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양이들 봄나무 문학선
어슐러 K. 르귄 지음, S.D. 쉰들러 그림, 김정아 옮김 / 봄나무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4

187페이지, 17줄, 26자.

날개가 달린 고양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네 남매 셀마, 로저, 제임스, 해리엇은 어느 날 엄마를 떠나게 됩니다. 도시는 날개 달린 고양이에게는 위험하기 때문에 시골로 날아갑니다. 그게 [날고양이들]의 주제입니다. [돌아온 날고양이들]은 엄마 소식이 궁금하여 다시 잠깐 도시로 간 제임스와 해리엇의 이야기입니다. 그곳에서 실어증에 걸린 검은 고양이를 만납니다. 엄마 제인이 다른 고양이 존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입니다. 역시 날개가 있어 제임스들은 다시 시골의 행크와 수잔에게로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멋진 알렉산더와 날고양이 친구들]은 근처의 털뭉치 씨 아들인 알렉산더가 실어증 제인과 만나서 우정을 쌓고 결국 제인이 말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이고, [날고양이 제인의 모험]은 제인이 다시 도시로 갔다가 한 사람에게 잡혀서 이런 저런 쇼에 출연하게 되지만 기회를 보아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유명한 SF 또는 판타지 작가인 어슐러 르귄인데, 이 글들은 어린이를 위하여 만든 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왜 이 작가의 책이 어린이 도서관에 있나 했었는데 이젠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일반 서가에 있는 책과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해 집니다. 혹시 이 책은 축약본이었을까요? 나중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4단편의 완역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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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왕국 동화는 내 친구 51
조안 에이킨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얀 피엔코프스키 그림 / 논장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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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3페이지, 21줄, 25자.

11개의 단편입니다. [바다 속 왕국] [벽 속에 갖힌 왕비] [바바 야가의 딸] [태양신의 성] [갈대 소녀] [동물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왕] [베네치아의 공주] [배나무] [태양의 사촌] [황금빛 양과 백 마리의 코끼리] [거위 치는 소녀]인데 대부분은 기존의 민화나 동화를 살짝 또는 크게 비튼 것입니다. 일부는 기승전결이 있지만 일부는 이야기가 갑자기 중단된 느낌입니다. 어떤 것은 이런 이야기가 왜 존재하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그림은 그림자 형태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게 아닐까 싶은데 잘 표현하고 있네요. 제목들은 내용을 연상시키기에 부족한 게 많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 글들이 작가가 만든 내용 전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축약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옮긴이의 글에 따르면 동유럽의 신화/민담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황금가지의 세계민담전집 중에 폴란드-유고와 러시아 편에 수록된 것들과 비슷한 (똑같은 것은 없습니다. 작가가 재창작했을 테니까요) 것들이 좀 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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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의미
마이클 콕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3.4

649페이지, 28줄, 30자.

뒤표지의 광고에는 '책을 잡으면 내려 놓을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몇 번이고 '이거 계속 읽어 말어' 하고 고민했습니다. 지루하다고 말할 수 있네요. 앞부분은 확실히 그렇습니다. 상당히 세밀한 묘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번역하신 분도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뒤로 가면서 주인공에게 동조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미 결과의 일부를 알고 있는 처지에서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보자면, 에드워드 글리버는 어느날 이튼 학교에서 퇴교당합니다. 귀중한 도서를 훔친 혐의로요. 포이보스 레인스포드 돈트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습니다. 포이보스는 계모가 탠저 경의 6촌이여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아버지가 탠저 경의 수집도서목록을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았고, 그 후 아들이 없는 탠저 경의 눈에 아들이 띄이도록 하여 결국 장차 상속인으로 내정되었습니다. 에드워드는 한 변호사 트레드골드의 비서로 근무하면서 탠저 경의 사촌이자 비서인 카터릿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비밀스런 자료를 가족 있던 카터릿이 피살되고 맙니다. 결정적인 증거들이 하나둘씩 사라진 다음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듀포트 가의 문장이 새겨진 나무상자에서 어떤 서류를 발견합니다. 그는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캐터릿 양의 금고에 그 서류들을 보관하지만 에밀리 캐터릿은 돈트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그(에드워드)의 서류를 빼돌리기 위해 사랑하는 척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지나가는 사람을 시험적으로 살해한 다음 돈트를 살해하고 잠적을 감춥니다.

약 절반을 읽는 데에는 많은 인내가 소요되었지만 후반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개된 수많은 사람들 중 유명인은 진짜일 수도 있으나(옛날 영국 사람을 제가 알 수 없으니...) 나머지는 창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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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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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3

478페이지, 24줄, 27자.

편성이 현재에서 과거로 서서히 건너뛰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12장에서 시작하여 1장으로 되어 있으며 제일 앞에 저자가 안내문을 하나 실었습니다. '끝까지 읽으면 이해가 되니 이상하다 생각하지 말고 읽으라'고.

니콜라스가 출장 후 집에서 잡무를 하다 내려가니 아내 메리가 피살되어 있습니다. 옆집에 사는 친구 행크와 같이 있다가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불려간 닉(니콜라스)은 갑자기 아내 살인범으로 몰려 압박수사를 받습니다.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고풍스러운 총이 발견되었는데 아내를 살해한 무기가 그 총이며 지문도 충분히 묻어 있다고 하네요. 누군가가 왔습니다. 변호사인줄 알았는데 아니고,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12시간이 주어질 터이니 건네준 회중시계와 편지를 가지고 모험을 하라는 것이지요.

밤9시에 경찰서에서 취조 당하다가 10시가 되자 다음에는 밤8시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9시가 되면 이젠 7시가 되고 이렇게 해서 오전 10시까지 12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그는 주어진 한 시간동안 축적된 정보를 모아 아내를 죽인 사람을 찾고, 사건을 이해하고 일을 막으려 합니다. 정각이 될 때 시계를 떼어놓으면 그 시간대로 고착이 되는 설정입니다.

등장인물은 니콜라스 퀸, 메리 퀸, 행크 베넷, 에단 댄스(형사, 주모자), 로버트 섀넌(형사), 폴 드레이퍼스(보안회사 사장), 샘 드레이퍼스(폴의 동생, 주모자), 샤머스 헤니콧(워싱턴 하우스의 주인), 재커라이어 내시(헤니콧의 비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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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존 카첸바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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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6

631페이지, 25줄, 28자.

한 심리분석가가 어느 날 미지의 인물로부터 협박을 받습니다. 15일 내에 자살하지 않으면 그의 친척(52명이 거명되어 있습니다) 중 하나를 파멸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동시에 탈출구처럼 보이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협박자(R로 표기되어 있습니다)의 이름을 알아내어 광고에 실으면 됩니다. 그리곤 예금, 신용카드 등이 취소되거나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가까스로 하나의 예금이 아직 살아있어서 정지시키고 3번의 질문 기회가 있는 것을 살려 원인을 추적해 갑니다. 25년간 자신이 상담했던 환자들을 일일이 생각해 보지만 별 실마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옛 스승(루이스 박사)을 찾아갑니다만 박사는 다음날 아침 묘한 쪽지를 남기곤 사라집니다. 한편 그의 주위에는 얼씬거리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스스로 버질이라고 소개하는 예쁜 여인(첫 대면시 알몸을 보여줌으로써 당혹하게 만듭니다)과 멀린이라고 소개된 변호사입니다. 제가 보기엔 의도적으로 혼란에 빠뜨려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실상으로 그러하더군요. 마지막에 몰린 프레더릭 스탁스는 남은 예금을 찾아 이곳저곳에 기부를 하곤 자신의 마지막 재산인 별장을 불지른 다음 해안에서 과량의 수면제(신경안정제였던가요?)를 마신 것처럼 한 다음 바다에 들어가 익사한 것처럼 꾸미고 탈출합니다. 보스턴에서 한 노숙자를 위협하여 그의 신분(사회보장번호)을 빼앗은 리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리곤 반격을 위하여 인터넷 지식을 늘리고 체력을 기릅니다. R의 어머니 클레어 타이슨에 대한 몇 가지 단서를 추적하던 리키는 그녀의 세 아이(두 아들과 한 딸)를 입양한 부부에게 가지만 그들은 아이들을 입양한 해에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노숙자였던 리처드 라이블리와 새로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 프레더릭 나사로 두 사람으로 이중생활을 하던 리키는 나사로를 소멸시키면서 R 등의 주목을 끌어내어(전쟁은 자신이 아는 곳에서 하라는 격언!) 그들 앞에 나타남으로써 되려 위협합니다. 이제 그는 숨어 다니고 그들은 노출된 신세가 됩니다. 신문에 실은 시로 끌어들인 R은 뜻밖에도 자신의 마지막 환자 로저 짐머맨입니다(사실은 짐머맨을 가장한 다른 이지요). 진짜 짐머맨은 접근을 위한 소도구로 사용된 후 지하철에 떠밀려 살해되었습니다. 아, 루이스가 이들을 실제로 양육한 보호자라는 것은 지나친 복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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