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3.8

 

459페이지, 24줄, 26자.

 

글을 잘 쓰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읽기에 편합니다. 내용 자체는 깊지 않은데 말이지요. 450페이지인데 아주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거든요.

 

제이크 피셔는 6년 전 휴양소에 갔다가 인근 휴양소의 나탈리를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6주가 지난 다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니 어떤 남자를 데려와 전 애인이라면서 결혼을 해버립니다. 마지막 말은 '우리를 찾지 말아줘.'입니다. 그런데 학생 면담 중에 교내 홈페이지의 부고난에서 나탈리의 남편인 토드의 부고문을 봅니다. 사진은 분명 그입니다. 그래서 장례식에 참여했는데, 아내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두 자녀 중 아들은 무려 15살이 넘어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6년 만에 15살짜리 아들을 둘 수는 없지요. 이리저리 알아보니 20년쯤 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랜포드 출신의 의사랍니다. 게다가 결혼식 주례를 선 목사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떼고, 교회 기록에도 그 때의 결혼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나탈리를 어떤 그림의 작가라고 소개를 해줬던 카페 주인도 모른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이런 소설을 많이 본 독자들은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증인보호 프로그램 비슷한 신원 감추기. 그리고 당연하게도 글 중의 주인공은 그런 생각을 못하고 점차 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은행 안전금고가 6년 만의 새출발점입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산타 누린(CIA 및 FBI 출신 랜포드대학 교수), 제레디아 드라흐만(프래시 스타트 설립자, 제드), 오토 디브로(납치시도범), 딘스모어(오래된 행정직원), 맥스웰 마이너(조직폭력단 두목), 아처 마이너(변호사, 맥스웰의 아들, 애런 살해자), 딜리아 샌더슨(토드의 아내), 토드 샌더슨(나탈리의 남편 역, 프래시 스타트 설립자), 나탈리 에이버리(창조적 재충전 휴양소에 있던 화가, 다이애나 바이스), 실비아 에이버리(나탈리의 엄마), 베네딕트 에드워즈(인문학 교수, 프래시 스타트 수혜자, 자말 랭스턴), 대니 주커(납치시도범, 자칭 밥, 맥스웰의 부하), 마리-안느 캉탱(자말 랭스턴의 아내, 현 케빈 배커스의 아내), 쿠키(카페 주인), 애런 클라이너(아처 마이너에게 피살당한 교수, 나탈리의 아버지), 에번 트레이너(피셔와 사이가 나쁜 바람둥이 교수), 줄리 포트햄(나탈리의 여동생), 제이콥 피셔(정치학 교수, 제이크, 폴 바이스), 말콤 흄(전 랜포드 대햑 교수, 프래시 스타트의 사실상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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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연인 스토리콜렉터 25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지음, 이원열 옮김 / 북로드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3.6

 

627페이지, 24줄, 26자.

 

스페인의 범죄조직 구스만 파의 아들 엑토르 구스만이 스톡홀름에서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차에 치여서 생긴 것이지요. 독일 범죄조직 한케 파의 소행입니다.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 소피 브링크만은 재미있는 환자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약간의 인연이 생깁니다. 국립범죄센타 특별수사팀장인 구닐라 스트란드베리는 특유의 냄새를 맡고 소피를 밀착 감시합니다.

 

글은 수시로 화자를 바꿔서 진행합니다. 이야기를 위한 교체이기 때문에 연속적이지 않고 단속적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연속입니다만.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건 이야기입니다.

 

크게 보자면 그냥 흥미를 가진 소피의 단순한 이야기와, 먹이감을 발견한 구닐라와 그 부하들의 이야기, 스톡홀롬의 기반을 유지하거나 빼앗으려는 구스만파와 한케 파의 이야기, 무기 밀매상이자 소피의 동창인 옌스의 이야기, 그리고 구닐라의 부하이지만 독자적인 시각을 보유한 라르스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쪽은 비합법적인 무력집단이고, 한쪽은 합법적인 무력집단인데 하는 짓은 같습니다. 어느 나라에선가의 어느 글을 보면 경찰을 면허 있는 범죄조직이라고까지 하더군요. 뭐, 타락했을 때의 이야기겠죠.

 

등장인물은 대략 세 부류입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 적극적인 탐욕가, 그리고 어쩌다 말려든 사람들. 세 번째 부류의 대표자가 소피와 옌스이고, 두 번째는 대부분의 비중 있는 경찰과 범죄조직원들입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롤란트 겐츠(랄프의 오른팔, 변호사), 아달베르토 구스만(구스만 파의 총수), 엑토르 구스만(아달베르토의 아들), 드미트리(러시아 무기 구매자), 알폰세 라미레즈(돈 이그나시오의 조카), 야네 란츠(소피의 동생), 레이프 뤼드베크(호칸의 부하), 리스토(무기중개상), 옌스 발(소피의 고등학교 동창, 무기 밀매상), 하세 베릴룬드(난폭한 수사요원), 소피 브링크만(간호사, 미망인), 알베르트 브링크만(소피의 아들, 15세), 라르스 빙에(순찰경관 출신 정서불안정 요원), 레셰크 스미알리(아달베르토의 오른팔), 구닐라 스트란드베리(수사팀장), 에리크 스트란드베리(구닐라의 동생, 수사요원), 호칸 시브코빅(사립 보안요원), 미하일 아스마로프(랄프의 바깥 손), 안데르스 아스크(구닐라의 프리랜서 부하), 소냐 알리사데(구스만 파의 창녀), 토미 얀손(국립범죄센터 정보부장), 아론 예이슬레르(엑토르의 오른팔), 사라 욘손(라르스의 여자 친구, 언론인), 돈 이그나시오(콜롬비아 마약왕), 에바 카스트로네베스(수사요원), 스반테 칼그렌(에릭손의 회계 직원), 클라우스 쾰러(미하일의 동료), 카를로스 푸엔테스(레스토랑 주인, 원래 구스만 파 휘하), 랄프 한케(한케 파의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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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행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8 미치 랩 시리즈 7
빈스 플린 지음, 이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3.7

 

404페이지, 29줄, 27자.

 

헤이즈 대통령은 질병으로 연임을 포기합니다. 민주당의 조시 알렉산더 주지사가 부각되고 있으며 부통령으로는 마크 로스가 지명됩니다. 선거를 얼마 앞둔 시점에서 조시의 아름다운 아내 질리언 라우보트 알렉산더의 리무진이 폭탄 테러로 전소됩니다. FBI의 보고서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되었고, CIA의 미치 팀은 키프로스에 도착합니다. 아이린 케네디는 공화당 측으로부터 질리언이 경호요원과 정사를 벌이는 사진을 전달받습니다. 공화당으로서는 보험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공개할 수 없는 자료였기에 방치되다가 선거 후 전달됩니다. 사진에 대해 모르는 미치는 현지에서 테러범의 진술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부족이 오판을 낳는다는 설정이지요. 전에 미치와(케네디와) 로스는 한 번 충돌한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법으로 허용되지 않는 활동을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행하는 미치입니다. (미국)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다른 나라 독자들도 정치색을 빼고 본다면 흥미가 있을 수 있겠죠. 총구가 나를 향하지 않을 때에는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게 인간이니까요.

 

등장인물(가나다순)
가브릴로 가지츠(보스니아 출신 청부업자, 알렉산더 데카스), 스튜 개럿(선거사무장), 사이 그린(부동산 부호, 사면 요청자, 테러 중개자), 마커스 듀먼드(해커 출신 기술자), 마크 로스(상원의원, 부통령 후보자-당선자), 마리아 리베라(대통령후보 경호책임자), 스킵 맥마흔(FBI 요원), 유리 밀린카비치(키프로스 파견 벨라루스 KGB 요원), 캡 베이커(공화당 선거전략가), 마이클 브라운(로스 부통령 당선자 경호책임자), 신디 브룩스(CIA 요원), 요제프 슈파이어(스위스의 은행장), 조시 알렉산더(대통령 후보자-당선자), 질리언 알렉산더(조시의 아내), 맷 캐시(경호요원, 질리언의 섹스 파트너), 콜먼(특수 부대 출신 특수 업무 사업가), 안드레아스 파파다코스(키프로스의 카페 주인), 호세 후아레스(CIA 작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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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3.5

 

307페이지, 22줄, 28자.

 

유리망치의 작가입니다. 주요 인물인 준코와 케이가 그대로 나옵니다.

 

중편집이네요.

 

<도깨비불의 집> (98)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중학생이 자기 집에서 피살된 사체로 발견됩니다. 발견자는 아버지이고, 목격자에 따르면 11시 반 경에 딸이 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1시 경, 다른 목격자는 2시 경에. 2시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말미에 아버지의 독백이 곁들여집니다. 동생을 죽인 오빠와 증거 조작을 위한 금괴 및 뜻밖의 피해자.

 

니시노 마사유키(아버지), 아사미(아내), 다케루(아들, 22세, 가출), 마나미(큰딸, 중3, 밀실 피살자), 아스카(막내딸, 초6), 쓰지 도미코(사과밭 농부), 엔도 하루히코(니시노의 죽마고우, 우체국 직원), 오타 준이치(현경 경위), 모모세(형사), 사이다 신페이(주재소 경관), 아오토 준코(변호사), 에노모토 케이(방범상점 주인), 히라바야시(나가노현 변호사), 스기우치 고타(리카의 친구), 야마자키 리카(다케루의 전 애인, 다케루의 방에서 피살), 가와쿠보 다이시(리카의 친구),

 

<검은 이빨> (92)

준코에게 애완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옵니다. 알고 보니 그 애완동물은 대형거미. 사망자는 독거미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거미가 두 마리 없어졌습니다. 아내인 미카는 나중에 두 마리를 죽여서 버렸다고 진술합니다. 남편에게 보복하기 위해서라는데. 준코는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재현해 냅니다. 타란툴라를 쓴 검은독홀치기거미인 것이죠.

 

아오토 준코(변호사), 후루미조 도시키(애완동물-타란툴라- 소유권 분쟁자), 구와시마 미카(미망인), 구와시마 유지(독거미 희생자),

 

<장기판의 미궁> (73)

한 비지니스 호텔에서 장기 기사가 피살체로 발견된다. 사시미 칼이 등에서 들어간 채로 발견되는데, 뜻밖에도 방에는 체인이 걸려 있다. 에노모토는 피해자가 스스로 걸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왜 그랬을까? 나호코는 신페이에게 협박을 당해 창녀처럼 끌려다녔다고 주장한다.

 

에노모토 케이(방범상점주), 고노 미쓰오(경위, 일명 대머리 황새), 다케와키 신페이(피살자, 장기 기사 5단), 구루스 나호코(전 여류 명인, 신페이의 애인으로 알려짐), 나카노 슈야(4단, 용의자), 다니 지로(8단, 용의자, 이름만), 진보 아사미(하녀 카페 직원, 용의자, 이름만)

 

<개는 알고 있다> (39)

개도 보복을 한다는 게 주제입니다. 신뢰를 얻기는 때로 쉽다. 그러나 잃기도 쉽다.

 

마쓰모토 사야카(연극 배우, 용의자 후보), 나카다 미노루(단장, 피살자), 아스카데라 호야(주연 배우, 용의자 후보), 리키 하톤(배우, 용의자 후보), 히다리 구리치코(각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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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탄의 여왕 2
이수림(수룡)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3.7

 

401페이지, 25줄, 29자.

 

남부 틸랴국의 3왕자 펜리르는 누군가의 지령을 받아 움직입니다. 노골적으로 민에 대한 야욕을 드러냅니다. 이러다 저러다 내막이 밝혀집니다.

 

대마법사 오딘은 카르탄의 시조를 낳았던 황금 드래곤이랍니다. 드레카르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남부 틸랴국의 시조였던 붉은 드래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붉은 드래곤이 인간 동생인 드레카르가 태어나자 시기를 하여 대륙을 멸망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게 기본 줄거리가 되겠습니다. (예지능을 갖춘 프레이야를 비롯한) 인간들은 이 미래를 바꾸기 위하여 노력을 한 것이고요. 즉, 인간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가 두 번째 줄거리입니다.

 

판타지풍 로맨스네요. 이야기의 얼개로는 판타지 쪽이 훨씬 많은 셈이지만 말이지요. 작가 후기에서 밝혔다시피 바이킹의 신화에서 차용한 개념들이 좀 됩니다. 고유명사도 꽤 되고요. 술렁술렁 읽기에는 적당하네요.

 

저희 집에서 2주마다 이루어지는 대화가 있습니다. 아래 둘 중 택일입니다.

1. 당신이 좋아하는 연애소설 가져왔어. - 나 안 읽어. - 중얼 중얼 중얼.(저-아내-저)

2. 읽을 것 없어? - 이번 주엔  안 가져왔는데. 안 읽는다면서? - 중얼 중얼 중얼.(아내-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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