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곤충들의 세계 재미있는 과학여행
대한과학진흥회 엮음 / 스완미디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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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49페이지, 19줄, 22자.

백화점식 나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곤충이란 분류는 상당히 넓은 것입니다. 거미는 곤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닮았기 때문에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제목들(곤충의 올림픽대회, 평화가 없는 곳, 새 도시 건설, 여섯 모의 낱눈, 선풍기와 난로, 요리사의 입맛, 곤충들의 말, 소리 탐지기(귀), 농사짓는 개미, 숲 솏의 음악가, 곤충의 목숨, 배꼽시계)에 맞는 것들에 대하여 한 줄 내지 두세 줄로 모든 게 처리됩니다. 따라서 읽고 난 다음 남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흥미위주로 편성되었고, 체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문장이 여럿 있는 것으로 보아 엮은이(대한과학진흥회)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참여하고 나눠서 관여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표지에 보이는 '논술이 쑥쑥'이란 표현은 그냥 광고용이 아닐까 합니다. 목적이 불분명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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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 학교 - 빨간 머리 율레의 좌충우돌 산적 길들이기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도로타 뷘쉬 그림, 문성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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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7

248페이지, 21줄, 28자.

결말은 좋지만 시작은 좀 이상합니다. 실제 상황은 아니니 참을 수 있습니다.

뮈펠하우젠이란 마을에 율레의 딸 율레란 빨간머리 소녀가 있었습니다. 마을은 획일적인 것만 허용되었기 때문에 쇠퇴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줄어들고(학교 학생 수로 알 수 있습니다) 특정직업인은 하나가 죽으면 소멸되는 과정에 있고요. 빨간 머리는 혼자이기 때문에 율레는 왕따입니다. 그래도 선생님과 의견이 맞아 조언을 들으면서 책도 읽고 지냈습니다. 옆의 숲 슈랏에는 산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아무도 출입하지 않습니다. 율레는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도, 행동도 달리할 수 있었습니다. 왕따니 남들과 비슷하게 해도, 안해도 상관 없었거든요.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다음에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슈랏 숲에도 갔습니다. 거기서 산적 두목 로쉬 락착을 만나 산적마을에도 학교를 세울 것을 공모합니다. 선생님으로는 율레가 낙착되었습니다. 거친 아이들을 상대하면서 율레도 정이 듭니다. 학교의 늙으신 선생님은 어느 날 율레에게 산적 두목이 사실은 율레의 아버지임을 알려줍니다. 엄마였던 율레가 고백한 비밀이라고. 산적질이 점점 힘들어지고 뮈펠하우젠은 점점 쇠락해 가기 때문에 새로운 생활을 염원하던 산적 일행은 하나둘 뮈펠하우젠으로 이사해 옵니다. 학생들도 많아져서 학교도 문을 닫지않게 되었습니다.

산적들이 왜 산적이 되었는지는 불확실하네요. 하는 행동도 산적이라기보다는 따로 살던 사람 정도이고요. 어떻게 보면 산적 무리의 개과천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결과를 위해 존재하던 인물들의 변천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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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맨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3.0

444페이지, 25줄, 29자.

처음엔 소설인가 했습니다. 그랬더니 허구로써의 소설이 아니라 이른바 논픽션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이를 놓고 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지평을 연다'라고 할 수도 있고, '소재가 다 떨어졌냐?'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습니다. 1980년대 초의 이야기인데도 상당히 권위적인 사법기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사람만 해도 몇 사람이나 사형수에서 구제되네요. 말미에 나온 이야기로는 180명인가가  DNA 검사로 무죄방면되었다는 것은 별로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오히려 너무 원칙을 따지기 때문에 약간의 헛점으로 죄인을 그냥 내보내는 것이 더 화제가 되는 시국입니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사실 인간으로서는 속단하기 힘든 것이지요.

대략 줄거리를 쫓아보면 데비 카터라는 여자가 집에서 피살됩니다. 군 경찰의 수사는 예단으로 흘러 두 사람을 묶어 구속하게 됩니다. 몇 년 뒤의 일이지요. 또 다른 여인 드니스 해러웨이는 납치 피살됩니다. 역시 같은 검사가 다른 두 사람을 엮어서 기소하고 이 네 사람은 사형 내지 종신형을 받습니다. 용의자들인 론 윌리엄슨과 데니스 프리츠 그리고 토미 워드와 칼 폰테노트에 대한 배경 및 사건 그리고 재판과 교도소생활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가권력이 눈을 잘못 뜨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는 것이 보입니다. 사실 이런 점 때문에 '열 도둑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죄인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의 잘 형성된 재판과정을 보다가 이런 과거의 열악한 것을 보면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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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김상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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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8

346페이지, 24줄, 27자.

하도 혹평이 달려있어서 구경을 하려고 빌렸습니다. 역사보다는 소설에 중점을 둔 것이라는 설명이 뒤에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역사소설이란 뜻이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혹평의 대상이 된 것은 아무래도 '작명' 때문일 것입니다.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소설'이야 별 이의가 없었을 것이고,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약용'이 왜 들어갔느냐는 질문과 '정약용 살인사건'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가 문제입니다. 앞은 저자가 후기에서 밝혔으니 괜찮습니다. 뒤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잘못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내용은 간단해서 강진으로 귀양온 정약용을 제거하기 위한 우의정 조양기의 시도를 다룬 것입니다. 김판술이 순수한 장돌뱅이이냐 아니냐 하는 것도 재미있는 관찰 거리가 될 것입니다. 해정선사의 태도/생각이 일관되지 못한 게 조금 흠인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반드시 정사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확장되는지가 오히려 재미의 관건입니다. 뒷부분의 사족(사족이라고 해도 됩니다)이 없었더라면 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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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 크리스챤신서 32 크리스챤 신서 32
루 월래스 지음, 최종수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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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0

346페이지, 34줄, 30자.

1987년에 초판이 나오고 2001년에 중판이라고 되어 있지만 판형이라든지 줄, 글자 수 등을 보면 초판본 지형을 그대로 사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내는 글씨가 작아서 못 보겠다고 투덜거리더니 그래도 계속 보네요. 아내가 늦게서야 보았기 때문에 급히 보아야 했습니다. 1주간 대출이 가능하고 연장을 하면 다시 1주가 가능한데 토요일에 빌려서 그 다음 다음 주 금요일에 다 보았으니 제게 남은 것은 단 하루. 그나마 일이 밀려서 오전은 직장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그 시대의 다른 책들처럼 장황한 면은 있지만 역시 복잡한 구성이 아니어서 3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영화와 비교를 안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 오래 전부터 여러번 보았고 소설은 간략한 내용만 몇 번 접했을 뿐이니까요. 둘은 기본적인 골격을 제외하면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는 다 아시다시피 '유다 허'가 실수를 저질렀고, 어릴 적 친구 메살라의 의도적인 모함으로 갤리선의 노예로 끌려갔으며 어머니와 여동생은 조용히 지하 감옥에 갖힙니다. 갤리선에 탑승한 호민관 아리우스를 침몰 당시 구해줌으로써 양자가 되어 해방됩니다. 앤티오크에 도착한 벤허는 메살라와의 전차경주에서 이기고 상대를 불구로 만듭니다. 갈릴리 군단을 조성하여 유대로 잠입하였으나 군단은 예수의 유약성에 와해되고, 벤허는 기적을 보았으므로 예수를 믿습니다. 현인의 딸 이라스와의 관계는 조금 이해곤란입니다.

책 제일 뒤에 다시 번역자의 글이 있는데 이 책은 1987년에 처음 나온 게 아니라 그 전에 나왔던 것을 다시 복간한 것이라고 하네요. 복잡하군요. 그런데 수많은 오식과 편집상 실수(어떤 문장은 뒷부분만 있습니다. 앞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네요.)가 보여서 감상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수가 낮습니다. 다른 출판사 것이 있다면 다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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