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김소형 옮김 / 조은세상(북두)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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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갑자기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나타남으로 인해 혼란스럽습니다. 김용의 작품을 보면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자세한 설명을 한 뒤 등장하므로 수백명이 나와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주인공 스스로도 정체성이 없으므로 혼란을 부채질합니다. 게다가 속이고 또 속이고, 또 알 수 없는 정체가 나타나고...

 하도 십이국기 십이국기 하기에 뭔가 하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여서 읽었습니다. 권미까지 가니 대충 이해가 되는데 한 권을 다 읽었지만 아직 뭘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부담이 지나쳐서 작가가 12권인가에서 더 이상 못 쓴 게 아닌가 싶네요. 2권도 읽고 3권도 읽으면 좀 달라지겠죠?

 나중을 위한 내용 : 나카지마 요코는 어느날 반복되는 꿈과 유사한 경험을 하면서 이계로 이동하고 만다. 자기를 항상 떠나지 않으며 충성을 다하겠다던 남자는 이계로 오면서 사라져버렸다. 남은 것은 칼과 검집 그리고 검집에 달린 구슬 하나. 남자가 말한 것은 너무나 함축적이여서 이해를 못한 요코는 푸른 원숭이의 환각에 시달리면서도 되돌아가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다. 여러 사람에게 속고 또 속는 요코.

제1부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1장 12국의 세계로(58)
2장 탈출(68)
3장 배신, 또 배신(56)
4장 끝없는 시련(76)

독자에게 불친절한 책입니다. 

(09년 5월 2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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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결 6 - 어둠의 거리 667번지 위험한 대결 6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홍연미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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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은 그냥 붙인 것일까요? 원제는 모의 엘리베이터, 책에는 유사 엘리베이터로 되어 있습니다. 괴기스러운 점은 없지만 책 내용에 걸맞는 것은 원제입니다. 그러므로 한글 제목을 만드신 분은 이른바 작명 센스가 떨어지네요. 
 
 뭐 여전히 허접한 글입니다. 이번에는 희생자가 없습니다. 후견인이 된 제롬 스퀄러는 아이들 때문에(아니 사실은 올라프 백작 때문에) 아내도 잃고 맙니다. 그런데 그 아내(에스메이)는 뭘 약속받았기에... 

 이번에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유행입니다. 유행을 비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 생수 마티니 등등이 등장합니다. 저자는 좋겠습니다. 이런 허접한 글을 쓰고 돈을 버니.

 
아참, 이 책(시리즈)은 큰 애가 빌려오던 것인데, 더 나와도 당분간은 빌려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09년 5월 1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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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결 5 - 공포의 학교 위험한 대결 5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홍연미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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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번 판에서 학교에 입학시키겠다고(아니 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하더니 정말로 이번엔 기숙학교입니다. 불운한 희생자는 이제 이들을 도와주려던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입니다. 이름하여 쿼그마이어 쌍둥이(던컨과 이사도라 = 이사도라 던컨이란 인물에서 차용한 듯합니다. 누군지 모른다면 찾아보시길...)입니다.

누구나 예상했듯이 선생님 한 분이 사고를 이미 당했고, 새 선생님이 옵니다. 물론 올라프 백작입니다. 체육 선생이고, 밤새도록 운동장을 달리게 하여 전반적인 능력을 저하시켜 결국 퇴학당하게 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최신 컴퓨터'에 입력을 하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교감이 주장합니다. ***를 비꼬는 게 분명합니다.

단순히 발가락을 물어뜯기만 하는 게들(다행입니다. 게들은 육식성이여서 사람도 저항을 안하면 뜯어먹습니다. 그런데 이 게들은 발가락만 꼬집기 때문에 아프기만 하네요.)이나 천정에서 물을 떨어뜨리는 곰팡이들, 별난 벌칙을 갖는 학교 등등.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들을 여전히 동원하고 있습니다. 

(09년 5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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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결 4 - 수상한 제재소 위험한 대결 4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홍연미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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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보들레어 아이들의 불운은 계속됩니다.

새로운 희생자가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궤를 달리하여 악당 측 동조자가 주요 희생자가 됩니다. 새로운 후원자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요입니다. 심지어는 얼굴도. 참 용케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서 아이들을 맡깁니다. 후원자에게는 선량한 보호 의무가 있을 텐데 그런 것은 무시하고 정해진 보호자가 모든 권리(심지어는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킬 수도 있는 권리)를 행세할 수 있다는 법을 앞세우는 것으로 보아 억지 설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글 내내 억지 설정으로 된 내용이 흐릅니다. 돈도 안 주는 제재소에 사람이 그득한 것도 말도 안돼고, 올라프 백작은 어느새 병원도 짓고 최면술사를 의사로 가장시켜 잠복해둘 정도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밖에 안되는 것을 번역하고 사서 본다는 게 이해되지 않네요.

그런 당신은 뭐야라고 묻는 분에게 이 책 저자의 어투를 흉내내어 답하겠습니다. 애가 책을 빌려오면,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책을 읽었다고 항상 좋게 평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이 페이지를 닫으세요. 

(09년 4월 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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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결 3 - 눈물샘 호수의 비밀 위험한 대결 3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한지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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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보들레어네 아이들 바이올렛, 클로스 그리고 서니의 새로운 고난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들을 맡아줄 친척에게 닥친 위험이라고 해야겠지요. 작가가 새로운 책을 계속 써내려면 주인공들은 살려두고 일가친척을 계속 죽여나가야 할 테이까요.

눈물샘 호수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곳에 사는 조세핀 아주머니가 이번 책의 희생자입니다. 둔감한 포 아저씨는 여전하고, 성급한 애들의 성격도 여전합니다. 서로 말이 안 통하는 것도 여전하고. 이번에 저자에 의해 씹히는(?표현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주제는 문법입니다. 항상 문법이 맞아야만 하는데, 번역자는 고심 끝에 숙모의 유언장에서 5개의 잘못된 철자를 만들어냅니다. 원문은 아마 다른 것이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의미 전달이지 철자 자체는 아니니까요. 올라프 백작은 이번엔 선장 샴으로 분장해서 나타납니다. 배 빌려주는 것을 업으로 삼을 만큼 여유가 생겼네요. 하긴 원래 작은 성을 보유했었으니.

숙모는 일찌감치 퇴장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다음 허망하게 죽습니다. 호수의 (음식을 좇는) 거머리라는 설정은 아주 독창적입니다. 뭐든지 이렇게 만들어 낸다면(이미 파충류의 방에서도 그랬지만) 책을 백 권을 더 써도 소재가 남아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본격적으로 읽으려는 순간 책이 끝나버렸습니다. 수십년 전에 보았던 짧은 이야기들(시사영어사에서 만든 영어 단편집)이 생각났습니다. 줄거리만 옮긴 책인데 그 짝입니다. 

(09년 3월 2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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