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1
로빈 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2.0

'크리스틴 오버메이어'가 난자적출술을 받다가 마취가 덜 되어 사망합니다.  몇 달 뒤 같은 하버드 대학원의 '조안나 메이스너'와 '데보라 코크레인'도 같은 '윙게이트 불임센터'에 난자를 기증하고 각각 4.5만불을 받습니다. 약간 배가 당기는 느낌을 조안나가 받지만 그들은 계획대로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가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고 19개월 뒤 돌아옵니다. 호기심에 그들은 자기들이 기증한 난자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 목적으로 사회보장번호를 속이고 '윙게이트 불임센터에 취직합니다. 면접하러 간 날 스펜서 윙게이트가 이들을 보고 섹스할 목적으로 저녁에 초대합니다. 그가 만취하자 조안나와 데보라는 출입카드만 빼낸 다음 달아납니다.

과도하게 보호받는 병원에 위장취업이라, 그것도 단순히 호기심에. 설정이 이상하네요. 게다가 단순히 난자를 (명목상) 하나 채취하는데 4.5만불을 준다고요? 난자를 유도배란하지 않고도 채취한다고 하는데 생물학 박사과정의 학생이 속아넘어간다. 헛점이 너무 많은 설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권까지 보면 평가가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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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3.7

마이클 할러는 형사사건을 주로 맡는 변호사입니다. 아버지도 변호사였는데 5살 때 죽었고, 서자이기 때문에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한 부유한 주택중개인이 자신을 지목하여 불렀기 때문에 그를 보석으로 빼내고 또 소송도 맡게 됩니다. 죄목은 살인미수. 사적인 수사관 라울 레빈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면서 그는 의뢰인을 무죄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가 했던 말 중 하나는 '순진한 사람만큼 무서운 의뢰인은 없다'인데 ('순진한'보다는 '무고한'이 여기서는 적절한 해석 같습니다. 아마 'innocent'가 아니었을까요?) 그는 루이스 룰레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대되는 증거를 여럿 찾아냅니다. 검사를 찾아가서 던지지만 검사는 웃긴다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곤 다른 결정적인 증거를 보여줍니다. 검사에 의하면 교도소내 밀고자인 드웨인 코를리스가 같이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증언도 나올 것임을 전처인 매기 맥퍼슨 검사가 흘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루이스는 자신이 범인이고 전에도 창녀를 죽인 적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의뢰인에 대해서는 범죄사실을 고발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할러는 당황합니다.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는 총도 가지고 갔습니다. 라울이 어떤 증거를 찾은 직후 할러의 총에 피살되어 할러는 복수를 계획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소송이 끝나자마자 루이스를 체포당하도록 합니다. 물론, 루이스가 조금 더 있다가 체포되기를 바랐지만 경찰들이 성급하게 잡아간 것이죠. 그는 석방되어 나옵니다. 하지만 할러를 방문한 사람은 뜻밖에도 루이스의 어머니 메리 윈저입니다. 그리고 총을 쏘는데 가지고 있던 총으로 반격하여 그녀는 죽습니다. 결국 무고한 의뢰인은 지저스 메넨데스였습니다. 그는 교도소에서 AIDS에 걸려 출소했고, 할러를 상대로 소송을 겁니다.

지저분한 형사 변호사가 주인공이여서 머리가 좀 아팠고, 재미는 있습니다. 본 받을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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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디오 아들
바바라 러셀 지음, 윤미연 옮김 / 한언출판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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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한 아이가 있습니다. 18개월에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입니다. 본 모든 것을 자세히 기억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서툽니다. 점점 자라면서 친구도 없고, 지적인 능력은 분야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엄마는 아동교육전문가가 되었지만 자신의 아이가 어떤 문제인 줄 모릅니다. 결국 정신병원을 드나들고 교도소까지 갑니다. 마침내 아들에게 (비교적) 올바른 진단을 내려주는 의사가 나타났습니다. 자폐증. 얼마 뒤 구분되는 다른 질환이 알려집니다. 야스퍼그 증후군. 모자는 이제 아이-서른이 다 되었으니 아이가 아니지만-의 문제를 알게 되었다고 기뻐합니다.  

언젠가 본 어떤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과학채널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되는데 캐나다에 있는 노박인가 하는 시설입니다. 그 근무자 중 하나가 극중에서 야스퍼그 증후군입니다. 팀장이 가끔 챙겨주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이죠. 드라마니까 적당히 설정했겠지만.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그 연기자를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보다 중증인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한글 제목은 벤자민이 라디오(방송)를 흉내내는 것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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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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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록은 저자가 본문을 구성하기 위하여 차용한 전래민화들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잠자는 숲속의 미녀], [미녀와 야수] 등등입니다. 당연히 줄거리 속에서는 그 민화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비틀거나 구성성분만 추출하든지 아니면 설명을 들어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본문의 줄거리를 보면 때는 이차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시점이고 어머니를 잃은 데이빗이 새엄마와 새로운 이복동생 그리고 그들을 향한 아버지의 감정에 반응하는 것을 골자로 해서 현실에서 벗어나 지하정원(지하실에 있는 게 아니라 약간 꺼진 곳에 있는 정원입니다)의 무너진 담벼락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서 겪는 일입니다. 소년으로 들어가서 성숙하여 나오게 됩니다.

매개가 되는 사람(꼬부라진 남자)의 설명으로도 납득이 안되는 게 잔뜩 있는 것은 단점이고, 이야기가 각각의 차용해온 '민화의 섬'에서는 안정되어 있지만, 섬과 섬 사이에서는 건너뛰기를 하는 것으로 줄거리 이어가기를 해결하는 등이 감점요인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제 해석도 일리가 있다고 보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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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소텔 이야기 2
데이비드 로블레스키 지음, 권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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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먼저 줄거리부터. 

에드거는 트루디와 말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이상한 방문자를 보고서야 사업에 대한 어떤 구상이 두 사람(클로드와 트루디)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리 생각해 뒀던 훈련받은 개들의 시범을 통하여 주사기를 이용한 살해를 보여줌으로써 클로드의 의심을 사게 됩니다. 트루디는 화가 나서 아들에게 뭐라고 하고 누군가가 옅보는 것을 알고 클로드라 생각한 에드거는 문을 심하게 밀게 되는데 떨어져 죽은 사람은 엉뚱하게도 파피노 박사입니다. 트루디는 에드거에게 달아나라고 한 다음 증언을 통하여 같은 장소에서 두 사람(아버지와 파피노 박사)이 죽는 것을 보아 충격을 받고 가출했다는 정황을 만들어 냅니다. 클로드는 파피노 박사의 아들 글렌 보안관에게 트루디가 사실을 말했으며 파피노를 죽인 것 같다는 그러나 이런 저런 관계상 너의 처분만 바란다는 식으로 말을 흘려 글렌으로 하여금 두 달 만에 돌아온 에드거를 납치하도록 합니다. 몸싸움 와중에 휘발된 에테르가 전구에 닿아 불이 일어나고 에드거는 개들의 족보에 대한 자료를 빼내던 중 클로드에 의해 독으로 피살됩니다. 클로드도 불에 갖혀 죽습니다. 한편 에드거와 함께 가출을 했던 에세이는 유일하게 돌아온 개인데(다른 두 마리 틴더와 바부는 헨리 램이란 사내에게 신세를 지고 헤어질 때 주인으로 선택한 것을 보고 줘버립니다) 남아 있는 다른 개들을 데리고 떠납니다.

에세이는 잘 통제가 안 되는 개입니다. 에드거가 떠날 때 자기가 가르치던 세 마리를 데리고 떠나는데 야생생활을 오래 하면서 개들은 교육받은 것을 일부 상실합니다. 야성(물고기나 작은 짐승을 잡는 것)을 회복하는 교육을 받은 셈이죠. 에드거는 사실 할아버지의 취미로 시작한 가업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인물입니다. 분양할 동물을 가르치는데 정작 본인은 말을 못한다는 문제가 있죠. 분양받은 사람은 수화가 아니라 말(과 손짓으)로 그 개를 통제해야 하니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구성상의 문제로는 1952년 부산에서 구입한 극독의 약이 뭘까 하는 것하고(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사약을 내릴 때에도 고통을 줄이기 위하여 금방 죽는 강력한 독을 내리지만 보통 반나절 이상 걸려 죽였으니 전시의 한의사가 미량으로 흔적도 없이 죽일 수 있는 독약을 갖고 있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는 죽은 다음 부검을 통하여 윌리스 고리의 출혈로 사망했다고 되어 있는데 독극물이 뇌의 혈관꽈리를 터지게 했다는 것이니 앞뒤가 안 맞습니다. 게다가 현실과 환상이 자주 교차됩니다. 아버지의 환상, 고물창고의 전 주인인 노인의 환상 등등. 마지막엔 클로드마저 가르의 환상을 보고 그를 부정하다 불에 갖히니까요.

10033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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