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언덕의 소녀 레인보우 북클럽 11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른손 지음, 고우리 옮김, 어수현 그림 / 을파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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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4

195페이지, 21줄, 28자.

그림은 낭만소년과 소녀입니다.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솔바켄(해맞이 언덕)에는 신뇌브(신뇌베)가 살았고, 맞은 편 언덕인 그란리덴(전나무숲)에는 토르비욘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르웨이여서 성에 대한 호칭이 스웨덴처럼 통상적으로 아는 나라들하고는 다릅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는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고 조상이 같아서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네요. 토르비욘의 집안은 대대로 아들들이 세문트와 토르비욘을 번갈아 사용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토르비욘의 아버지는 세문트이고 할아버지는 토르비욘이고 또 증조할아버지는 세문트이고 이런 식이지요.

나이가 비슷해서 둘은 앞뒤 집(언덕인가요?)의 처녀총각으로 지냈습니다. 북구의 사람들은 이상하게 냉냉한 면이 있는데 이들도 그랬나 봅니다. 중간중간의 전개는 약간 이상해서 꼭 뭔가를 빠뜨리고 축약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나이를 먹고 주변에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던 둘은 결국 역시 내면을 드러내기 꺼려하던 세문트에 의해 해결이 됩니다.

점수가 낮은 이유는 뭔가가 빠진 듯한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완역본이 아니라 축약본이겠지요? 이런 글이 그렇게 오랫동안 사람받는다는 것은 좀 이상하거든요. (완역본이면 어쩌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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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푸페의 남친 사수기
일디코 폰 퀴르티 지음, 임정희 옮김 / 해토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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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291페이지, 22줄, 23자.

토요일 5시 30분에 시작해서 월요일 5시 30분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오가면서 주말 애인으로 지내는 아멜리에 푸페 스트룸(카페 경영)과 필립 폰 뵐로우(변호사)는 사소한 오해가 생깁니다. 푸페는 먼저 일어났다가 필립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차를 몰고 떠납니다.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회상을 통해 과거로 현재로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므로 아주 짧은 대목으로 볼 때에는 재미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산만합니다. 참고 참아서 겨우 다 읽었는데 처음에 10여 페이지를 본 느낌보다 상당히 감소한 상태로 끝을 보았습니다. 결론은 오해였다는 것 정도입니다. 사람이 다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고 봅니다. 다른 주요 등장인물은 여배우 벤테 요한손, 필립의 파트너 율리우스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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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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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37페이지, 27줄, 27자.

크레이그 프레윈은 헌병 중위로서 출동 준비 중인 함선의 선내에서 피살된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목을 자르고 대신 수양의 머리를 붙여뒀기 때문에 전시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입안에 살아있는 전갈을 넣은 사체를 보게 됩니다. 주둔지로 이동한 다음에는 낚시 바늘로 온몸을 엮은 살아있는 시체(긴장이 풀어지면 쓰러지면서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되어 있어 이들이 발견한 직후 찢어집니다.)가 나타나지요. 한 간호병(앤 도슨)은 살인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나중에 거의 마지막 부분에 이유가 나옵니다) 사건에 끼어들게 됩니다. 헌병파견대(7-8명이여서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는 군과 함께 작전에 나서게 되는데 상륙지점에서 둘이 아군에 의해 피살당합니다. 결국 몇 사람의 용의자를 거쳐 종결된 것으로 믿고 헤어지지만 6개월 후 다시 사건이 재발됩니다. 이번에는 헌병들이 주대상입니다. 다 죽고 프레윈과 앤만 남네요.

나름대로 밀실살인사건을 흉내내려고 합니다만 허술합니다. 살인동기도 불명확하고 (어려서의 성적 학대를 받은 상처가 수십년 뒤에야 주변인을 상대로 발현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작가가 고의로 만든 멈춤현상(수시로 화자가 바뀌기 때문에 감질나는 장면에서 인물이 교체되는 게 빈번합니다.)과 설명의 부적절함이 많습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보는 것은 무방하겠으나 뭔가를 즐기기 위한다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아내를 살인한 것을 편지로 고백(즉시 태워버리니 독자에게 하는 방백이겠지요)하는 것은 글 중간에 작가가 앤 등의 입을 빌려 주장한 여러 주장(원리)들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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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로라의 생일 선물 미래아이문고 5
나탈리 샤를르 글, 최정인 그림, 김영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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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9

177페이지, 18줄, 23자.

읽기 전에 둘째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재미있냐?'라고 그랬더니 '재미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큰 애에게 물으니 안 읽었다고. 그런데 저는 재미있습니다. 어른들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요?

다른 이야기인데, 저자의 이름과 내용으로 보아 원래 영어로 만들어진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루카 할머니의 아들이 호주에 사는데 보내온 편지가 영어여서 읽을 수 없었다' 라는 대목을 보면 더욱 확실하지요. 그렇다면 프랑스 정도가 배경이 아닐까 싶네요.

10살이면 대략 4학년 정도입니다. 진행하는 여러가지 소소한 이야기들도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세계와 아이가 생각하는(이라고 주장되는) 세계가 조금 다른 것은 이해됩니다만 어른들이 아이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그들도 아이였던 때가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것은 어른들 사이에도 서로 생각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어른들도 다른 어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데, 아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사실 어른-아이라는 관계를 떠나서 생각해도 자명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니까요.

110203/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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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스와 폰투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9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호르스트 렘케 그림,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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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24페이지, 20줄, 25자.

라스무스 페르손과 폰투스 마그누손은 단짝 친구입니다. 만으로 열한 살. 15인 누나 프릭(파트리시아)는 요아힘에게 빠져있습니다. 마을에 순회공연단이 와서 '대목장'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칼을 삼키는 사람인 알프레도와 그 친구인 에른스트를 만났는데 별로 인연이 안 좋습니다. 요아힘은 헤어진 여자들의 명단을 '재고정리 대매출 목록표'로 작성하여 사진을 붙이는 취미가 있습니다. 얀이란 애가 프릭에게 기습 키스를 할 때 요아힘이 보았기 때문에 프릭도 그 목록에 올라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그 목록표를 훔쳐 프릭의 사진을 제거하려는 생각에 몰래 침투하였는데, 도둑들(알프레도와 에른스크네요)이 랜캔 남작(요아힘의 아버지)이 모은 은제품들을 훔쳐 달아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디에 물건을 숨기는지 확인하려다가 강아지 토커가 주인(라스무스)을 찾아오는 바람에 들통이 나서 토커가 인질이 됩니다. 안데르손 부인의 지하실에 은제품을 숨기는 것을 본 둘은 납봉인이 된 자루 속의 제품을 빼내고 대신 고철로 채웁니다. 알프레도들은 베르타의 집에 애들을 가두고 헛간에 토커를 뒀습니다. 약속과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도 약속을 깨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물건을 훔쳤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함정을 파서 유도합니다. 아이들과 도둑들이 도착한 장소는 경찰서입니다.

해결하는 방법이 특이하네요. 평소에 경찰이 하는 일은 가출한 고양이 찾아주기 정도로 묘사되고 있고요. 1957년 작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의 미국이라면 잡아 넣는 게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겠지요. 미국의 사법체계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열 명의 범인을 놓아주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고를 만들지 않겠다가 아니라, 백 명의 범인은 놓아주고 한 명의 무고한 피고는 생길 수도 있다로 변질 되는 듯싶습니다. 스웨덴은 메마른 감성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으니 피장파장인가요?

110201/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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