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 feed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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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22페이지, 23줄, 25자.

 

타이터스는 절친들(링크, 마티, 칼리스타, 로가, 퀸디)과 함께 달에 놀러 갑니다. 바이올렛이라는 여자애를 만나게 되는데, 어떤 해커에게 단체로 피드칩을 해킹당합니다. 그 인연으로 지구에서도 계속 만나게 되는데 바이올렛의 아버지는 구식 (컴퓨터) 언어를 가르치는 교수라고 합니다. 언젠가 만나니 구식 피드를 갖고 있네요. 바이올렛도 좀 나이를 먹은 다음(7살인가 6살) 피드를 이식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최상품이 아니여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이터스들이 심심풀이로 놀러간 달에 가기 위해 바이올렛은 아버지의 1년치 봉급을 털어넣었다고. 아무튼 바이올렛의 부모님은 당대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바이올렛도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 점 때문에 타이터스들은 흥미를 갖고 또 미워하게 됩니다. 타이터스는 좀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만남이 지속되면서 둘은 사이가 나빠집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바이올렛의 몸에 이상이 생겨 악화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설정상 대략 미국인의 3/4이 피드를 이식하였고, 상업주의에 걸맞는 성향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바이올렛은 부작용의 연구나 치료에 피드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타이터스들은 현실에 안주하면서 그들 이외의 삶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합니다. 다른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이들은 잠시 관심의 대상이 되지요. 동조자로서가 아니라 구경꾼으로서.

 

책의 뒷부분은 앞과 어조가 다릅니다. 다른 사람이 번역을 한 게 아니라 싶을 정도입니다.

 

121103-121103/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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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재미 - 수와 도형, 논리의 놀이터
박종하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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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8

 

279페이지, 20줄, 23자.

 

다른(!) 이런 유의 책들처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실에서 수학적인 측면을 가지고 책을 만든 것입니다. 단순한 흥미위주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원리까지 함께 소개하는 형식입니다.

 

내용이 무거운 편이므로 - 진짜로 무겁다는 게 아니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기엔 부적합하고, 사야 할 것 같습니다. 빌려온 연유는 큰애가 수행평가인가 뭔가를 한다고 백여 권 중에서 고르는 와중에 가져온 것입니다. 즉, 제가 빌린 게 아니란 말씀.

 

몇 가지는 현실에 접목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도 하는데, 굳이 모든 걸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은 설명을 보거나 (때로는) 안 보아도 이해가 되는데, 일부는 설명을 보아도 이해가 안되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굳은 탓이겠지요.

 

121120-1211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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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못의 개구리 - 한국 전래 동화집 15 창비아동문고 37
최내옥 엮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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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21페이지, 21줄, 23자.

 

전래동화집으로 되어 있고 25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게는 2페이지에서 길게는 29페이지짜리로 다양합니다. 앞에 엮은이가 말하기를 떠돌다가 사라지는 게 안타까와서 풀어서 쓴 것이라고 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어디선가 본 내용입니다. 아지발도 이야기는 최근에 [시골무사 이성계]를 통해 좀더 길게 본 것이고요. 절반 정도가 아니라 더 되겠지만 기억력 감퇴로 잊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유사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을 텐데 이것들이 선택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이면 책을 수 만 권을 쓸 수 있겠네요. 아, 비꼬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제1부 인물에 관한 이야기
거지 왕자 이야기, 양심적인 관리, 강감찬 장군, 집 안에서 우산 쓴 정승, 선비를 업어준 정승, 벼슬이 오를수록 집을 줄여라, 송시열 대감의 봉변, 오성 대감의 재치, 명필 이삼만, 황산에서 죽은 왜구 대장, 절름발이 충신 양건, 시장 바닥에서 운 정만서, 강화도 나무꾼이 왕이 되었네, 누구 저승 창고가 더 큰가.

 

제2부 자연에 얽힌 이야기
바람귀신 영동, 선유도 규수의 죽음, 소나무를 쫓아버린 산신령, 수수 한 말에 빼앗은 황소, 쪽풀을 키워 쫓은 왜구, 조왕신, 울릉도 선화신당, 호랑이를 기른 효자, 정직한 효자, 새소리를 듣고 죽을 뻔한 사람.

 

121116-121116/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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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7

 

274페이지, 22줄, 26자.

 

루 베네티냑은 초1과 4학년 과정을 월반한 이른바 천재소녀입니다. 특수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일반학교를 다니고 싶어 가족과 합쳤습니다. 사실은 엄마가 둘째(타이스)를 잃은 뒤 우울증에 빠져서 입원 등을 하느라 해체된 가족이었죠. 발표시간에 할 주제로 느닷없이 '노숙자'를 하겠노라고 한 김에 얼마 전에 만났던 여자애를 만나러 갑니다. 놀웬(노라고 부름)을 만나면서 앞의 이야기가 하나씩 풀려 나옵니다. 전적으로 루의 시점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심정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응만, 그것도 루가 느낀 반응만 감지될 뿐이지요. 끝을 내주는 작품이 아니니까 이런 형식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 지적으로만 조숙한 루(13살), 2년이나 유급을 한 뤼케(17살), 같은 반 학우들(15살), 그리고 노(18살). 나이 든 사람이 보기엔 고만고만한 나이지만, 당사자들에겐 큰 차이가 있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는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들. 노는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엄마 쉬잔의 입장에서 보면 15살 때 강간 당하여 얻은 노는 인생의 부담입니다. 사실 결혼생활도 어찌 보면 노의 출현으로 인하여 깨진 셈이니까요. 쉬잔의 책임도 있습니다만. 사회의 문제를 저 멀리 떨어진 남의 일로 보지 않으려 한 루의 시도는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일단 관용한 부모님의 관점에서 보면 위태로운 것이었고, '거 봐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번 일탈하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 힘들다고들 말합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상을 설명하기엔 적절한 문장이지요.

 

원제보단 한글 제목이 더 독자를 유혹합니다.

 

121201-121202/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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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군인 부클래식 Boo Classics 27
포드 매독스 포드 지음, 홍덕선.김현수 옮김 / 부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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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94페이지, 23줄, 27자.

 

겉표지 안쪽 페이지에 '미국에서 중고생들의 필독서로 꼽힌다'는 글귀가 있습니다. 한글이니까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동원된 다양한 표현과 단어, 기법을 보면 간접적으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독자들에겐 악몽입니다.

 

처음에 몇 페이지를 읽는데 아주 힘들었습니다. 진도가 안 나가더군요. 그래서 이삼십 페이지를 읽은 다음 일단 물러섰습니다. 몇 시간 뒤 다시 읽었고, 절반 쯤 읽은 후 다음날로 넘겼습니다. 정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읽는 방법을 달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아무 생각없이 그냥 죽 읽어내려가는 것. 작가가 쓴 글은 순서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가 꺼냅니다. 그리곤 관련된 그러나 긴밀하게 관련되지는 않은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곤 다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아까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물론 다시 다른 이야기로 빠집니다. 얼핏보면 아무 생각없이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써내려간 것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번역상의 문제인지 작가의 원문이 그러했는지 모르지만 단정적으로 내려놓은 정의가 수십 페이지 뒤에 다른 각도로 설명됩니다. 실제로 존 다웰이 구술하긴 했으나 거기엔 레오노라나 에드워드 애시번햄의 이야기를 옮긴 것도 꽤 됩니다. 그러니 일관되지 못하게 전개됩니다.

 

그러므로 속독이나 다독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죽 읽어내려 가면 됩니다. 그러면 다 읽은 다음 전체가 파악됩니다. 요즘은 아예 몇 페이지씩 잘라서 배치합니다만, 이 글은 문단이 바뀔 때 내용이 변하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작가는 원제를 [슬픈 이야기]로 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훌륭한 군인]으로 했다네요.

 

121109-12111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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