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변호사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9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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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한 출세지향의 변호사가 어느 날 자기 회사의 누군가가 잘못한 일 때문에 길거리로 쫓겨난 월남전참전용사의 인질극에 끼었다가 풀려나서 '거리의 변호사'로 접어드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성공하기 위하여 우연히 (그리고 필연적으로) 회사의 잘못이 담긴 파일(과 증인)을 확보하게 됩니다.

사실을 모르는 회사와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정석일 것이고, 그리샴의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이 당사자들 외에는 평온한 점(변수가 적다는 뜻입니다)이 쉽게 책을 읽어내려가도록 해줍니다.(무난하다는 것과 별 내용이 없다는 것을 동시에 내포합니다)

다른 사람(인질)들은 그 사건에서 별다른 영향을 안 받은 것처럼 보이는데 왜 주인공 같은 소수가 그러냐고요? 그게 인생입니다. 그러니 공감을 하면서-또는 그러려니 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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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브리프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2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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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읽다 보니 옛날에 읽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원작이 92년에 나왔으니 93년 이후에 번역되었을 것이고 어디에선가 입수하여 읽었다는 결론입니다. 산 기억은 없으니 사람에게서 빌려읽었거나 도서관 같은 데서 빌리거나 해야 할 텐데 어떤 경로였는지 통 생각이 안 납니다.

아무튼 대법원 판사 두 명이 같은 날 피살됩니다. 카멜이라는 전문 킬러의 소행입니다. 당시 대통령은 공화당인가 봅니다. 그래서 종신직인 대법원 판사 9명 중 공화당이 좋아하는(?) 보수계 인사로 하나를 더 채울 수 있는 (그래서 무려 8명이 공화당에서 지명한 사람이 되는) 기회가 됩니다 (피살된 사람 중 한 명은 이미 공화당에서 임명한 보수계입니다). 대통령은 그래서 좋아합니다. 물론, 속으로만 그렇습니다. 한 대학원생(다비 쇼)이 가상 시나리오를 써서 동거하고 있는 헌법학 교수인 토머스 캘러헌에게 보여주고 교수는 워싱턴에 학술회의차 참석했다가 FBI에 근무하는 동창(개빈 버히크)에게 보여줍니다. FBI 변호사는 상사(에릭 이스트, 대법원 판사 사건 책임 수사관)에게 보고하고 빙빙 돌아 마지막에 읽은 국장(던텐 보일즈)은 대통령이 거론되어 있으므로 골탕먹으라는 뜻으로 백악관에 복사본을 보냅니다. 그런데 교수가 피살되고 교수 장례식에 참석하여 대학원생을 찾던 FBI 변호사도 피살됩니다. 학생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결국 다비가 낸 서류는 진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그레이 그랜섬 기자는 판사 죽음에 대한 기사를 쓴 연고로 다비의 전화를 받고 결국 휘말리게 됩니다. 그는 여러 사건을 겪은 후 결말을 포함한 기사를 쓰게 되고 다비는 보일즈의 비호 아래 잠적합니다.

다비가 그랜섬을 믿는 과정이 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그랜섬이 상사들을 믿는 것도 그렇고요. FBI나 CIA 내부에 문제가 없는 것도 설정을 단순화시키는 배경입니다. 카멜은 우연히 노출되어 결국 그것 때문에 문제를 만나네요. 영화를 한 번만 볼 경우에는 카멜이 왜 당하는지 이해를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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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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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하도 복잡해서 제목을 참고로 하여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클레어의 입장에서 정리를 해보자는. 물론 헨리도 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시간대순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읽으시면 재미가 없어질 것이므로 다 읽으신 후 반추 목적으로 구경하세요.

1968년 06월 16일(일) 다섯살 생일날 헨리는 필드 박물관을 방문하여 감동받음. 밤에 88년의 헨리가 방문하여 다시 박물관을 자세히 구경시켜준다.
1973년 06월 07일(목) 1990년의 헨리가 1973년의 헨리를 방문하여 시간여행시의 생존법(소매치기 기술 등)을 전수하기 시작함.
1977년 09월 23일(금) 6살 클레어가 처음으로 36살인 헨리를 만남.
1977년 09월 29일(목) 6살 클레어가 자신을 방문하는 헨리를 위하여 옷가지 음식 등을 준비하기 시작함.
1978년 12월 10일(일) 15살 헨리(79년 3월)가 과거의 헨리(역시 15살)를 방문하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
1979년 07월 29일(일) 42살 헨리와 열 살 앨바가 동시에 시간여행중으로 만난다.
1982년 11월 17일(수) 19살 헨리(9월의 헨리)가 2달 뒤를 방문하여 무단주거침입죄로 체포됨.
1983년 05월 14일(토) 11살 클레어가 친구들과 위자 보드 게임을 하다 남편으로 헨리가 지목되는 것을 본다.
1984년 04월 12일(목) 12살 클레어는 36살 헨리가 방문하여 결혼한 상태라고 말하자 자신이 결혼하고 싶었다면서 실망한다.
1984년 06월 27일(수) 13살 클레어는 헨리를 생각하며 사랑한다.
1984년 09월 23일(일) 13살 클레어는 미래를 혼돈에 빠뜨리지 않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35살 헨리와 깊은 육체적 접촉을 하면서도 인식 못한다.
1984년 10월 27일(토) 13살 클레어는 자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깨어 나갔다가 43살의 헨리를 본다. 누군가가 총을 맞은 것 같은데 그는 없다. 남아 있는 헨리는 가만 있으라는 눈치를 준다.
1987년 02월 02일(월) 15살 클레어는 38살 헨리가 방문하였다가 (클레어의) 엄마를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추궁하여 자궁암으로 사망하게 됨을 알게 된다.
1987년 06월 05일(금) 16살 클레어는 32살 헨리가 방문하였을 때 루스의 집 파티에 참석하였다가 친구 헬렌에게 헨리를 노출시킨다.
1987년 09월 27일(일) 16살 클레어는 32살 헨리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제이슨을 때려달라고 한다. 헨리는 제이슨이 클레어를 때리고 담배불로 지진 것을 알고 빈 총으로 위협하여 묶고 마지막에 떠나려는데 제이슨이 욕을 하자 걷어찬다. 클레어는 여자애들을 모두 불러내어 제이슨에게 망신을 준다.
1988년 01월 02일(토) 24살 헨리가 5살 헨리를 위하여(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1968년 06월 16일(일)에 박물관에서 만남.
1988년 09월 11일(월) 17살 클레어는 36살 헨리를 만나 미래를 듣고 과거를 변형시키면 어찌되는지를 시도한다.
1988년 12월 24일(토) 17살 클레어를 방문한 40살의 헨리는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아네트 린 로빈슨)와 사고현장에 대하여 말을 해준다. 한편 25살인 헨리는 혼자 술을 마시고 기절한다.
1989년 04월 08일(토) 17살인 클레어를 방문한 40살 헨리는 클레어의 외할머니 미그램 여사에게 인사를 한다.
1989년 05월 24일(수) 18살의 클레어는 자기 생일 선물로 성교를 요구하고 41살 헨리는 능숙하게 일을 치룬다.
1990년 04월 14일(토) 18살 클레어는 고메즈와 성교를 하고 일어났다. 고메즈는 헨리가 누구냐고 묻는다.
1990년 04월 27일(금) 고메즈는 26살 헨리를 만나 그가 클레어와 잉글리드(이름은 모르고 있었다)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비난한다.
1990년 09월 03일(토) 27살인 헨리는 잉그리드와 함께 있다가 일고여덟살이 된 앨바를 만난다. 아이는 아빠를 찾으러 왔는데 너무 일찍 왔나보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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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26일(토) 28세 헨리와 20세 클레어의 현실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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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1월 30일(토) 현실의 헨리가 클레어를 방문한다. 룸메이트 채리스와 그 남자친구 고메즈(얀 고몰린스키)를 만난다. 고메스가 클레어를 대하는 태도가 수상하다.
1991년 12월 14일(토) 36살 헨리가(2000년 05월 09일) 방문하여 행인의 옷을 빼앗다가 고메즈와 다시 만난다. 앞으로 자주 의지해야 하므로 자신의 시간여행에 대하여 고백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
1991년 12월 15일(일) 고메즈가 클레어에게 헨리의 이야기를 믿기로 하였다고 선언한다.
1991년 12월 22일(토) 28살의 헨리를 33살 헨리(1996년 11월 13일)가 방문하여 잠을 자고 같이 클레어와 함께 '바이얼런트 펨즈' 공연을 보고 잉그리드와 만난 다음 돌아간다. 20살 클레어에게 잉그리드의 친구 셀리아 애틀리가 와서 경고를 하고 간다. 클레어와 셀리아가 아는 사이가 되는 계기이다.
1991년 12월 24일(화) 현실의 헨리는 클레어 집을 방문하게 된다. 아버지 필립, 어머니 루실, 오빠 마크, 약혼자 셰런, 여동생 알리샤, 요리사 넬, 가정부 에타를 만난다. 필립과 마크는 7년 전에 더 늙은 헨리를 본 적이 있어 당혹해 한다. 클레어는 방을 보여주면서 추억거리를 보여주지만 자신의 헨리와의 과거가 헨리에게는 미래임을 실감한다. 알리샤도 언니에게 몰래 자신이 12살일 때 더 늙은 헨리를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헨리는 28일의 자신에게로 갔다가 돌아온다.
1992년 05월 09일(토) 28살 헨리는 아버지 리처드를 방문하였다가 주인집 아주머니인 키미(한국인)에게서 지혜를 듣고 온다. 한편 아버지에게서는 어머니가 가졌었던 약혼 반지와 결혼반지를 건네받는다.
1992년 05월 24일(일) 21살 생일을 맞은 클레어는 헨리에게서 청혼을 받는다.
1992년 05월 31일(일) 헨리는 아버지 리처드와 키미 아주머니에게 클레어를 소개한다. 둘은 아주 만족한다. 리처드는 클레어가 평생 그럭저럭 사는 것보다 짧은 기간이라도 행복하게 사는 게 낫지 않냐는 말을 듣고 알콜중독으로 음악(바이올린)을 그만두게 된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1993년 09월 05일(일) 30살 헨리는 결혼식 때 사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약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벤을 찾아가 미래에 개발되는 약의 제조를 부탁한다.
1993년 09월 27일(월) 헨리는 약의 부작용으로 유사 파킨슨병에 걸려 죽을 뻔하다 살아난다.
1993년 10월 22일(금) 헨리는 긴 머리를 드디어 짧게 자르기로 결심한다.
1993년 10월 23일(토) 결혼식. 헨리는 너무 긴장되어 실종된다. 다행히 38살 헨리가 나타나 중간중간 대역을 해준다.
1993년 10월 25일(월) 헨리와 클레어는 시청에서 판사앞 결혼을 다시 한다. 망칠 경우 이렇게 하기로 사전에 약속을 했었다.
1994년 04월 13일(수) 헨리는 처음으로 미래의 능력으로 현실에서 돈을 번다. 로또를 사서 800만 달러짜리에 당첨된 것이다. 그들은 클레어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새 집을 구하기로 한다. 헨리는 자신이 본 미래의 집을 이야기 해주고 그 집을 드디어 클레어는 찾아낸다.
1994년 08월 28일(일) 헨리는 고메즈가 자신과 같은 감정으로 클레어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클레어는 헨리를 선택하였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1995년 02월 03일(금) 31살 헨리와 23살 클레어가 채리스, 고메즈와 함게 놀고 있을 때 39살 헨리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1995년 07월 12일(수) 24살 클레어는 막 돌아온 32살 헨리에게 (제이슨을 혼내준 것에 대하여) 고마워한다.
1995년 12월 17일(일) 24살 클레어는 키미네 집에 놀러갔다가 8살 헨리가 나타나는 것을 본다. 클레어는 아기를 가질 생각을 한다.
1996년 03월 11일(월) 32살 헨리는 미래의 주치의가 될 켄드릭 박사를 찾아간다. 믿게 하기 위하여 미래에서 본 자료(아들 콜린 조셉 켄드릭의 자료)를 제시한다.
1996년 04월 06일(토) 켄드릭은 콜린을 낳은 직후 전화를 건다. 다음날 만났지만 냉냉한 입장은 여전하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헨리가 사라지자 믿게된다. 헨리는 그새 8살 헨리를 만나고 돌아온다.
1996년 04월 12일(금) 켄드릭은 헨리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켄드릭은 시간유전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1998년 08월 12일(수) 루실이 자궁암으로 죽는다.
1998년 11월 26일(수) 27살의 클레어는 루실이 쓰다 남긴 시를 보고 엄마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음을 안다. 2년전부터 시작된 연이은 유산으로 피폐해진 클레어는 죽은 엄마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1999년 07월 21일(수) 헨리는 클레어에게 입양을 권했다가 '척하면서 살아가는 게 지겹다'는 대답을 듣고 가출을 하였다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어 수색을 받는 입장이 된다. 그새 그는 10개월 전에 다녀왔다.
2000년 01월 14일(금) 켄드릭은 연구에 진척이 있음을 알려준다. 유산의 이유도 추정한다. 장차 쥐에 대한 실험을 토대로 약물 요법을 시행할 계획임을 알려준다.
2000년 01월 13일(목) 36살 헨리는 17살 클레어가 그린 그림의 날짜가 없음을 보고 그 때 바꾸기로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가 미래가 바뀔 것을 두려워 하여 다시 원상으로 고쳤다는 28살 클레어의 해명을 듣는다.
2000년 02월 09일(수) 36살 헨리가 1977년 09월 23일(금) 6살 클레어를 만나고 돌아옴.
2000년 03월 27일(월) 36살 헨리가 다시 클레어 방문.
2000년 05월 11일(목) 28살 클레어에게 39살 헨리(2002년)가 방문하여 아이가 생길 거라고 위로한다.
2000년 06월 09일(금) 36살 헨리는 정관수술을 받으러 로버트 곤잘레스 의사를 찾아갔다가 1986년 11월 19일의 클레어(15살)을 만나고 돌아온다.
2000년 09월 27일(수) 29살 클레어는 6번째 임신에서 생긴 태아를 자신의 침대에서 본다. 뱃속에서 침대로 이동한 것이다. 아기는 또 죽는다.
2000년 12월 28일(목) 29살 클레어와 37살 헨리가 자고 있는데 33살 헨리가 나타나 성교를 하고 간다. 임신이 되었다. 헨리는 올해 7월에 정관수술을 했었다.
2001년 08월 20일(월) 30살 클레어와 38살 헨리는 아이의 이름을 앨바(라틴어로 흰색, 프로방스어로 새벽)라고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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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9월 06일(목) 38살 헨리와 30살 클레어는 드디어 앨바를 낳았다. 리처드가 오자 앨바가 미래의 바이올리니스트임을 알려주고 레슨을 부탁한다. 이제 리처드도 새로운 인생을 할 원동력이 생겼다. 닷새 뒤 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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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2일(일) 32살 클레어는 이제 자주 사라지는 40살 헨리에 익숙해진다. '때때로' 헨리가 사라지는게 반갑지만 돌아오는 건 '언제나' 반갑다.
2004년 05울 07일(금) 클레어의 전시회는 성공을 거둔다.
2004년 07월 11일(일) 41살 헨리는 자주 상처를 입고 돌아온다.
2005년 02월 10일(목) 33살 클레어는 41살 헨리에게 평생 한번 헨리가 아닌 사람과 잔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헨리는 18살 클레어를 만나 클레어의 첫성교를 하고 돌아온 직후이다. 때는 1990년 04월 14일로 고메즈와 잔 것이다.
2005년 06월 12일(일) 5살 앨바는 7살 앨바의 방문을 받는다. 클레어는 헨리에게 13살 때 이야기를 한다. 핏자국만 있는 현장에 대하여.
2006년 01월 07일(토) 42살 헨리는 헨리로부터 지금 먼로 가 주차장에 있으니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가지만 발견하지 못한다.
2006년 06월 28일(수) 43살 헨리는 두려워하던 일을 당한다. 뉴베리 도서관의 계단 철골조 안에 갖힌 것이다. 결국 과거의 어느 9월로 간 것인데 현실의 헨리가 늦게 나타나 직원들에게 설명을 한다.
2006년 07월 14일(금) 헨리는 앨바의 유전자도 검사하도록 허락한다. 단 18살에 앨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약물실험을 배제하고 유전자 연구만 진행하는 조건으로.
2006년 09월 25일(월) 43살 헨리는 1월의 먼로 주차장으로 가서 동상에 걸려 돌아온다. 결국 양발목을 절단하고 만다.
2006년 12월 18일(월) 43살 헨리는 1994년 01월 02일(일)로 가서 잉그리드가 자살하는 것을 지켜본다. 둘은 그동안 사소한 것조차 서로 다르게 알고 있는 상태이다.
2006년 12월 31일(일) 43살의 헨리는 35살의 클레어와 함께 아는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파티를 연다. 그리고 신년을 맞이하는 순간 과거로 갔다가 피격되어 돌아와 죽는다.
2007년 02월 02일(금) 35살의 클레어는 작년 12월 10일에 쓴 헨리의 글을 읽는다. 헨리는 여름에 미래로 가서 훗날의 클레어를 보고왔다고 말한다.
2008년 07월 12일(토) 37살의 클레어는 채리스집에 앨바를 데리러 갔는데 채리스와 아이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아 고메즈만 있다. 고메즈는 유혹을 하고 클레어는 상대가 헨리라는 착각을 하면서 정사에 임한다. 성기가 삽입된 다음에 자신도 모르게 헨리를 부르게 되고 고메즈는 중단한다.
2011년 11월 16일(수) 38살 헨리가 미래에 나타나 앨바를 만난다. 앨바는 선생님에게 아빠가 CDP라고 말해준다. 앨바는 정말 똑똑하게 자랐다. 40살 클레어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와서 먼자락으로 얼굴만 서로 보았다.
2053년 07월 24일(목) 82살인 클레어를 43살의 헨리가 방문한다. 둘은 기뻐하면서 서로를 안는다.

매복한 의미가 몇 보이는 것 같은데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영화로 제작되었었다네요. 평이 좋았을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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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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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주 특이한 소설입니다. SF라고 해야 옳을 것 같네요. 설정상 헨리 드탬블은 훗날 유전성 질환으로 밝혀지게 되는 특이한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2권에 가면 CDP(Chrono-Displaced Person 시간일탈장애인)이라고 명명하는데,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네요. 작가가 그냥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2003년에 출간된 것인데 시대 배경은 2006년까지입니다. 사실 중요한 인물(딸)인 앨바를 낳은 해이니 2003년이 실제적인 완성기(유전자를 성공적으로 후순에게 전달한 해) 아니겠습니까?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헨리 드탬블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비특정 시대의 장소로 이동합니다. 대부분은 과거이고 가끔 미래로도 이동합니다. 오류가 조금 있는데 그건 나중에 지적하기로 하고 아무튼 자신이 가 본 곳(때로는 이야기로 들은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른 시기의 타인 또는 자신과 만나게 됩니다. 클레어 엡셔는 6살 때부터 다양한 나이의 헨리를 만나서 결국 헨리과 결혼하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둘의 현실에서 나이차는 8살이니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운명이네요.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18살이 되자 생일 선물로 둘은 섹스를 합니다. 그리고 스무살 때 스물여덟 살인 헨리와 다시 만나 둘은 진짜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실 헨리로서는 첫 만남이었죠. 몇 번의 유산(태아도 CDP 유전자를 갖고 있어 다른 시기의 다른 시간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엄마와 면역부적응을 일으켜 계속 유산된다는 설정입니다) 후 헨리는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하여 정관 수술을 하는데 과거의 헨리가 찾아와서 가진 성교에서 임신이 되어 앨바를 낳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기의 헨리가 동시에 엡셔가에 나타났다가 43살의 헨리가 죽음으로써 끝이 나는 것 같지만 아니라는 암시를 유서로 남겨 둡니다.

설정상의 하자라고 할까요, 그런 걸 생각해 봅시다. 원자 수준으로 가면 한 원자가 동시에 다른 장소에 있을 수 없다는 물리학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후의 헨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대목이 나올 정도니까요. 치아 보형물 같은 이물은 내 것이 아니므로 남겨두고 떠나는데, 그렇다면 뱃속에 들은 음식물이나 변은 내 것일까요? 실제로는 위장관의 내강이 우리 몸 바깥이므로 남겨 두고 떠나야 할 텐데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또 미래의 자신이 알려준 정보를 타인을 통하여 현재의 자신이 전달받는 것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타인의 이야기라면 가능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라면 미래에서 이야기 해줬기 때문에 현재의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니 근원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기타 지적사항은 많지만 '참신한 설정이여서'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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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의 손
올더스 헉슬리.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김영완 옮김 / 이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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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성경에 나오는 한 대목 '다리가 마비된 병자에게 네 죄가 다 사해졌노라고 말하는 게 쉽겠느냐, 아니면 자리를 걷고 일어나서 걸으라고 말하는 게 쉽겠느냐'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배경 설명으로는 올더스 헉슬리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가 영화대본용으로 만든 다음 잊혀졌다가 샤론 스톤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찾아서 발견했다는 헉슬리의 아내 로라가 쓴 글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헉슬리의 친구이자 신비주의자인 크리쉬나무티가 가진 치유력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헉슬리는 기독교를 믿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종교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이콥이라는 사람은 치유력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서 짐승과 사람을 고치는데 샤론이란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 전개되고 결국 낙향하여 짐승과 아이들만 무료로 고쳐주면서 살아간다는 결론부입니다.

내용을 보면 육적인 수준에서의 해결만 제시된 상황입니다. 즉 앞서 인용된 성경구절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것이죠. 앞부분은 (예수가 아닌, 사람으로서) 제이콥의 영역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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