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 불멸의 신과 영웅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
아델 게라 지음, 강경화 옮김 / 열림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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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9

일리아드를 바탕으로 하여 만든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크산테와 그 동생 마르페사입니다. 일리아드를 몇 번 읽었기 때문에 각 부분이 뭘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만, 지나친 상황전환으로 짜증이 납니다.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사라지는 신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곧 그 사실을 잊었다'는 문장도 짜증납니다. 심심풀이로 읽을 수는 있겠으나 일부러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머의 원작을 번역한 것(일리아드)를 읽는 게 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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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크 스톤 -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보물
제이슨 굿윈 지음, 박종윤 옮김 / 비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3.9

'부제는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보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미끼입니다.

배경은 이스탄불입니다. 한 때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렸던 곳이죠.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내시(환관)입니다. 술탄은 죽어가고 있고 주요 배경으로 황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관이 제격일 것입니다. 술탄의 은총을 받아 궁외에 홀로 거주하면서 자주 입궁하는 '야심'이 주인공입니다. 프랑스인(프랑스계 스위스인이라고도 합니다) '막시밀리앙 르페브르'가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이고, 그의 아내라는 '아멜리아 르페브르'도 중요인물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술탄의 모후인 '발리데'나 폴란드 대사 '스타니슬라브 팔레브스키'와 술탄의 의사 '밀링언' 등이 역시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초기에는 지나치게 많이 벌여놓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근 이백 페이지를 나갈 동안 감이 안 잡힙니다. 사백여 페이지인데 삼백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뭘 추구하는지 불확실 할 정도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끝입니다. 기승전결을 나눠보자면 기가 좀 길고 승도 아주 깁니다. 전이 보통인데 결은 지나치게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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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해부
로렌스 골드스톤 지음, 임옥희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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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의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백년 전의 의학자들이 등장인물로 채용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역사적인 인물의 옆에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 역사의 뒤안길에 머무르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 몇 가지 사실과 그에서 출발할 수 있는 상상의 비약이 이 작품을 만든 것이라고 저자는 마지막에 기술하고 있습니다. 백년이면 사자명예훼손이 해당 안되나 봅니다. 아무튼 발상은 그럴 듯합니다.

문제는 번역에 있습니다. 다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의학적인 용어는 엉망입니다. 아는 의사에게 자문을 구했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 혼자 한 것인지 도처에 잘못된 번역이 보였습니다. 원문을 안 봐도 엉터리인 용어가 수두룩했으니까요. 어쩌면 원작자가 잘못된 용어를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문을 안 보았기 때문에 어느쪽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작품 감상이 방해되었습니다.

120년 전 세상인데 사람이 허술하게 다뤄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 밖에만 나서면 별 볼일 없는 인간이 되는군요. 사실일까요?

1 해부학 실습 2 위험한 초대 3 살찐 송아지 4 뜻밖의 제안 5 미궁 속으로 6 성찬의 밤 7 기묘한 의뢰 8 죽음의 냄새 9 괴상한 죽음 10 망자의 증언 11 늘어나는 의문 12 안개 속에서 13 실마리 14 사랑의 노예 15 천재 외과의사 16 터크의 소굴 17 백색 악마 18 초상화의 방 19 마지막 거래 20 위장술 21 죽음의 해부 22 새로운 진실 23 원천봉쇄 24 검은 누명 25 암호 해독 26 뜻밖의 증언 27 납빛 침묵 에필로그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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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에서 우리는 행복했다
마거릿 크레이븐 지음, 김민석 옮김 / 검둥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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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원제가 I Heard The Owl Call My Name입니다. '부엉이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인데 글 중에서 부엉이가 이름을 부르면 죽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나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내가 아는 것입니다. 콰쿠탈 인디언이 사는 킹컴 마을에 주교대리로 부임한 마크 신부의 이야기입니다. 캐나다의 해안에 위치한 곳으로 추정됩니다. 

주교는 마크의 여명이 3년 미만임을 알고 이리로 보냈습니다. 마크는 인디언이 그를 받아들이기까지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는 인디언의 친구가 됩니다. 점점 건강이 나빠지는 중(책에는 잠깐씩 비치다가 막판에 수척해진 모습을 묘사하여 독자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합니다) 수색작업을 하다 귀가하던 중 일어난 산사태의 여파로 나무에 깔려 죽습니다. 신부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여인들은 콰콸라 말로 대화를 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지를 내비치 않으면서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사람은 성직자라서 가능한 거야. 나를 주장할 필요없이 더 이상 내버릴 게 없으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 부러워서 하는 생각입니다. 시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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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키라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최아진 옮김 / 지식의창(삼융출판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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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작가가 경험한 것을 각색한 게 아닌가 싶은 작품입니다. 일본인 2세(1.5세?)인 작가가 소설 속에서도 일본인 2세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글을 썼습니다. 단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 작가의 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케이티는 언니 린과 함께 자랍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업이 안되어 아이오와 주에서 조지아 주로 이사를 합니다. 닭공장에 취직을 하여 병아리 감별사나 닭도살로 돈을 버는 것입니다. 린이 림프종에 걸려 죽고 그 결과 케이티가 성숙해지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는데 시종일관 케이티의 관점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경험하고 받아들입니다.

문장에서 느껴지는 것은 비록 미국사회에서 나고 자랐지만 생각은 동화가 안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느낌을 유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이게 유일하게 접촉한 것이니까요. 물론, 일본 작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구연받은 다음 재정리하여 쓴 작품과 비슷한 감흥입니다.

091223/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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