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적 창비아동문고 234
아베 나쯔마루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정지혜 그림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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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11페이지, 22줄, 25자.

 

일종의 성장소설입니다. 시기상으로는 여름 방학을 전후로 한 시간대인데 6학년인 주인공 켄지와 동네대장인 아끼라, 전학생인 가쯔미 등을 주축으로 한 이야기의 진행입니다. 단편적이지만 유기적인 연결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 지역에 살다 보니 생기는 학년간의 위계질서, 동급생끼리의 서열, 텃세와 외부인/외래종에 대한 반감, 특정 사물/사건에 대한 개개인의 사고방식의 차이 등이 전개됩니다.

 

가치 있는 것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등장인물에게는 문화적인 충격으로도 다가옵니다.

 

보이지 않는 적은 무슨 뜻일까요?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그냥 임의로 설정한 가상의 적일까요, 아니면 나(우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상대(너-적)일까요, 아니면 구체적인 것을 적시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본문처럼 겁쟁이여서) 은근히 설정한 것일까요?

 

120517-120517/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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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미 프린세스
사라 블레델 지음, 구세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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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48페이지, 23줄, 26자.

 

코펜하겐 경찰서의 루이세 릭 경사는 어느 날 강간으로 보이는 사건의 피해자를 만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여자(수산네 한손)는 뒤로 결박을 당한 채로 폭행과 성폭행까지 당한 상태. 하지만 수산네는 피의자(예스퍼 비에르그홀트 라고 밝힘)를 두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밝혀진 사실은 수산네와 예스퍼는 인터넷 데이트로 만난 사이이고,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할 때까진 지극히 신사적이었는데 성관계를 할 때부터 포악해졌다는 것입니다. 루이세가 보기에 수산네는 그녀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한편 루이세의 친구이자 기자인 카밀라 린드도 인터넷 데이트로 남자를 만나 사귀고 있습니다. 루이세는 예스퍼의 행적이 거짓이기 때문에 수사에 진척을 보지 못하는데 카밀라의 제의로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소재를 인터넷 데이트로 삼았네요. 루이세가 동거하는 사람인 페테르와는 결혼한 사이가 아닙니다. 자유분방한 서구의 성풍속도와 인터넷이 결합된 신풍속의 문제점을 파고든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것이 만연한 모양입니다.

 

풀리는 과정이 (용의자의 주도면밀한 점에 비하면) 좀 쉽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것 같은데 이 정도 분량으로 끝나려면 복선을 무한히 깔 수도 없겠지요.

 

제목은 루이세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접속한 싸이트에서 아이디를 만드는 과정에서 용의자처럼 보이는 '프린스'를 보고나서 '프린세스'로 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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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와 매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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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43페이지, 22줄, 28자.

 

좀 이상하네요. 책은 마치 단행본인 것처럼 꾸며졌는데 실상을 보면 제1권입니다.

 

먼저 프롤로그는 이 작가의 전매특허인 횡설수설처럼 되어 있습니다. 책을 마지막 권 끝까지 읽어야 이해가 되는 이야기. 그리고는 5개 장이 펼쳐집니다. [여신의 어린 딸] [눈의 새] [그림자 성] [오른쪽 검] [맨발과 빈손의 새벽] 1, 4, 5장은 동일 인물들이 주역으로 나옵니다. 2, 3장도 한묶음이고요. 에페리움의 왕 로안드로스 주변의 인물들인 왕비 사비나, 애첩 에렉티나(애칭 티나), 그 아들 폴리티모스(별칭 진), 사비나의 동생 라반, 사비나의 아들 팔라소스, 시중 안탈론 등이 한묶음이고, 데이어의 성주 로지아, 손자 제임, 손녀 키프로사, 로지아의 남편의 형의 동반자 데니 등이 한묶음입니다. 제1권이므로 이 두 묶음의 교류는 없습니다. 아마도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델피나드에서 조우할 모양입니다.

 

판타지 특유의 과장이 곳곳에 깔려 있습니다. 하긴 그래야 읽는 재미가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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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기요시코 카르페디엠 11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오유리 옮김 / 양철북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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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61페이지, 21줄, 26자.

 

아마도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가 봅니다.

 

프롤로그 [기요시코] [환승 안내] [도토리 마음] [북풍 퓨우타] [게루마] [교차점] [도쿄] 에필로그

 

이렇게 되어 있는데,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온 어떤 엄마의 (말더듬는) 아이에게 답신을 보내는 형식입니다. 그리곤 나머지 일곱 일화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 이어집니다.

 

작가는 주변의 아이들의 반응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놀리는 게 줄어들고 오히려 그런 상황을 만든 자신들이 미안해 하는 것 같다고 쓰는데, 반은 맞고 반은 아닌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라이시 기요시가 나이를 먹으면서도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주변을 보는 시야가 넓어져서 그런 것일지도. 흥분하면 더 더듬는 것은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니까 위의 해석도 그럴 듯하지 않습니까? 사실 말을 한다는 게 꽤 복잡한 것이지요. 시의적절한 단어를 찾아내고 조합한 다음 성대와 혀, 입술을 구성하는 근육들을 조절하여야 남이 들을 수 있는 소리-즉, 말-가 되는 것이니까요.

 

대학을 선택할 때 기요시가 내린 결단을 보면 그가 성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쉰이 넘어가니까 자꾸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잦아지네요. 주변 사람에게 말했더니, 저는 더 일찍 그랬습니다, 라고 하네요. 다들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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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22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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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40페이지, 31줄, 30자.

 

오래 걸렸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보았더니 기간도 오래 걸렸고, 재미도 없습니다. 이 책이 정말 재미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보아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몇 번이나 재미가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나서 점수를 저렇게 정했습니다.

 

아와에 밀정으로 들어간 고가 요아미는 밀정은 죽이지 않는다는 아와의 원칙 때문에 잡힌 다음 11년이나 갖혀 지냅니다. 요아미의 딸 오치에를 사모하는 황실무사의 아들 호리즈키 겐노조는 떠돌게 됩니다. 고가 집안에서는 일가 내에서만 결혼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아와에 잠입, 요아미를 구출할 생각을 갖습니다. 여기에 요아미의 서녀 오쓰나, 덴마의 포졸 만키치, 검객 주야 마고베, 고가의 일족 다비가와 슈마 등이 얽혀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다수가 하나를 포위한 형국인데도 장면이 바뀌면 어물쩍 빠져 나왔다는 식으로 처리되는 게 많아서 좀 허탈합니다. 아마도 연재의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120223-120313/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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