏어오려 하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주인을 살해합니다. 손님이 하나 찾아오는 바람에 그녀도 죽이지요. 한편 지금까지 정성들여 했던 예금은 콘도 경매 사기에 속아 다 날리고, 큰 딸 아만다가 물에 빠져 뇌손상을 입는 바람에 그 후 저축했던 돈도 모두 날립니다.

처음 계획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6개월 기다렸다가 안전해지면 돈을 나눈다. 하지만 탐욕이 자라면서 이야기는 비틀어지고 결국 몰락한 부부만 남네요. 아, 480만 달러는 버논 형제가 한 여자애를 납치하면서 받은 몸값입니다. 물론, 납치 직후 인질은 살해했었지요. 영화 [파고 far go]가 생각납니다. 역시 간단한 계획으로 시작합니다만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리지요. 다른 게 뭐죠? 읽는 재미는 있었으니까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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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지다 - 하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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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1페이지, 24줄, 25자.

이어지는 8장(5-94)이고, 9장(95-107)은 다시 요시무라, 10장(109-183)은 오노 치아키의 편지 형식, 11장(185-197)은 요시무라의 독백, 12장(199-301)은 오노 지로우에몬의 하인 사스케, 13장(303-315)은 죽어가는 요시무라의 의식세계, 14장(317-374)은 다시 무명의 신센구미 대원, 15장(375-289)은 가이치로(요시무라의 큰 아들)의 기도, 16장(391-434)은 요시무라 간이치로2세(요시무라의 둘째 아들)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17장(435-445)은 오노 지로우에몬이 요시무라 간이치로2세를 에토 히코자에몬에게 위탁하면서 보낸 편지입니다.

이렇게 화자가 바뀌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레 1864년에서 1869년까지 흘러갑니다. 아내의 선입견 때문에 13장까지는 요시무라가 안 죽었나 했습니다. 마지막에 역자 후기가 있는데 이 소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소개하는 대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전에 방송되었던 미국 드라마 로마의 두 주인공이 갈리아 전쟁기에 나온 두 병사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는 것처럼 1926년에 나온 신센구미 시말기에 나온 이름을 가지고 만들어낸 것이라네요.

재미있게 잘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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