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두들 등반기
W. E. 보우먼 지음, 김훈 옮김 / 마운틴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9

앞뒤의 소개가 본문보다 더 화려합니다. 3권을 썼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하였기에 아마추어 작가로 남은 건축기사의 작품이랍니다. 가상의 럼두들 산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반대장과 이런저런 다양한 성격의 대원들 및 현지인 포터와 요리사가 주요 등장인물들입니다. 영국 육군 병참단 소령인 탐 벌리(데드 웨이트), 과학자 크리스토퍼 위시(피들러), 사진 촬영 담당 도널드 셧(디키버드), 무선 전문가 겸 길 안내인 험프리 정글(원더러), 외교관이자 언어학자인 랜슬럿 콘스턴트(애플카트), 주치의이자 산소전문가인 리들리 프로운(에일링)을 이끈 대장은 바인더이다. 본명은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아 무전기 코드명인 바인더가 유일한 명칭입니다. 요리사 퐁은 이들이 서둘러 등반하거나 하산하도록 하는 촉매제였습니다. 잘못된 언어전달(베이스캠프와 정상이 같은 단어이고 단지 중간에 약간 다른 어조만 될 뿐이라 얼떨결에 베이스캠프에 남아있기를 고수하던 프로운이 럼두들을 등정합니다. 바인더는 고생 끝에 노스 두들을 등정합니다. 곳곳에 익살과 패러디가 들어 있어 아는 게 많을 수록 웃게 됩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앞뒤의 설명이 지나쳐서 본문을 압도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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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앤드 커맨더 2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1
패트릭 오브라이언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4.0

제일 뒤의 역자후기를 읽으니 원래 20권짜리라는 대목이 있더군요. 내용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작가의 형식상 특징이 아니라 발췌본이기 때문이라는 증거인가 봅니다.

소피 호는 몇 차례 나포에 성공하였으며 마지막으로 (30여 명을 탈취선의 호송에 사용하여) 54명만 남아 있을 때소피호를 겨냥하여 다니던  300여 명이 타고 있던 카카푸에고 호를 오히려 역습, 항복을 받아냅니다. 잭은 귀환하면서 이제 정식 함장은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함장들이 그들을 축하해주는 가운데 하트 제독이 엉뚱한 명령을 내려 알렉산드리아로 항해를 갔다 왔고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카보로이그 항의 상선을 공격한 직후 프랑스의 함대가 추격을 해와 마지막엔 모든 화물을 버리면서까지 달아났으나 대파되고 항복하게 됩니다. 포로로 잡힌 상태에서 잭은 카디스로 진입하려는 프랑스 함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 함대의 교전을 바라봅니다. 영국 함대의 한니발 호는 이 와중에 좌초되어 나포됩니다. 한니발의 페리스 함장도 포로로 있다가 임시가석방(정식 교환되기 전까지 무저항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석방)되어 영국으로 귀환합니다. 이들은 재판을 받게 되고 소피호의 승무원들은 무죄로(고의 항복 등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항복임이 인정된 것) 풀려납니다. 잭 오브리 선장은 칼을 돌려받으며 다시 조국을 위해 충성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듣습니다.

20권 전질을 번역한 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영화와는 전혀 다른 줄거리입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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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앤드 커맨더 1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1
패트릭 오브라이언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4.0

좀 읽다 보니 언젠가 영화로 본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하여 보았다면 당연히 둘을 비교하는 게 정상입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본문이 마치 발췌를 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런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발췌를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영화는 좀더 확신있는 선장이 인상적이었는데, 책으로 보니 초보 선장이네요. 영화야 한 시간 반 또는 2 시간 내에 재미있는 모양을 보여줘야 하니 이렇게 구성하긴 힘들 것입니다.

각설하고 줄거리를 따져보면 잭 오브리는 어느 날 극장에서 음악감상을 하다가 자기도취에 빠져 몸을 흔들다가 옆좌석의 신사(스티븐 머투린)로부터 면박을 받습니다. 그 기회로 주거니 받거니 식의 식사를 하게 되는데 스티븐이 의사임을 알게 됩니다. 한편 묵고 있는 여관에 오니 자신이 함장으로 승진했다는 편지가 와 있습니다. 슬르푸(일명 브릭)급 소피호의 함장이 된 것이죠. 신고하러 간 지역 사령관은 전임함장이 1급 선원을 다 데리고 갔다고 놀려서 급히 배로 가 보니 대부분의 선원들은 다 있고 일부(군의관, 서기 등)만 없습니다. 군의관은 머투린을 끌어들였고, 대위(대리함장)는 새로 전입온 사람(제임스 딜런)을 받습니다. 군의관과 대위는 (사실) 아는 사이인데 일단 (피차) 모르는 척하네요. 호위항해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정박하니 키스 제독의 아내(퀴니)가 자신의 전 가정교사입니다. 그녀가 신경을 써줘서 함장이 된 것을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귀항길에 여러 척을 나포하여 수입을 올리는 게 기본 줄거리입니다. 내용의 1/4 정도는 배를 설명하는 것이고요. 원래 군인의 월급이 적으니 적의 함정을 나포하여 수입을 올리는 것 외에는 경제적인 상황을 호전시킬 방법이 없지요.(당시 영국 장교는 돈을 주고 산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대령, 장군이 많았다고. 해군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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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철리가의 여인 Medusa Collection 12
로스 맥도날드 지음, 이원경 옮김 / 시작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4.4

루 아처는 탐정인데 1월의 어느 날 메도팜즈의 부자인 호머 위철리로부터 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딸 피비는 그가 두 달 전 도피성 유람선 여행을 떠날 때 본 직후 사라졌습니다. 부인 캐서린과는 지난해 5월 경에 이혼을 하였습니다. 호머는 캐서린과는 접촉을 하지 말것을 주문하지만 아처는 겉으로만 약속합니다. 그는 피비의 고모 내외인 헬렌과 칼 트레버, 하숙집 주인 돈캐스터 부인, 아들이자 애인 로버트(보비), 룸메이트 도로시(돌리) 랭, 유람선의 사무장, 보안담당과장, 부동산업자 벤 메리먼, 그 아내 샐리, 캐서린 위철리, 캐서린이 빌려놓은 셋방의 옆집에 사는 제시 드레이크, 원주인 스탠리 킬런, 벨보이 노인 제리 딩먼 등등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진실을 알게 됩니다.

작품이 나온 게 1961년입니다. 50년 전 사회이죠. 그 얼마 전을 배경으로 한 다른 사람(코맥 매카시)의 다른 작품보다 훨씬 현대적입니다. 아, 소설 자체가 아니라 사회적 배경 말입니다. 

결말을 안 다음 다시 읽어본다면, 작가가 중간에 진실을 어떻게 흘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꼭 두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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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 아일랜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5-1 존 코리 시리즈 1
넬슨 드밀 지음, 서계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3.6

존 코리라는 뉴욕 형사가 총상을 입어 요양중입니다. 아마 '존 코리 시리즈' 중 하나인가 봅니다. 롱아일랜드(정말로 길죽하네요)의 지도가 앞쪽에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세한 지명은 생략되어 있어서 지도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방향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긴 합니다. 아무튼 롱아일랜드가 주무대입니다. 동쪽 끝에 붙어 있는 플럼 아일랜드는 제목인데 독자의 정보 왜곡을 위해 차용된 것입니다.

플럼 아일랜드에 근무하는 생물학자 부부가 피살체로 발견됩니다. 둘 다 젊고 잘생기고 미인인 사람들로서 인간관계도 좋은 편입니다. 지역 경찰서장인 실베스터 맥스웰은 코리를 컨설턴트로 고용합니다. FBI라는 조지 포스터와 자칭 농무부직원(나중에 CIA라고 이야기함)이라는 테드 내시가 나타납니다. 사건은 대외적으로 두 사람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임박하자 이를 빼돌리려다 거래인에게 피살된 것으로 종결됩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의심을 살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코리는 다른 다양한 추리를 하다가 해적(키드 선장)의 보물쪽으로 선회합니다. 코리의 살인적인 농담 때문에 여러차례 위기가 올 수 있지만 내시나 폴 스티븐스(동물질병연구소 보안부장), 프레드릭 토빈(포도원 농장주)는 잘 참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하지만 셋 다 비공식적으로는 분노를 표출하네요. 자세한 것은 글을 직접 읽으시면 됩니다다. 미국인들에게 농담이 참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리 수준이면 작가의 표현처럼 손에 총이 있다면 쏘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리는 공식적으로 은퇴하게 됩니다. 시리즈 2편부터는 탐정으로 나오겠군요.

오타가 자주 보이고(특정 숫자가 몇 번 반복해서 나오는데 틀리게 나오기도 합니다), 땅의 가격은 2.5만불이 맞는 것 같은데 종종 25만불이라고 나오기도 하고 (개발권이 있으면 10만불이란 가격도 나오므로 2.5만이 맞는듯) 이름이 틀리는 것도 수십 번 됩니다. 편집인이 모든 걸 다 정리하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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