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꿈 -상 - 중국문학 다림세계문학 12
선스시 지음, 첸 지앙 홍 그림, 백승도 옮김 / 다림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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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5

190페이지, 19줄, 23자.

처음에는 동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네요. 우화의 일종입니다. 우화는 우화인데 기대에 못 미치는 우화여서 동물기도 아니고 우화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입니다. 작가의 말이 앞에 있습니다. 먼저 읽으라는 뜻이지요. 읽고 나면 제가 앞에서 선언한 것의 의미를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로 대접하여 내용을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쯔란(紫 山+風)이란 암늑대가 주인공입니다. 헤이쌍이란 늑대의 새끼들(헤이쯔, 란훌, 쌍마오, 메이메이)을 낳는 과정과 하나씩 잃으면서 키워나가는 것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늑대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과 다르게 행동하고 있기에 제 생각에는 작가가 그냥 자신의 의도대로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헤이쯔에게 다음에는 란훌에게 기대를 걸지만 하나씩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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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 개정판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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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1페이지, 22줄, 25자.

아내가 꼭 빌려오라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가져 와서 보니 잘 나가는 작가 중 하나였습니다.

단편집이네요. [도우미], [아, 너무 섰다], [인 더 풀], [프렌즈], [이러지도 저러지도]. [공중그네]와 같은 병원(이라부 종합병원)의 신경과 이라부 이치로가 매개체입니다.

[도우미]는 모델인 야스가와 히로미가 자의식과잉으로 피해망상(스토킹 당하고있다고 믿는다)으로 찾아오는 것이고, [아, 너무 섰다]는 음경강직증을 앓는 다구치 데츠야가 당하는 것, [인 더 풀]은 오모리 카즈오가 심인성 기질증으로 수용장에 다니다 중독되는 것, [프렌즈]는 고교생 츠다 유타의 휴대전화 중독, [이러지도 저러지도]는 논픽션 작가 이와무라 요시오의 강박신경증으로 진행합니다.

공중그네보다는 좀 산만하고 우연으로 해결되는 경향이 훨씬 심합니다. 그렇다면 통칭하여 '이라부 시리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샢네요.

저번 판본인 것 같은데 절판되어서 새 판본에 리뷰를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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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아리카와 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4.0

454페이지, 25줄, 26자.

[하늘 속]의 후속작이라고 하네요.

심해 생물 중에는 천해(얕은 바다)로 올라올 경우 덩치가 커지는 게 있다는 설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2 cm 쯤 되는 새우(가재?)의 일종이 심해에서 포획되어 올라오던 중 분실되었는데 그게 천해에서 1m가 넘는 크기로 변하여 군생을 하다가 잠수함의 소리를 듣고 유도되어 요코스카 항 주변에 나타납니다. 1만 마리 이상이여서 사람을 잡아 포식합니다. 그 뒤 벌어지는 경찰 및 자위대의 활약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오야시오 급 잠수함 키리시오가 있었는데 항 밖으로 대피하려다 되몰릴 때 함장 등이 아이와 함께 함으로 대피합니다. 함장은 갑판에서 희생되고 두 삼위(소위급이라네요) 나츠키 야마토와 후유하라 하루오미가 아이들 13명과 함께 함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한 동네 아이들로 모리오 노조미라는 고3 학생이 인솔하여 대피했습니다. 가장 어린 애는 초1. 실제적으로 폐쇄된 공간에서의 갈등과 아이들의 심리, 경계를 펼치는 경찰과 무력 사용을 주저하는 자위대 등이 그려집니다.

아리카와 히로의 글임을 조금만 읽어도 알 수 있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데 단점은 너무 작은 것에 치중하는 버릇이 있어서 헛점이 잔뜩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재미가 있으니 용서가 됩니다.

(추가) [변종]을 읽고 나니 이 책이 거기서 파생되어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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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부는 바람
김중태 지음 / 문학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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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76페이지, 22줄, 25자.

앞 표지에는 "전편을 압도하는 서정적인 긴박감과 반전에..."라는 표현이 있는데 서정적인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 책은 두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서정적인 부분과 체제비판적인 이념 부분. 어쩌면 이 서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념 부분을 넣었을지 모르겠으나 과장이 심하여 그만 중심을 잃은 편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욱이 겪었던 것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지만 어설프게 꿰어맞춘 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이렇게 되면 서정성 운운은 공염불입니다. 튼튼한 양장본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현에서 사투리는 논외로 하고 나머지에서도 맞춤법에 어긋나는 사례가 너무 많았습니다. 작가의 의지였는지 아니면 편집인의 능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것 때문에 훌륭한 양장본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제본 부분의 점수를 깍았습니다. 하긴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는 책은 제본이 허술하고 제본이 좋은 책은 내용이 부실하고. 둘 다 좋은 책은 번역이나 편집이 문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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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속 - NT Novel
아리카와 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4.0

465페이지, 25줄, 26자.

2000년대 어느 날 시험 비행을 하던 여객기 시제품(스왈로 테일)이 상공 2만 미터에서 폭발합니다. 다시 한 달 정도가 지난 후 같은 장소에서 고고도 훈련을 하던 전투기도 폭발합니다. 편대장 뒤를 따르던 다른 전투기는 뭔가 이상한 감을 느끼고 회피기동하여 무사합니다. 정체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오랜 과거에 바다에서 하늘로 부상한 어떤 생명체입니다. 사람들은 일단 매우 크기 때문에 '백경'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모비 딕에서 줄인 '딕'으로 부르게 됩니다. 이 생명체는 파동을 에너지로 삼아 살아왔기 때문에 파동을 흡수하거나 피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통신이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한편 스왈로와 부딪힐 때 떨어져 나간 작은 조각(그래도 수십 센티에서 1미터 정도)이 순직한 전투기 조종사의 아들 사이키 슌에게 발견됩니다. 페이크라고 이름 붙이고 사육을 하는데 휴대전화 주파수로 역시 통화가 가능합니다. 딕은 최초로 접촉한 '다케다 미키'와 '하루나 다카미'를 주요 대화상대로 하여 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하던 중 딕의 잠재적인 능력을 위험시한 나라의 압력 때문에 일본정부는 딕을 파괴하기로 결정합니다. 화력 사용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미국에게 부탁하여 대륙간 탄도탄을 퍼붓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직 남아 있는 큰 덩어리와 잘게 부숴진 6만여 개의 작은 조각들이고 이들은 별개의 생명체로 존재하게 됩니다. 일부는 인간에게 반격을 가하기로 하고 무차별 살상을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설득에 설득을 하여 이들을 재통합시켜려던 중 스왈로의 조종사 딸(시라카와 마호)이 이끄는 단체 '세이브 더 세이프'에서 페이크를 이용하여 딕들의 몰살을 꾀합니다. 딕들이 스스로에게 적대감이 없지만 전에 떨어져 나온 페이크는 고독감 때문에 슌의 요구를 받아들여 딕에게 살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결말은.

위험하다는 생각 때문에 융합을 하였고 생명체가 없는 하늘로 이동한다는 것은 작가가 만들어 낸 가치관입니다. 오랜 기간 동일성을 갖고 있었기에 분열되었을 때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는 것은 일본을 빗댄 것으로 보이네요. 또한 민주주의의 한 수단이 다수결에 의한 통합을 제시하는 것을 현실적인 해결이라고 주장합니다. 생각의 일치를 본 직후 하나로 통합된다는 설정은 과거에 하나로 뭉쳤던 전례가 있으니 무리가 아닙니다. 용서, 연륜, 말장난, 심적 우위 등의 내용이 잔뜩 나옵니다. 이 작가의 글은 전에도 읽은 적이 있는데 몇 장만 읽어도 같은 작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번역을 했는지는 나중에 확인할 사항입니다만.(다른 분이 하셨네요)

110316/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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