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책 1 - 태양의 돌
기욤 프레보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4.0

295페이지, 20줄, 26자.

시간의 책과 특별하게 생긴 돌들을 매개체로 하여 몇 개의 시대를 드나들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쉬운 단서여서 과거와 현대에서 아는 사람이 꽤 됩니다. 자제할 줄 아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요.

14살 생일을 맞은 새뮤얼은 '무책임한' 아버지 앨런 포크너 때문에 할아버지 댁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몇 해 전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가 10일째 행방불명이여서 금지되었던 몇 가지 장소(서점의 지하실 등)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런저런 나라와 시대로 가게 됩니다. 사촌 여동생인(고모의 딸이니 고종사촌이 맞겠습니다만 미국에선 모두 사촌으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릴리의 협조가 중요한 상황이 됩니다. 샘의 입장에서는 이해해 줄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겠지요. 나이 먹은 어른은 제외, 고모는 연인에게 미쳐있으니 제외, 선생님들은 결국 타자이니 역시 제외, 가까운 친구가 없으니 결국 종착역은 사촌.

역시 경험이 쌓이면서 지식이 늘어납니다. 인간이 발전한 원동력이지요.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애들이 사실과 소설을 혼동하는 것인데, 저는 과거에 둘을 혼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참 지나서 다른 지식을 통해 깨뜨리기도 하였지만 어떤 것은 오래 가더군요. 그야 개인적인 경험이니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안 그렇다는 보장도 없지요.

110728-110728/1107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민 골짜기의 11월 - 즐거운 무민가족 8, 소년한길 동화 18 즐거운 무민가족 8
토베얀손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길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3.0

259페이지, 20줄, 26자.

밋밋한 그러나 지겹지는 않은 책입니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고 할까요? 아, 주관적인 것이니 이 글을 보고 현혹되었다고 항의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아빠 무민 바다로 가다]의 뒷부분인지 무민 가족들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스너프킨이 있으니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보다는 뒤인 것 같습니다.

무민 가족이 없음으로 인하여 다양한 다른 등장인물들이 나타납니다. 필리정크, 헤물렌, 그럼블, 훔퍼 토프트 등이지요. 각자 자신들의 생활을 그대로 옮겨서 오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시리즈가 보여주는 게 뭐죠?

110713-110716/1107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턴의 비밀 - 어느 위대한 과학자가 남긴 연금술에 관한 위험한 두뇌게임
큐르트 에우스트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3.9

540페이지, 28줄, 29자.

한 여인이 파리에서 권총 자살을 합니다. 목격자는 여럿입니다. 죽은 여인은 마이 브릿 포센이고 한 출판사의 편집장입니다. 남편 핀 에릭 토르센(보험회사 직원)은 전 남편 에벤 빅(수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립니다. 둘은 마이가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조사를 할 생각을 합니다. 에벤은 홀몸이기 때문에 자신이 나서기로 하고 그녀가 남긴 유서 등을 통해 진실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출판사 사장인 오딘 옐름, 마이의 오랜 친구 키티, 프랑스 신문기자 시몽 라투르 등과의 이야기가 섞입니다. 아, 마이가 소설형식으로 구성한 뉴턴의 일화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도 몇 개의 이야기를 잘게 쪼갠 다음 서로 섞은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부는 서로 다른 이야기가 서로 접목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무관합니다. 그냥 자기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지요. 이런 형식의 장점이라면 별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도 신비롭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별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신경을 써가면서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장이 마이가 자살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뒤에 마이의 과거 행적이 일기를 통해 재현됩니다. 마이 사후의 에벤의 현재 행적과 뒤섞여서 말이지요. 물론 대부분은 장으로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 - 에벤의 경우에는 자주 - 과거를 회상의 형식으로 뒤섞어둡니다.

에벤이 수학자로 나오기 때문에 꽤 많은 수학적인 상식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이야기의 전개에 필요해서 도입된 것이고 일부는 아닙니다.

110709-110710/1107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에 익숙하다
마르탱 파주 지음, 용경식 옮김 / 문이당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3.3

345페이지, 21줄, 25자.

3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에선 엘리아스 카르넬이 어떤 유력한 상을 받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그를 이끌어주는 것 같던 신화적인 영화감독 마르시알 칼데이라에게 이유 모를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엘리아스가 왜 맞는지 모르는 것처럼 독자들도 그렇습니다. 스튜디오의 사장인 아르덴 가스트도 좀 이상해 보입니다. 엘리아스가 6년간 동거했던 클라리스가 왜 자신을 감시해 달라고 했는지를 모른 채 다리우스의 도움으로 그 탐정을 잡아두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이 자신을 알기 위하여 풀어줍니다. 그리고 서서히 이야기가 풀립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엘리아스는 무골호인입니다. 자살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술주정뱅이 클라리스를 구출해서 동거까지 합니다. 자신을 위협하고 차를 빼앗으려는 다리우스에게 친철하게 돈도 주고 하여 결국 굴복시키기도 합니다.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칼데이라에게 반감을 품지도 않지요. 또 자기 대신 간 빅토르의 사안인 마르고 라자뤼스에겐 계약하지 말라고 하려고까지 합니다.(실제로 말하진 않습니다) 조에를 배신했다고 생각한 리샤르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빅토르가 아프리카에서도 평소의 난잡한 (자유분망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만) 행위를 버리지 못하여 지방유지에게 끌려가고 (피살된 듯합니다) 조에가 리샤르를 옹호하고, 클라리스가 엘리아스의 실상을 알려주고 하자 안주하고 있던 현실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합니다.

왜 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뭔가를 보고 샀는데, 오랫동안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읽었는데, 도서관에서 이 작가의 책을 벌써 몇 권 빌려왔었네요. 좋은 감동을 받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중립적입니다만.

110708-110709/1107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 - 즐거운 무민가족 1 즐거운 무민가족 8
토베얀손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길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4

239페이지, 20줄, 26자.

무민트롤은 어쩌다가 혜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혜성은 현대인이 아는 진짜가 아니라 중세인들이 생각하고 있던 그런 혜성입니다. 불붙는 꼬리를 가진 뜨거운 혜성이지요. 오늘날 우리가 아는 혜성은 차가운 얼음 덩어리로 꼬리는 태양풍에 의해 증발된 얼음 알갱이입니다. 아무튼 무민트롤은 친구 스니프와 함께 관측소에 갑니다. 가는 도중 몇 가지 모험을 겪고 스너프킨이나 스노크 남매도 만납니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다음 전에 발견한 동굴에서 혜성이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혜성이 지나가자 (꼬리가 부딪혔다고 되어 있네요) 사라졌던 바다가 돌아옵니다. 다른 것들도 정상으로 회복되고요.

도서관 한쪽에 나란히 꽂혀 있기에 뒷페이지에 나온 책 순서 중 가장 빠른 것을 가져 왔는데 이것도 처음 것은 아니네요. 다음에 다른 것을 가져오면 선후를 가릴 수 있을까요?

110706-110706/1107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