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 파랑새 클래식 이삭줍기주니어 2
테오필 고티에 지음, 김주경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3.4

 

350페이지, 20줄, 25자.

 

이야기는 영국의 한 귀족이 이집트에 갔다가 아직 발굴된 적이 없는 어떤 묘실을 발굴하게 되는데, 뜻박에도 관 안에 있는 미이라는 젊은 여자이고 다른 미이라와 달리 살아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파피루스가 발견되는데, 같이 간 고고학자가 번역한 것이 본문이 됩니다.

 

타오제르는 제사장 페타무노프의 딸인데 이제는 유산을 물려받아 홀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시녀들과 함께 산책을 나간 길에 파라오의 눈에 들게 됩니다. 하지만 타오제르는 그 산책길에서 포리에라는 이국인(히브리인)을 사모하게 됩니다. 여러 번 포리에의 눈에 띄도록 오가지만 포리에가 눈도 주지 않자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 마치 빚에 쫓기는 고아처럼 가장하고 찾아가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포리에가 밤에 몰래 나가자 뒤를 따라갔다가 라헬이라는 히브리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걸 보고 기절을 하게 되고 라헬의 간호를 받습니다. 라헬의 시녀 타마르는 타오제르를 시기하여 파라오가 찾는다는 걸 알자 고변하여 데리고 가게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떠나고 파라오는 추격에 나섰다가 홍해 물에 빠져 죽습니다. 타오제르는 이집트를 통치하다가 죽어 파라오를 위해 준비된 그 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1858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작가의 상상만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쥘 베른과 비슷한 시대인가요? 10년쯤 앞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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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그림자 - 오스트리아 문학 다림세계문학 31
로베르트 클레멘트 지음, 함미라 옮김, 마리아 라이베버 그림 / 다림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3.4

 

243페이지, 20줄, 25자.

 

소말리아의 난민인 지아드와 그 딸 사라는 유럽으로 가면 새로운 인생이 개척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모진 고난을 무릅쓰고 지중해를 건너지만 도착한 이탈리아는 낙원이 아닙니다. 이야기는 지아드와 사라의 입장에서 진행되고 같이 항해를 하게 된 다른 인물들이 함께 그려집니다. 그리고 무자비한 람페두사 난민 수용소에서의 경험과 캐나다로의 망명을 위한 유예기간 중 이탈리아에서의 생활을 건조하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시각을 바꾸어서 이탈리아의 측면으로 가면 아프리카에서 오는 난민들을 무조건 다 받아줄 수도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리적인 여건으로 근면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적고, 범죄율이 높아 책에 나오는 것처럼 뜯기는 것도 많고, 실업율도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 더 값싼 외국인력에 대해 시선이 고울 수 없지요.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합니다. 책에 나온 것 모두가 우리 나라에서도, 또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고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한 배를 탄 사람들도 제각각 사연이 다르듯이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난민(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을 괴립히는 사람들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자기가 아닌 남은 막연한 추정으로 판단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런 것이 당사자에게는 때로 억울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120127-120127/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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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 레제유겐트
샤를로테 케르너 지음, 차경아 옮김 / 경독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3.0

 

243페이지, 21줄, 25자.

 

1989년 작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미래소설이지요. (출간연도와 비교하여) 제목이 암시하듯 미래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제 진행되는 시기는 2015년에서 2017년입니다.

 

카알 마이베르크는 16살 때 자신의 근원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되고 이론상 가능한 다섯 부모에 대해 정리를 합니다. 즉, 사회적인 부모(양부모), 생물학적인 부모, 그리고 대리모. 카알은 입양아라는 것을 알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증명서에 붙은 기호(SGR 1999)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가 시험관 아기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양부모를 제외한 다른 부모들에게 관심이 쏠립니다.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자인 프란치스카 데멜과 접촉을 하여 이런 운동을 하는 기관과 연계하여 추적을 합니다. 두 생물학적인 부모에 대한 자료는 신청한 서류에 의해 제공됩니다. 하지만 있어야 하는 대리모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아버지는 댓가를 받고 정자를 기증한 사람이고 엄마는 연구용으로 난자를 기증한 사례입니다. 양부모는 배경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고. 그러니 대리모가 있어야만 카알이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리모에 대한 정보가 없고 또 다른 이상한 코드(1 KG/AU)만 남습니다. 마침내 그 코드의 실체를 알게 된 프란치스카 데멜은 카알에게 진실을 알려줍니다.

 

글에서 카알은 KK(Kalte Karl-차가운 카알)로 불리우는데 몸이 아파서 울기는 하지만 마음이 아파서 운 적이 없습니다. 그걸 기계와 결부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없더라도 작가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인간은 한가해지면 복잡해지는 종족입니다. 과거에(역사시대 중 과거이니 오래 전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먹고 사는 것, 그리고 죽임을 당하지 않는 것에 만족할 때에는 이런 것에 고민을 하지 않았지요. 로마시대를 보면 수많은 노예들이 정벌 후에 생겨서 팔렸습니다. 로마도 수차례 이민족들에게 침략을 당하기도 했었고. 갈리아 지방을 봐도 여러 갈리아 민족들뿐만 아니라 게르만족들이 휩쓸고 다니기도 했었고요. 때로는 모르는 산적들에 의해, 때로는 아는 상류층에 의해, 때로는 인간본능에 의해, 근본을 알 수 없는 수없는 생명들이 태어났다가 죽었습니다. 그러니 카알의 번뇌는 사실 이러한 인류의 조상들 시각에서 보면 배부른 투정일 뿐입니다. 자신의 할아버지는 바이킹이고 할머니는 노르망디 해안의 켈트족이었고, 외할아버지는 로마인, 외할머니는 서고트족이었던 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서 그 사람이 정체성으로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요.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언제 적이 쳐들어와서 강간과 약탈을 당할지 고민하는 형국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평생을 불안에 휩싸여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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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기억
에르베 자우앵 지음, 이주희 옮김 / 하늘고래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4.3

 

253페이지, 20줄, 25자.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내용은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퇴행하는 것을 시간순으로 보여줍니다.

 

13살 난 베로는 오빠에게서 할머니가 같이 살게 된다는 것을 전해듣습니다. 할머니가 집에 불을 낼 뻔해서 진찰 결과 치매로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다행히 엄마는 집에서 번역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옆에서 돌봐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배다른 외삼촌 장 샤를과 외숙모는 바빠서 같이 모실 수 없답니다. 이야기는 사춘기 소녀의 시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두운 면을 깊이 파고들지 않습니다. 베로에게 할머니는, 주로 밤에 문제를 일으키는 분이고 그 분의 과거가 들어있는 여행 가방에는 외할아버지가 보냈던 감미로운 편지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작가는 병의 진행을 무겁지 않게 설명하면서 전체적으로 볼 때 책에 유쾌함을 불어넣기 위해 애를 쓴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고 해야할까요? 놀라운 것은 할머니로 인해 엄마 아빠의 사이가 별로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과, 아이들도 잘 순응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큰 고통일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할머니의 집을 급히 처분해서 얻은 것으로 새 요트를 산 것에 대한 반발로 터키 여행을 다녀오고 그 사이 외삼촌이 맡고 있던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는 것은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주인공 베로의 고백을 통해서도 나오는데 이들 가족도 할머니에게 큰 관심을 베풀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보답을 할 줄 아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차이를 작가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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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소년 - SF 미스터리, 4단계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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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90페이지, 20줄, 25자.

 

베르티 바톨로티는 남편이 가출한 다음 혼자 살고 있습니다. 카펫을 잘 만들기 때문에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느 날 커다란 소포가 배달됩니다. 평소에도 뭔가를 쉴새없이 주문하곤 잊어버리기 때문에 뭔가 주문한 게 왔나 보다 하고 열어보니 8살짜리 남자애가 나왔습니다. 콘라트 바톨로티로 출생증명서 등 다양한 서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이의 설명을 들은 다음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모범생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얼마 후 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잘못 배송하였다고. 주문처리에 실수가 있어 절판된 물건 대신 아이가 주문된 것으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수하겠다고 합니다. 약국을 하는 에곤 씨랑 사귀고 있었고, 에곤도 아버지가 되겠다고 했던 터라 아랫집 아이 키티와 함께 바톨로티는 묘안을 짜냅니다.

 

재미있습니다. 이 작가는 정말 글을 재미있게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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