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과 그 형제들 1 - 야곱 이야기
토마스 만 지음, 장지연 옮김 / 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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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토마스 만의 역작이라고 거창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쓴 책이라네요. 이게 1권인데(총7권) 판형이 좀 작지만 아무튼 650페이지나 됩니다. 그중에서 역작답게 서론이 75 페이지 가까이 됩니다. 

서론이든 본문이든 특징은 하나입니다.

'주절주절' 

작가는 마음대로 주어진 자료(성경밖에 없습니다. 당시엔 대부분이 구전으로 이야기가 전달되었고 한 가족의 이야기를 남이 알고 있을 필요도 없으니 성경 외에는 다른 기록이 없지요.)를 재해석해서 이 글을 지었습니다. 많은 오류가 섞여있는데 너무 많아서 일일이 지적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 해석이 잘못 되었다는 게 아니라 내용 자체를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자의 신앙심(?)이 깊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목사님이나 신부님들도 간혹 가다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을 노출하니 작가가 좀 틀리는 것은 별 문제는 안됩니다. 아무튼 열심히 새로운 글을 써냈습니다. 실제로 얼마 안되는 길이의 자료에서 이렇게 엄청나게 방대한 소설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칭찬할 만합니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절주절 중언부언하였기 때문에 점수가 낮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한번도 우리말로 번역이 안되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2권을 읽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아직 안 빌렸으니 빌릴까 말까가 옳은 표현이겠습니다. 순서는 요셉과 야곱의 회상이 겹치는 형식입니다. 당연히 소설이니 연대순으로 하면 재미가 덜하겠죠. (결국 안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혹 모르겠습니다. 정 읽을 게 없어지면 다시 빌려 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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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2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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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4.0

1권보다는 재미있습니다. 이야기가 좀더 짜임새 있네요. 원래 한권 짜리일 테니 글의 앞뒤가 질이 다르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제가 익숙해져서 그럴깡요? 두 권 사이에 나흘이라는 간격이 있으니 더 잘 이해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권은 읽으면서 지루한 느낌이 있었는데 2권은 아닙니다.

결국 그림자의 제왕을 만납니다. 그가 대부로 하여금 더 이상 글을 쓸 의욕을 잃게 만든 장본인이네요.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를 만나 몸을 빼앗기고 다른 것으로 태어난 것입니다.(몇 개의 간, 고문서로 된 몸 등) [롱콩 코마]를 비롯한 책 사냥꾼들은 부흐링의 최면에 의해 공멸 또는 자멸하고, 그림자의 제왕은 창문을 열어 햇빛에 노출됨으로써 몸에 불이 붙자(스마이크가 재구성한 몸의 재료가 그런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스마이크를 쫓아 지하실로 가게 한 다음 붕괴되자 함께 매몰됩니다.

일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글 자체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일부는 분명 뭔가를 패러디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줄거리는 암시하는 바가 큽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서 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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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0

기괴망측하다' 라는 한 단어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에코와 소름 마법사]가 나름대로 재미있어 같은 작가의 것을 빌려왔는데, 극히 일부는 두 책에서 공통된 내용(차모니아 라든가 특정 음식 같은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라는 공룡입니다. 갖가지 짐승들의 크기가 비슷한지 서로 잘 어울려 사네요. 책에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아, 내용이 아니라 그냥 '물체'로써의 책 말입니다. 하편까지 보아야 뭐라고 말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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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2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4+3

3.6

이자누엘라가 갑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게 좀 이상했었는데(그 전에는 자신을 낮추기에 바빴죠) 나중에 뒤죽박죽이 됩니다. 마녀별 5개짜리 인정 소름마녀라는 것도 인증서를 훔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이스핀이 속아주는 척했다는 설정도 좀 심하고요. 가죽쥐는 두 번이나 떨어지는 에코를 살려주었다가 갑자기 내버리는 것도 그렇고, 피요도르가 갑자기 나타나 구해주는 것도 그렇고.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재미있네요. 

결국 에코는 (이 도시에는 코양이가 멸종되었기 때문에) 암컷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피요도르도 암컷을 만나 새살림을 꾸미느라 없어졌답니다. 그런데 그새 새끼를 부화까지 시켰다는 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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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1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4.0

특이한 소재라서 재미있네요. 말을 할 줄 아는 고양이, 코양이 에코가 주인공처럼 보입니다. 소름마법사 수쿠비우스 아이스핀와의 위험한 동거가 1권의 내용입니다. 

차모니아 대륙의 슬레트바야 도시에 사는 에코는 원래 자기를 기르던 할머지가 죽자 굶주리게 됩니다. 결국 굶어죽느냐 아니면 한 달간 잘 먹은 다음 기름을 소름마법사에게 제공하고 죽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합니다. 뛰어난 지적 흡수력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마법사의 이런 저런 능력을 잘 전수받습니다. 마법사는 심심해서 전수해 준 것입니다. 어차피 한 달 뒤에 도살해서 기름을 짜내면 끝이니까요. 외눈박이 수리부엉이 피요도르 F. 피요도르가 마법사의 계획 일부를 알려줍니다. 점차 비대해지면서 에코는 자신을 잊어갑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법사가 준 인식과를 세 개 먹은 뒤 어느 날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남은 저능력 소름마녀 이자누엘라 아나차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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