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4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지음, 백종유 옮김 / 들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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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05페이지, 23줄, 24자.

 

좀 당혹스러운데, 판단을 내리기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줄거리부터 파악하자면 크로아티아 출신의 토미슬라브 보크시치(미국명 톰 보식)은 뉴욕에서 살인청부업자로 일하다가 66번째 대상자를 잘못 전달한(?) 디칸 때문에 FBI 수사관을 죽이면서 일시 피신할 필요가 생깁니다. 공항에서 쫓긴다고 생각한 그는 대머리로 변장한 자기에게 맞는 한 사람을 죽이고 그 옷과 신분을 빼앗았는데 데이비드 프렌들리 신부(성공회)였고 원래 가고자 했던 자그레브 대신 아이슬란드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기독교 방송에도 출연을 하게 되는데 방송전도사 부부의 딸 귄힐뒤르(Gunnhildur)와도 엮이게 되고 같이 사는 오빠(가족 사진에선 누나라고 했는데 갑자기 오빠라고 나와서 당황했습니다만, 짐작할 수 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트외스테르도 만나게 됩니다. 그새 뉴욕의 여자친구 무니타가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듣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무참하게 실패하여(실패하면 상처만 남지요) 전에 속였었던 전도사 부부에게 가서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자리를 잡는 듯하자 찾아온 것은 뉴욕의 패거리. 조직이 와해되었다고 하네요. 그는 처형을 위해 끌려갑니다.

 

수많은 패러디와 반어법이 사용되어 있기 때문에 역시 엄청난 수의 역자 주석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주인공의 관점을 따라간다면, 무난한 감상이 될 듯싶네요.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고작 31만 정도라고 하네요. 머리색이 백금발(버터 빛 금발)이 다수인 모양입니다. 버터 빛 금발이란 단어를 (조금 과장해서) 백 번은 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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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 게임 - 백만장자의 상속자 16명이 펼치는 지적인 추리 게임!, 1979년 뉴베리 상 수상작
엘렌 라스킨 지음, 이광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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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4

 

281페이지, 24줄, 29자.

 

이 책은 한라도서관에서 빌린 게 아니라 큰애가 자기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연휴라고 태연히 자기 방에서 읽고 있기에 잠시후 제가 읽게 되었습니다.

 

선셋타워라고 부르는 건물에 여러 입주자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모두 편지로 초대받아 온 것입니다. 그 중 한 명은 (나중에 나오는데) 실수로 다른 사람을 초청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샘 웨스팅이란 제지회사의 주인이 죽으면서 자기를 죽인 자를 찾으면 그가 유산상속인이 될 것이라고 하는 발표를 (변호사를 시켜) 합니다. 일단 유산상속인의 후보자로 오른 이는 제임스 신 후, 선 린 후 부부와 아들 더그, 제이크 웩슬러와 그레이스 웩슬러 부부, 그 딸 안젤라와 터틀(타비다루스) 자매, 플로라 봄배크(재단사), 테오와 크리스토스 테오도라키스 형제, 조시-조 포드(판사), 알렉산더 맥서더스(수위), 버드 에리카 크로우(청소부), 오티스 앰버(배달원, 탐정), 시델 펄래스키(비서)입니다.

 

앞의 절반 정도는 도통 알 수 없는 사건들의 연속입니다. 소개와 도입부라서 이렇습니다. 지나치게 긴 것 같은데, 여기서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뒷부분에 무사히 도착하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은 자기들에게만 주어진 정보로 제각기 추측을 하며 엉뚱해 보이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에 가서 한데 모여 정리를 하는데 이쯤 되면 산만함이 원래 의도였음을 알게 됩니다만. 이중 삼중의 방어벽 속에 답이 있는 일종의 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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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내
테이아 오브레트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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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428페이지, 23줄, 27자.

 

얼개는 이렇습니다. 나탈리아 스테파노비치는 의료봉사를 하러 떠난 길에 할머니에게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곳은 즈드레브코브라는 호젓한 도시인데 근처의 아무도 어딘지 모릅니다. 나탈리아가 간 곳은 브레예비나. 봉사지의 안툰 수사가 도와주기로 되어 있습니다. 대화중 안툰의 말에서 즈드레브코브가 차로 한 시간 거리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나탈리아를 만나러 간다고 나갔는데, 나탈리아가 부인하자 화를 낸 것이고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유품들이 (시체와 함께 돌아오지 않고) 모두 없어졌다고도 화를 냅니다. 그래서 봉사를 하는 도중 병원을 찾아갑니다.

 

여기에 곁들여 안툰 수사의 부모인 바르바 이반과 나다의 포도밭엔 외지인들이 와서 오래 전에 묻은 사촌의 사체를 발굴해야 한다면서 땅을 뒤집고 있습니다. 이게 또 하나의 이야기.

 

그리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두 가지 이야기. 즉 호랑이와 호랑이 아내 이야기, 그리고 죽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 이렇게 대략 네 개의 이야기가 물려서 돌아갑니다. 형식은 할아버지를 회상하면서 할아버지와의 추억 및 할아버지가 이야기 해준 것들이 엉키는 것입니다. 그게 현실에서의 이야기와 물려 있기 때문에 읽다 보면 알 듯 모를 듯해집니다. '죽지 않는 사람'은 '죽음'이 '숙부'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커피를 끓여 먹고 나서 컵에 남는 흔적으로 죽을지 안 죽을지 아는 것이라고. 안 죽을 사람이면 컵을 깨고 떠나면 그만인데, 그 순간 새로운 컵이 다시 그 사람(가브란 가일레이)의 주머니에 생긴답니다. 호랑이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동물원을 떠난 호랑이와 백정의 벙어리 아내와의 인연(물론 벙어리 소녀와 할아버지와의 인연)과 동물원에 자주 가는 조손(나탈리아 조손)의 이야기 등입니다.

 

이게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그게 다른 것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읽다 보면 잠시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니면 제 머리 속이 헝크러진 것일 수도) 아무튼 쏙 빠질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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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눈물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
제프리 디버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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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64페이지, 27줄, 28자.

 

이 작가의 좀 오래된 작품이네요.

 

링컨 라임이 나오기는 하지만 주역은 파커 킨케이드입니다. 문서감정가인데 아내와 이혼을 하면서 아이에게 별 관심이 없는 아내 대신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퇴하고 상업용 문서감정만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지하철 역에서 난데없는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23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전달된 편지엔 2000만 달러를 내놓으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디거라는 현장하수인이 나오고 편지를 작성 배달하는 길버트 하벨이 나옵니다. 그런데 하벨이 급작스레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네요. 디거는 자신을 멈출 수 있는 전화가 오지 않아 다음으로 예정된 사건을 일으킬 예정입니다. 연방수사국의 워싱턴 부지국장(지국장은 출타중)인 재클린 마거릿 루카스는 본부에서 나온 케이지의 배경하에 수사를 지휘하게 됩니다. 협박편지의 감정을 위해 케이지는 파커를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파커는 간단하게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전처인 조앤이 다시 양육권 소송을 내겠다고 통고했기 때문입니다. 즉 아이들을 내버려 두고 수사를 한다고 돌아다니면 아이들을 빼앗기게 될 테니까요. (전체적인 내용상 조앤은 아이를 키울 능력, 즉 엄마로서의 능력이 부족합니다. 파커는 뭔가를 키우고 기르는 데 소질이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조앤과 결혼하였고, 지금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판사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아이에게 적합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으니 어지간해서는 '불량 엄마'인 조앤이 아이들을 데려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부상자 중 한 아이가 사망하는 바람에 한시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수사를 돕기로 합니다.

 

이야기는 좔좔 흐릅니다. 본문에 점점 이메일 등이 퍼져서 (문서/필적 감정가가)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이후에 퇴장한 듯싶습니다. 아 참, 악마의 눈물방울은 글 중에서 파커가 임의로 붙인 용어로 영어 글씨체에서 점을 찍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주요등장인물(미리 보는 것은 독서에 방해가 됩니다)


파커 킨케이드, 마거릿 루카스, 해럴드 케이지, 로비와 스테파니 킨케이드, 제럴드 케네디(워싱턴 시장), 웬들 제프리스(시장의 선임보좌관), CP 아델(수사관), 터비 겔러(수사관), 레너드 하디(자칭 시경 경관 겸 연락관), 헨리 치슈먼(르포 작가, 전직기자, 첫 희생자인 앤의 남편), 존 에번스(정신분석의), 조앤 마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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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역사 - 도전과 투쟁, 부활과 희망의 대서사시
테오 W. 무디 외 지음, 박일우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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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34페이지, 26줄, 33자.

 

양장으로 된 책이고 제목이 그럴 듯하여 빌려왔습니다. 약간은 실망인 게 주로 정치적인 것을 실어놓았네요. 전반적으로 볼 때 자료에 비례하여 할당/작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즉, 과거는 적게, 자료가 풍부판 현대는 많이. 그리고 근현대는 정치 이야기뿐입니다. 제3자가 보기엔 별 관심이 없는 정치 이야기.

 

처음에 TV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제작된 것을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관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언뜻 보기에 근세 이후의 분량이 2/5가 넘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의 대부분은 영국과의 분쟁이고요. 영국은 참 이해가 안되는 게 본토만 해도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로 나뉘어 따로 살다시피 했는데, 뭐 인종이나 기타 등은 조금씩 달랐겠지만 대륙의 시각에서 보면 그냥 분파 정도에 불과한 것. 아일랜드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그냥 쉽게 굴복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제3자가 쉽게 말한다고요? 원래 제3자의 입장은 가벼운 법입니다. 켈트 족이 기원전 2세기 경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도 이주민이라는 말이지요. 그 뒤에 들어간 앵글, 색슨, 노르만, 바이킹들도 이주민이고. 심지어는 라틴(로마의 지배시)도 섞인 것이 분명할 테고요. 인접한 두 섬이라면 당연히 오랫동안 서로 교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교류라는 것은 문화뿐만 아니라 유전자도 포함되겠죠. 뭐 아일랜드도 잉글랜드를 침략해서 잡아갔을 것이고, 반대도 있을 것이고. 영국과 잘 지내야 한다거나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게 아니라 너무 비생산적인 것에 낭비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지요.

 

뒷부분에서 잠시 헷갈리는 것은 19세기 중반에 800만의 주민이 있었던 것 같은데(그 중 백만은 아사, 백만은 미국으로 이주), 20세기 중반에는 '인구가 늘어서 300만' 정도인 것으로 기술되어 있더군요. 따로 자료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자료의 일부는 너무 뒤(때로는 너무 앞)에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한글화 편집자가 잡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약간의 오타 내지 오식도 눈에 들어옵니다.

 

130908-130908/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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