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정원 미야모토 유리코의 작품모음집 2
미야모토 유리코 지음, 한일여성문학회 옮김 / 어문학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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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94페이지, 21줄, 25자.

책 말미에 있는 저자의 생과 비교하면 거의 자서전적인 내용입니다. 자서전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신의 삶에서 차용해온 것이 꽤 될 것 같습니다.

별다른 내용이 없이 그냥 진행합니다. 이혼한 후 모토코와 함께 살면서 작가 생활을 하는 노부코의 모습입니다. 두 개의 정원이라는 뜻은 아마 두 집(모토코와 같이 사는 집 및 친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고요 문단순서도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저번의 책 노부코에서와 마찬가지로 짧은 문단이 이어지는데 갑자기 옛날 이야기가 나타났다가 상황이 바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하고 회상과 현재와 미래가 섞여있기도 합니다. 독자를 별로 고려하지 않은 편집 때문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도 마음에 안 드는데 번역의 수준이야 제가 알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사용한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것으로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사용하는 게 흔합니다. '고' 대신 '구'를 사용한 것도 꽤 되고요.

일본어로써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한글화된 상태에서는 별반 감흥이 없습니다. 몇 가지 사상이 조금씩 들어있는데 대부분 짧게 언급되기 때문에 스쳐 지나가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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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가 옳은 표현인데 알라딘에는 '두개 -'로 되어 있으면서 '두 개'로 하면 조회가 안되네요. 리뷰-상품검색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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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코 미야모토 유리코의 작품모음집 1
미야모토 유리코 지음, 한일여성문학회 옮김 / 어문학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3.0

노부코라는 신여성의 짧은 기간 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면 잘못 본 것일까요?

앞뒤의 글을 읽어보면 이것은 작가 미야모토 유리코의 자서전적인 글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작가처럼 이 분도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글로 바꿨습니다. 누차 이야기했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바꾸는 게 가장 쉽습니다. 아는 인물이나 사건이 사실적이므로 크게 바꿀 필요도 없으니까요. 주변의 상황도 아는 것이므로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고요.

노부코의 시점에서 모든 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다른 인물에 대한 묘사가 부족합니다. 왜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는가가 없다는 게 이 책의 단점입니다. 지어낸 것이라면 추가로 설명할 여지가 있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독자들은 노부코(아니 작가)가 제시한 자료만을 가지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여성입니다. 19살 직전에 그냥 새로운 세상의 바람을 쐴 목적으로 아버지에 동행하여 뉴욕에 갑니다. 가서 누군가를 찾는 아버지를 돕던 35살의 쓰쿠다 이치로를 만납니다. 몇 달 만나다가 결혼을 하는데, 왜 결혼을 했는지가 불확실합니다(저에게는). 1년 만에 어머니가 출산을 하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먼저 귀국합니다. 남편은 나중에 귀국하네요. 결국 4년 만에 파경을 맞아 이혼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셈인데 중간에 보면 남편의 나이는 별로 증가를 안하지만 노부코의 나이는 별써 20대 중반으로 들어서더군요. 번역상의 오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번역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여러 사람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일한 인명에 대하여 다른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야스가와와 야쓰가와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은 개개인의 습관이니까요. 느닷없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마치 이미 알던 사람인 것처럼 진행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어떤 경우는 곧이어 인물에 대한 소개가 따르고 어떤 것은 이미 알던 사람입니다. 엉뚱해 보이는 이름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누군지 미처 몰라 본 것입니다.

번역된 것을 보면 왜 이 글을 썼는지가 불확실합니다. 곳곳에 나오는 일부 표현을 볼 때 어쩌면 일본어 원저에서는 괜찮은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저의 잠정적인 결론은 번역상의 문제가 더 심각한 변수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일단 같은 작가의 후속작이면서 같은 인물들이 번역한 다른 작품(두 개의 정원)을 빌려왔으므로 마저 읽고 또 판단을 내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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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빙벽 3
고원정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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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0

박지섭은 안기부 등이 연관된 협박과 회유를 견디다 못해 굴복합니다. 암시적인 위협과 처남에 대한 우회 공격 및 김성무(언론인)의 그렇게 큰 건인 줄 몰랐다는 말이 유효한 것입니다. 각서를 써준 직후 고인택의 아버지가 어린 고인순을 데리고 나타납니다. '진실을 밝혀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박지섭은 울고 맙니다. 고은별(고인순)은 이 때부터 박지섭을 사모했다고 하네요. 김승일은 윤민호가 벌이는 굿의 장단에 맞춰 움직이는 자신을 생각합니다. 박민의 태도를 보고 거기에 매달리기로 작정하고 반격에 나섭니다. 윤민호는 몰락하고, 김승일과 박민은 부상합니다. 고은별과 함께 사고가 있었던 폐허인 분교장을 방문한 박지섭은 뜻밖에도 당시 사단장 권형준을 만납니다. 고인택이 남긴 편지도 구두로 전달받고요. 박지섭은 방송국을 통하여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다시 촬영을 합니다. 막바지에 권형준은 박민을 살해하고 자살합니다.

에필로그는 좀 엉뚱합니다. 책에서 직접 확인하십시오.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일들이고, 여기저기 여러 사건들에서 조금씩 따와서 결부한 것이라서 그런지 산만한 느낌이 납니다. 그냥 심심풀이로 읽는 것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체는 대폭 수정해야 할 것 같고, 책 전반에 걸쳐 군데군데 보이는 오류는 혹시 재판을 낸다면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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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빙벽 2
고원정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3.0

줄거리부터.

신한수는 박철에게 몇 가지를 알아보라고 합니다. 박철은 진실의 일부를 안 다음 좌절합니다. 김승일은 동기 윤민호의 부축임을 받아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곳에 이름을 올립니다만 발표문에는 정작 윤민호의 이름이 없고, 진상위원회 명부에는 들어있습니다. (윤민호는 정치군인인 탓이지요) 박지섭의 회상에서 현철기(민철기)와의 관계 및 여러가지 사건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막판에는 1991년의 상황 즉, 당시 수통의 기무사 요원인 이선기의 양심선언으로 인한 의문사 방송 제작시도 및 좌절을 다루고 있네요. 3권에서 나머지 이야기를 마저 다룰 듯싶습니다.

1권에서 지적한 편집상의 오류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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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빙벽 1
고원정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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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5

어떤 부대에 있는 영웅적인 두 초급장교(장석천 및 현철기)의 사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탑을 둘러싼 음모입니다. 공식적으로 장석천은 잘못 던진 수류탄을 덮쳐 부하를 구하고 순직한 장교이고, 현철기는 탈영병을 설득하다 역시 투척된 수류탄을 덮치고 중상을 입었다가 결국 순직한 장교입니다. 둘 다 제주 출신입니다. 작가가 제주 출신이여서 '제주'를 강조하는 듯싶습니다. 드문 확률이겠지만 동향 출신의 장교가 순차적으로 같은 소대장으로 부임한다는 설정은 이론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왜 22년간 조용하던 게 갑자기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작가 겸 사회자인 박지섭도 당시 해당 부대원이었다고 되어 있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매우 복잡합니다. 연결 안된 사람이 없다시피 하네요. 게다가 현직 연대장이 당시 대대 교육관이었고, 당시 대대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두 사건의 생존자 겸 증언자인 최도천 중사의 아들이 인근 부대에 복무중이며 그 이름은 석기(두 장교의 이름을 딴 것처럼 보입니다), 당시 취사선임하사의 아들이 현재 해당 소대장이라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할 정도입니다. 프로그램의 작가가 사회자를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나 PD는 별다른 이의없이 사회자의 생각을 지지하는 것 등도 좀 어색하네요.

아 참 [거짓 우상을 깨부수는 모임]이라는 싸이트에서 장석천은 박민이 떠밀어서 앞으로 나서게 된 것이고, 현철기는 탈영병에게 합류하였다가 몰살당하기 전에 자살한 몇 병사들의 파편에 부상당한 것이라는 설이 올라옵니다. 글중에는 위생병의 증언으로 훈장이 수여되자 거부하기 위하여 자살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곁들여집니다.

책 자체에 이르면 더 문제입니다. '고' 대신 '구'를 쓰는 것은 요즘의 잘못된 인터넷 언어 습관일 터인데, 정식 발매된 책에 버젓하게 나오는 것 하며, 중간중간에 이름 뒤에 '씨'를 붙이는 것도 어색합니다. 상황설명시 누구씨라고 하나요? 아니면 누구라고 하나요? 대화를 할 때에는 당연할 수 있겠으나 지문으로 가면 부적절한 사용입니다. 뒷부분을 더 봐야겠지만 일단은 물리적인 이유로 점수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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