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종결자 4
이우혁 / 들녘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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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동을 구하다, 하일지달, 전라좌수영에서, 중간계로 가다, 조선국의 풍운, 중간계의 재판, 사천 해전, 이순신의 위기, 난리의 전환점.

여전히 재미는 있습니다. 발상이 기발하지 않습니까? 이런 게 작가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내는 능력. 그게 사실과 달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도 작가는 쓸 수 있습니다.

일행은 천기를 어지럽힌 죄로 재판을 받기 위해 하나씩 소환되어 갑니다. 임시로 만들어진 중간계로 이동하는데 은동은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재미없는 부분은, 명분 싸움으로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죠. 게다가 말장난을 하면서 은동에게 이런 저런 능력을 부여하는 장면도. 은동은 열살이 넘었는데 애처럼 굽니다. 당시엔 열살이면 거의 어른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고, 실제로 그리 행동했죠.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군들 중에는 14-5세 된 자가 많았습니다. 그냥 덜컥 받기도 하지만 본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수련도 많이 쌓았죠. 아버지가 무관이니 양반 집안이므로 철부지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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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 종결자 3
이우혁 / 들녘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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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의 목소리, 절체절명, 홍의장군과 석저장군, 왜란종결자를 찾아서, 경기감사 우장직령, 강효식의 결심, 금수의 우두머리, 신궁 은동, 왜란종결자를 찾아내다.

고시니는 마계의 유혹을 받는다. 하지만 일단 물리친다. 마계의 백면귀마가 이판관으로 변화한 것을 알아낸 일행은 마지막으로 결심한 금옥의 희생으로 백면귀마와 홍두오공을 겨우 물리친다. 홍두오공의 인면주는 마지막 순간 은동에게 흡수된다. 태을과 흑호는 왕 근처에 잠입하여 왜란종결자를 찾는다. 은동과 싸우는 통에 화가 난 호유화는 난동을 부리고 이에 은동이 자진하려고 하자 급히 어의가 있는 근처로 와 의원 하나를 납치하여 치료를 맡긴다. 그리고 태을이 남긴 메시지와 미래(400년 후)의 기록에서 왜란종결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낸다.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깊이는 없습니다. 반대로 재미는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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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 종결자 2
이우혁 / 들녘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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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투력주, 뇌옥 속으로, 금제의 고리, 유정과 흑호, 뇌옥 속의 호유화, 신립의 최후, 호유화의 등장, 뇌옥에서의 싸움, 왜란종결자의 예언, 이판관의 정체.

다시 사계로 돌아온 태을사자는 이판관과 접촉하는데 이판관은 뜻밖에 호유화라고 부르는 환계의 구미호를 알려주면서 신장 대신 그를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설득한다. 판관이 만들어 준금제의 고리를 가지고 가던 태을은 은동을 찾으러 되돌아오고, 은동이 본 것(판관이 노서기를 죽인 것)을 알려주지만 믿지 않는다. 간신히 호유화에게 접근하는데 염라대왕의 명을 받으 다른 사자들이 쫓아와 격투가 벌어진다. 한편 유정은 은동의 몸(혼은 1권에서 흑호가 잠시 빼놓았다)에서 발견한 녹도문해를 가지고 무애에게서 받은 해동감결을 서산대사가 푸는 것을 지켜본다. 다섯 문장을 뽑아내는데 이 책의 줄거리가 될 듯싶다.

1. 바다 건너에서부터 장차 난리가 날 것인데,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난리는 반드시 난다. 용이 난리를 일으키면 피가 갑자기 솟고 오래 끌지만, 이는 반드시 죽을 병은 아니다. 뱀이 난리를 일으키면 피는 적게 흐르지만 반드시 죽는 역병이 되리라.

2. 이루어질 것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쓰면, 이루어질 것이 이루어지지 않겠으나 결국에는 이루어진다. 우주의 인과와 섭리는 무한하니 나온 곳으로 돌아가고 시작한 자가 끝을 낸다. 대란을 막기 위해 소란이 이어지니 왜란도, 호란도 그 중의 하나... 무릇 생명 가진 것들이라면 그 고통이 끝이 없구나.

3. 죽지 않아야 할 자 셋이 죽고, 죽어야 할 자 셋이 죽지 않아야만 이 난리가 끝날 수 있다. 죽지도 않았고, 살지도 않은 자 셋이,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자 셋을 이겨야 난리가 끝날 것이다.

4. 슬프도다, 슬프도다. 죽은 임금의 탄식이 하늘을 찌르고 바다의 우두머리는 재가 되리라. 눈물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산 임금은 북으로, 북으로 달리는구나. 북을 믿지 말고 남에 속지 말라. 남에서 일어난 것은 남에서 풀으리라.

5. 왜란종결자는 신시가 아니 되면 이씨가 되고, 이씨가 아니 되면 김씨가 된다. 신씨가 되면 금방 되찾고, 이씨가 되면 삼백년을 지키며, 김씨가 되면 반의 반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제일 쉬운 게 현재에 서서 과거를 돌아보거나 평가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람은 반박을 못하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개입하지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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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 종결자 1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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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혀서 빌려왔습니다. 사실은 가볍게 읽을 것을 찾다가 전에 이름을 본 적이 있어서 주워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퇴마록을 지은 분이시군요. 물론 아직 (퇴마록은) 안 보았습니다만.

소제목은 각각 난리, 흑호, 태을사자, 유정, 호유화, 신립, 마계의 마수, 다가오는 새벽, 신립의 과거, 흑호 합류, 어그러진 천기, 조선군의 위기로 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고 상주 근처의 외가에 있던 강은동은 사람에 휩쓸려 어머니와 헤어진다. 주변은 시체로 덮히고 그는 죽은 듯 숨어 피한다. 800여년간 도를 닦던 흑호는 이상한 기척에 주위를 둘러보고 아연실색한다. 저승사자 태을은 거두어갈 혼이 없어져서 그들을 찾아 헤맨다. 수상한 것과 조우하지만 날이 밝아오는 관계로 놓치고 만다. 사계로 돌아가 상관 이판관에게 보고하지만 어그러지는 천기를 되돌릴 뾰족한 수는 없다.

일종의 판타지니 재미만 있으면 됩니다. 내용은 임진왜란을 빌려서 엮은 것입니다. 참신하다고는 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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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11 - 제7부 화서의 꿈
오노 후유미 지음, 김윤주 옮김 / 조은세상(북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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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마도 작가는 이 시리즈를 그만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즉 중단된 게 아니라 끝난 것이죠.

1. 동영
2. 승월
3. 서간
4. 화서
5. 귀산

서로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지금까지의 뒷 이야기 또는 앞 이야기입니다.

[동영]은 겨울사냥 때 타이키의 연국 행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승월]은 방국 혜주후 겟케이가 혜주후에서 가왕 또는 위왕이 되는 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국왕 요코가 작용한 셈이지요. '왕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죄인이라니 누구에 대한 것인가?'가 중요한 문장입니다.

[서간]은 안의 대학에 대니는 라크쥰과 요코 사이의 새(청조)를 통한 대화(일방적이기 때문에 서간과 같은 의미입니다. 글 대신 말을 전달한다는 게 다를 뿐이니까요)로 라크쥰의 후일담입니다.

[화서]는 재국의 신왕 시쇼우 일행(고두)이 자신들은 나라를 다스릴 그릇이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입니다. 왕은 부친과 동생을 베고 자신은 하야하여 죽습니다. 그것를 조정한 에이슈크도 자결합니다.

[귀산]은 또다른 주인공 리코우가 류를 돌아보고 주로 돌아가 이야기하는 형식입니다. 풍한이 누구였는지 잊었네요. 나왔던 사람인지 아닌지... 류는 제도를 너무 잘 만들어 왕이 일찌감치 손을 떼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버텼다.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단편들은 보통 소재의 고갈시 나타나거나 어떤 긴 글을 끝낼 때 미진한 부분에 대해 추가할 필요가 있을 때 생기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시리즈를 (어쩌면 당분간) 종료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단한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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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과파슬리 2010-01-1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한은 아마도 안국 왕인 쇼류일 겁니다. 기린 로쿠타와 함께 십이국중 두번째로 긴 재위기간을 자랑하고 있는 강대국입니다. 경국(요코네 나라)과 마찬가지로 류국이 상태가 이상하다 싶어서 돌아보러 왔다가 재국의 왕자인 리코우와 마주쳤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