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신품만 사오다가 일부 절판된 품목 등을 구하기 위해 중고장터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다른 책을 사면서 총 4권의 중고를 알라딘직접배송을 통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4권 다 상태가 '최상'으로 되어 있었는데 소설 3권은 별로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신품은 아니지만 그 정도면 중고가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감수할 만했습니다. 사실 한두 번 보면 그 정도는 될 테니까 가격대비 대만족입니다. 

철학책이 하나 있었는데 '최상'이라고 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페이지에 걸쳐 연필로 밑줄이 그어져 있었고, 심지어는 낙서까지 있더군요. 책을 검수하고 상태를 부여한 것인지 의심이 갑니다. 제대로 감상을 하려면 지우개로 몽땅 지워야 할 것입니다. 판매자직배송은 개개인의 신용도에 달린 것이라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여 훨씬 가격이 높은 알라딘직접배송을 택하였는데 실망입니다. 

뭐 3/4은 괜찮았으니 일단은 한번 더 두고 보자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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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의 섬 세계아동문학상 수상작 7
신시아 보이트 지음, 김옥수 옮김, 김상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3.8

388페이지, 22줄, 25자.

제프(제퍼슨 그린)가 2학년일 때 엄마(멜로디)는 가출을 합니다. 곧장 친정(외할머니는 없고 증조 외할머니가 계십니다.)으로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믿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버지는 항상 교수님으로 불렸는데 왜냐하면 엄마가 20살 때 15살 연상인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반해서 불장난을 쳤고, 임신을 하여 결혼하였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교수님이라고 부르니 아들도 아버지를 교수님이라고 부르고, 방해해서는 안되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내심을 털어놓아서도 안되는 존재이지요. 교수님은 식사 후 방에 박혀서 연구만 합니다. 아니면 대학에 가든지. 아무튼 엄마는 집을 떠납니다. 교수님은 몇 년 동안 대학원생이나 대학생 또는 그런 사람들을 매년 고용하여 음식이나 청소 등을 하게 하였습니다. 7학년에 올라갈 즈음에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판단하여 제프가 다 알아서 했고요. 여름에 엄마가 오라고 하여 외가에 가서 방학을 보냅니다. 외증조할머니인 감보 할머니(유랄리 멜빌, 보드롤트 멜빌 부인)는 집안의 유일한 남자인 제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이듬해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뇌졸중 후인데 귀찮아 합니다. 엄마는 이런 저런 이유로 대부분의 시간을 맥스와 함께 멀리서 보냈고 결국 모자는 대판 싸우게 됩니다. 결국 8학년은 망치고 맙니다. 두번째 8학년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여 보내는데 마음이 안정되면서 대부분 A를 받습니다. 감보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산상속을 하였는데 손녀인 멜로디를 제치고 증손자인 제프에게 대부분이 내려옵니다. 멜로디는 사실을 숨기고 이혼을 하면서 제프를 데려가려고 애씁니다만 실패하자 상속 결정 후 와서 싼 반지(결혼반지)를 주고 비싼 반지(약혼반지)를 대신 받아갑니다.

하긴 6학년 말에 왔을 때에도 제프에게 돈이 있다고 하자 그 돈으로 음식을 사먹었고 비행기는 환불하여 버스표로 바꾸고 차액을 가져간 엄마입니다. 엄마는 매우 아름다운데 거짓말을 밥 먹듯 합니다. 어린 제프가 알아챌 정도니까요.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선택한 맥스는 제프가 보기에 형편없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철없는 엄마. 항상 말하는 것은 환경이나 기아 같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것에 정열이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수단(돈)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어른과 잘 상의를 하지 않습니다. 동서양이 다 그런데, 사실 그게 문제죠. 동서양이 다른 점은 서양은 그 선택에 대해 (어린이)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동양은 어른이 책임을 떠안는 경우가 잦다는 것. 저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부모님과는 별로 상의를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친구들하고 하지도 않았네요. 우리 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나 아내랑 상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어떤 조사에서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들이 자신들과 상의한다고 믿는 것과는 다르니 현실을 직시하는 편일까요? 저는 30대가 되기 전에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에 혼자 판단한 것이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것과는 상관없다고요? ㅎㅎㅎ

110501-110502/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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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의 전쟁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4.4

678페이지, 25줄, 30자.

레이먼드 토머스 하트는 하버드 법률학교를 다니다 입대하여 항법사로 근무하다가 격추당하여 수용소에 갖힙니다. 그는 법률책을 적십자사에 요청하여 받은 다음 공부를 하면서 영국군 포로수용막사의 영국군 장교들(변호사인 필립 프라이스 중령과 전직 경찰 캐나다인 휴 헤너데이)과 법률 공방을 벌이는 것을 낙으로 삼아 살아갑니다. 어느 날 흑인 비행사(링컨 스콧 중위)가 포로 수용소에 새로 오고 흑인을 무시하는 남부인과 갈등이 생깁니다. 링컨은 스스로를 고립시킴으로써 보호하려고 하지만 같은 방에 있는 빈센트 베드포드과 대립각이 커집니다. 어느 날 베드포드가 옥외 화장실에서 피살체로 발견됨에 따라 링컨이 살인자로 지명되어 군법회의에 넘겨집니다. 수용소장 폰 라이트 대령, 갑자기 나타난 하인리히 피써 대위, 미군 지휘관 루이스 맥나마라 대령, 미군 참모 겸 부지휘관 데이비드 클라크 소령, 전 검사보인 타운센드 대위, 그리고 하트 일행은 재판에 휘말리게 됩니다.

각종 대립과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만 사건과 재판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온하게 그렸습니다. 살인 사건만 따지면 불확실한 가해자와 명백한 피해자가 있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아주 복잡해집니다. 옛날 수용소를 그린 영화들이 단순한데 반하여 이 소설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110424-110424/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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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회사 - 청년백수 파란만장 신입일기
구로이 유토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3.0

431페이지.

인터넷의 게시판을 보는 것처럼 편집되어 있으므로 줄이나 글 수를 명기하기 어렵습니다. 몇 명의 불특정인들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한 명(처음에는 '1'이란 아이디로, 다음엔 '마맨'으로 별칭됩니다)이 꾸미는 게시판인데 그냥 글을 올리면 다른 이들이 그에 대한 댓글을 다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전체 분량의 1/2 정도는 공간 메우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용을 간략히 추려보자면 1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개심을 하여 입사를 하게 됩니다. 중졸의 학력이 고작이므로 모두 탈락하는데 한 회사에서는 조건없이 채용을 하기에 채용이 됩니다. 그가 들어간 팀은 팀장, 이데, 우에하라, 후지다로 구성된 곳으로 첫날부터 기량 미달의 팀장에게 시달립니다. 다음날 출근했을 때 모두 '오, 출근했네!'라고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무수한 중간이탈자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로 하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아마 인터넷 상에서의 과장이 곁들여지는 것을 감안하여 읽어야 할 듯싶습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는 다른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첫 프로젝트 납품 후 팀장이 되어 버린 사건도 그렇고(감당하기 힘들어 그 프로젝트 후 다시 평사원으로 돌아옵니다) 새로이 뽑은 직원들과의 사건들도 재미있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인간세상입니다.

110417/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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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9

442페이지, 23줄, 25자.

책의 말미에 [안녕, 내 소중한 사람들(전2권)]을 합본하여 재출간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은 쓰바키야마 과장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세 사람(쓰바키야마 가즈아키, 다케다 이사무, 네기시 유타)의 사연과 얽힌 세상, 그리고 뒷이야기입니다. 쓰바키야마는 백화점의 여성복 담당 과장이고 뇌출혈로 죽었고, 다케다는 야쿠자로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데 잘못된 청부로 오인사살되었습니다. 유타는 입양아로서 교통사고로 죽었고요. 그날 죽어 임시분류소(책에는 중유청中有廳, 또는 영혼도착소 Spirits Arrival Center, SAC)에 온 사람들은 재분류되어 극락으로 직행하거나 뉘우치기 위한 강습을 받은 후 극락으로 보내집니다. 위 세사람은 이의를 제기하여 인생을 정리하기 위한 3일간의 유예기간을 받고 다른 몸으로 지상에 내려옵니다. 전체적인 전개는 괜찮습니다. 일본이니까 신도나 불교의 영향으로 종교관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다만, 강습을 받고 죄를 인정한다는 버튼만 누르면 죄가 말소되는 것은 좀 이상해 보입니다. 상당히 너그럽네요. 이런 실상을 안다면 인간세상이 더 험악해지겠습니다. 아마 특정 종교를 빗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지만 말소단계가 근본적으로 다르니 아니겠지요. 일르 쓰바키야마가 못마땅해하는 것은 어쩌면 작가가 이러한 설정밖에 못하는 것에 대한 우회적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우연히 같은 날 죽은 세 사람이 이런 저런 인연으로 얽혀 있는 것이야 같은 동네이니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후세계도 공무원이란 설정은 좀 허탈하기도 합니다.

11041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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