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이 들려주는 온도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82
김충섭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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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52페이지, 20줄, 26자.

 

온도와 열에 대한 글입니다. 몇 가지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서인지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그런데 둘째(중1)에게 물어보니 '다 아는 내용이라서 아주 재미가 없다'는군요. 그래서 몇 항목을 물어보았더니, 제대로 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시험점수는 잘 나온다고 기고만장한데 개념적인 것은 약하네요.

 

1. 온도란 무엇인가, 2. 온도와 열, 3. 온도계와 온도눈금, 4. 절대온도, 온도의 상한과 하한, 5. 온도와 열전달, 6.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물질의 성질, 7. 여러 가지 온도계, 8. 온도와 상변화, 9. 온도와 생물.

 

제가 보기엔 쉽고 비교적 자세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학생들에겐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요. 모든 지식은 각자의 자세(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든지, 알고 싶은 욕망이라든지, 자극)에 의해 결정되니 단언하기 힘들겠습니다. 막내(초5)에게도 읽으라고 한 다음 확인할 참입니다. (시큰둥하게 괜찮네요 라고 말합니다. 괜찮다는 것인지 물어보니 귀찮다는 것인지.)

 

한가지 애 의견에 공감하는 것은 '켈빈이 첫번째 수업을 시작했다.' 이런 문장이 상당히 거북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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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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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4.0

 

337페이지, 23줄, 25자.

 

영문학 교수인 니시무라 유지는 수기를 하나 남깁니다. 1989년 8월 22일. 요리코가 죽었다. 로 시작하는 수기입니다. 8월 31일 복수를 하고 세상을 떠나기로 한 결심대로 끝을 맺습니다. 아내 우미에는 신체가 매우 불편하므로 파출 간병인을 두고 있었는데 간병인 모리무라 다에코가 일찍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겼기 때문에 니시무라의 음독자살 기도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경찰은 당초 요리코의 살해를 연쇄 성폭행범의 짓으로 여기고 있었다가 수기를 통해 비난을 받는 처지가 됩니다. 한편 수기에는 요리코가 1학년 때의 담임인 히이라기 노부유키와 성관계를 맺었고, 임신 4개월인 상태였다고 되어 있어 사이메이 여학원에서는 현역 경시인 노리즈키에게 압력을 넣어 그 아들인 노리즈키 린타로(작가의 이름입니다. 스스로 '고명하신 탐정'이라고 다른 사람의 입을 빌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좀 그렇긴  합니다만......)에게 별도의 수사를 의뢰하게 됩니다. 린타로는 수기를 읽고 또 읽고 또 읽은 다음 -실제로 20분이면 읽을 내용인데 밤새 읽었다고 되어 있으니 수없이 읽은 셈입니다.- 의문의 문장을 하나 발견합니다. 그걸 빌미로 어떤 새로운 가설을 만들고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수기를 읽은 다음 몇 가지 사실들, 예를 들어 14년 전의 교통사고는 금세 다른 시각(나중에 작가가 말하는 그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기는 니시무라가 쓴 것입니다. 즉, 니시무라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게 들어있습니다. 죽을 각오를 한 사람이 거짓을 썼겠느냐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지요. 신분이 교수니까요.

 

짧은 편이지만 덕분에 경쾌하게 진행합니다. 아, 내용이 가볍다는 게 아니라 가뿐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젊을 때 써서(작가후기에 나오기를 스물다섯에 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지 단순합니다. 몇 가지 작가의 설정은 읽으면서 이러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하던 것이기도 하고요.

 

(미리 써둔 리뷰에는 [요리코를 위하여]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하니, 다른 책이 나오거나 없다고 나옵니다. 왜 '위해'를 '위하여'라고 썼을까요? 그게 더 자연스러우니까 아마 무의식적으로 그리 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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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3.7

 

385페이지, 23줄, 26자.

 

김삼순은 29살에 159센티의 작은 (축에 속하는) 키, 그리고 63kg이라는 가볍지 않은 몸무게를 가진 여자이다. 설정에서 두 달만에 10인가가 늘었다고 되어 있으니 그 전엔 그리 뚱뚱한 게 아니라는 말인데, 50쯤 되는 여자가 60으로 두 달만에 늘어나는 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쉽지 않다. 차라리 70에서 한 달에 80으로 늘리기는 쉽다. 아무튼 양다리를 걸치던 남자에게 채여서 외톨이가 되었다. 우연히 남자가 새로운 여자와 함께 빵집에 나타나는 바람에 보복전을 펼치다 잘리는 것이야 그렇다고 치고. 덕분에 장도영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되는 것도 그렇다고 치자.

 

잘 보면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의 범주에 그대로 들어있다. 좋아하지 않는 두 사람이 계약에 의해 잠시 맺어지는데, 결국 미워함이 미운정으로 바뀌었다가 익숙함을 거쳐 없으면 아쉬운 단계가 되어 결국 결혼하는 어떤 전형 말이다. 원래 로맨스 소설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을 조금 다른 설정으로 즐기는 것이니 괜찮다고 해도 된다.

 

그런데, 맞춤법은 왜 이렇게도 많이 틀리는지. 페이지마다 튀어나오니 짜증이 난다. 뒤에 보면 편집자가 둘이나 있는데, 작가나 편집자나 다 간단한 워드의 맞춤법 옵션도 안 돌려본 것 같다. 게다가 개정판이라는데 너무 하다. 양장이지만 본드로 붙인 것이라 시간이 지나니 딱딱해져서 갈라진다. 그래서 앞과 뒤는 낱장으로 분해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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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아이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4
프랑수아즈 제 지음, 최정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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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70페이지, 21줄, 26자.

 

2025년 세계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2010년에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기존의 체계가 일부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리엘 로델은 열일곱입니다. 여덟 살 때까지는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만 실직을 한 뒤 쇠락해진 가족은 하수도에 진입하다 부랑자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모님이 죽었습니다. 그 후 혼자 살다가 5년 전 버려진 조드를 주워서 키워왔습니다. 최근엔 모이자도 주웠습니다. 놀란은 큰 형 아틀란이 대장인 패거리에 있었는데 아틀란이 실종된 다음 작은 형 옌틀란의 휘하에 있었습니다. 이리엘의 가족(조드와 모이자)에 합류하게 된 놀란입니다. 스모그(테오도르 모뵈르)는 의사로서 저항운동을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습니다.

 

설정에 문제가 좀 있는데, 아틀란과 놀란의 나이차는 대략 10년입니다. 놀란의 현재 나이가 18이니까 아틀란은 28이 넘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패거리에 속해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옌틀란도 이미 22 정도일 텐데요. 이리엘이 조드를 주운 건 12살이 됩니다. 열두 살짜리 애가 혼자 살기에도 힘이 드는데 갓난아이를 추가로 건사한 셈이고요. 국가(여기서는 미래의 프랑스겠지요?)의 실업자가 무려 3500만입니다. 먹을 것은 공짜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훔쳐 먹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3500만을 먹이려면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수백만이 농업에 매달려야 가능합니다. 경찰이 부랑아를 데려다가 교화시키는 것도 이상합니다. 물론, 이들에게는 능력에 따른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실업자로 전락하면 그 다음 과정이 결국 부랑자로 변하는 것인데 왜 굳이 단속을 해서 다시 데려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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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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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51페이지, 23줄, 25자.

 

로게르 브론은 헤드헌터입니다. 직업의 세계에서 우수 인재를 스카웃 하는 사람이죠. 작가는 또다른 헤드 헌터, 즉 인간 사냥꾼을 등장시킵니다. 키가 168밖에 안되는 로게르에 비해 아내 디아나 스트룀-엘리아센는 170이 넘고, 일본 만화 인형 캐릭터처럼 생겼다고 쓰여있습니다. 짝이 좀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남자도 여자에게 물어본 모양입니다. 대답은 좀 엉뚱하고요. 로게르의 다른 직업은 그림 훔치기. 경비업체 트리폴리스의 우베 세케루드와 짜고 잠시 경비를 해제한 상태에서 들어가 그림을 바꾼 다음 빠져나오는 것이지요. 패스파인더의 새 사장으로 물망에 오른 클라스 그레베와의 악연이 시작되자 모든 게 바뀝니다.

 

로게르 브론은 로테 마드센과 바람을 피우고 디아나는 클라스 그레베와 불륜을 저질렀는데 둘 다 상대의 잘못에 대해 관대하네요. 하긴 우베가 러시아 매춘부인 나타샤와 죽고 못사는 관계인 것도 이상은 하지요. 그런데 로게르는 왜 그레베와의 패스파인더 인터뷰 때 그레베가 디아나의 알몸을 탐색하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흥분하는지 모르겠네요. 자신은 불륜을 저질러도 되고 여자는 안된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에게 과분한 여자가 자신만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남에게 시선을 돌렸기 때문일까요?

 

121014-121015/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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