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섬으로 - 독일 문학 다림세계문학 17
클라우스 코르돈 지음, 김소연 옮김, 수잔네 쉐베 그림 / 다림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3.3

 

243페이지, 19줄, 24자.

 

처음에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글이라고 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다시 나옵니다. 다만 주인공이 독일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라고. 유럽인을 다른 유럽인으로 대체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약간은 있지요. 선진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는 게 달라지니까. 그런데 아시아인이면, 비록 일본이라고 할지라도 1983년이란 시대를 생각하면 크게 달라집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전혀 다르게 생각하니까. 그래서 점수를 깍았습니다.

 

열두 살 젤케는 기침을 주로 하는 질병에 걸렸습니다. 병원에서는 길어야 2년 정도밖에 못 산다고 판정을 내리고요. 부모는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남쪽 바다로 여행을 떠납니다. 돈이 넉넉한 게 아니므로 집을 팔아서 배를 산 다음 출항을 합니다. 배를 아테네에서 구했으므로 출발지는 아테네, 지중해를 거쳐 수에즈운하, 홍해 인도양, 인도-스리랑카-인도네시아로 갑니다. 어떤 무인도에서 지내던 중 젤케가 더 이상 기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시 자카르타로 가서 진료를 받으니 치료된 것 같다고. 귀향하다가 아테네에 주저앉아 가게를 차립니다. 그리스 소년 밀항자를 아테네에서 만나 함께 여행한다는 것도 추가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출발했다면 여정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그냥 도시를 떠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 일본이 그리 추운 나라는 아니니(북방을 빼면) 여행은 동남아시아쪽으로 가는 것이고 나중에 정착한 곳은 일본이지만 일본이 아닌 오끼나와쯤 되려나요?

 

120826-120826/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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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페터 슐레밀 책벌레만 아는 해외 걸작 2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지음, 배인섭 옮김, 채기수 그림 / 아롬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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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49페이지, 20줄, 27자.

 

책에는 원작에 대한 정보가 원어로 제공되지 않아, 다른 곳에서 유사한 것을 빌려왔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아마도 원제가 맞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용이라고 해서 원저자나 원저에 대한 정보를 빼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출간연도는 출처마다 달라서 저렇게 표시했습니다.

 

대략 200년 전 작품입니다. 발상은 전형적인 악마와의 거래.

 

슐레밀은 부자인 토마스 존에게 그의 동생 소개장을 가지고 찾아갑니다. 존의 옆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회색 외투의 사내가 붙어 있어서 존이나 주변인이 말하는 물건들을(천막이니 말이니) 척척 꺼내줍니다. 그 사내는 슐레밀에게 와서 거래를 제안합니다. 그림자와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 하나와 바꾸자고. 결국 '포르투나투스의 주머니'와 바꾸는데, 여기서는 금화를 무한대로 꺼낼 수 있습니다. 막상 부자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그에게서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립니다. 벤델이라는 충실한 하인을 뒀지만 역부족이고 라스칼이라는 악한 하인이, 빼돌린 금화로 차린 딴 살림과 흠모하던 미나라는 여인까지 데리고 떠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는 추방령을 받았기에 벤델에게 남은 모든 것을 물려주고 떠납니다. 아, 회색외투의 사내가 나타나 죽은 다음의 영혼과 그림자를 교환자고 제안합니다만, 주머니를 버리면서 꺼지라고 합니다. 신발이 닳아서 우연히 구입한 부츠가 뜻밖에도 한 걸음에 7마일을 가는 것이네요. 그는 생각을 바꿔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관찰한 것을 기록도 하고 물건도 팔고 하면서 지냅니다. 어느 날 다쳤다가 깨어 보니 슐레밀 요양원입니다. 벤델이 물려받은 돈으로 차린 것입니다. 미나도 미망인이 되어 함께 있습니다.

 

아주 옛날-대략 40년쯤 되었나요?-에 본 기억이 있습니다. 위의 제목과는 다른 이름(즉, 원제에 가까운 이름)으로 나온 것은 검색에서 몇이 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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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 문원아이 11
라헐 판 코에이 지음, 강혜경 옮김, 정경희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3.7

 

220페이지, 20줄, 23자.

 

어른용 동화라고 하면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율리우스의 담임 선생님인 클라라 선생님은 암에 걸려 학교를 쉬게 됩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마지막임을 알고 교실에서 마지막 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방학이 되어 학생들과 헤어진 다음 학생들은 졸업선물(오스트리아는 4+9 제도라네요)을 책으로 준비했던 것을 물리고 상자를 준비합니다. 원제목이 아마도 클라라의 상자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상자는 관을 에둘러서 표현한 단어입니다.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해 고른 단어이지요. 관을 선물로 준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외할아버지(책에는 할아버지로 되어 있지만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볼 때 외할아버지인듯)의 작업실에서 작업을 합니다. 아이들은 각자가 도안한 그림을 안팎으로 새겨넣고 선생님께 가지고 갑니다.

 

4학년이면 대충 열 살. 그러니 저런 생각이 가능할수도 있겠으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용 동화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사실 율리우스의 엄마처럼 죽음(이모의 죽음)을 직면하고 놀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애완동물의 죽음을 통해 이미 경험한 것도 현실. 결국 강요냐 선택이냐의 차이일까요?

 

120712-120712/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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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의 모험 눈높이 클래식 28
홍재웅 옮김, 보리스 디오도로프 그림, 셀마 라게를뢰프 / 대교출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3.9

 

288페이지, 23줄, 27자.

 

원래 두 권이랍니다. 실제로는 단편들의 집합인데 대충 통합된 줄거리를 갖고 있을 뿐입니다.

 

[소년] [케브네카이세에서 온 악카] [글림밍에휘스] [쿨라베리의 두루미 대무도회] [비오는 날에] [까마귀들] [둔핀] [독수리 고르고] [거위치기 소녀 오사와 남동생 마츠] [남쪽으로! 남쪽으로!] [바위섬에 있는 보물] [벰멘회그로의 여정] [홀게르 닐손] [기러기들과의 이별]

 

이야기들이 잘 연결이 안되는 것으로 보아 '섞어 편집'을 한 게 아닐까 싶네요. 닐스라는 개구장이 열네 살 소년이 저주(마법)에 걸려 작은 요정 크기의 소년이 되어, 기러기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던 집거위 모텐과 함께 (기러기) 악카의 무리와 함께 반년 간 여행을 하는 것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닐스의 두 번째 이름이 홀게르손인데 아버지가 홀게르이니까 당연하겠죠. 홀게르의 아들 닐스라는 뜻. 예전에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지었다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홀게르의 아버지는 닐스였나 봅니다. 부자간에 교대로 이름을 짓는 것도 한 습관인 것 같고요.

 

대부분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적인 상황을 빗대 그린 것입니다. 동화집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 동화로 받아들여도 무관하게 구성이 되어 있으니 솜씨가 괜찮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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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 씨와 파란 기적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7
파울 마어 지음, 유혜자 옮김, 우테 크라우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3.5

 

296페이지, 20줄, 25자.

 

막스 슈테른하임은 피핀의 아들입니다. 엄마가 4년 전에 이혼을 하고 악어 사냥꾼과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약사인 아빠랑 같이 삽니다. (오줌이라는 피피와 비슷하다고 하여) 피핀이란 이름을 싫어해서 성으로만 부르게 합니다. 아빠의 친구인 에드가 슈레글리히는 반대로 이름만 부르게 합니다. 작가에 의하면 슈테클리히(끔찍스럽다)와 비슷해서랍니다. 증조할아버지는 대단한 발명가여서 약사로 성공하신 분입니다. 덕분에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약국을 물려받았습니다. 어느 날 어떤 할머니가 슈테른하임에게 파란 약이 들은 병을 주고 갑니다. 할아버지(막스의 증조할아버지)가 만든 약인데 이젠 남아서 아깝다고. 한편 막스는 개를 갖고 싶어했고, 떠돌이 개를 하나 얻은 다음 이름을 벨로라고 붙입니다. 벨로가 이 파란 약-바닥에 쏟아졌습니다-을 먹은 직후 사람으로 변하기 전까진 별다른 게 없던 세상이었죠. 그래서 벨로는 벨로씨가 되었습니다. 파란약을 성장촉진제로 알고 뿌린 결과 웃자란 풀을 먹은 토끼와 닭도 일시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동물로 돌아갔습니다.

 

제조법을 모르는 어떤 물약이 한 생명체를 다른 생명체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설정입니다. 그 다음 그로 인한 소동을 그린 것이지요. 그런데, 닭이나 토끼, 개는 머리가 나쁜 것으로 아는데 사람의 모양을 갖는다고 해서 갑자기 지능이 개선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뭐 하긴 말도 알아듣고 대충 할 줄 아니...

 

120621-120621/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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