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여행 미네르바의 올빼미 19
아비 지음, 유동환 옮김, 한희란 그림 / 푸른나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3.5

210페이지, 21줄, 26자.

전에 읽던 것들(겁 없는 생쥐, 어두운 숲속에서, 도시의 정글, 눈밭에서 찾은 선물)과 한 시리즈네요. 이야기의 순서는 '도시', '어두운', '겁', '눈밭'으로 기억합니다. 나온 순서는 다른지 '어두운', '겁', '도시', ''눈밭'의 순서로 나열되어 있네요.

아무튼 양귀비(Poppy)가 아버지 쥐똥나무의 부름을 받아 다시 그레이 하우스로 돌아오는 사건입니다. 막내인 돼지풀 주니어('어두운'과 '도시'에서 나온 그 돼지풀에서 딴 이름입니다. 남편 밀껍데기의 형이죠.)는 스컹크인 똥보와 친구입니다. 양귀비는 호저랑 친구더니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그레이 하우스의 문제는 생쥐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곧 철거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불도저가 하나 집 앞에 버티고 있네요. 이번에는 치밀한 계획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우연에 의해 주니어, 침털, 똥보 이렇게 셋의 합작으로 불도저가 작동되어 집이 무너집니다. 불도저 기사는 막상 철거하러 왔다가 집이 불도저에 의해 이미 무너진 것을 보고, 또 주니어의 영향으로 주니어의 몇 육촌들이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 때문에 놀라 달아납니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에 비해 덜 치밀하고 어쩌면 어쩔 수 없이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그럭저럭 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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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양장)
리처드 애덤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4.5

747페이지, 22줄, 26자.

토끼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토끼의 삶을 각색한 것이지요. 이 책에서처럼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그러면 일반적인 관찰기과 다를 바 없으니 이야기라면 이렇게 해도 됩니다.

샌들포드 (토끼)마을의 토끼 중에는 환상을 보는 토끼가 하나 있습니다. 파이버인데 형인 헤이즐은 그를 지지합니다. 어느 날 마을이 초토화된다고 하자 몇 토끼를 설득하여 떠나기로 합니다. 1부가 이 주제이고, 2부는 새 안식처에 도착한 다음 안정을 위하여 암토끼를 어떻게 구하나 하여 찾는 이야기, 3부는 에프라파에 갔던 일행의 이야기를 듣고 헤이즐이 직접 무리를 이끌고 가는 것, 4부는 돌아오고 또 추적해온 운드워트를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사이사이에 (토끼의 구전전승인) 옛날 이야기가 끼어있습니다. 따로 읽어도 됩니다. 다만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운 것들도 있으므로 이것들만 읽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절판되지 않았으면 사려고 합니다. 도서관의 책은 험하게 다뤘는지 제본이 망가졌네요. 양장인데 껍데기와 속표지를 잇는 부분이 끊어지니 파괴가 가속되는 형국입니다. 껍데기가 내용과 현격한 크기 차이를 보여서 찢어지기 쉽습니다. 차이가 1mm 내외면 적당할 터인데 3mm는 되는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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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2011-08-2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4부는 있는데 1부~3부까진 없어요 ㅠㅠ
 
안젤라의 재
프랭크 매코트 지음, 김루시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4.0

558페이지, 25줄, 28자.

간혹 가다가 유럽의 수치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아일랜드의 가난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작가 프랭크 매코트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인데 아주 어릴 때의 이야기를 늦게까지(66세에 이 책을 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억하고 있을 리는 없으니 일부는 지어내거나 채워넣은 것일 것이고, 일부는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기억하던 것일 것입니다.

아무튼 20세기의 초 영국 옆에 붙어 있는 아일랜드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나옵니다.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일부 염세주의자들(내부의 혐한론자)이 주장하는 엽전 조선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 짝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당장 우리에게로 옮겨도 될 만큼 닮았습니다. 즉, 모든 나라에서 가난해지면 겪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배가 고프면 주워서라도 먹고, 남이 주는 것도 먹다가 그래도 안 되면 훔쳐서라도 먹고, 뺏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 엄한 처벌을 하던 고백성사석의 신부님도 배가 고파 훔쳐 먹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다만 통상적인 보속 기도를 주문할 뿐입니다. 저자도 이런 내용을 자신의 인생이 저물어가는 시기가 되어서야 겨우 고백할 엄두가 났을 것입니다. 법으로 보면 온갖 죄목으로 가득찬 시절(비록 미성년자이므로 형사처벌의 대상은 안된다 하더라도)을 보냈으니 말입니다.

간략히 내용을 추리자면 프랭크(프란시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알콜중독인 아버지의 태도 때문에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옵니다. 오기 직전 당시 막내였던 마거릿이 죽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리 되었습니다만, 그건 핑계일 뿐이겠지요. 아무튼 동생 말라키, 쌍둥이 유진과 올리버, 어머니 안젤라와 함께 귀국합니다. 올리버와 유진은 차례로 죽고, 터울이 진 동생 마이클과 알폰서스가 다시 태어납니다. 천주교여서 피임을 하지 못하니 애를 거의 연년생으로 낳는 것이지요. 아버지의 불성실한 가장 노릇은 계속되고, 국민학교를 졸업한 프랭크는 우편배달부(전보배달부), 신문배달, 편지 대필(채무독촉장) 등을 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출발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으로 건너가는 게 이 책의 마지막이지요.

그럼 왜 제목이 '안젤라의 재'인지 궁금해질 것입니다. 지금 같은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탄 또는 석탄을 가지고 불을 때서 그 열로 요리를 하고 또 방을 데우는 게 아일랜드의 당시 생활입니다. 벽난로에는 불이 꺼지면 재가 남습니다. 안젤라에게 남은 것은 재뿐입니다. 불이 아니라 재.

어떤 리뷰어가 '재' 대신 '고통, 고난'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제시하셨는데, ash는 복수형으로도 잘 쓰이기 때문에(재가 하나의 재가루가 아닌 많은 것들의 집합체를 의미하니 복수형으로 써도 무관하겠지요. 아니 복수형으로 쓰는 게 타당합니다.) 저는 제 의견을 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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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커리 비버 우리 마을에 오다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3
킴벌리 윌리스 홀트 지음, 공경희 옮김, 정승희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4.0

249페이지, 20줄, 26자.

간단한 소재를 가지고 하나의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재커리 비버라는 뚱뚱한 소년(자칭 290kg)이 우리 마을(책에서는 텍사스 주 앤틀러 시)에 옵니다. 후견인이라는 폴리 랜킨이 안내도 하고 돈도 받고 그렇습니다. 칼 맥나이트는 이웃에 사는 친구이고 그 형 웨인은 월남전에 참전 중입니다. 토비어스 윌슨의 어머니 오팔리나는 노래 대회에서 이겨서 카운티 대회에 나갔습니다. 가기 직전 부부싸움을 했었고, 준우승을 한 다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웨인형이 전사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토비가 짝사랑 하던 스칼렛 스톨링은 후안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외면함으로써 현실에 안주하려던 토비의 변화가 주제입니다. 후안이 잘못 처신하여 스칼렛이 울자 후안에게 데려다 주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칼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은 화해하고, 세례를 못 받은 재커리에게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계속 오는 어머니의 편지도 드디어 뜯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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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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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25페이지, 25줄, 29자.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참사를 전개하는 소설입니다. 영화화 되었었다는데 본 기억이 없습니다.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아직 안 보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리뷰를 쓸 때 매일매일의 형식이 달라서 이 책처럼 자세히 줄거리를 쓸 때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느낌만 쓰기도 하고요.)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행크 미첼은 지방대학을 나와 고향 근처에서 사료상의 회계를 보고 있습니다. 형 제이콥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노동자로 생활하다가 실업수당을 받다가 이렇게 살아갑니다. 1987년 12월 31일 매년 해오던 부모님의 묘소 방문을 위해 형의 친구 루를 데리고 루의 집으로 가던 중 여우 때문에 차가 미끄러져 멈추고 개가 여우를 쫓아가서 그를 뒤따라간 일행은 추락한 경비행기를 봅니다. 비행기 안에는 젊은 남자의 시체와 440만 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이 있었습니다. 갑론을박 끝에 행크는 자신이 돈을 보관하기로 합니다. 6개월 뒤에도 안전하면 돈을 나누고 문제가 생기면 태워버리기로.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말자 하였지만 형에게 강요하던 행크도 집에 와서는 아내 사라에게 다 털어놓습니다. 루는 동거녀 낸시에게 털어놓고요. 사라는 돈의 일부를 도로 갖다 놓으면 혼선이 생길 거라면서 갖다 놓을 것을 재촉합니다. 형과 함께 장소에 도착한 둘은 자신들의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 당황합니다. 돈 50만 달러를 놓고 오는데 근방의 피더슨이 스노모빌을 타고와서 여우를 뒤쫓겠다고 하는 바람에 제임스가 폭행을 합니다. 자기들이 왔다간 것을 알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만류하다 그런 것이지요. 죽은 줄 알고 다리 밑으로 던지려는데 아직 살아있네요. 그래서 행크가 질식사시킨 다음 추락시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협박하는 루를 죽이고(이것은 제이콥이 한 일), 루의 정부 낸시도 죽이고, 치정살인으로 가장하기 위해 루의 이웃 소니도 끌고 와서 죽이고, 형도 쏩니다. 갑자기 FBI요원 박스터가 나타나 지역보안관 젠킨스와 행크를 데리고 비행기 소리가 났었다는 곳으로 가자 하는데 불안해진 행크는 아이 핑계를 대고 빠집니다. 젠킨스는 피살되었고, 박스터(버논 보코브스키)는 50만 달러를 찾아 달아나다 기마경찰이 다가오자 총격 끝에 피살됩니다. 진짜 FBI요원이 480만 달러(40만은 아마 비행기 값으로 사라진듯)중 50만 달러어치의 돈은 이미 번호를 적어놓았다고 귀뜸을 해주는 바람에 행크는 돌아와 돈을 태우게 됩니다. 한 장을 아내가 이미 쓴 것을 알자 그 가게로 가서 강도로 위장하고 뺏어오려 하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주인을 살해합니다. 손님이 하나 찾아오는 바람에 그녀도 죽이지요. 한편 지금까지 정성들여 했던 예금은 콘도 경매 사기에 속아 다 날리고, 큰 딸 아만다가 물에 빠져 뇌손상을 입는 바람에 그 후 저축했던 돈도 모두 날립니다.

처음 계획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6개월 기다렸다가 안전해지면 돈을 나눈다. 하지만 탐욕이 자라면서 이야기는 비틀어지고 결국 몰락한 부부만 남네요. 아, 480만 달러는 버논 형제가 한 여자애를 납치하면서 받은 몸값입니다. 물론, 납치 직후 인질은 살해했었지요. 영화 [파고 far go]가 생각납니다. 역시 간단한 계획으로 시작합니다만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리지요. 다른 게 뭐죠? 읽는 재미는 있었으니까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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