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어드 1 - Call me Transer
김상현 지음 / 시공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4.5

356페이지, 23줄, 26자.

10년 전의 우리나라 판타지인데 아주 생경합니다. 하이어드를 저자는 청부업자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뒷부분은 줄거리의 요약이므로 책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읽지 마십시오.) 이야기는 조금 달라서 메이런이라는 소년과 아이라라는 소녀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아, 그 전에 시크사가 탈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도입부일 뿐입니다. 만능인 아이라와 모든 것에 서툰 메이런, 누가 봐도 아이라는 시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메이런은 그저 그런 농투성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인 잭은 메이런이 트랜서의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어서 역시 푸우순 시로 들어가도록 안배합니다. 시크사가 떨어뜨린 추적장치가 마을에 떨어지기 전까지는. 시크사를 추적해 온 만티드 레이스가 공격을 하여 주민 중 다수가 살상 당했습니다. 연방요원이 메이런을 전직 용병이자 현직 카운슬러(를 빙자한 청부업자)인 쿨란에게 넘깁니다. 시에서 봉사하는 것보단 더 자유롭다면서. 아이라는 경비대에 갔다가 웨스팅하우스 시의 경찰대로 전출됩니다. 1권은 메이런이 트랜서가 되고 시크사가 관련된 청부건을 해결하는 것까지입니다.

매우 재미있다고 말해야겠지만 밤에 읽어서인지 약간 졸리기도 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는 오늘까지도 감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부여한 점수가 무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01121/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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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정원사 무싸
피에르 라비 지음, 이재형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3.3

259페이지, 20줄, 24자.

제본이 아주 특이합니다. 두툼한 겉표지는 얇은 두 장의 종이에 의해 연결되어 있어서 제책한 부분은 일반적인 양장처럼 종이들과 분리됩니다. 살짝 만져보니 천으로 된 보강재가 두 장 사이에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런 형식의 제본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두터운 책이라면 곤란하겠으나 이 정도의 책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습니다.

내용은 단순하게 바라보자면 무싸가 얼추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뒤로 가면서 아흐메드가 부상하는데 근본은 무싸입니다. 무싸는 울라드 카쑤 부족으로써 대장장이입니다. 이야기는 무싸와 그 어머니 마흐주바가 전갈에 목을 쏘인 아흐메드를 데리고 무당(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여인입니다)에게 가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야기는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두서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은 부족의 옛 이야기로부터 무싸가 서양에서 흘러들어온 공산품으로 인하여 대장간을 닫고 수로를 끌여들여 과수원을 만들고 죽는 이야기까지입니다.

짧은 문단으로 이루어진 구성인데 문단이 바뀌는 순간 다른 화자의 다른 이야기가 진행하기도 합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편집자의 실수 또는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간혹 문단 사이가 뜨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부적절한 편집이거나 의도적인 혼란야기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가느냐가 중심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편집구성에 불만이 많아서(그로 인하여 감상에 방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점수가 좀 낮아졌습니다.

110608-110608/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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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의 전설 - 인도 문학 다림세계문학 24
란지트 랄 지음, 재키 모리스 그림, 홍인기 옮김 / 다림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3.8

153페이지, 19줄, 24자.

기탄잘리는 헌시(獻詩)라는 뜻이라는데 여기서는 주인공인 여자아이와 코끼리의 이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기탄잘리는 사촌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방학 때라서 놀러온 듯싶습니다. 사촌들(아자이, 아지트, 아비크)은 그녀를 하스니(암코끼리라고 하네요)라고 놀립니다. 덩치가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두 코벳 국립공원 내에 있는 칼라가르(원제가 '칼라가르에서의 여름'입니다)에 놀러가기로 되어 있는데 왜 그곳으로 가자고 기탄잘리가 주장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본인도. 이어 전개되는 이야기는 환생, 코끼리,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원제보다는 한글 제목이 더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옛날에 죽었던(스리바스타바 소장이 어렸을 때의 일이라고 하니 꽤 되었나 봅니다) 기탄잘리와 그 주인 미얀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니 전설이라고 해도 무난하겠지요.

110607-110607/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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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둑 - 고학년문고 3023 베틀북 리딩클럽 2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3.6

81페이지, 17줄, 22자.

배질 왕의 보물창고 수문장인 거위 가윈은 왕을 사랑했기 때문에 설계사를 포기하고 복무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보물 중 일부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열쇠는 왕과 가윈만 가지고 있었으므로 둘 다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보물이 계속해서 없어지자 결국 가윈은 법정에 서게 됩니다. 왕은 자신의 보물을 자신이 훔칠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무장하였고, 가윈은 자신의 충정이 배반당했으며 친구들도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것에 배반감을 느껴 달아납니다. 데릭이라는 쥐가 사실 작은 틈을 이용하여 자신의 집을 치장하는데 보물을 사용하였는데, 가윈이 달아나는 바람에 진실을 밝히지 못하였다고 자위하고 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이 불편해져서 더 많은 보물을 훔쳐 가윈이 도둑이 아님을 증명한 다음 모두 돌려놓습니다. 호수가에 숨어 사는 가윈을 발견한 데릭은 자신이 도둑임을 고백하고, 가윈은 그를 용서합니다. 왕궁으로 돌아온 가윈을 향해 왕이 울면서 잘못을 고백하고 모두를 용서한 이들은 다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도둑을 밝히지 않았고, 데릭은 그 틈을 몰래 메꿉니다.

신뢰는 현실 앞에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잘못이 없다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왜냐하면 사람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도 유추해 내는 능력으로 상황을 가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정된 상황에 헛점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그 가정이 현실과 비슷한 비중을 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110605-110605/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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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 - 중국의 잔혹성과 서구의 시선 동아시아와 그 너머 1
티모시 브룩 지음, 박소현 옮김 / 너머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3.0

457페이지, 25줄, 27자.

본문 9장과 저자 및 옮긴이의 서문으로 구성됩니다.
1장 왕 웨이친의 처형
2장 명청시기 중국의 형법
3장 능지형의 기원과 그 정당성의 문제
4장 명대의 능지형
5장 죽은 자를 고문하기
6장 서구적 관념 속의 중국적 고문
7장 능지형에 대한 잘못된 해석
8장 조르주 바타유의 해석
9장 맺음말에 대신하여

저자들(티모시 브룩, 제롬 부르곤, 그레고리 블루)이 쓴 논문 형태의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동일한 내용이 잠시 반복되기도 합니다. 논문 형식이 갖는 단점은 하나의 주장을 위하여 정반대 되는 주장이 동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앞뒤 문맥을 잘 살피지 않고 대충 읽으면 정반대의 지식(주장)만 흡수하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신경을 써서 천천히 읽는 게 필요합니다. 앞부분은 매우 지루하고 졸렸습니다(정말로 졸려서 몇 번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 장을 읽고 쉬다가 다시 다음 장을 읽는 방법으로 읽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흘이 걸렸습니다. 다 읽은 소감은 '굳이 내가 이것을 읽어야 했는가' 하는 것뿐인데 이 책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저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유한하니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것만 골라서 읽고 보고 느껴도 부족할 것입니다.

편집 점수를 낮게 준 것은 인쇄 상태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앞 페이지는 적절한 농도로 인쇄되지만 다음 페이지는 흐리게 되는 것이 여러번 반복되더군요. 출판사의 잘못이 아니라 인쇄소의 잘못이겠지만 책은 하나의 완성품이니까 책임은 출판사가 져야 합니다. 또한 주석이 매 장 뒤에 몰려 있는 것도 감점요인입니다. 논문 그 자체라면 뒤에 있는 게 형식상 옳지만, 책이라면 기왕 보라고 달아놓았으니 각 페이지에 있는 게 좋습니다.

110603-110605/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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