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7

 

335페이지, 22줄, 27자.

 

고다니 후미 선생님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결혼은 고작 열흘 전에 했지요. 그리고 1학년을 맡았으니 문제가 돌출되는 것은 당연지사.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아다치 선생님이라고 일부에게는 문제 교사로 일부에게는 우상으로 받들어지는 선생님입니다. 고다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변화를 단편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이야기들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상식 밖의 학생들과 선생들이지만 사실은 상식 안이지요. 자기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러니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한다면 이해불가능한 사건이 이해 가능한 사건으로 변모하기도 합니다.

 

40년이나 된 오래 전의 다른 나라 이야기지만 인간이란 별로 변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오늘 날의 현실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 가능합니다. 역으로 하자면, 오늘에도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니 그 땐 얼마나 강한 저항이 있었을까요? 뭐 지방분권적인 기운이 우리보다 컸던 일본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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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겐 겨울이 없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
쿠르트 뤼트겐 지음, 아나이스 보즐라드 그림, 문성원 옮김 / 비룡소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3.5

 

478페이지, 20줄, 22자.

 

표면상으로는 19세기 말 갑자기 일찍 닥친 겨울 때문에 북극해에서 조업을 하고 귀향해야 할 배들이 배로 곶 근처에 갖히게 되고 선원 275명이 사망할 위험에 처하자 알라스카의 경비선 베어 호에 대통령의 명령서가 도착합니다. 구할 방법을 찾으라고. 늙은 선원 저비스와 당시 누니바크 섬에서 학술활동을 할 계획이었던 맥앨런은 당시 알래스카에 에스키모 사업의 일환으로 제공된 순록을 몰고 가서 그들을 구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감동된 여러 사람들이 동조하여 1894년 3월 말에 조난자들에게 도착하여 최소한의 희생자만 남기고 무사히 구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적으로는 내부에 두 가지의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102-178페이지의 [에스키모 조] 이야기(찰스 프랜시스 홀의 폴라리스 호)와 295-406페이지의 [물의 정령 탐험] 이야기(래브라도 지역)가 기나긴 폭풍우 속 밤을 채우는 이야기로 등장합니다. 아마도 서로 다른 이야기로 생각되는데, 작가가 한 사람의 공통자(저비스)를 내세워 엮은 듯싶습니다.

 

권미에는 같은 작가의 [북서항로의 비밀]이 약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일전에 읽었던 [느림의 발견]과 비슷한 사건을 다룬 것 같습니다. 즉, 북극해를 가로질러 가는 항로를 찾으려 했던 프랭클린의 탐험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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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비밀
톰 녹스 지음, 서대경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3.3

 

532페이지, 26줄, 27자.

 

작가의 상상력은 대부분 기존의 어떤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약간의 변형만으로도 독자는 (때로는 작가도) 만족을 느낄 수 있지요. 이 책은 주로 성경은 인용하여 재해석한 것입니다. 성경의 신이나 천사들의 해석에 대하여는 종교적 측면을 배제하더라도 많은 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우주인 설 같은 것이지요. 여기서는 고대의 원인들이 인류(의 조상)와 경쟁하고 합류하고 배척당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런던의 타임즈 기자인 로버트(로브) 러트렐은 아라크 바그다드에서의 테러 직후 휴식차 쿠르디스탄의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를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뭐 항상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쉬게 하려고 보냈는데 거기가 사건의 소굴이더라 하는 게 흔하니까, 로브가 크나큰(소설 한권을 만들 만한) 사건에 휘말리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프란츠 브라이트너 박사(발굴책임자)라든지 크리스틴 마이어(인골고고학자) 등이 등장합니다. 한편 기묘한 살인미수 사건을 맡은 마크 포레스터 반장은 유사 사건을 쫓아 맨섬이나 아일랜드 등을 휘젖게 되고 언젠가는 로브 등과 만나게 됩니다.

 

기타 주요 인물로는 크리스틴의 은사들인 위고 드사바리, 이소벨 프레빈, 로브의 딸 리지, 형사 보이저(핀란드 출신?), 이라크 경관 키리발리 등.

 

형사라든지 고고학자라든지 기자의 주 정보원이 인터넷이라는 게 특색입니다. 재미는 떨어지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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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시간들
델핀 드 비강 지음, 권지현 옮김 / 문예중앙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3.3

 

261페이지, 22줄, 22자.

 

두 사람(마틸드 드보르와 티보)의 시점에서 글이 병행 처리됩니다. 앞부분에 마틸드가 점을 치러 가서 5월 20일에 운명의 남자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의 대부분은 그 5월 20일의 하루에 벌어지는 두 사람의 일상생활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가면 둘이 한 공간에서 만나지요. 기대가 잔뜩 부풀어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마틸드는 상사 자크에게 내몰리는 신세입니다. 따돌림을 당해서 업무에서도 조직 내에서도 투명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시점을 변환시켜서 읽어보았습니다. 마틸드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시점. 공교롭게도 모든 내용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갑니다. 즉 글은 마틸드가 억울한 피해자여도 맞고, 무능력자여도 맞습니다.

 

티보의 경우엔 학교에서 사고로 손가락을 잃는 바람에 외과계열로 진출하지 못하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주치의로 지내다가 파리로 와서 뜨네기처럼 호출을 받아 (실제로는 중개소에서 지명해 주는 장소로) 현장의 환자를 만나 진료하는 의사입니다. 일부러 안정된 환경을 벗어난 인간이지요. 그러므로 글 중에서 마틸드에게 안정을 찾아주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하는 게 정상입니다.

 

감상이라는 건 감정이여서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제 밤에 읽은 다음에 느꼈던 것을 쓸까 하다가 자제하고 아침에 일어나 작성했더니 그것들이 확 빠져나가 버렸네요. 남은 건 위의 부스러기들뿐. 일전에 읽은 [길 위의 소녀]랑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역시 같은 작가라는 냄새를 풍기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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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죽은 것 찰리 파커 시리즈 (오픈하우스) 1
존 코널리 지음, 강수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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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618페이지, 23줄, 27자.

 

스릴러라고 되어 있지만 하드보일드일 뿐입니다.

 

찰리 파커라는 형사가 어느 날 부부싸움을 한 다음 술을 잔뜩 마시고 돌아오니 아내와 딸이 살해당했습니다. 아주 기괴한 모습으로요. 결국 반폐인이 되어 퇴직하고 맙니다. 몇 달이 지난 다음 보석금을 대납해준 사람이 달아났으니 잡아오라는 부탁을 받고 접근하는데, 다른 이가 나타나 죽이고 달아납니다. 일이 점점 커지는 걸 (소설 속의) 본인도 느낍니다.

 

웃기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몽땅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형식상 단서를 찾아 연결고리를 완성시키는 도중이니까 당연하지 않느냐 하겠지만, 다 읽으시면 왜 이런 문장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일어날 수 있는 각종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연속으로 소개됩니다. 결국 찰리 파커는 화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란 말이 될까요?

 

주요등장인물 : 찰리 파커(전직 뉴욕 형사), 울리치(FBI 뉴올리언스 부지국장), 월터 콜(형사반장), 레이첼 울프(범죄심리학자), 앙헬과 루이스(게이, 청부업자), 스테파노 페레라(마피아 대부), 서니 페레라(아들), 바비 시오라(스테파노의 실세 하수인), 뉴올리언스의 마피아들(조 본스, 라이오넬 폰테노), 버지니아 헤이븐 사람들(보안관 리 그레인저, 피살자 에이미 드미터, 동생 캐서린, 변호사 하이엄스). 뭐 끝이 없습니다.

 

마구 끌어다가 내팽개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130414-130414/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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