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함께한 탈출 한림아동문학선
L. S. 매튜스 지음, 이승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3.5

 

200페이지, 20줄, 25자.

 

어떤 나라에서 국제구호활동을 하는 엄마와 아빠는 타이거라는 아이를 데리고 있습니다. 여기 등장인물들은 모두 이름이 없습니다. 그냥 엄마, 아빠, 가이드 아저씨, 경찰, 심지어 산사람들도 뚱뚱보, 젊은 아저씨 등입니다. 아무튼 전쟁이 이 마을까지 번지려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도 모두 피난을 떠나고 엄마와 아빠도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너무 늦어서 국경에서 출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산길을 통해 넘어가는 것을 제의합니다. 떠나기 전에 집 근처 웅덩이에서 놀던 타이거는 작은 물고기를 하나 발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말라붙을 웅덩이니까 타이거는 가지고 가기로 합니다. 책 제목이 물고기니까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지요. 처음엔 냄비, 다음엔 병, 그리고 병이 부숴지자 임시로 입안, 탈출한 다음에는 다시 물통에. 마지막으로는 강에 풀어주겠다는 약속.

 

사람들의 움직임도 그러하지요, 처음엔 국경 검문소, 다음엔 산길, 반쯤 마른 강, 다시 산길, 마지막엔 국경검문소.

 

120729-120729/1207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1시간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오픈하우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3.9

 

525페이지, 24줄, 28자.

 

풍운아이자 자칭 유목민 잭 리처는 우연히 러시모어 산으로 가는 관광버스에 탑승합니다. 어떤 마을 근처에서 버스는 반대편에서 미끌어지는 차량 때문에 놀라 피하다가 길옆으로 미끌어집니다. 연료관이 막힌 듯하여 인근 경찰의 도움으로 관광객들은 일시 분산수용됩니다. 볼튼시 경찰은 유력한 증인을 한 명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상태. 오해가 풀리자 부서장은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교도소를 유치한 덕에 시의 예산은 넉넉해졌으나 대신 교도소에 비상사태가 벌어지면 경찰력이 모두 투입되어야 한다고. 즉, 증인을 보호할 사람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오지랖 넓은 리처는 끼어들고 맙니다. 증인과 관련된 배후조정자는 멕시코시티의 플라토. 한편 시 외곽에 있는 옛날 군시설에는 부랑자들이 모여 삽니다.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마약을 제조하는 듯합니다만 증거는 없습니다. 리처는 자신이 근무했던 110 특수부대에 전화를 하여 이 시설에 대한 관련 정보를 캐내려고 합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약간의 희생(!)이 있어도 되는 게 이런 소설류의 전형인 것 같습니다.

 

120804-120804/1208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4

 

487페이지, 25줄, 29자.

 

4학년인 사만사 킹스턴은 린지 에지콤의 패거리에 소속된 상태입니다. 거기엔 앨리와 엘로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켄트 맥풀러와는 7학년 때인가부터 별로 말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이쪽 학제는 좀 복잡한 게 어떤 주는 12학년제를, 어떤 곳은 6+3+3을, 또 어떤 곳은 여기처럼 8+4를 하는 식인 것 같습니다) 원래 린지의 친구였던 줄리엣 사이크스는 5학년 때 오줌싸개였던 린지의 오명을 대신 뒤집어 쓴 채 그 패거리에서 탈락했었습니다. 켄트의 파티에 다녀오던 일행은 어떤 것을 피하느라 사고를 내고 사만사가 죽습니다. 사실 표현은 정확하게 안 나와있는데 조수석에 앉은 이가 희생되는 것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사만사만 죽는 듯합니다. 그런데 사만사는 아침에 다시 깨어납니다.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혼자만 '같을 수 있는 날'을 두 번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만사는 경악으로 하루를 보내고 같은 결말을 맞습니다. 세 번째 날부터는 사만사의 의도적인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때문에 왜곡됩니다. 점차 되풀이 되는 과정 속에서 사만사는 친구들과의 관계와 본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얻은 깨달음은 줄리엣이 자살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 이면에는 린지 패거리의 작용이 있었고.

 

반복되는, 그러나 나비효과에 의해 달라지는 일곱 번의 날을 보낸 다음 사만사는 어떻게 될까요?

 

옛날에 보았던 빌 머레이가 나온 영화(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가 생각나네요. 주인공만 중요한, 반복되는 생활. 주인공의 변화가 없으면 무한히 반복되는 것. 명백하게 그 영화(또는 원작)을 따온 것 같은 설정입니다.

 

120728-120728/1207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 2010년 뉴베리상 수상작 찰리의 책꽂이
레베카 스테드 지음, 최지현 옮김 / 찰리북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4

 

256페이지, 21줄, 27자.

 

미란다라는 열두 살짜리 아이가 겪는 깨달음입니다. 또 열두 살이지요. 법률회사에 다니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를 없는 것처럼 여기는 것으로 보아 누군지 모르거나 아주 일찍이 헤어진 모양입니다. 아니면 스쳐지나가던 인연이든지.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요. 이야기 여러 개가 섞여서 진행합니다. 종국에 가면 하나 내지 둘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인생이 다 그렇지요. 하나의 일만 일어나는 건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는 수많은 단편들이 번갈아 또는 동시에 일어납니다. 이 책은 실제로는 수십 개의 단편입니다. 미란다의 학교 생활, 친구들, 길에서 보는 '웃는 남자'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진행하는 이야기들 (예를 들어 매들렌 렝글의 [시간의 주름] 같은 것).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처럼 보통 시간여행을 하는 사람은 벌거벗고 나타나네요. 그 때도 지적한 바 있지만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아닌 것의 구분이 참 모호합니다.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그 사람일 수 있겠지만 그 세포 사이를 메우고 있는 물은 사실 그 사람이 아니니까요. 치아 충전물뿐만 아니라 소화기 속에 있는 음식도 실상은 몸 밖에 있는 것이니까 사람이 떠나면 소화가 되고 있던 음식물도 남기고 가야합니다. 앞서 말한 세포외 수분도 남기고 간다면, 몸이 해체되겠지요. 작가는 이런 것까진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120726-120726/1207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그림자
황진순 지음 / 가하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6

 

391페이지, 24줄, 27자.

 

로맨스의 전형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즉, 먹은 놈이 방구를 뀐다는 것이지요.

 

이수완은 어머니가 비서였다가 정부를 거쳐 두 번째 부인이 된 내력이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손녀라는 글이 여러 번 나오지만 따지고 보면 손자도 고작 둘뿐이니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이강철 회장이 낳은 아이는 이명운 회장뿐이고, 이명운 회장은 이진완과 이민완 그리고 이수완을 낳았습니다. 하나뿐인 손녀 운운하려면 이명운 회장에게 동생이 있어서 그쪽에도 남자들만 줄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니 명분이 좀 약합니다. 이렇게 되면 작가가 내세웠던 '하나뿐인 손녀라서 할아버지를 움직일 수 있다'는 설정이 뒤틀립니다.

 

아무튼 이강철 회장은 전에 경호원 겸 비서였던 강서호가 자신을 보호하다 두 다리를 잃은 것을 압니다. 또한 그 전에도 다른 인연이 얽혀 있고요. 그래서 그 아들 강휘건을 자식처럼 생각한다는 설정입니다. 이수완이가 휘건을 점찍고 자기 것으로 하겠다는 것이 시작인 셈이니 사실 끝입니다. 딱 하나 다른 것은 통상적인 것과는 남녀의 위치가 다를 뿐이라는 것이지요.

 

방해꾼은 수완의 엄마인 조경자 여사입니다.

 

120910-120910/1209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