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서 1
브래드 멜처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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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요즘 미국의 대중소설들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유행인데 이건 더 심하네요. 작가의 정신 사나움을 무시하고 간추려 보면 리랜드 '라이언' 매닝 대통령의 비서인 웨스 할로웨이가 주인공 격입니다. 재선 유세의 막바지에서 비서차장 론 보일은 경기장에서 니코가 쏜 총에 맞아 죽습니다. (아니 죽은 척합니다) 그 때 찍힌 사진에서 대통령은 나스카(NASCAR) CEO의 부인을 부축하려고 했는데 마치 그녀를 방어막으로 쓰는 것처럼 보여서 '겁쟁이'라는 오명을 쓴 다음 낙선합니다. 그리고 8년 뒤 전직 대통령인 매닝은 강연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고 사고 당시 역시 총격을 받아 안면신경의 일부가 마비된 웨스는 여전히 비서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웨스는 보일을 말레이지아 콸라룸푸르에서 보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한편 로만을 앞세운 삼인조라고 부르는 집단은 웨스 주변에 그물을 치고 좁혀옵니다. 개빈 '드레이들' 제퍼에게 도움을 요청한 웨스는 팜비치 포스트의 가십코너 기자 리스벳 도슨에게 둘(웨스와 개빈)의 비밀회동을 들킨 다음 압박을 받게 됩니다. 드웨이들은 주 상원의원에 출마예정인데 바이올렛이란 여자와 함께 있다가 웨스에게 아내에게는 잘 숨겨달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에 리스벳이 일부의 정보를 가지고 넘겨집은 것에 걸려서 엮이고 맙니다. 웨스는 보일이 오랫동안 대통령의 자료를 가지고 뭔가를 찾아왔고, 이젠 그 내막을 파악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일단 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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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가들 모중석 스릴러 클럽 8
데이비드 모렐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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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6

간략하게 요약부터 하겠습니다. 프랭크 발렌저는 실종된 아내를 추적 중 폐허가 되어가는 건물이나 지물을 탐험하는 로버트 콩클린 교수과 닿게 됩니다. 패러건 호텔이라는 곳을 마지막으로 탐험할 계획인 교수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빈센트 바넬리, 코라 매길, 릭 매길)과 함께 지하도를 통하여 호텔에 잠입합니다. 호텔(1901년 건축)은 각 사건이 생긴 시점에서 그 사건이 일어난 각 방이 폐쇄됨으로써 타임캡슐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의 건축주 모건 칼라일이 죽은(1971년) 다음 세금 문제로 팔리고 말았고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이들을 이어 토드, 맥, 제이디라는 불리우는 세 사람이 이들을 따라 들어옵니다. 사실 교수는 은퇴를 당하게 되어 금화에 관심이 있었고 뒤의 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옛날 갱이었던 카마인 다나타가 벽금고를 설치했고 그 안에 금화가 있다고 믿습니다. 올라가던 도중 계단붕괴가 있어 교수가 다치고 교수 일행은 나가려고 합니다만 세 사람에게 잡힙니다. 그래서 결국 원목적지인 610호로 가게 됩니다. 궁리 끝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냅니다만 갑자기 교수의 목이 달아납니다. 누군가가 또 있는 것이죠. 금고를 여니 금화 외에 잠옷 차림의 금발 여자가 나옵니다. 아만다 에버트라고 말한 여자는 납치된 지 4달이 지났습니다. 그는 로니라고 부르는 남자에게 잡혀왔고 그 남자는 아이리스, 에리스, 비비안, 조안, 레베카, 미셸 등등의 여자를 사귀었다고 말했답니다. 마지막은 다이앤이고 발렌저의 실종된 아내입니다. 여자 사체 몇이 탈출하려는 동안 발견되었는데 모두 목이 졸려 죽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이리스 맥켄지라는 여인이고 1968년 8월에 실종된 사람입니다. 호텔 아래층에 있던 수사기록에 있는 내용입니다. 발렌저는 내용을 짐작합니다. 맥과 제이디는 먼저 도망가다 죽고, 릭은 그들이 아래로 던졌기에 반쯤 죽었다가 올라와서(범인이 엘리베이터로 올려보냅니다) 죽습니다. 사라도 로니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비니와 아만다는 프랭크와 함께 탈출합니다. 로니는 로널드 휘태커이고 그 호텔에서 아버지를 죽인 다음 시간이 지나자 월터 해리건이란 이름으로 개명하였고 칼라일의 후계자가 된 것입니다.

저녁 10시에 침투하여 새벽까지의 몇 시간이 배경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각 세션마다 한 시간까지는 안 걸릴 것 같은데 구성상 그렇네요. 죽은 여자들이 모두 비슷한 용모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은 왜 필요할까요? 70년 아니 100년 된 호텔이라. 스스로 붕괴되지 않은 게 이상하네요. 물론 계속 보수를 하였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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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아내 2
데이비드 에버쇼프 지음, 노태복 옮김 / 리베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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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앤 엘리자 영이 쓴 책에는 몰몬교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해서 유타주로 이주했는지 등이 나옵니다. 브리검 영은 2대 교주입니다. 그러므로 앤 엘리자가 출생하기까지의 이야기 및 결혼과 이혼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던 쪽 이야기는 좀더 복잡한데 이런 기법은 요즘 흔히 접하는 것입니다. 괜히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려는 목적에서 쓰여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변호사나 경찰들이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몇 사람을 만나고는 풀어가는 능력이 좋습니다. 사라 파이브나 퀴니 등의 인물이 초기에 필요없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 알게 됩니다. 오히려 그게 점수를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만.

종교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얼마나 억압할 수 있는지와 반대로 동생애와 양립할 수 없는 기독교와의 양립 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번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앤 엘리자의 책을 따로 읽고 나머지를 또 따로 읽어도 될 것입니다. 일부는 시대가 다른 상황에서도 연결되지만 일부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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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아내 1
데이비드 에버쇼프 지음, 노태복 옮김 / 리베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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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근본주의 말일성도 교회(First Latter-day Saints)는 일부다처주의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말일성도 교회(Latter-day Saints)는 1890년인가에 포기했다고 합니다. 교주(선지자라고 부릅니다)나 측근(사도라고 부릅니다)들이 훨씬 많은 아내를 둡니다. 능력이 있어야 아내와 아이들을 먹여 살릴 테니까요. 글은 중간에 쫓겨난 아들 조던 스콧이 우연히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인 죄로 수감된 기사를 봄으로써 사건에 엮이게 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 엄밀하게 말하면 이 책은 두 권입니다. 1, 2권으로 나뉘어서 그런 게 아니라 앤 엘리자 영이 쓴 책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이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다른 이야기가 교차 배열된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앤 엘리자 영의 책이 진짜라면 한 권은 통채로 베낀 셈입니다. 그래서 앤 엘리자 영의 책이 1장부터 차례대로 나열되는 와중에 이 사건도 함께 진행됩니다. 대략 1주에서 2주 정도의 기간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어머니 베키린 스콧은 아버지의 19번째 아내입니다. 앤 엘리자 영도 공식적으로는 브리검 영의 19번째 아내입니다. 거기가 접점이지요. 앤 엘리자는 브리검과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배교함과 동시에 폭로하는 글을 쓴 셈입니다. 물론 중혼을 고발하고 폐지하려는 노력도 있습니다. 2권 마지막을 보면 용두사미처럼 보입니다만 1권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나머지 줄거리는 2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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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51 환상문학전집 1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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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것도 분류가 모호하네요. 미래의 가능한 상상인데 SF로 보기엔 크게 부족하고, 판타지 쪽도 아니고 해서 결국 일반 문학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953년에 처음 지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981년에 개작한 것으로 표시됩니다. 후기인가 작가의 말인가를 보면 사연이 있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인이 그 능력을 발휘한 것이죠. 유명해진 다음 다시 고쳐 쓴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이 몬태그는 방화수입니다. (fireman을 글자 그대로 사용하면서 장난을 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책이 있다고 신고되면 출동해서 책과 그 집을 불태우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는 모든 집이 방화장치가 되어 있어 불이 날 일이 없습니다. 어느 날 밤 산책을 나갔다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납니다. 다음 달이면 열일곱이 된다는 클라리세 매클런입니다. 그녀와 여러 차례 만나게 되고 그녀의 삼촌이 말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이 시대 청소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자동차 사고입니다. 클라리세의 말로는 아는 애 중 열이 죽었다고. 여섯은 총을 맞고. 수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차가 자주 목격되니 맞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안 보입니다. 아내 밀드레드와 이야기를 하다가 밀드레드가 말합니다. 자동차 사고가 난 것 '같다.' 가족들은 다 어디론가 떠난 것 '같다.' -밀드레드는 수면제를 먹은 사실을 깜빡해서 또 먹고 또 먹고 해서 위세척을 하기도 했으니 독자 여러분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몬태그는 회의를 하다가 오래 전에 만났던 파버라는 노교수와 상의를 하지만 방화서장 비티가 집에 쳐들어옵니다. 아내 밀드레드와 그 친구들이 몬태그가 책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밀고했기 때문입니다. 밀드레드는 떠나고 집은 전소됩니다. 비티가 몬태그를 체포하려 하자 몬태그는 비티를 죽이고 달아납니다. 부랑자 캠프에 도착한 파버는 얼마 후 전쟁이 나서 핵폭탄이 시카고에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이 시대에 쓰여진 이런 유의 일명 SF들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다른 말로 하면 횡설수설. 당시에는 과학문명이 급격히 발달하던 시기여서 상상력이 과학을 따라가지 못할까 걱정하던 때였습니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기우였습니다만. 그래서 이런 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시모프는 비교적 일관성이 있는 장편을 쓴 것 같은데 이 책은 일관성이 좀 부족하네요. 몬태그가 말하기를 자기는 3대에 걸쳐 방화수로 일해왔다고 하는데, 후기를 보면 비티가 30년 전 마지막 도서관을 불태운 것으로 나옵니다. 비티가 불태운 이유는 책에 대하여 실망했기 때문이죠. 몬태그는 일을 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몬태그의 할아버지는 방화수였을까요, 소방수였을까요? 상호반응식 텔레비젼은 외면당하지 않았는데 일방적인 책은 외면당하는 설정이라니...

아내가 2주 동안 끙끙대면서 읽고 있습니다. 250페이지밖에 안되는 책입니다. 그나마 23줄에 27자 편성인데 말입니다. 대사는 별도 줄로 처리되고. 제가 읽는데 소모한 시간은 대략 1시간 반 정도. 리뷰를 작성하느라 소모한 시간은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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