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소시에이트
존 그리샴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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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미궁에 빠진 음모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바다로 갔다]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른 점은 범죄자로 추정되는 집단이 미지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카알 맥어보이는 어느 날 지역 수사관과 FBI를 사칭하는 사람에게서 특정 법률회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강간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협박을 받습니다. 그들은 수사관이 아님을 금방 노출시키곤 '하지만 당신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는 있지'라고 협박을 합니다. 그래서 [스컬리 앤드 퍼싱]사에 입사합니다. 그들은 인내가 중요하다고 계속 말합니다. 중요한 국방 프로젝트에 관련된 소송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데 카알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그들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계속 줍니다. 갑자기 소송부의 파트너들과 어소시에이트들이 대거 이탈을 하고 그 사건 관련 인원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카알은 뜻하지도 않았지만 관여하게 됩니다. 카알은 적당한 변호사를 하나 물색하여 접촉을 하게 되고 그는 FBI와 법무부를 연결시켜 줍니다. 베니라고 알려진 카알의 (협박) 관리자는 급작스레 호텔을 나가고 수사관들은 그를 추적하지 못합니다. 사실 그는 인물 검색 자료에도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카알은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회사로 가서 사람다운 사람, 변호사다운 변호사로 일할 것을 결심합니다.

범죄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떨어진 유망한 변호사가 슬기롭게 헤쳐나오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샴 특유의 자신만만하고 경쾌한 진행이 여전히 보입니다.

흥미진진하니 이런 유의 소설로는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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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담 전집 12 - 영국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12
이동일 엮음 / 황금가지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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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역자후기에 나온 것처럼 풍성한 민담이 실린 것은 아닙니다. 고작 13가지입니다.  

절반 이상이 아서 왕과 연관이 있습니다. 일부는 다른 나라의 것과 유사하기도 하고요. 이동이 잦았던 나라들이니 이야기가 섞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역사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성배에 대한 이야기(아서 왕의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도 나오고 이민족(또는 조상-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집니다)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지요.  

노르웨이의 황소 이야기는 바이킹 때문에 전달된 것일까요?  

성 조지의 이야기는 제3자가 보기에도 엄청나게 과장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민담이라든지 신화는 원래 이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라비안 나이트를 그대로 믿는 사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거인과 작은 사람(특히 엄지 족이라고 부를 만한 개체들)에 대한 이갸기는 어느 나라든 빠지는 경우가 없네요. 과거엔 실제로 있었던 게 아닐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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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가는 길
밥 그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푸른숲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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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지은이 밥 그린의 친구 잭 로스가 발병하여 죽을 때까지의 사연과 그에 연관된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형식은 종종 보는 것으로 현재의 (또는 특정 과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일과 훨씬 오래 전의 다른 일을 연결하면서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 잭이 좋지 않다는 친구 척의 전화를 시작으로 잭이 죽었다는 척의 전화까지의 시점이 주요 흐름입니다.  

첫 인연은 유치원입니다. 코피가 나는 상황에서 잭이 선생님께 '밥이 다쳤다'고 말함으로써 둘의 52년간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같은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사회생활과 대학 동안에는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연락은 끊어지지 않았다고 되어 있네요.  

제 나이가 나이여서 그런지 - 아직 죽기에는 젊지만 그래도 생각이나 경험은 늙은 편이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당신은 이런 친구 있어?' 

저에게는 없는 것 같은데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가 혹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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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로빈 쿡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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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크레이그 보먼은 전담진료의로서 선불치료비를 낸 제한된 환자만 담당하고 있다. 어느 날 거의 매주 그를 불러내는 어떤 환자를 아침에 진료한 다음 밤에 연주회를 가려던 순간 또 호출을 받는다. 환자는 청색증이 심한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다. 몇 달 뒤 그는 의료사고로 민사재판정에 선다. 원고측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호감을 사는 언동으로 점수를 따간다. 손위처남인 잭 스테이플턴이 아내 알렉시스의 간절한 요청으로 와서 몇 가지 제3자의 시각에서의 검토를 시도한다. 환자 페이션스 스탠호프의 사후 부검도 그 일환이었는데 자녀의 생명을 건 위협을 받는다. 그들은 세 딸이 있는 시각에 집에 침입하여 묶어놓고 간다. 한편 잭은 원고측 변호사 앤서니 파사노(일명 토니)의 수행원 프랭크와 충돌이 있었고 결국 고속도로에서의 총격까지 받는다. 다행히 타고 있던 작은 자동차(현대 액센트라고 되어 있다)의 순발력을 이용한 따돌리기는 성공한다. 시신부검에서 별다른 소견이 나오지 않아 함께 참여한 보스턴의 부검의도 흥미가 생길 정도이다. 결국 복어독으로 독살했음을 알아낸다.

기가 막힌 반전입니다. 중간에 토니 일당의 위협이 섞여있었지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흘리더니 결국 확 틀어버리네요. 결국 아이들을 위협한 것은 크레이그의 청부였단 소린데... 항상 의심해야 하는 부검의를 투입한 것은 사전포석이군요. 안과를 하다가 부검을 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건입니다. 12명이 연간 만 건을 부검한다는 것도 과중한 면이 보이고요. 1인당 800여 건인데 주당 16건이니 매일 3건 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부검에, 검사에, 보고서 작성까지 하려면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게다가 일부 사건은 법원에 나가서 증언도 해야 하지요. 우리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부검의가 매일 4건씩 한다고 들었는데 그나마 다 하지 못해서 넘치는 것은 민간 부검의에게 위탁하고 있답니다. 부검료가 싸서 잘 안하려고 한다지요. 부검시작에서 증언까지 1건당 20만원이란 소릴 어디서 들었는데 몇 년 전 정부예산 10% 일괄반납 때 18만원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이 없는 일이지요. 백만원을 줘도 할까 말까인데. 요즘은 조금 올랐다더군요. 제 친구 하나가 부검을 하는데 연말에 경찰 수사비(예산이니 작년에 안을 올려 설정을 해둡니다)가 떨어지게 되면 돈을 안 준다네요. 정말인지는 경찰에게 확인을 안했으니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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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 2
로빈 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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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8

다음날 데보라와 조안나는 다시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서버실에 들어가 일단 도너(donor) 폴더의 접근권만 설정하고 나옵니다. 파일을 받은 다음 둘은 회사를 빠져나옵니다. 보안담당자와 경비반장은 둘을 인지하고 중간책임자 '폴 선더스'에게 보고합니다. 그리고 아파트에 먼저 가서 잠복합니다. 둘은 기록에 나온 아이의 현부모를 찾아가서 아이들이 선더스의 복제임을 알아냅니다. 선더스처럼 '바덴부르그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가던 둘은 말다툼 후 다시 회사에 잠입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경비반장 커트는 둘을 아파트에서 납치할 기회를 날립니다. 그런데 둘이 회사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 복귀합니다. 둘은 회사내에서 쫓기다가 다른 정보까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그들은 선더스와 스펜서 윙게이트가 사이가 나쁘다는 것을 이용 스펜서를 이용하여 탈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경비대의 수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칼튼 윌리엄스'가 정계에 아는 인물이 있어서 연방검사가 회사에 찾아옵니다. 주요 인물들은 탈출하기로 합니다.

2001년인데 해커의 수준이 낮네요. 보안담당자가 서버실 밖에서 이런 저런 컴퓨터를 전전하면서 모니터링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비상하게 돌아가던 여주인공들의 머리가 막상 스펜서를 생각할 때는 왜 그리도 안 돌아갔을까요? 난소를 떼어낸다는 것은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것이라서 형사소송을 당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참으로 희한한 설정입니다. 같이 빌려온 [위기]보다 한참 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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