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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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677페이지, 24줄, 28자.

 

인간의 지능에 관련된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 결과 신인류가 생길 수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그래서 본문에는 현인류는 다른 종족을 살상하는 능력을 유전자로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다는 하나의 가정적인 결론을 내려둡니다. 본문에서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한 게 아니고 뜻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정보기관에 하나의 자료가 흘어들어갑니다. 신인류라 할 만한 아이가 출생했다는 인류학자의 이메일이 감청된 것입니다. 중부 아프리카의 피그미 족에게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이 아이의 능력이 인류 내지 미국에 위해할 것으로 판단 제거하기로 합니다. 이를 위해 4명의 요원이 투입됩니다. 이들은 훈련을 거친 다음 분쟁지역을 통과해 피그미 족 거주지로 갑니다. 요원들은 통상적인 팀이 아닙니다. 뭔가 다른 노림수가 있는 듯한 전개입니다. 두 개의 작전이 진행되는데 큰 작전 '네메시스' 아래에 작은 작전 '가디언'이 있습니다. 가디언은 이 요원 팀이 피그미 족에 접근하여 불상의 치명적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부족 하나를 몰살시키는 것입니다. 네메세스는 그 다음 이에 관련된 자들(즉 침투요원)까지 말살하는 것이 목표.

 

얼핏 보기에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신약 제조 프로젝트가 한쪽에서 진행됩니다. 사전 안배인데 읽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미국의 밀러언 셀러에 못지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상과 전개가 그렇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130220-1302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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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날 데려갔어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3
구드룬 멥스 지음, 문성원 옮김, 이자벨 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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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85페이지, 18줄, 25자.

 

독일어 사전으로 대충 해석하니 원제목은 '그녀는 나를 즉시 데려갔다' 정도입니다. 뭔 소린가 했는데 읽다 보니 알겠습니다. 8살 난 아이의 시각에서 모든 걸 처리했습니다. 자신의 출생, 가정생활, 학교생활, 관찰되는 풍경, 그리고 사건. 사건은 아이의 시각에서 해석되고 전개가 묘사되고 결론을 내립니다.

 

율리아네는 어느 날 납치됩니다. 납치범에게 제발로 걸어가서 생긴 일이지요. 알고 보니 린다라는 아이를 잃은 여자, 마리안네입니다. 7-8년 전에 잃은 아이인데 왜 그 나이 대의 다른 아이가 선택되었는지는 (아이의 시점에서 보자면) 전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아, 작가의 음흉한 시선처리가 느껴집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답답한 글입니다. 어쩌면 부모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아닌 아이들은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둘째(중1)에게 물어보니 아주 재미가 없어서 왜 이런 책을 사서 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튼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는 걸 다시 알게 하는 글입니다.

 

130219-130219/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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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파는 아이들
데이비드 휘틀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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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01페이지, 26줄, 27자.

 

묘한 설정이 된 곳입니다. 아고라 라고 부르는 벽으로 둘러싸인 지역입니다. 징수자들의 본부인 총사와 총관이 위압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모든 이들은 뭔가를 사고 팔아서 먹고삽니다. 돈은 없고 뭔가 물건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듯. 이런 설정하에서 두 고아 소년소녀 내지 매매된 아이들이 자의로 그리고 타의로 실험주체가 됩니다. 본인 스스로는 모르는 실험이지요. 모든 것은 거래서를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종이공장이 가장 큰 산업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본문 중에도 상당수의 사람이 거기서 일을 한다고 하고요. 아이콘으로 떠오른 마크의 부침과 아고라의 기본질서(모든 것은 상응하는 가치를 가진 것들의 거래로 이루어진다)에 위배되는 듯한 먹을 것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호의 집'을 운영하게 되는 릴리(릴리스).

 

판타지 같은 설정하에서 뭔가 다른 것을 더 강조하려는 듯한 작가의 시도가 보이는데, 이는 이 설정이 너무 억지스러운 데에 기인합니다. 즉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로 생각 되어서요. 앞표지에 3부작인 듯한 문구가 있는데 이게 첫 작품인지도 불확실합니다. 후속작이 아직 안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의 (시작 또는) 설명을 해주는 작품인지도.

 

130217-130217/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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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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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78페이지, 25줄, 26자.

 

퇴직한 형사 데이브 거니는 어느 날 대학 동창이었던 마크 멜러리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뭔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것 같다고. 요약하자면 어느 날 편지를 하나 받았는데 아무 숫자를 생각하라는 질문과 함께 동봉된 작은 편지봉투 속에 (자기가 생각해 낸) 그 숫자가 들어있었다는 것. 그래서 호기심에 요구한 곳으로 수표를 보냈고, 더 이상한 편지들을 받게 되었다고. 두어 번 접촉을 하면서 경찰과 접촉하라는 조언을 하였는데 한 달 쯤 뒤 마크가 피살되었다는 뉴스를 봅니다. 지방검사인 섀라든 클라인은 거니를 컨설턴트(특별수사관)로 임명합니다. 추적하다 보니 수표를 보낸 곳은 그레고리 더모트라는 사람의 사서함으로 그는 보안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는 같은 우편물이 몇 더 있었다고. 수표를 보냈던 사람들은 차례대로 다 죽었습니다.

 

멜러리가 받은 편지를 재분석한 결과 뒷면에 숨겨진 글이 있습니다. '멍청하고', '사악한', '경찰들'. 거니는 조금씩 추적을 해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생각에 역시 시를 지어서 보냅니다. 그리곤 자신이 살해대상이 되었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절반쯤 읽으면 '이 사람이 수상하다'는 감이 듭니다. 사실, 이런 정형이 있지요. 피해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지나치게 보호를 받거나, 보호받지 못한다. 전자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이고, 후자는 마찬가지인데, 이 때 무방비의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130216-130216/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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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왕기 4 -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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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515페이지, 25줄, 28자.

 

치우천 일행은 군대를 모아 번개범과 싸우는데 맥과 봉이 나타나 도우는 통에 번개범을 일시 제압합니다. 이야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신시의 누군가가 번개범과 가리족을 도왔음을 알게 됩니다. 공상을 치러 갔다가 이기고 돌아온 치우천 일행은 신시에 들어가자마자 체포됩니다. 치우천을 따라왔던 부족들은 사방을 에워싸는 주신의 군대와 싸우게 되며, 치우천 등은 비울걸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간신히 내실로 뚫고 들어가니 검고 흰 두 단군이 한웅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갖혔다가 밤에 만난 인물은 뜻밖에도 한웅의 첫번째 부인이 부소구슬. 치우천은 고시울률을 만나러 가고 신시 외곽의 전투는 일시 소강에 들어갑니다. 뒤통수 치는 일들이 무수히 깔려 있네요. 수십 년 전부터의 안배가 작동하는군요.

 

대략 2/3를 읽었는데도 마무리가 안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5권이 지난 판의 마지막인 셈인데, 파국으로 가기엔 촉박한 느낌이네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이 정당화된다는 주장이 몇 번 나옵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고 할까요? 정말로 그럴 만한 사건이 얼마나 많을까요? 어쩌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의 수십 또는 수백 분의 일에 해당할지도 모릅니다. 세습제에 대한 비판적인 사상은 한 인간이 우수하다고 해서 그 후손들이 모두 그러하지는 않다는 사실에 준거합니다. 그래서 1인에 집중되는 전제주의보다는 귀족들에 의한 과점지배가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130215-130215/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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