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셀리반 - 러시아문학 다림세계문학 9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 / 다림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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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42페이지, 19줄, 24자.

괴물은 그 자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우리 자신이다.

'나'는 아버지가 시골 크로미에 영지를 하나 장만하여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일리야 할아범은 물방앗간지기인데 여러 이야기를 해 줍니다. 어린 마음에 나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그 이야기 중 셀리반이라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를 조합하면 불길한 반점을 타고난 청년으로, 어느 날 감옥에서 석방되어 마을에 왔지만 정착을 하지 못하고 얼어죽은 망나니의 딸을 데리고 사라집니다. 마을에서 궂은 일이 생기면 모두 셀리반을 탓합니다. 고모와 함께 마을로 오던 어느 겨울에 길을 잃고 셀리반에게 구출된 일행은 셀리반이 두려워서 날이 개자마자 급히 달아납니다.

1885년 작입니다. 러시아의 여러 가지 귀신들 이야기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습니다. 화자인 소년이 일리야 할아범의 이야기를 믿는 것이나, 농부들이 셀리반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110701-110701/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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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무민 바다에 가다 - 즐거운 무민가족 7, 소년한길 동화 17 즐거운 무민가족 8
토베얀손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길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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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0

295페이지, 20줄, 25자.

책 뒤에 있는 시리즈를 보면 8권 중 7번째 책인가 봅니다. 시리즈 라는 것은 순서대로 읽으면 재미가 새록새록 나기도 하겠지만, 중간에 읽기 시작하면 때론 이걸 왜 읽어야지? 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 책도 후자에 가까운데 등장인물은 아빠 무민, 엄마 무민, 아들인 것 같은 무민트롤, 입양된 딸로 생각되는 꼬마 미, 어부 겸 등대지기, 그로크라는 어떤 생물과 해마들입니다.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는 아빠 무민, 아빠가 하겠다고 하면 정신을 놓는 엄마 무민,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어린 무민트롤, 삐딱한 꼬마 미, 다가서고 싶지만 다서설 수 없는 그로크, 자신의 정체성도 잃어버린 등대지기, 귀엽게 여겨져서인지 안하무인인 해마들. 우리 사회와 다를 게 없네요. 이렇게 되면 뭐가 있나 하고 생각해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평범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또 고민해야 합니다. 도대체 뭘 이야기 하기 위하여 만든 책이었을까요? 난해합니다. 막내(초4)는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110622-110622/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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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연대기 8 - 아더 왕의 죽음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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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07페이지, 22줄, 27/30자.

[카라독의 이상한 이야기], [황금 가슴을 가진 여인], [에스칼로의 아가씨], [영원한 화상], [검은 돛대], [귀네비어의 사랑을 위해], [모르간의 통치], [깨어난 용], [아더 왕과 란슬롯의 전쟁], [반역], [죽음의 전투], [아발론 섬 어딘가에]

피어난 꽃은 지기 마련이고, 전성기를 지나면 쇠퇴하는 것은 정해진 것입니다.

목적이 다 소진된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벌이는 마지막 여정이라고 하겠지요. 애초에 시작된 귀네비어와 란슬롯의 사랑은 이제 정식으로 노출이 되고 그에 따라 왕국은 기울어져 갑니다. 두 전쟁을 빼면 나머지는 지금껏 해왔던 다른 이야기들의 반복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생명력이 있으니 자라고 쇠퇴하는 법이고, 그에 따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점차 변형되는 것이니까요.

책은 반양장이여서 쉽게 부러집니다. 도서관에 있던 것이여서 그런지 반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장은 벌써 덜렁거리네요. 양장으로 하고 왼쪽 페이지의 오른쪽 끝에 있는 페이지와 소제목을 밑이나 위로 끄집어 낸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영국(켈트)의 옛날 것인데도 불구하고 유럽문학으로 분류한 이유는 작가 때문입니다.

110811-110811/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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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연대기 7 - 갈라하드와 어부왕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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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83페이지, 22줄, 27/30자.

[불확실한 징조들], [선한 기사], [퍼시발의 방랑], [란슬롯의 고뇌], [브루나센의 과수원], [곤의 보호트], [크나큰 고난], [신비한 배], [희생], [란슬롯], [어부왕의 치유], [잃어버린 왕국].

이 책은 성배의 탐색에 대한 것입니다. 다른 성배의 탐색에 대한 책과 거의 비슷합니다. 제가 읽었던 것보다는 좀더 상세합니다. 갈라하드가 정식으로 출현함에 따라 성배의 탐색이 시작됩니다. 원탁의 기사들은 모두 맹세를 하였기 때문에 흩어지고 그 중에서 주요한 인물들이 책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미 갈라하드가 필수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니 그런 줄거리보단 다른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개개 기사들의 무용담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천편일률적이지만 말입니다. 여러 가지 신화가 하나의 줄거리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들을 수용한다면(무시한다면) 그냥 즐거운 읽을 거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아무튼 오랫동안 계속 과제로 남아 있던 어부왕(성배, 상처, 창)은 이제 해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파멸만이 남아 있겠네요.

110723-110724/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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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연대기 6 - 성배의 기사 퍼시발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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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62페이지, 22줄, 27/30자.

이번 책에서는 중심인물이 퍼시발입니다. 앞뒤 그리고 본문의 설명으로는 시골뜨기의 입신양명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귀족이었지만 몰락하여 시골에 파묻혀 살았으니 시골뜨기가 맞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기사에 대한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확실합니다. 그런데 그려진 것은 천부적인 감각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영웅전에는 영웅이 나와야죠. 가장 순진한 기사라고 되어 있는데 정조관념은 지금과 달라서 비교적 자유분방합니다. 하긴 손님이 방문할 때 과년한 딸에게 잠자리 시중을 포함한 접대를 맡기는 것은 성적인 접대도 관례화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무튼 편집한 작가에게 경의를 계속 표할 밖에요. 아참 퍼시발도 어부왕의 성에 한 번 방문을 합니다. 역시 실패했지만 두 번째 방문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채로 책이 끝납니다.

[숲의 아이], [필요한 시련들], [사라진 기회], [어느 곳에도 이르지 않는 길], [여황제], [구름의 감옥], [황폐한 숲], [체스의 성], [꽃의 성], [멀린의 딸], [퍼시발의 복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10여 개의 주제이지만 실제로는 수십 개의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앞의 책들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110715-110715/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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