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빠
김하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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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0

255페이지, 22줄, 26자.

1997년 7월, IMF 사태 때 한 중소기업이 도산한다. 사장 윤승철은 중학생인 딸 민서에게 연락을 못한 채 아내를 데리고 부산으로 도주하였다. 민서는 노숙, 편의점, 밥집, 등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삶을 꾸려나간다. 어느 추운 날 치매 할머니를 보살펴 드리고 다음날 파출소에 인계한 인연으로 할머니의 손자이자 연극 연출가인 김석우를 만난다. 석우는 민서의 여정을 밥집 친구 경숙에게서 듣고 그녀에게 연극을 할 것을 권한다. 그녀가 받아들이자 석우는 연극계의 대모 박명자에게 그녀를 추천한다. 데뷔한 민서는 유망한 신인으로 각광받는다. 마침내 다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는 석우가 남긴 자신의 인생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 엄마와 아빠를 찾기 위한 실제 연기를. (아, 엄마 아빠가 아니라 아빠 엄마입니다. 보통은 엄마 아빠 순인데 작가는 반대로 했습니다.)

엇비슷한 순으로 민서의 일기 한 페이지를 중간중간에 넣어서 장을 구분하였네요. 그래서 2008년 12월이 마지막입니다. 총 12개 장(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제외)이고 술술 읽힙니다. 느낌은 점수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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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밤 샘깊은 오늘고전 2
이옥 지음, 서정오 옮김, 이부록 그림, 안대회 해설 / 알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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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0페이지, 18줄, 26자.

이옥이라는 정조 대의 어떤 이가 쓴 글들(한문)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단편들인데 번역하신 분이 만연체로 바꾼 것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소리꾼 송귀뚜라미, 귀신을 이긴 최 생원, 심생과 처녀, 의리 있는 사람 장복선, 사기꾼 이홍, 글 장수 류광억, 귀신이 된 신 병사, 족집게 각로 선생, 호랑이를 길들인 며느리, 호랑이를 잡은 아낙, 마음씨 너그러운 성 진사, 일곱 가지 밤.

모두 열두 이야기이고 책 뒤에 붙은 설명으로는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뭐 꼭 그리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진행해서 이게 전해오는 이야기를 모은 것인지 아니면 각색한 것인지 아니면 완전한 창작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용 자체는 그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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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의 네 가지 삶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3.0

202페이지, 22줄, 24자.

윤회사상이 포함된 글이면서 어떤 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제일 뒤에 역자의 글로 붙어 있습니다. 언급한 글들은 잘 모르겠고, 아무 생각없이 보면 그냥 그저 그렇습니다. 윤회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는데 중국의 여러시대를 건너 뛰면서 특별한 주제없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역사가 도구로만 사용되는 듯합니다.

네 삶이라고 했으니 잠깐 살펴봐야겠지요.
1. 충양은 버드나무 줄기를 심어 새로 뿌리를 내리게 합니다.  몇 년 후 아버지가 파산을 하여 이사를 가고 더 나이를 먹었을 때 어떤 남매를 만나 인연을 갖습니다. 과거에 급제하여 서울에 갔다가 옹주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어릴 때 도인의 예언처럼 몰락하고 귀양을 가게 됩니다.
2. 청 말기에 오누이가 있습니다. 충양이 뤼이에게 했던 오누이로 태어나자던 다음 생인가요? 쌍둥이인데 오빠 춘이는 결국 서모와 통간하고 달아나게 됩니다. 누이 춘닝은 결국 집안을 건사하는 자리에 앉습니다. 둘 다 남자가 달아나네요.
3. 1966년 문화혁명 당시에 웬은 휩쓸려 참여하곤 하방에도 참여합니다. 같이 간 류와 함께 나름 열심히 지내다가 일기장이 공개되면서 반혁명분자로 몰립니다. 류가 위치를 알려줬다는 것을 알고 웬은 화를 냅니다. 수감 중 류가 꾸준히 음식을 넘겨 줍니다. 어느 날 총소리가 나고 마지막 음식이 배달됩니다.
4. 아징은 비행기 안에서 비몽사몽 간에 어떤 장면을 봅니다. 호텔에 도착한 그녀는 시들은 버들 피리를 봅니다. (내용은 생략)

볼 때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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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온 눈사람 창비아동문고 10
이준연 지음 / 창비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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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08페이지, 20줄, 25자.

1, 2부로 나뉜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부엔 [조랑말(78.5)] [느티나무 교실(81.7)] [팔려간 백일홍 나무(76.5)] [나는 꽃병이다(73)] [탱자나무 집 아주머니(81.5)] [할아버지와 호두(78.11)] [꽃신을 찾는 어머니(78.5)] 2부엔 [할머니의 노래(72)] [꽃예 이야기(79.3)] [비 오는 산길(76)] [바람을 파는 소년(72.6)] [봄에 온 산타클로스(74.10)] [밤에 온 눈사람(79.12)]이 있습니다. 1982년에 처음 펴낸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몇 개는 어디선가 보았던 것입니다. 잘 생각이 안 나는 것으로 보아 한번만 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오래 되었든지. 

1, 2부의 구분점은 뭘까요? 1부의 대부분은 자연물이 자각하는 것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탱자나무 집 아주머니만 예외이죠. 자각이라고 한다면 모두 포괄할 수 있네요. 2부는 남에 의한 자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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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대 5 - 완결편
야마사키 도요코 지음, 박재희 옮김 / 청조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3.5

390페이지, 28줄, 28자.

유전, 이란의 도박, 포르지 박사, 유징은 없다, 석유와 면화, 공작어전, 천성, 극광.

극우세력의 협박도 곁들여집니다. 실패하면 역적, 성공하면 충신이란 말처럼 낙찰받지 않으면 망하는 것은 쉽습니다. 한국의 친구를 통해 이란의 왕조에 접근할 힌트를 얻은 이끼 등은 결국 접촉점을 찾아냅니다. 사업자로 선정되었지만 시추공은 계속 실패하고 시간은 잘 흘러갑니다. 한편 다이몬의 투기는 실패를 하여서 위상이 흔들릴 정도입니다. 결국 유징이 발견된 직후 이끼는 다이몬에게 용퇴를 진언하고 관철시킵니다. 동시에 자신도 물러나서 삭풍회의 전 회장 다니까와의 후임으로 회장이 되기로 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하던 러시아에 가서 유골들을 수습할 생각을 합니다.

주인공에게 편리하게도 지요다 자동차는 몇 년이 지나도 합작 건이 깨지든 말든 살아있네요. 앞에서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하더니만. 정점에서 물러나고 조직만을 남기는 것, 제가 늘상 생각하던 것입니다.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자기 대에 뭔가 실적을 남겨보려고 발악 수준의 노력을 하다가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을 워낙 많이 봐서 체제를 마련해 주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하였었는데 이 책에선 그러네요. 다시 보니 초판이 1983년. 제가 전에 썼던 옛날의 '경영소설'이 잔뜩 나오던 그 시절이네요. 요즘 들어 부흥한 것인가 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날아가버리면서 시대도 제대로 구분 못한다는 자책감이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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