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박해완 지음 / 오늘의문학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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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행성인 화성과 수원의 화성이 같은 발음임을 이용한 책인데 책 뒤표지에 있는 설명이 그럴 듯해서 빌렸습니다만 실망입니다.

편집 실수가 잦고요, 맞춤법 틀린 것도 꽤 되었습니다. 일일이 세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50군데가 넘습니다. 게다가 문장의 어투가 저랑 안 맞더군요. 그래서 보는 내내 유쾌하지 않은 상태로 읽었습니다.

줄거리는 단순해서 -비록 작가는 제 느낌과 다르게 썼을 수 있겠으나- 몇 사람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축으로 엮은 것입니다. 인물들의 면면이 단순한 게 아니여서 오히려 비현실적입니다. 사실 이것은 제 성격이 특이해서 그럴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시작은 1999년 12월의 마지막 날에 시작합니다. 새 천년(실제로는 아니죠, 2000년이 실제로는 20세기의 마지막 해니까요)을 맞이하는 순간의 감흥(별거 아니다 라는 게 나옵니다)으로 시작해서 시간과 함께 흐르지만 왜 시간이 나오는지 불명확하게 이어지고 건너뛰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각자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진행하는데, 아니 진행하려고 하면서 끝납니다.

책 뒤에 붙은 해설은 저의 생각과 겉도는 것이라 무시하고픈 생각만 듭니다.

100909/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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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에 걸린 마을 (양장) - 깜지의 동화마을 여행
황선미 글, 조미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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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4

몇 가지 동화와 작가를 엮어서 새로운 글을 만들었습니다. 동화는 동화 자체가 아니라 한 줄 정도로 줄인 줄거리와 주인공 정도만 차용한 셈입니다. 책의 뒷부분에 다시 정리된 설명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열거하자면 '제임스 베리(영국)'의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 '비아트릭스 포터(영국)'의 '티기 윙클 부인 이야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스웨덴)'의 '삐삐 롱스타킹', '카를로 콜로디(이탈리아)'의 '피노키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덴마크)'의 몇 이야기입니다.

건망증 작가와 그녀의 공책에서 떨어진 쥐, 깜지의 이야기 마을 탐방이 주요 주제입니다. 결국 위에 열거한 작가들과 동화 주인공들은 제각기 짧은 배역을 갖고 분위기만 풍기다가 퇴장합니다.

양장이지만 실로 꿰멘 게 아니여서 앞부분은 벌써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함부로 다루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쨌든 비싼(또는 비싸 보이는) 제본임에도 불구하고 약하므로 편집 점수를 깍습니다.

100906/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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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2 - 바다의 맹세
김경진.진병관 지음 / 들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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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4

앞서 쓴 것처럼 같은 날 출간된 책인데 장문휴함을 1권에서는 212급이라고 하고, 2권에서는 214급이라고 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입니다. 아마도 두 책의 편집자가 달랐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저자가 둘이나 되는데 이런 오류를 못 잡아 내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한 가지 가능한 해석은 1판에서는 212급이라고 했었다가 2판에서 214급으로 수정한 경우입니다. 제가 빌린 도서관의 책은 1권은 1판 18쇄이고, 2권은 2판 2쇄입니다. 그럴 경우에도 뒤에 수정했다는 설명을 붙여둬야 합니다. 1판을 모두 회수한 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디젤 추진 잠함은 이제는 근해용이지 원양용이 아니므로 사실상 큰 위협이 안되는데 그걸 부풀리는 작가의 설정도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그것도 겨우 한 척이지요. 또 계속 만들고 있고. 굳이 침몰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대국인 경우에 한하고 그것도 특별한 경우에 하는 것이지요. 안 그랬다면 냉전 기간 중 미소 양국의 시설이 엄청나게 파괴되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보단 소련, 중국이 더 위협적인 상대이지요. 한일 양국의 전력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지역분쟁시 완충제로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뭐 소설을 위한 설정이니 이 정도로 하고 넘어 가기로 합시다.

어차피 배는 사람이 움직여야 하니 방해할 목적이면 오히려 인적 자원을 적당히 부상/제거시키는 게 낫지요. 전에 본 [로스트 콘택트]에 나온 것처럼 말입니다.

100925/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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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1 - 분노의 바다
김경진 지음 / 들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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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간단한 줄거리부터 쓰겠습니다. 책이나 내용에 대한 감상은 2권에.

대한민국 해군에서 새로운 잠수함을 도입합니다. 기존의 209급보다 뛰어난 212급(2권에서는 214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2권에 수록된 무기에 대한 제원도 214급으로 표기) 잠수함이고 이름은 장문휴함. 함장은 서승원 중령이고 전에 최무선함(209급)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부함장 진종훈 소령은 함장보다 능력이 많이 처지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작전관 김승민 대위는 평가가 엇갈리네요. 다른 장교로는 음탐관 강인현 대위와 통신관 이홍기 중위가 있습니다. 부사관으론 음탐장 최현호 상사, 기관장 배준석 원사 등이 있습니다. 단독 항해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잠수함전에 대한 것이므로 다른 인물은 그다지 중요하게 처리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한미일 합동 해군훈련에서 지나치게 뛰어난 역량을 보임으로써 인근국의 긴장을 불러일으킵니다. 미국 특수전 사령부에서는 독단적으로 장문휴함을 폐기시킬 계획으로 침투조를 투입하지만 몰살당하고 침투조를 수송한 핵잠함과 엄호를 위해 출동한 핵잠함 등 2척은 한국 해군의 공격으로 한 척은 반파 한 척은 일시 나포상태가 됩니다. 영해 내이므로 외교채널을 통해 겨우 무마시킵니다. 다시 장문휴 함이 임무를 위해 출항하자 두 척의 LA급 핵잠함(7천톤 급) 라 호야와 컬럼비아는 정보 수집차 따라가게 됩니다. 음문 등을 수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중국 디젤 잠함 송급 369함과 핵잠함 한급 404함이 울릉도 근해에서 임무 교대를 하기로 되어 있었고, 러시아 핵잠함 판터와 다닐 모스코프스키도 정보 수집차 인근해에 있습니다. 라 호야는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유선 유도 어뢰를 하나 장문휴쪽으로 발사합니다. 당초 계획은 장문휴로 하여금 회피 기동 등을 하게 하여 음문을 충분히 얻으려는 속셈이었는데 기술적인 문제인지 다른 이유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선이 단락되면서 그냥 공격모드로 전환됩니다. 장문휴는 회피하였고, 중국 404함이 목표가 되어 버립니다. 핵잠함이 위험해지자 369함이 대신 어뢰를 맞아 침몰당합니다. 404함은 화가 나서 어뢰를 미함정에 발사하고 미함정은 가볍게 회피합니다. 그런데 빗나간 두 발이 이번엔 러시아 잠함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다닐 모스코프스키이 반파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형편에 처합니다. 판터는 보복에 나서는데 탐지 되었던 두 발을 서로 다른 잠함이 쏜 것으로 판단하여 하나는 한국 디젤함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합니다.(억지 설정) 일본 하야시오함도 끼어들어 공격에 가담하는데 장문휴와 만나기로 되어 있던 최무선함은 위기에 처하자 어뢰를 난사합니다. 결국 침몰한 잠수함은 중국의 369, 404함과 미국의 라 호야, 컬럼비아, 러시아의 판터, 일본의 미치시오와 하야시오이고 최무선함은 대파되어 이탈, 다닐 모스코프스키는 구조 대기, 장문휴함은 국제정세 때문에 자침으로 결론납니다. 장문휴의 승조원들은 4차에 걸쳐 이함하기로 하지만 3차까지 18명이 탈출한 다음 나머지는 함께 자폭합니다. 미국 함정의 구조를 거부하던 탈출자들은 일부는 익사, 일부는 여수함에 구조되고 9명은 북한 원산 해역으로 흘러가 구조됩니다. 미국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방기한 자료는 양양의 낙산 해안에 도착하여 아이들이 가져갑니다.

100925/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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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정철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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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1

주식 작전세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민재는 국제 그룹의 사장으로 있던 아버지가 그룹의 몰락과 함께 사법처리되면서 나락에 빠집니다. 이를 악물고 공부하여 서울대를 나오지만 7년간의 애인이었던 오서진과도 헤어지게 됩니다. 삼정 그룹의 서자 허중혁이가 그녀와 결혼합니다. 민재는 대학 선배 박철근의 이야기에 설득되어 작전에 참여하게 되고 얼마 후 피스톨 강이라는 전설적인 인물 밑에서 실전훈련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 후에 은거하기로 했던 강 부장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몇 달 뒤 귀국해서 들은 민재는 지휘자 이수호(허중혁을 조절하는 인물이 되었다)에게 몇 번 테스트를 받는데 사실은 이수호의 경우 국제 그룹에서 부정을 저질러 죽기 직전 민재의 아버지에게 목숨을 얻어 살아났지만 워낙 복수심에 불타기 때문에 그 아들을 파멸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거기에 의선이라는 전직 증권사 여직원(현직 텐프로 종업원 겸 이수호의 여자)이 끼어드는 것이야 이야기의 확대용입니다. 강 부장이 뭔가를 전해줬을 거란 이수호의 의심은 사실이 아닌 것 같은데 결정적인 순간 민재는 반격을 준비합니다.

단순한 내용인데 저자는 이야기를 잘게 쪼갠 다음 여기저기 분산배치를 해뒀습니다. 심지어 분리되지 않은 단락 안에서 시제와 화자가 바뀌기도 합니다. 이는 독자를 우롱하는 것이지요.

요즘의 책들은 이야기를 나눈 다음 분산 배치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독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서 챕터별로 진행한다든지 하며 분산한 이유가 뻔히 보이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왜 분산했는지가 불명확합니다. 단지 기교만 부렸을 뿐이지요. 그래서 편집/구성 점수를 낮췄습니다. 내용이야 시간죽이기로 본다면 만족할 만하기 때문에 중립점수입니다.

100911/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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