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4.4

 

200페이지, 20줄, 25자.

 

에바는 15살인데 뚱뚱합니다. 그래서 스따(스스로 따돌리는 것, 왕따의 파생어로 쓴다고 하네요. 아, 이 책이 아니라 다른 것에서 차용한 단어입니다.)입니다. 김나지움(인문계 중고등학교)의 9학년인데 에바 생각엔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날씬하고 예쁜 밥시(바바라 라고 선생님은 부르고, 에바는 계속 밥시로 표기합니다)랑은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무려 67kg이나 나가는 뚱보지요. 안 먹겠다고 다짐하고는 '이 한 조각만 먹어야지', '아니 나머지도 먹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기다리는 사이 저 것도 먹어야지', 이렇게 되어서 한가득 먹고 있는 자신을 또 보게 됩니다. 지금 옆에 와주는 친구는 프란치스카뿐인데, 4개월 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수학의 진도차에 대해 선생님이 부주의하게 말을 하였을 때 공박을 하여 구해준 까닭인지 모르겠으나 말을 걸어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미헬(미하엘)을 만났는데, 하우프트슐레(직업중학교)를 다닙니다. 9학년을 마침과 동시에 직업전선으로 나가는 것이지요. 둘은 친구가 됩니다. 아빠는 엄격하기 때문에 엄마도 전업주부로 있습니다.

 

학생 수를 줄이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에바는 자신과 친구들 사이에 벽으로 있는 것은 비계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가는 미리암 프레슬러이고 작품을 몇 개 읽어보았는데 대부분 좋습니다.

 

111015-111015/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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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 시공 청소년 문학 13
요아힘 프리드리히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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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41페이지, 21줄, 23자.

 

한 소녀가 어떤 사고 후 기억을 상실한 채 깨어납니다. 부모님이 '안나'라고 부르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엄마는 좀 초조해 하고, 아빠는 좀 데면데면합니다. 안나는 나이는 스물(더 어려보입니다)이지만 지적인 능력은 이제 7살 정도. 하지만 지적인 것은 금방 회복되기 시작하고, 단지 사회적인 면만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에 자폐아처럼 고집이 세어집니다. 가끔 기억의 섬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합니다. 집에는 자신의 아주 어릴 적 사진만 있고, 중간은 없습니다. 자신을 찾기 위하여 방송국(케빈이란 인턴 사원)과 인터뷰를 한 결과 누군가가 아는 체하며 나타납니다. 숨겨진 진실은 엄청난 것인데 안나는 극복할 수 있을까요?

 

킴을 안다고 나타난 이베스는 불량스러워 보입니다. 안나의 절친한 친구 일리나를 만나니 '너는 누구냐?' 고 되묻네요.

 

광범위한 기억상실인데 쉽게 회복되네요. 지적인 것은 회복되지만 사회적인 것은 늦게 회복되는 설정이여서 아주 짜증나는 대목이 많습니다. 고집이 세고 독단적인 행동이 잦으니까요.

 

111006-111006/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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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펠의 아라비안 나이트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0
파울 마어 지음, 김영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4.0

305페이지, 20줄, 25자.

필립은 집에서 리펠로 불리우고 있는데 어느 날 어머니의 학회를 따라 아버지도 같이 가겠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양에서는 애들을 혼자 둘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봐줘야 합니다. 엄마는 미스 야곱이라는 분을 구해서 1주 동안 봐주기로 하는데, 리펠은 미스 야곱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웃에 사는 예수케 아주머니가 더 좋지요. 학교에 갔더니 터키에서 '아슬란'과 '하미데'라는 남매가 전학을 왔습니다. 어머니가 주고 간 책을 미스 야곱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리펠은 꿈으로 이를 보충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은 두 개의 이야기(학교 이야기와 꿈속에서의 이야기)가 병렬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예수케 아주머니가 꿈을 이어꾸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용을 이어서 꿉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사건이 벌어져 미스 야곱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예수케 아주머니가 대신 봐주는 날, 꿈이 끊어졌습니다. 실망한 리펠에게 학회에서 돌아온 엄마가 뒷 이야기를 해 줍니다.

110910-110911/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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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토요일 - 2단계 문지아이들 33
파울 마르 지음,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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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16페이지, 18줄, 24자.

번역이 아니라 번안일 것 같습니다. 특히 앞부분은 말이죠. 음운(두운)을 맞추는 놀이가 앞에 있는데, 월요일엔 월간지, 월요병 그리고 월차를, 화요일엔 화분, 수요일엔 수도꼭지 고장, 목요일엔 목이 아프고, 금요일엔 금일 휴무. 뭐 이런식입니다. 게다가 토요일에 발견한 '그것'은 이름이 '토요'라네요.

아무튼 '타센비어(원뜻은 주머니 맥주랍니다)'가 토요를 만나 뒤죽박죽인 생활을 하게 되는데, 사실 알고 보니 토요에게 말한 것은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항상 나중에 단서를 말해주기 때문에 엉망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수준을 낮춰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단순해지는데, 그렇지 않고 어른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 복잡해 집니다. 일탈을 꿈꾸는 이야기라고 하면 될까요? 등장하는 이름이 작위적이고 놀림감이 되는 것으로 보아 아이들에게 맞춘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점수는 제 나이로 보았을 때의 점수입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보통이랍니다.

110908-110908/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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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숙제
다니엘 페낙 지음, 신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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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7페이지, 20줄, 25자.

아이들이 보기엔 부적절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다행히 어린이 도서관이 아니라 어른용 서가에 꽂혀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중학교 2학년(프랑스인데 초등학교가 몇 년짜리인지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는 4년제인 것 같은데, 그럴 경우 보통 5-4-3제 아니던가요?)인 이고르 라포르그, 조제프 프리츠키, 누르딘 카데는 국어(프랑스어) 선생님인 크리스탱에게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다 걸려 특별 과제를 받게 됩니다. 주제는 다름 아닌 아침에 일어났더니 자신은 어른이 되고 어른들은 아이가 되어 있는 상황. 그래서 책은 1부, 아이들의 이야기, 2부 어른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욕설이(아마도 일부는 순화되어 있을 듯) 등장하므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처리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 아니 아이였던 때가 좋았다고 주장하는 - 어른들(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이야, 운운)에게 한 방 먹이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어른들이 읽으면 웃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 이 난제의 해결은 쉽지요. 아주 단순한 것.

110907-110907/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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