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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데이비드 로지 지음, 공진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4.1
작가는 조이스가 오디세우스를 이용하여 [율리시즈]를 쓴 것을 빗대어 엘리엇의 [황무지]를 주요 주제로 하여 글을 이끌어 갑니다. [황무지]는 읽어본 적이 없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퍼스(Persse) 맥개리글은 피터 맥개리글을 초청하려던 리머지 대학에서 잘못 보낸 초청편지 때문에 채용이 되어 영어영문학 교수협의회의 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가 안젤리카 팹스트라는 여자를 보고 상사병에 걸립니다. 학회 주관자였던 필립 스왈로 학과장과 그 친구 모리스 잽 교수, 프랑스의 미셸 타르뒤에 교수, 독일의 지크프리트 폰 투르피츠 교수, 이탈리아의 풀비아 모르가나 교수와 터키의 아크빌 보락이나 동경의 아키라 사카자키 교수 등도 있고, 유네스코의 자문이 된 아서 킹피셔와 그의 비서 겸 정부 이송미, 잽의 아내 데지레, 필립의 아내 힐러리와 정부 조이 심슨, 아키라가 번역하는 로널드 프로비셔 등도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결국 퍼스는 여자를 쫓아가는 것에 실패를 거듭하고 마지막엔 자기를 좋아하던 여자 세릴 서머비조차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맙니다. 또한 (이것은 아마 작가의 음흉한 계략인 것 같습니다만) 퍼스의 동정은 창녀인 릴리(안젤리카의 쌍동이 자매)에게 속아 빼앗깁니다. 상당히 작위적이지요. 또 하나의 증거는 안젤리카가 피터 맥개리글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재미라는 측면으로 보면 앞부분은 조금 지루한데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가 마지막은 좀 처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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