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 8 - 역적들을 치다, 개정증보판
시내암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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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0

276페이지, 25줄, 26자.

이어서 요나라와 계속 싸우게 됩니다. 송강 등은 쳐들어온 무리를 내보내는 것보단 거꾸로 요나라에 쳐들어가서 뿌리를 뽑으려는 것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무너뜨리게 됩니다. 조정에서 강화 사절이 도달하여 천자의 허락을 받으니 송강 등은 물러날 밖에요. 도성으로 돌아오지만 벼슬은 벼슬아치들의 농간으로 내려지지 않습니다. 그 사이 하북의 '전호'가 발호하여 거기로 갈 생각을 합니다. 전호는 많은 부하를 거느렸기 때문에 고전 끝에 가까스로 주요한 근거지인 개주를 함락합니다.

여러 적들이 다들 수수깡인 것처럼 되어 있지만 고생하는 것을 보면 아니지요. 또 반란을 일으킨 자들도 돈만으로 한 게 아니라는 것은 부하들을 보면 압니다. 그냥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그리 설정하는 것일 뿐. 그런데 점차 힘들어하는 것을 그리는 걸 보니 이제부턴 내리막길이 아닐까 싶네요. 그냥 이야기로써 말입니다.

111005-111005/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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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7 - 돌아가는 길, 개정증보판
시내암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0

294페이지, 25줄, 26자.

이 책을 둔 곳에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여 전편에 이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재미가 없는 것도 한몫 하였습니다.

다시 양산박의 몇 두령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결국 조정에서 다시 회유 내지 토벌을 결정하게 됩니다. 당연히 먼저 고압적인 회유문이 내려오고(어디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거절당하자 토벌군이 뒤따릅니다. 역시 이야기가 되려니 토벌군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고구가 직접 군을 이끌고 나갑니다. 양산박에서야 자기들의 주가를 높이기 위하여 강경책을 쓴 것이니 죽어나는 것은 졸개들과 관병들. 다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서는 그냥 머릿수를 채우는 도구에 불과한 것. 결국 토벌이 실패하고 이젠 천자도 부드러운 회유조서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다 하고 두령들은 잇속을 채우고 투항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온 세력을 이끌고 도성 앞에서 농성을 하여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이이제이라, 조정은 마침 쳐들어온 요와 양산박(잔당)을 충돌하게 합니다. 격려차 방문한 관리들의 잘못을 냉큼 벌하는 이들입니다. 기고만장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요의 첨단을 간단히 깨뜨리는 양산박입니다. 읽다 보니 중세의 편력기사 이야기집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점이야 많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요.

110916-11093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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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 아이들 - 개정판 카르페디엠 5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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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371페이지, 22줄, 26자.

형식은 한 중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한 구즈하라 준이 문제아 반이라고 하는 3학년 C반의 담임을 맡게 됩니다. 이 반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각은 책 뒤의 번역자의 말처럼 일면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 반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논외로 합니다. 구즈하라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선생님으로서는 처음이니 잘 부탁합니다'(아,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이니 이 때 내가 뭘 해야 할까요' 하는 식의 질문을 자주 합니다)하는 특이한 선생님입니다. 아내 슌코는 학생이 관련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입원중입니다. 진단명은 신경증이라는데, 글 중에 학생을 더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좌절하고 있다'던가요?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다시 찾아보니 무력감이라고 되어 있네요. 서로 다른 말인가요?)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건 실제로는 구즈하라의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지만 슌코는 조금 있다가 긍정하는 입장입니다. 어쩌면 위안을 찾은 것이라고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아무튼 다양한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점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과 이야기하면서 글이 진행됩니다.

중간에 소개되는 몇 개의 글이나 시는 참으로 새롭습니다. 이 작가분이 돌아가셨다는데 다른 책도 살펴봐야겠습니다. 빌린 다음 목록을 정리하다가 전에 빌려온 다른 책도 쓴 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 책은 [태양의 아이]인데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110814-110814/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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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3 (반양장)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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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18페이지, 31줄, 30자.

아사이 가에 출가한 오이치 부인(노부나가의 딸) 이야기로 시작하여 오다니 성의 아사이 가와 오다 및 이에야스와의 전투를 그리고, 아사이와 동맹한 아사쿠라의 동반 몰락도 포함됩니다. 다케다 신겐과 맞붙은 이에야스는 대패하고 물러섭니다. 가신 오가 야스로의 배반이 싹트기 시작하고 이에야스의 정실인 쓰키야마 부인과 함께 이에야스를 배반할 준비를 합니다. 신겐이 갑자기 쓰러짐으로 말미암아 다케다 군은 후퇴를 합니다. 마침내 노부나가는 아사이의 성을 점령하고 아사이 히사마사와 아들 나가마사는 자결합니다. 대신 히데요시가 성주로 임명됩니다. 야시로와 함께 모반을 준비하던 야마다 하치조는 결국 비밀을 누설하고 야시로 일당은 체포 내지 주살됩니다. 신겐의 아들 가쓰요리는 나가시노 성에 전에 자신을 배반했던 오쿠다이라 구하치로가 주둔하자 공격을 시작합니다. 수비병은 500명뿐, 공격군은 15,000명이나 되지만 좀처럼 공략하지 못합니다.

연도가 때로 나오지만 항상 있는 게 아니여서 헷갈립니다. 큰 싸움이 없는 경우엔 건너뛰기도 하니 더 헷갈리고요. 인물들도 수시로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비슷한 이름도 많아서 헷갈립니다. 그래서 편집상 살수로 보이는 잘못된 인물의 등장도 있고(예를 들어 노부나가 대신 이에야스로 표기 등) 앞뒤에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기도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 전도라도 하나 옆에 놓고 봐야할 것 같네요. 등고선이 있는 것으로. 그런다 하더라도 고대의 지명이 현대의 지명과 다를 테니 어지럽기는 마찬가지일까요?

110824-110824/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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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2 (반양장)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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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10페이지, 31줄, 30자.

노부나가가 아버지의 죽음으로써 성주를 물려받는 시점부터 다케치요가 모토노부가 되어 결혼하는 것, 모토야스가 되는 것, 그리고 마침내 노부나가가 적은 군세로 요시모토를 기습하고 죽여 중동부의 패자가 바뀌는 것, 모토야스가 이에야스로 변신하며 오카자키 성을 되찾는 것과 마침내 노부나가가 새로운 쇼군을 옹립하고 상경하는 것까지입니다. 그 동안 읽은 다른 유사한 글들과 다를 바가 없으니 그것들이 이것을 닮은 것이 되겠지요. 요즘처럼 책을 만들었으면 36권이 아니라 70권이 될 것 같습니다.

편집을 할 때 내용이 바뀌어도 단순하게 줄만 바꾼 채 시작하기 때문에 위아래의 문장이 서로 연결된 것인지는 조금 더 읽어야 파악됩니다. 또한 오자가 상당히 많아서 이게 오자인지 새로운 인물인지 헷갈립니다. 방대한 양이라 다 살피는 것이 힘들었겠지요.

1권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적당한 지도가 있더니 2권에는 없어서 기억을 회상하면서 봐야 할지 아니면 1권을 항상 빌려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책이 두툼한데 반하여 제본은 딱딱한 본드여서 부러지고 있네요. 도서관 책이니 빨리 부러지겠지만 산 책이라고 해도 이 정도면 오래 못 버틸 것 같습니다.

110814-110815/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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