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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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 책은 너무 친절합니다. 그 형식이 마음에 안 듭니다. 호평을 받았다지만 그건 다른 사람에 해당하는 것일 뿐입니다. 책 안에 저자가 직접 쓰기도 했네요. 자기는 미스터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이야기의 뒷부분을 미리 이야기 했노라고. 마음에 안 드니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리젤 메밍거는 사회주의자인 부모를 둔 탓에 강제로 양부모에게 입양됩니다. 동생은 이동 중에 열차 안에서 죽었고요. 화자는 저승사자(나로 나옵니다)이기도 하고 모든 등장인물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작가 마음대로 쓰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갑시다. 새엄마 로자 후버만은 세탁부입니다. 새아버지 한스 후버만은 칠장이인데, 당에 가입하지 않고(나중에 원서를 냈지만 계속 보류당하고 있습니다) 있어 일감이 거의 없습니다. 이웃에 사는 루디 슈타이너와 친구가 됩니다. 동생을 묻을 때 무덤 파는 사람의 조수가 책을 하나 흘립니다. [무덤 파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은 글을 읽을 줄 모르던 리젤의 보물이 됩니다. 한스는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었고, 소녀의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유일한 책 [무덤 파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를 밤마다 읽어줍니다. 나중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우스트라는 이름의 개]와 [등대]라는 책을 사주기도 합니다. 크리스탈나흐트(유대인을 습격한 날)에 [어깨 으쓱거리기]라는 책이 타는 것을 줍게 됩니다. 그 인연으로 시장부인 댁에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휘파람 부는 사람]이란 책을 세탁일을 끊게 되었을 때 받지만 욕을 하면서 돌려줍니다. 그리곤 나중에 훔쳐냅니다. 에릭 판덴부르크라는 유대인이 아코디언을 한스에게 가르쳐줬는데 1차 세계대전의 어느 날 선임하사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을 찾을 때 에릭이 후버만을 추천하여 그는 동료가 전멸을 당하는 전투에서 살아남습니다. 제대 후 에릭의 집을 찾아가서 어린 아들 막스를 봅니다. 그 막스가 커서 한스의 집에 숨으러 옵니다. 그는 [굽어 보는 사람]이란 13 페이지 짜리 책을 만들어 리젤에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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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2.4

완전히 소설입니다. 지나치게 과장된 상황도 많고 억지도 보입니다. 뒤에 붙여진 몇 가지 별도의 주장 때문에 억지로 구성한 게 아닐까 싶네요. 여러 개의 이야기가 병행되는 구조여서 굳이 줄거리를 추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졸려서 혼났습니다.

표지에 붙은 '뭐뭐 이후의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

수배자 사냥꾼 바스코 보든과 돌리. 연구원 톨먼. 잭 왓슨은 투자가인데 릭 디엘의 회사 바이오젠을 삼키려다 아예 버린다. 그런데 자신이 보겔만의 부전마비로 죽게 되자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다. 릭 디엘은 컨설턴트를 받아들이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사람이 가로채어 들어온 것이다. 물론 댓가는 회사가 망하는 것. 변이 앵무새 제라르는 게일 본드의 집에서 남편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가 제이미 옆에 머무른다. 프랭크 버넷의 딸 알렉스, 외손자 제이미. 헨리 켄덜, 아내 린, 아들 제이미, 아들(?) 유인원 데이브. 해부학자 마티 로버츠, 조수 라자. 레트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조시 윙클러.

하나같이 제대로 된 사람은 거의 없는 판국입니다. 얼키고 설킨 것이야 의도적인 것일 테니 논외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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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라고 아빠를 만들었다 - 엄마가 된 아빠의 육아일기
엘리샤 쿠퍼 지음, 박영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3.5

사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한 남자가 아빠가 되어 겪는 것을 쓴 것이니까요. 대략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느낀 이런 저런 생각을 나열한 것입니다. (아빠라면) 모두가 겪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그것을 글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이므로 대단한 것입니다.

한글 제목은 멋있고, 책도 양장이고 종이도 깨끗하여 편집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부제처럼 달아놓은 '엄마가 된 아빠의 육아일기'가 거슬려서 감점되었습니다. 저것을 처음 보았을 때 받았던 인상은 '엄마가 죽었나 보다'였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멀쩡히 잘 살아서 끝까지 나옵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 있는 아빠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엄마는 박사과정이라 시간이 조금 부족했고, 아빠는 화가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긴 아빠가 좀더 큰 역할을 맡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이를 과장해서 '엄마가 된 아빠'라니.

아이를 키우는 건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엘리샤와 엘리즈 부부는 좀 무디네요. 아이(조이)가 음식 등을 가지고 떡칠을 해도 가만 있으니. 조이가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것은 결국 부부의 영향이겠지요. 저희 집은 애가 셋인데 그렇게까진 안 했습니다. 서로(부모와 자녀)가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상황/관계 형성을 잘 하면 양 측이 다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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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일공일삼 23
주디 블룸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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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거릿 사이먼은 뉴욕에서 뉴저지로(거리가 먼가요?) 이사를 옵니다. 낸시 휠러라는 이웃의 여자아이가 와서 친구하자고 합니다. 이상한 소리를 덧붙이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 꺼림직했습니다. 끝까지 읽어보면 작가가 암시를 한 것으로 보이네요) 결국 사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다른 두 아이와 함께 비밀 단체도 만듭니다.(수다 떠는 게 주 임무입니다만) 로라 텐커에 대하여 낸시가 나쁘게 이야기 하여 누군지도 모르지만 멀리 합니다. 아직 6학년이니 어린애이므로 후에 발끈하여 말하고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가 면박을 받습니다. 그 때가 되어서 낸시의 말을 그대로 믿은 자기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신임 교사 마일스 제이 베네딕트 2세가 담임인데 아이들이 합심해서 힘겨루기를 하지만 밀리네요.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마거릿은 특별한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아버지는 유대인, 어머니는 개신교여서 양가에서 둘 다 인정받지 못하였다가 지금은 적당히 절충한 상황) 12세가 되면 하나를 고를 권리를 여러차례 교육받은 바 있습니다. 어머니의 부모가 14년 만에 방문하였지만 종교를 강요하다가 마거릿의 반발을 삽니다.(원래 할머니를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외할아버지 내외가 오셔서 무산되었기 때문에 화가 난 상태입니다. 게다가 14년간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았고 방문을 하겠다는 편지에도 사위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아주 취약한 상황입니다.)

여자 아이들은 필립 리로이를 보이북의 첫번째 명단에 올려두는데 잘생겼다는 것을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거릿이야 이사를 왔으니 그렇다고 치고, 다른 애들은 5년이나 같은 학교에서 직간접으로 경험했을 텐데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의 설정 실수로 보입니다. 아니면 여자애들이 이른바 골이 비었든지요.

종교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자세를 갖고 있는 부모인데, 경험을 위해서라도 각각 데리고 다녔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느닷없이 '12살이 넘으면 종교 하나쯤 가지는 것도 좋을 거야' 하는 건 이해가 안되는 자세죠. 무관한 사람이 갖는 자세를 부모에게 설정을 해놓았다는 것도 감점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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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종합선물세트 메타포 10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황윤영 옮김 / 메타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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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8

아래와 같은 몇 개의 단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너무 짧아서 어떤 것은 이야기를 하려다가 중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제는 다양해서 번역자의 글을 인용하자면 "순수한 어머니의 사랑이 가져오는 행복한 변화,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어린 시절의 짝사랑, 손녀딸의 결혼식 날 감회에 젖어 지난 날을 회상하는 노신사, 축복 받지 못한 삶에 기적처럼 다가온 사랑, 노년에 찾아온 첫사랑처럼 설레는 완전한 사랑, 양다리를 걸친 한 소년의 다소 엉뚱하고 발칙한 사랑 철학, 키울 수 없는 아기를 가진 어리고 별난 연인들의 아기에 대한 풋풋하고 예쁜 사랑" 등이 담겨 있습니다.   

제목은 많이 달라서 "당신께 반했습니다, 계산대, 무지개,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이런 기분 아세요?, 클레마티스, 위기 상황, 별난 연인"입니다. 좀 비슷합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부는 감동을 받았지만 일부는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100125/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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