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메이커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5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4+4 

4.4 

The Rainmaker. 

제목을 보고 생각난 첫번째 이미지는 인디언 추장 중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사람의 형상이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그런 것과 이른바 대박 사건을 갖고 들어오는 사람에 대한 속어라고 되어 있더군요. 

루디 베일러는 고만고만한 작은 법률사무소에 취직할 예정이었는데 대형 로펌에 흡수되면서 자리가 없어집니다. 아직 변호사 시험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생계가 막막해진 것이죠. 

아는 술집(그 곳에서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의 사장인 프랭크를 통해 한 변호사를 소개받아 취직하게 됩니다. 학생 때 법률 상담차 나갔다가 맡게 된 사건을 갖고 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 사건은 재판에 회부되었는데 수사를 받게 된 프랭크와 변호사가 사라집니다. 그는 다행히 변호사 시험에 붙은 직후라서 보조원에서 정식 수임변호사로 변신하여 사건을 이어갑니다. 대형 의료보험사와의 투쟁이여서 버거울 것 같았지만 그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결국 보수적인 지역 정서를 극복하고 승소합니다. 

보험사가 없어지는 것은 일상사니, 일확천금은 못했네요.  

변호사가 넘치는 나라라서 그런지 어떤 대목은 눈물이 나려고(말로만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할 정도입니다. 그런 사회라면 변호사는 '정의의 수호자'가 아니라 '법률지식인'에 불과하겠죠. 어느쪽이 행복한 사회일까요? 소수에게 특혜를 준다면 반대급부로 뭔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렴이라든지, 정의라든지, 성실, 공평 등등이죠. 그렇지 않다면 그가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그런 것을 요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법학전문대학원 시대로 들어가서 다량으로 배출될 것 같은데 다른 직종 분들이 이들의 목표가 되어 사냥을 당하겠죠?

100116/1001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떠난 뒤에 우리문고 17
킴벌리 윌리스 홀트 지음, 임정은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4.3

한글 제목은 엄마가 죽은 뒤에 일어나는 소녀의 이야기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원제목은 뭘까요?

이사벨은 엄마가 죽은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지만 기도하는 자세여서 모르고 지나간다. 결국 그날 그녀가 했던 행동은 그 이후 계속 해야하는 행동이 되었다. 동생들 돌보기. 그리고 이야기는 그녀의 일기처럼 진행됩니다. 대부분이 짧은 글들인데 몇 줄에서 몇 페이지 정도의 작은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짜증이 나는 편집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참 읽다 보니 적응이 되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편집이야 각자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엄마가 죽은 후 가정은 서서히 붕괴됩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더 멀어지고, 큰 딸은 엄마를 닮았기 때문에(이사벨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소원하고, 작은 딸 올리비아는 막내이고 모른 척하기로 아버지와 적당히 관계를 유지합니다. 아들 프랭크는 점점 이상해져서는 마침내 자살을 기도합니다. 이사벨은 타타(아버지를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좀 불확실합니다)에게 진심을 담아 소리를 침으로써 그 긴장이 깨어집니다. 그리고 가족은 정상화되어 갑니다.

결국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인데, 상대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내가 진심이라고 해도 상대는 아닐 수 있고, 또 반대도 가능하고요. 둘 다 진실을 직면해야 통하게 되는데 그걸 알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100109/100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탈주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4.0

어떤 책의 후속작이라는 설명이 뒷부분에 붙어있더군요. 다 읽은 다음에야 알았습니다. 아무튼 재미로 보면 괜찮습니다.

내용은 잭 리처라는 전직 군인(소령 예편)이 우연히 다리를 다친 FBI요원(홀리 존슨)을 만나 빨래감을 들어주는 등 도움을 주다가 같이 납치되면서 시작됩니다. 시카고 지부장 맥그래스는 상부에 즉시 보고를 하였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현직 합참의장이었기 때문입니다. FBI국장 웹스터는 이 소설에서는 영향력이 적습니다. 그래서 고작 법무부장관에게 보고하는데 뜻밖에도 장관은 수사에서 밀려나고 백악관 비서실장 덱스터가 수사를 국한시켜 진행하라고 지시합니다. 존슨 장군은 약간의 병력을 데리고 합류하는데 정보가 속속 상대편(보우 보켄)에게 흘러갑니다. 맥그래스의 부하 브로건과 밀로셰비치가 둘 다 상대의 연락책이었습니다. 결국 리처는 캠프 내에서 몬태나 민병대를 상대로 무기를 빼앗고 역습을 하여 민병대가 빼앗은 미사일부대의 차량을 무력화시키고, 결국 보켄까지 저격합니다. 한편 리처의 상관이었던 가버 장군도 맥그리스의 뒤를 밟아 함께 침투해서 저격을 했고 민병대는 강격파가 제거되어 와해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원래 다른 조직이었고, 보켄이 그들의 지도자를 제거한 다음 자기가 인수했다고 주장하여 병탄한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이주에 동의합니다.

헌병대 소령이라고 나오는데 특수부대원처럼 원활합니다. 무기 이야기가 줄줄 나오기 때문에 그런 방면에 취향이 있는 사람이 보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밖으로 나가 일(납치)을 한 무리는 얼간이처럼 그리고 내부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자(다수)들은 철저한 것처럼 그리는 것은 무슨 취미일까요?

100109/100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어 뫼비우스 서재
존 하트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3.0

구질구질한 내용이 많아서 독서를 방해하는 편입니다. 미묘한 심리묘사라는 이야기도 할 수 있겠고, 저처럼 구질구질하다는 표현도 가능합니다. 근래의 소설들은 단순하게 쓰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것을 포함한 복선을 잔뜩 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도 비슷합니다.

변호사 에즈라의 아들 잭슨 워크맨 피킨스는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후 용의자로 변한다. 잭슨은 동생 진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해서 일부 단서를 은폐하고 일부는 자신에게 불리하도록 방치한다. 형사 밀즈는 검사 더글라스와 함께 잭슨(위크)을 피의자로 생각한다. 아내 바바라는 남편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외면하고 있다. 정부인 바네사에게 다시 가게된 잭슨(바네사는 유일하게 잭슨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이다)은 진의 애인 알렉스 때문에 진에게 접근하기 힘들어진다. 결국 친구 행크에게 알렉스의 과거를 조사하게 하고 알렉스가 원래 버지니어이며 아버지를 불태워죽이면서 동생 알렉스도 함께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안다. 진에게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같은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부터 알렉스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진을 막을 수 없다. 마을에서 매일 산책을 하는 어떤 사람(맥스)에게 같이 걸을까요 라고 말한 덕에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어느 날(아버지가 죽던 날이다) 시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어떤 왜소한 사람이 나와 뭔가를 하수도에 버리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직접 가서 찾아본 결과 쓰레기 속에서 총이 발견된다. 아버지의 총으로 머리에 박힌 탄환이 발사된 총이다. 진의 세 번째 자살을 알아낸 잭슨이 진을 겨우 살려내면서 둘은 서로가 상대편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한 것을 안다. 잭슨의 알리바이는 바네사이다. 바네사는 15살 때 부랑아에게 하수도에서 강간을 당했는데 12살이던 잭슨이 다가가 얻어터진 덕에 죽임을 당하지 않았던 과거가 있다. 진실은 바바라와 에즈라는 서로 성교를 하는 사이이고 바바라는 당시 에즈라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에즈라가 잭슨의 유산을 (1500만에서 3백만으로) 줄이는 것을 막고 또 신탁에 들어간 것은 그 자손에게 넘기는 유언을 남기도록 한 바 있다. 그것을 다시 에즈라가 고치려 하자 죽인 것. 에즈라의 유언장은 잭슨이 일정한 수입을 변호사로써 벌어들이지 못하면 모두 신탁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남는 것은 집 정도. 진에게는 한푼도 없다. 그 유언장 때문에 형사 등은 에즈라를 빨리 죽인 것으로 본 것이고. 

빙빙 돌리기가 전횡하는 작품입니다. 지나치게 작위적인 상황도 많고요.

100102/1001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3.0

이 작가의 것은 몇을 보게 되었는데 뭐랄까요? 서술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첼 래퍼티는 정원사입니다. 어느 날 일을 하다가 전화를 받습니다. 아내를 납치했고, 돈 이백만 달러를 내라고. 돈이 없다고 하자 안다고 말합니다. 진지하다는 증거로 그의 앞까지 걸어온 어떤 사람을 쏘아 죽입니다.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었죠. 집에 오니 피바다. 마침내 형에게 가라는 지시를 듣습니다. 집안을 뒤지다가 도청장치를 발견합니다. 어떤 사람(존 녹스)이 다가와 위협하지만 층계에서 사고가 나서 죽고 맙니다. 시체를 갖고 형(앤슨)에게 갑니다. 전화가 오고 마침내 형은 도와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데리고 간 곳은 형의 동업자 줄리안 캠벨의 집이고 그는 그들의 부하에게 이끌려 어디론가 처형 당하러 갑니다. 존 녹스의 권총은 압수 당했지만 녹스의 비상용 총을 다리에 붙여뒀기 때문에 트렁크에서 나오자마자 총잡이를 쏘아 죽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두번째 총잡이(작가 또는 번역자의 표현입니다)도 죽입니다. 아버지의 집에 가니 부부가 피살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도구(모종삽 등)로 말입니다. 앤슨의 집에 가서 급습합니다. 피말리는 실랑이 끝에 앤슨의 돈 140만 달러를 부엌에서 찾아냅니다. 그 돈을 들고 공사가 중단된 턴브리지 저택에 도착한 그는 마침내 마지막 납치범 지미 널을 죽입니다. 다른 둘은 지미가 죽였습니다.

미첼의 아버지 다니엘과 어머니 캐서린은 아동학대를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네요. 그래서 큰 아들 앤슨이 그렇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아동 포르노 보급으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찬찬히 글을 읽으면 시간을 보내기엔 좋습니다. 그뿐입니다.

091229/0912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