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2
브라이언 프리맨 지음, 이승은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3.9

줄거리는 1편에서 이야기했고, 여기서는 책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먼저 제일 앞에 나오는 몇 페이지의 상황은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 목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전혀 일어날 필요가 없는 사건을 나중에 스트라이더의 상상을 통하여 구성해 보이지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편집/구성에서 가장 큰 감점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엄은 부은행장(몇 개 지점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되어 있습니다)인데 소아성애자로 묘사됩니다. 에밀리와의 결혼도 레이첼이란 딸이 있었기 때문으로 기술되는데 5년 전이니 12살이네요. 캐리는 죽을 때 16이었고. (소녀를 가장한) 폰섹스도 가끔 한 것으로. 그런데 범행 장소로 누구나 알고 있는 '헛간'을 이용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범행도 1회이고. (소녀의 실종을 다루는 이야기를 보면 최근에는 두 건만 있었던 것으로 됩니다) 그래엄이 이곳에 온 지는 5년이 넘었는데.

레이첼은 왜 라스베가스로 가서 스트리퍼로서의 삶을 '도도하게' 살았을까요? 인터넷 사업을 꺼려했다는 기술은 얼굴이 밝혀질까 걱정했다는 뜻인데, 라스베가스의 스트리퍼도 여러 사람에게 얼굴이 노출되는 건 마찬가지일 텐데요. 비록 미네소타와 네바다가 멀다 해도. 

세레나도 레이첼처럼 의붓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여 낙태한 다음 달아나 결국 경찰이 됩니다. 그래서 스트라이더와 다시 성관계를 가질 때까지 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폭행당하는 소녀가 주요 주제로 등장합니다.

레이첼과 데이트를 했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소문만 무성해서 그녀가 헤프다고만 알려져 있지요. 그래엄도 실패한 것처럼 나옵니다. 다만 집적거린 것은 사실이고요. 책이름이 진실게임이니 고민을 해야겠지요.

오타(오자)는 꽤 많았습니다. 책이라는 것에는 항상 나오는 것이니 넘어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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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1
브라이언 프리맨 지음, 이승은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3.6

먼저 줄거리부터 나열합니다.

레이첼이라는 17살난 여자애가 갑자기 실종됩니다. 그녀는 아주 아름다웠고 13살 때부터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 중에는 의부인 그래엄 스토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위 조나단 스트라이더는 파트너인 매기 베이와 함께 수사를 하다가 레이첼을 따라 다니던 케빈과 그의 애인인 샐리도 만납니다. 샐리는 그래엄이 예전에 자기를 '헛간'에서 강간하려고 했었다는 진술을 합니다. '헛간'이 중요한 장소가 된 이유는 레이첼의 팔찌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 그녀가 입었던 옷의 일부가 그녀의 피와 함께 발견되었고요. 그래엄은 주요 용의자가 되었고 변호사 아치볼드 게일을 앞세웁니다. 재판 도중 레이첼의 어머니 에밀리는 근처의 목사인 데이턴 텐비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한편 스트라이더는 수사를 하다가 만난 레이첼의 학교 선생님인 안드레아 잰트직과 성관계를 하는데 그녀는 남편 로빈이 몇 달 전에 갑자기 달아나서 실의에 빠진 상태입니다. 게일의 변호가 훌륭하게 끝나서 직접 증거가 전혀 없는 검사측은 패소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에밀리가 그래엄을 죽이는 바람에 재판은 중단됩니다. 3년 뒤 컨테이너에서 육포를 팔던 저키 밥은 어떤 젊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경찰관 세레나 다이얼은 파트너 코르데로 엘리아스 엔젤(코디)와 함께 수사를 하다가 그녀가 크리스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스트리퍼임을 밝혀냅니다. 코디는 크리스티를 아는 라벤더와 함께 데이트를 하다가 남자친구를 찾아냅니다. 그는 저키 밥으로 통하는 로빈 잰트직이었습니다. 그는 총을 꺼내다가 세레나에게 피살됩니다.

즉 레이첼은 로빈을 유혹하여 그래엄이 자신을 살해한 것처럼 꾸미고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재판 도중 그래엄이 살해되자 로빈을 버렸지요. 안드레아가 그녀를 방문했다가 남편을 버린 것에 화가 나 죽이고 그녀를 로빈의 컨테이너 옆에 버린 것입니다. 실상 그래엄은 그 사건 14개월 전에 발생한 캐리 맥그래스 실종사건에 관련되어 있는데, 레이첼과 정사를 나누려다가 거부하자 차를 몰고 나갔다가 캐리와 접촉사고를 냅니다. 그녀를 헛간으로 데려가 강간한 다음 죽이고 버립니다. 레이첼은 그걸 알아채고 그가 죽자 스트라이더에게 죽어마땅한 사람이라고 했지요. 동시에 안드레에에게도 '나는 당신에게 새 남편을 구해주었고, 새 남편에게 살인자를 넘겨주었어요'라고 말한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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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가 있던 자리
웬디 매스 지음, 정소연 옮김 / 궁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3.8

미아는 공감각인으로 철자나 소리를 보고 들을 때 색깔도 함께 느낍니다. 3학년 때 이를 주변인에게 이야기 했다가 좌절한 다음 숨기고 삽니다. 이제 8학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고양이를 하나 줍게 되어 (소리가 망고 색이여서) 망고라고 이름 짓고 데리고 삽니다. 폐에 선천성 기형이 있어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 글자, 숫자, 소리에 색깔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전문가를 찾아가게 됩니다. 심리상담사는 이해하지 못하여 실패하였고, 심층 의뢰된 신경과 전문의 제리는 공감각(sysesthesia)에 대하여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슈퍼에서 만난 빌리라는 아이가 비슷한 증세가 있음을 알고 도우려 합니다만 빌리의 엄마는 화를 냅니다. 망고가 죽은 직후 (충격으로) 잠시 공감각을 잃어버리지만 도움을 받으러 온 빌리와의 접촉을 통하여 되살아 납니다.

앞부분은 이런 지식에 대하여 전혀 언급 없이 철자와 소리 등에 색깔이 있는 것처럼 무수히 묘사하기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병(병이라는 것은 비정상을 의미하는 것이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이 있다는 것을 안 직후부터는 몰입이 쉽습니다. 남과 다른 아이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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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데이비드 로지 지음, 공진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4.1

작가는 조이스가 오디세우스를 이용하여 [율리시즈]를 쓴 것을 빗대어 엘리엇의 [황무지]를 주요 주제로 하여 글을 이끌어 갑니다. [황무지]는 읽어본 적이 없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퍼스(Persse) 맥개리글은 피터 맥개리글을 초청하려던 리머지 대학에서 잘못 보낸 초청편지 때문에 채용이 되어 영어영문학 교수협의회의 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가 안젤리카 팹스트라는 여자를 보고 상사병에 걸립니다. 학회 주관자였던 필립 스왈로 학과장과 그 친구 모리스 잽 교수, 프랑스의 미셸 타르뒤에 교수, 독일의 지크프리트 폰 투르피츠 교수, 이탈리아의 풀비아 모르가나 교수와 터키의 아크빌 보락이나 동경의 아키라 사카자키 교수 등도 있고, 유네스코의 자문이 된 아서 킹피셔와 그의 비서 겸 정부 이송미, 잽의 아내 데지레, 필립의 아내 힐러리와 정부 조이 심슨, 아키라가 번역하는 로널드 프로비셔 등도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결국 퍼스는 여자를 쫓아가는 것에 실패를 거듭하고 마지막엔 자기를 좋아하던 여자 세릴 서머비조차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맙니다. 또한 (이것은 아마 작가의 음흉한 계략인 것 같습니다만) 퍼스의 동정은 창녀인 릴리(안젤리카의 쌍동이 자매)에게 속아 빼앗깁니다. 상당히 작위적이지요. 또 하나의 증거는 안젤리카가 피터 맥개리글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재미라는 측면으로 보면 앞부분은 조금 지루한데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가 마지막은 좀 처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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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
로이스 로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양철북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4.0

시대 배경은 작가의 연대와 일치합니다. 내용은 모르겠고요. 어린 아이(4살부터 8살까지입니다)의 시각에서 처리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어릴 때의 기억을 가진 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회의적입니다. 아주 단편적인 사건 몇 개만 기억 나고 그나마 부스러기에 불과하니까요. 결국 작가의 창작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어른의 관심이 아이의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용은 저에게 충격입니다.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가능성은요. 

애들하고 아내에게 읽으라고 했는데 그들의 감상은 나중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안 읽겠다고 해서 그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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