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셉션 포인트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고상숙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9

한 지질학자가 위협을 받고 어떤 무전을 송출한 직후 살해되는 것으로 책이 시작됩니다. 그 다음은 대선에 출마한 상원의원 토마스 세지윅 섹스턴과 그의 딸 레이첼이 만나는 장면, 레이첼이 그의 상관 국가정찰국(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 국장 윌리엄 피커링의 호출을 받아 출두하는 장면, 다시 잭 허니 대통령의 호출을 받아 가는 것, 그러다가 NASA의 한 발굴현장으로 옮겨가는 것과 함께 상원의원의 참모 가브리엘 애쉬와의 관계 등을 나열합니다. 북극권의 밀른 붕빙에 있는 발굴현장에는 NASA 국장 로렌스 엑스트림, 연예인 과학자 마이클 톨랜드, 천체물리학자 코키 말린슨, 고생물학자 웨일리 밍, 빙하학자 노라 맹거가 있고 차례로 소개됩니다. 그들이 발굴하는 것은 거대한 운석이고 그 안에서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외계 생명체 이론이 증명되는 동시에 우주계획의 축소요구가 전환점에 왔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동시에 델타 포스 팀 하나가 이들을 감시하며, 백악관의 수석보좌관 마저리 텐치는 가브리엘을 불러 그녀와 상원의원 간의 성행위 장면이 촬영된 사진과 상원의원의 금융상태 자료를 보여주면서 협박을 합니다. 한편 톨랜드 등은 운석을 꺼낸 구덩이에서 바다에 사는 플랑크톤이 발견됨에 따라(그 곳은 300여년 된 빙하속 얼음 아래이기 때문에 바닷물이 포함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노라를 위시하여 재조사를 위해 나갑니다. 일행은 (델타 포스의) 공격을 받아 노라가 피살됩니다. 강풍이 부는 상황을 이용, 나머지는 달아나지만 바다에 빠지고 맙니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사진을 들고 ABC의 욜랜다 코울을 찾아가  상의를 하고 욜랜다는 이 자료로 의원이 침몰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해줍니다.

9톤 짜리 운석이라. 그것도 고작 300년 전에 말이죠. 그 정도면 시베리아에 100년 전에 추락한 것보다 휠씬 더 크니 그린란드와 캐나다가 초토화되었어야 할 것 같네요. 게다가 그 (발견된) 운석이 더 큰 운석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설정이라면. 델타 포스는 육군 소속 특수부대인 것으로 아는데 대통령 직속 명령을 받으며 초법적인 집단이라고? 갑자기 기존 지식과 대치되는 형국이라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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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별에서 온 마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7
실비아 루이즈 엥달 지음, 김혜원 옮김 / 비룡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3.4

SF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1970년에 발표한 것이라고 하니 꽤 오래 되었네요. 조심스러운 접근-스타트랙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아마 비슷한 것에서 영향을 받았던 게 아닐까 싶네요-을 하는 선진 문명권의 다른 세계 조사선이 어떤 행성에 도착합니다. 안드레시아라고 명명된 곳입니다. 착륙선이 내려가 조사를 하기로 하는데 조사대장의 딸인 일래너는 규정을 어기고 몰래 탑승하여 같이 착륙합니다. 돌려보내려는 순간 누군가가 접근을 하여 착륙선을 급히 보내야 했고, 착륙선의 출발광경을 들키지 않기 위하여 요원 중 하나인 일루라가 상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여 주의를 돌립니다만 덕분에 살인광선을 맞아 증발되고 맙니다. 이제 탐사 계획은 크게 수정을 해야 합니다. 일루라는 안드레시아인과 흡사하게 닮았기 때문에 몰래 잠입시켜 조사하려 했었는데 틀어진 것이죠. 한편 '제국'이라는 중간단계의 문명권에서는 안드레시아를 개척하여 사용할 계획입니다. 원주민은 인간 이하로 판단되어 말살 내지는 수용소행 될 예정입니다. 탐사대장은 제국 개척민의 굴착기를 용으로 생각하는 원주민을 이용하여 제국을 보내고 행성이 정상적인 문명화 과정을 밟도록 하려 합니다. 나무꾼의 아들인 조런이 이 계획에 사용되기 위하여 훈련을 받게 됩니다. 물론, 감추어진 상태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통한 훈련입니다. 한편 제국의 개척단 중에는 좀더 과격한 대원(케번)이 있어서 일루라나 조런의 형 터르윈을 마취를 이용한 수집이 아니라 증발시키는데 이런 것에 염증을 내는 군의관 재럴도 있습니다. 일래너는 혼자 보내야 하는 조런과 함께 이동하다가 안드레시아 원주민들에게 잡힙니다. 원주민들은 용에게 제물을 바치기로 결정하였는데 일래너를 원래 설정한 제물 대신 바치기로 합니다. 그녀는 옷이 벗겨졌다가 다시 원주민의 옷으로 바꿔입혀집니다. 덕분에 그녀는 제국의 개척단에 인계될 때까지 주목을 받지 않게 됩니다. 재럴은 여자를 분석하기 위하여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래너를 마취/보관하려다가 그녀가 원주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일래너는 모험을 하기로 하고 계획의 일부를 재럴에게 알려줍니다. 재럴은 함께 넘겨진 조런을 풀어줘서 그로 하여금 용(굴착기)에 대항하여 마법을 행하도록 합니다. 개척단장 듈라드는 철수하기로 합니다. 사실 조런의 마법은 저급해서 곧 제압당할 상태였지만 제국의 연구소로 넘겨질 운명인 일래너가 굴착기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는 상황을 만들어내자 강한 힘을 동원할 수 있었고, 제국의 개척단은 강한 마법의 힘을 보고 충격을 받아 물러선 것입니다.

수시로 시점이 바뀝니다. 일래너, 조런, 일래너의 아버지('별을 보는 자'라고 원주민에겐 비춰집니다), 재럴 등으로 필요에 따라 즉시 바꿔지기 때문에 궁금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같은 내용이 때로는 각자의 입장에서 반복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대상이 청소년이기 때문에 이렇게 친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지나친' 친절이므로 감점 요인이 됩니다. 과학적인 면에 대하여는 그다지 아는 게 없었던 듯 슬쩍 넘어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보다 훨씬 전에 나왔었던 아시모프의 작품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극명해집니다. 잠시 재미로 볼 수는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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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
나이절 마쉬 지음, 안시열 옮김 / 반디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3.0

실화라고 가정하고 전개하겠습니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마쉬는 호주로 이사한 지 1년 만에 회사가 문을 닫아 위기에 봉착합니다. 다른 회사에 통합되었기 때문인데 새로운 일자리 주선을 거부하고 일단 백수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동안 아내가 해오던 일들에 하나씩 도전(?)하면서 아이들과 가까운 아빠가 되어 가는 모습을 장황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9개월 후 다시 광고업에 취직하여 예전처럼 멀어지는 것을 간단하게 쓰고 있습니다.

장황하게라는 말을 쓴 것은 조금 부적절합니다. 'flight of idea'라는 게 처음에 떠오른 용어였는데 이것도 그리 정확하지는 않네요. 하나를 이야기 하다가 연상되는 다른 걸 이야기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는 (또는 돌아오지 않고 끝내기도 합니다) 이어 이야기를 하다가 또 다른 이야기로 빠지는 형식입니다. 다행하게도 아내 케이트가 대부분 이해해 주면서 예금 통장에 있던 돈과 그동안 비행하면서 쌓여있던 마일리지로 생활을 꾸려갑니다. 광고업에 종사해서인지 사기꾼 기질도 잔뜩 갖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것이라는 게 본문에 보입니다. 그런데 자랑처럼 늘어놓았습니다. 그래도 되나 싶네요. 신용사회는 남이 하는 말/행동을 믿어주는 것인데 그걸 이용하면 거짓으로도 이익을 취할 수 있지요. 다른 말로 사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아무튼 원제 [fat, forty and fired]를 가능하면 유지하려고 애쓴 책입니다. F로 시작되는 단어를 고른 건 우연이 아닙니다. 글 쓰는 솜씨는 좋은 편인데 위에 말한 것처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읽을 때뿐입니다. 다른 말로 잔재주라고 하죠,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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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4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4.7

옛날에 영화로 먼저 보았던 것입니다. 이건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다 읽고 나서 영화와 비교하니 영화는 나름대로 재구성하여 만들었네요. 어쩔 수 없겠죠. 이 정도 분량의 책을 영화로 그대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비현실적이니까요.

책으로 돌아가서 마크 스웨이가 겪는 일들은 좀처럼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것을 조합할 권리가 있지요. 존 그리샴 특유의 단정적인 기술(원전을 보지 않아서 이리 판단하는 것인데, 혹 번역자의 솜씨인가요?)은 독자로 하여금 끌리는 면도 있고, 질리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가 극대화된 나라인 줄 알았는데 '범죄수사에 핵심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을 줄이야! 작가가 만들어낸 상황인가요? 아니면 진짜인가요?

판사가 법정에서 전권을 휘두르는 모습은 감탄할 만하지만 이 역시 진짜인가요? 지구 담당 검사와 FBI를 들었다 놨다 하는군요.

아무튼 700페이지에 달하는 글이지만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입니다. 점수는 재미를 말하는 것이지 문학적인 품질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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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열두 명의 현자
윌리엄 글래드스톤 지음, 이영래 옮김 / 황소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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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작가는 열심히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뒤를 보면 별 게 없어서 허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 읽고나니 '현자'가 아니네요. 그래서 원제가 더 정확한 제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은 별 게 아닙니다.

막스라는 사람이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1949년) 축복을 받아서인지 일이 잘 풀리지만 꼬입니다. 다큐멘타리 영화를 찍으러 돌아다니다가 15살 때 임사체험을 했던 당시에 들은 이름을 차례로 듣게 되면서 어떤 의미일까 고민하다가 훌쩍 시간이 지나 63살이 되던 해의 동지에 마야력으로 지난 시기가 지나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데 기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야력의 끝을 맞게 되는 것을 동인으로 하여 작가가 만들어낸 글이지요. 현대 미국인이기 때문에 숱한 상대를 갖고, 여러 차레 결혼하기도 하고, 이혼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기도 하는군요. 루이스에 대한 기술은 독특해서 자칫하면 탯줄을 감고 나온 사람들이 다 그런 줄 알겠습니다.

인도에서도 영미처럼 연월일을 표기하던가요? 우리나라만 해도 연월일이기 때문에 그 숫자를 보면 그런 발상을 할 수 없겠지요. 마야인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종을 대표하는 12인이라.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그런데 흑인이 포함되었던가요?

100523/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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