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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대 5 - 완결편
야마사키 도요코 지음, 박재희 옮김 / 청조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3.5
390페이지, 28줄, 28자.
유전, 이란의 도박, 포르지 박사, 유징은 없다, 석유와 면화, 공작어전, 천성, 극광.
극우세력의 협박도 곁들여집니다. 실패하면 역적, 성공하면 충신이란 말처럼 낙찰받지 않으면 망하는 것은 쉽습니다. 한국의 친구를 통해 이란의 왕조에 접근할 힌트를 얻은 이끼 등은 결국 접촉점을 찾아냅니다. 사업자로 선정되었지만 시추공은 계속 실패하고 시간은 잘 흘러갑니다. 한편 다이몬의 투기는 실패를 하여서 위상이 흔들릴 정도입니다. 결국 유징이 발견된 직후 이끼는 다이몬에게 용퇴를 진언하고 관철시킵니다. 동시에 자신도 물러나서 삭풍회의 전 회장 다니까와의 후임으로 회장이 되기로 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하던 러시아에 가서 유골들을 수습할 생각을 합니다.
주인공에게 편리하게도 지요다 자동차는 몇 년이 지나도 합작 건이 깨지든 말든 살아있네요. 앞에서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하더니만. 정점에서 물러나고 조직만을 남기는 것, 제가 늘상 생각하던 것입니다.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자기 대에 뭔가 실적을 남겨보려고 발악 수준의 노력을 하다가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을 워낙 많이 봐서 체제를 마련해 주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하였었는데 이 책에선 그러네요. 다시 보니 초판이 1983년. 제가 전에 썼던 옛날의 '경영소설'이 잔뜩 나오던 그 시절이네요. 요즘 들어 부흥한 것인가 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날아가버리면서 시대도 제대로 구분 못한다는 자책감이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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