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담 전집 02 - 러시아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2
안상훈 엮음 / 황금가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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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7편의 민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00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낸 <러시아민화집>에는 178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파나세프는 러시아 민화를 수집한 19세기의 대표적인 인물인데 총 600여 편을 채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둘을 비교하면 이 책이 많이 처짐을 알 수 있습니다. 37편 중 2/3 정도는 그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문학과 지성사]의 책도 전부를 수용한 것은 아니니까요. 30여 년 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는 이 두 권에 없는 내용도 있고 또 내용도 조금 달랐습니다. (이제는 분실되었으니 비교도 못합니다.) 그런데 2003년에 펴낸 이 책은 왜 번역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몇 글자를 제외하곤 2000년에 나온 다른 출판사의 책<러시아민화집>과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책에서 원출전을 기록하지 않아서 이런 추측을 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사람마다 같은 용도로 조금씩 다른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번역자가 달라지면 어휘도 달라지는 게 상례입니다. 그런데 민담집2권은 앞 뒤의 어휘가 다른 것으로 보아, 뒷부분은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책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보아 불성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분이 쓰신 것처럼 이 책 하나만 놓고 본다면 읽을 만한 책입니다. 

(09년 5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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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2
쥘 베른 지음, 레옹 브네 그림, 조현실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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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이루어지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긴장요소가 등장하는데 미국상선 시번호의 반란자들입니다. 역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케이트라든지 에번스가 등장합니다. 포브스는 복병인 셈이지요. 덕분에 월스턴 일당은 파멸하고 맙니다. 침입자를 향한 대포 발포 대목에 이르러 편집상 하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번역이 잘못되었든지.

그래서 아이들은 안전하게 모험을 마치고 귀가하게 됩니다. 원제가 <2년간의 바캉스(Deux Ans de Vacances)>라고 하였다는데 그게 더 어울립니다. 하지만 역시 상업적인 면에서는 15소년 표류기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예나 제나 사람은 다 비슷하니까요.


이 시리즈는 <공주와 고블린>, <뻐꾸기 시계>, <검은말 뷰티>, <기찻길옆 아이들>, <15소년 표류기>, <야성의 외침>, <톰 소여의 모험>, <소공녀> 라고 되어 있습니다. 공주와 고블린은 전에 사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말이나 기찻길옆 등은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여나 소공녀는 워낙 유명하니 생략합니다. 뻐꾸기 시계는 제목만으로는 감이 안 잡힙니다. 야성의 외침도 마찬가지. 내용을 본다면 기억날 수도 있겠죠. 

(09년 4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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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1 웅진 완역 세계명작 5
쥘 베른 지음, 레옹 브네 그림, 조현실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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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에서 펴낸 웅진 완역 세계 명작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여러번 읽었고 또 연전에 영화로도 보았던 것입니다. 내용은 이미 다 아는 것이고, 관심은 완역이라고 되어 있으니 어떤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최근에 읽은 것인지 아주 익숙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책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또 빌려온 목록에도 없으니 아마 애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었던 모양입니다.

이것도 책을 둘로 나눴는데 한 페이지가 22줄이고 각 줄은 30자를 수용하고 있으므로 더 줄일 여지가 충분했습니다. 책의 너비에 비해 길이가 짧은 것이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삽화가 있는데 당시의 책에는 당연했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기에는 그림이 있으나마나 합니다. 그림도 빼고 한 페이지에 25줄 정도를 수용했더라면 조금 두껍겠지만 한 권으로 줄일 수 있었겠지요.

로빈슨 크루소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저자 서문에서도 비췄고, 본문에서도 유사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옵니다. 글 자체는 모험을 위한 세트장입니다. 점차 나타나는 정경은 모험이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환경을 잘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섬의 모양부터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옛날 책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감점을 덜하겠습니다. 

(09년 3월 2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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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Mr. Know 세계문학 16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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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는 이 책을 두 권으로 나눠 쓰지 않을 것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서, 판형은 비슷하겠으나 글자체가 더 커서 영어(또는 로마자 표기언어)보다 훨씬 적은 내욤만이 담기는 관계로 페이지가 늘어났을 것이고, <열린책들> 고유의 작은 판형은 그 페이지의 증가에 큰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560 페이지의 책이 880페이지로 늘어났습니다.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에코는 일견해서 말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 다양한 수사를 동원하여 글을 채우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은 이미 아시는 것이니 생략하고, 그 진위도 이것이 소설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문제의 그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부(그것도 마지막 필사본)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말 그대로 소설입니다.

에코가 현란함에 의지하여 이 글을 썼지만 그 현란함 때문에 재미를 잃어버린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상권에 쓴 리뷰에서처럼 그것을 이해한 다음에는 진도를 나가는데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영화화된 작품이라면 영화를 비교 안할 수가 없습니다. 글에서 한 단락, 또는 한 페이지, 때로는 2-3 페이지에 걸쳐 세세하게 묘사된 분위기를 영화는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영화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번약자의 언어습관 때문에 작품이 더 난해해졌다는 것은 동감합니다. 

(09년 3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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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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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페이지인 이 책을 읽을 때 앞 부분100여 페이지를 읽은 시간과 뒷부분 250여 페이지를 읽은 시간이 비슷했습니다.

앞부분에서 시간을 지체한 것은 현란함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부러 유사한 것들을 수십 개씩 나열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제가 이름에 약하다는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을 혼동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서너 시간을 투자한 다음에야(날짜로도 3-4일이 걸렸습니다. 주로 밤에 잠깐씩 읽었으니)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 뒤로부터는 일반 소설처럼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막 물살을 타고 있는데 상권이 끝나네요. 하권은 내일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리뷰어의 평가가 갈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권의 느낌은 '현란함'입니다. 

(09년 3월 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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