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의 도시들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4.0

[모두 다 예쁜 말들]의 존 그래비와 [국경을 넘어]의 빌리 파햄이 같은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네요. 빌리는 이제 28살입니다. 18살 때 입대하려다 실패했었으니 51년 정도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존 그래비는 아직 어린 것으로 나옵니다. 51년이라면 19이겠네요. 맥거번의 농장에서 일을 합니다. 어느 날 존 그래비는 멕시코의 한 창녀에게 마음이 가서 그녀를 사서 풀어주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빌리는 설득을 하지만 안 되자 중개인으로서 찾아갑니다. 실패하고 포주 에두아르도도 그 여자 막달레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주지 않을 거란 말을 전해 듣습니다. 존 그래비는 버려진 집을 수리하고 또 들개 사냥 때 발견한 새끼들을 데려가 기를 준비를 하며 모자라는 돈은 할아버지의 권총을 저당잡히고, 타고 다니던 말은 파는 등 준비를 합니다. 어느 날 집에 오지 않자 빌리가 찾아 나서는데 멕시코에서 막달레나의 시체를 확인합니다. 에두아르도를 찾아가지만 존 그래비는 오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존은 누군가를 돕고 뒤늦게 찾아와 칼쌈을 하게 됩니다. 에두아르도는 여유를 부리지만 살 의욕이 별로 없는 존 그래비에 의해 살해됩니다. 존도 복부에 치명상을 입고 찾아온 빌리의 품에서 죽습니다. 45년 정도가 흘러 이제 일흔이 넘은 빌리는 어느 집에 들렀다가 부인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죠. 왜 나를 도와주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파햄 씨, 당신이 누군지는 잘 압니다. 왜 당신을 돕는지도요. 이제 주무세요. 아침에 봬요."

이 작가의 이 시리즈는 인용부호 없는 대화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화자들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함, 문단 구분없는 이야기의 전환 등이 이어집니다. 아주 피곤한 책이죠. 그래도 한참 읽다보면 그런가보다 하는 게 인간의 적응력이니 책을 집어던질 만큼 괴롭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은 그게 매력이라고도 써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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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민음사 모던 클래식 65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4.0

이것은 저번의 [모두 다 예쁜 말들]과 함께 국경 시리즈라고 하네요.

아무튼 줄거리부터 보자면, 빌리 파햄은 어느 날 멕시코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암늑대를 잡았는데 멕시코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고 집을 떠납니다. 멕시코의 토호에게 늑대를 빼앗기자 총으로 쏴죽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부모님은 그새 인디언으로 추정되는 강도에게 피살되고 동생 보이드만 다른 집에서 기거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로 가서 강도가 가져간 말을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동생과 함께 떠납니다. 말을 발견했으나 현재 주인의 부하들이 몰려와 보이드가 총상을 입고 그 동안 되찾은 말들도 타고 있는 것만 남기고 모두 잃습니다. 의사에게 호소하여 겨우 보이드를 살리는데 멕시코 소녀와 보이드는 서로 사랑에 빠져 떠납니다. 그 후 반란군으로 활약하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국경을 넘어가 뼈를 찾아옵니다. 올 때 비행기 잔해를 마차에 실은 집시 일행을 만납니다. (묘하게 둘을 대비시키는 작가입니다.) 고향에 오니 2차 세계대전으로 군입대 열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심잡음이 들려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고 다시 이런 저런 목장에서 생활을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특별한 주제 없이 그냥 이야기가 진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순박한 멕시코 평민(배경이 20세기 중간이지만 그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들의 삶과 태도랑 일부 멕시코 토호 등의 힘을 가진 자들의 삶이 대비됩니다. [모두 다 예쁜 말들]과 대동소이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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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예쁜 말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65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7

친절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누군지 불명확한 상태에서 상황설명과 이야기가 섞여서 나옵니다. 물론 신경을 좀 써서 살피면 곧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는 짜증나는 형식이었는데 얼마 지나니 역시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존 그래디 콜은 16살로 17살인 레이시 롤린스와 함께 텍사스 샌엔젤로에서 남으로 내려가 멕시코에 들어갑니다. 연대는 좀 불명확한데, 앞의 외할아버지가 죽은 해를 따지면 1872+77=1949년입니다. 뒤에 나오는 롤린스의 나이로 볼 때에도 1932+17=1949입니다. 2부에 나오는 돈 엑토르 로차 비야레알의 농장역사로 따지면 조금 달라서 1824+170=1994입니다. 이것은 조금 불명확한 게 불하받기 전부터 그 집안이 그 농장을 갖고 있었다면 해석을 달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45년이나 차이가 나니 뭔가 숫자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무튼 멕시코로 내려가서 이 농장에 취직하게 됩니다. 농장주의 딸 알레한드로는 17살인데 존 그래디와 사랑을 하게 됩니다. 알레한드로 고모의 조정으로 아버지에게 말한 직후 존과 롤린스는 체포되어 끌려갑니다. 이들이 멕시코로 넘어올 때 지미 블레빈스라는 13살 정도된 소년이 따라왔었는데 벼락을 무서워해서 호들갑을 떨다가 말을 잃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말을 발견하였고 도로 찾은 다음 떠났었는데 지미는 되돌아가서 권총(안장에 있었습니다)을 찾다가 상대를 죽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함께 말도둑으로 체포됩니다. 감옥으로 가던 중 지미는 (피살된 사람의 가족에 의해) 처형당합니다. 둘은 감옥에서 죽을 고생을 한 다음 그새 알레한드로의 고모(두에냐 알폰사)가 돈을 지불하여 풀려납니다. 롤린스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존 그래디는 다시 농장으로 가서 소지품을 찾은 다음 말을 하나 받아 떠납니다. 알레한드로를 만나 사랑을 나눈 다음 헤어집니다. 전에 끌려갔던 마을로 가서 서장을 위협하여 말을 되찾아 돌아옵니다. 추격대를 가까스로 뿌리친 직후 잠을 자고 일어나니 멕시코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사실을 알아낸 그들은 서장에게 수갑을 채운 채 데려가고 말들(존의 레드보, 롤린스의 주니어, 지미의 말과 농장에서 받은 말)은 돌려줍니다. 미국에 돌아와서 그 동안 지미의 말이 훔친 것이라고 생각하여 왔었기 때문에 주인을 찾다 재판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지미 블레빈즈의 전도방송을 듣고 찾아가지만 관련이 없는 사람임을 알고 돌아옵니다.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성장소설로 보이는데 저에게는 피상적인 내용밖에 없습니다. [모두 다 예쁜 말들](All The Pretty Horses, 1992)는 [국경을 넘어](The Crossing, 1994)와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 1998)로 구성된 '국경 3부작' 중 첫 작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도 읽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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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비밀의 밤
딘 R. 쿤츠 지음, 김진석 옮김 / 제우미디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4.0

도서관에 이 작가의 책이 좀 꽂혀있는 편이라 또 들고오게 되었습니다. 희망도서로 해서 누군가가 잔뜩 신청한 모양입니다. 처음부터 신비한 이야기를 나열합니다. 독자로 하여금 그런 것을 믿도록 유도하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독자만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에이미 레드윙과 사귀는 건축 설계사 브라이언 맥카시는 에이미가 한 골든 레트리버를 구하기 위하여 2천 달러를 내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폭력 남편 칼 브록먼의 딸 테레사가 붙여준 이름이 니키인데, 니키는 에이미에게 의미깊은 단어입니다. 성당에 버려진 애기 에이미는 곧 입양되었다가 1.5년 뒤 양부모가 교통사고로 죽는 바람에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옵니다. 사람들에게 닫힌 자세를 보이던 에이미는 병든 개를 발견하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 개 이름이 니키입니다. 16살 때 니키가 죽었고, 18살에 결혼을 하여 얻은 아이가 니콜(니키)입니다. 남편 마이클 코그랜드는 신탁의 조건 때문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것이었고, 관리인 부부와 니콜을 죽인 다음 에이미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달아납니다. 그는 이제 해로우가 되어 돌아왔고 에이미를 추적하다 남자친구 브라이언의 전처 바네사를 알게 되었으며 그녀에게 빠져서 함께 에이미, 브라이언 그리고 그녀의 딸 호프를 한꺼번에 처형할 계획을 짜고 그들은 유인합니다. 유력한 조수 빌리 필그림이 증거를 없애면서 여럿을 죽이는데 에이미와 브라이언 그리고 호프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도 이 작가의 다른 책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중간중간에 넣은 비현실적인 상황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필요해서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에게 달린 것이고요. 시간 보내기용 책으론 제격입니다. 오싹하다는 표현이 표지에 있지만 그런 건 아니고 살인이 자주 나와 흠이라는 것만 덧붙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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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창비청소년문학 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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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특이한 소재에 재미있는 글입니다. 

'감옥 갈래, 캠프 갈래?' '캠프요.' 

초록 호수 캠프는 감옥 대신 가는 교화 캠프입니다. 소장은 100여 년 전 린다 밀러(린다 워커)의 후손이었다. 스탠리 옐내츠(4세)는 조상이 케이트 바로우에게 전재산을 털린 다음 빈곤층으로 살아왔었다. 케이트 바로우는 원래 캐서린 바로우로서 선생님이었는데 흑인인 양파장수 샘과 키스를 하다 들켜 내쫓기고 샘은 나귀 메리 루와 함께 죽는다. 그래서 방관한 보안관을 죽이고 키스하는 케이트 바로우가 된 것이다. 그녀의 마지막은 트라우트(찰스) 워커와 린다 워커에게 고문을 당하다가 노랑 반점 도마뱀에 물려 죽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을 찾으러 대대로 구덩이를 파다가 이젠 합법적으로 캠프에 입소한 소년들에게 구덩이를 파게 하는 것이다. 스탠리는 제로와 친해져서 결국 같은 방향으로 연이어 달아나게 되고 조상님이 말씀하신 '신의 엄지손가락'을 발견하여 결국 광야에서 살아남아 보물상자(가방)을 찾아낸다. 소장이 가로채려는 순간 도마뱀들이 잔뜩 가방 밑에서 나타나는 바람에 서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날이 밝자 변호사 일행이 왔고, 가방에 스탠리 옐내츠(사실은 1세)라는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스탠리는 가방을 갖고 퇴소한다. 죄가 없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제로(헥터 제로니)의 자료는 소장 등이 파기하였기 때문에 함께 출소한다. 보물은 없었지만 이런 저런 중요 자료가 들어 있어서 돈이 좀 되었다.

몇 가지 이야기가 섞여있습니다. 처음엔 좀 짜증이 났었는데 책이 짧은 편이므로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
1. 스탠리의 이야기 - 길을 가다 하늘(고가도로)에서 떨어진 신발이 하필이면 유명 야구선수(도루왕)의 신발이여서 도둑질을 한 죄로 처벌받게 됨. 감옥 대신 캠프에 입소.
2. 스탠리의 고조 할아버지 이야기 - 집시 여인에게 도움을 받았으나 청을 들어주지 않고 미국으로 와서 집안에 대대로 저주받게 만듬. 스탠리가 제로를 업고 산에 올라 감으로 해소된다. 제로가 집시 여인의 후손이였기 때문에.
3. 스탠리의 증조 할아버지 이야기 - 캐서린 바로우의 이야기가 옳지만... 빼앗겼다가 다시 되찾음.


100406/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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