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 출신 학동의 짧은 인생사라고 축약하여 말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이야기가 갑자기 끝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30세에 발표한 것이고 또 실제의 삶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 작가가 경험한 친구의 이야기를 차용해서 쓴 것일 것입니다.

작가는 끝마무리에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진행을 귀향후에 복잡하게 기술하다가 끝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직전까지 작가는 완전한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흐릿하게 처리한 것이 작가의 (바라던) 의도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동일 작가의 후기 작품을 하나 더 읽고 난 다음 작가의 나이(완숙도)가 변함에 따라 어떻게 작품이 달라지는지를 알아 보고자 합니다. 

(08년 7월 30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위의 딸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65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것도 읽은 지 30년 쯤 된 것입니다. 따라서 내용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아니 읽는 도중에) 조금씩 기억이 났습니다. 1835년작이니 173년이나 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번역자가 현대글로 잘 번역해서인지는 몰라도(예전의 느낌과 비슷하니 꼭 그 탓은 아니겠지요) 요즘 글을 읽듯 즐겁게 쉬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글을 비비 꼬아야 제대로 글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지만 글은 글입니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한 법이지요.

당시 러시아의 풍경도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중편인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약간 피상적으로 반란과 진압 등을 묘사한 것이 조금 그렇지만 당대의 다른 (알려진) 작가들에 비해 처지는 것은 아니므로 용납할 수 있습니다.

인물들의 상호관계가 물고 물리며 또 돌고 돌아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인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08년 7월 17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야의 이리 - High Class Book 40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육문사 / 1995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의 홍수 속에서 검색중 헤세의 이름 때문에 내 눈앞에 나타난 책이었다. 전혀 본 기억이 없는 책. 그리고 화려한 서평들.

읽어야 할 책 같아서 구매하고 읽었다.

한줄로 요약하면, '마약을 경험한 사람의 경험기' 같다.

실제로 일부 장면은 작가가 직접 경험했거나 다른 마약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에 의미를 넣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이기 때문에 나는 일단 이 책을 위의 별점수로 평가하겠다.

다른 리뷰어의 말처럼 헤세의 다른 글을 읽은 다음에(오래 전에 몇을 읽었는데 이젠 다 잊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안 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08년 7월 10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화 신은 고양이와 10편의 옛이야기 - 논장 전래동화 3, 프랑스편
샤를 페로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김경온 옮김 / 논장 / 200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세기에 편집한 페로(?)의 원작을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볼 수 있는 다른 책과는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전에 읽었던 러시아 민화집이나 안데르센 동화집을 보면서 알았듯이 전래 동화에는 다양한 이편이 존재합니다. 이것도 그런 범주에 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상 연령을 너무 낮게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훈이라든지 타이르는 듯한 말투라든지 뭐 그런 것들이 눈에 뜨이네요.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읽기에 적당할 것 같고, 고학년은 재미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중학교 이상에서는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리뷰어는 글씨가 작다고 하였는데 제가 산 책은 초판 2쇄입니다. 하지만 글씨가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볼 만큼 큰 편입니다. 1쇄와 2쇄의 차이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삽화는 좋은데 좀 어두운 감이 있습니다. 시리즈로 나온 듯한데 이것이 마지막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위에 써놓은 그런 면 때문에 외면을 받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08년 6월 11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 그레이트 로젠펠트
다니엘 월러스 글.그림, 문은실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신문의 서평인지 광고인지를 보고 산 책 중 하나입니다. 앞의 다른 리뷰와 마찬가지로 '광고/(상업적)서평을 보고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책입니다.

내용이나 전개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돈을 주고 사서 볼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이라는 것은 무한히 사서 볼 수는 없습니다. 너무 많고 또 다 사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골라서 읽어야 하는데 그 고르는 기준으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광고가 큰 작용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원전 자체는 읽을 만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영어 원문 자체로요. 이것이 한글로 바뀐 다음에도 그러한지는 의문입니다. 영어본을 보지 않았으므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못합니다. 한글은 사서 보았으므로 할 말이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책을 안 사도록 도와주세요." 라고요.

감상이라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아래에 적힌 많은 분의 찬양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저와 그분들이 서로 생각이 다른 것뿐입니다. 

(08년 6월 1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