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뿌리는 자 스토리콜렉터 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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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572페이지, 25줄, 25자.

 

저녁에 그냥 읽어볼까 하고 집어들었는데 새벽 세 시까지 다 보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흡인력이 있으니 재미가 있다고 해야겠지요.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은 무기력하게 그려지네요. 피아 키르히호프는 직감으로 수사를 하는 편이고요. 결국은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인데 사실 인간은 다른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없으니 자신이 아는 사람과 그 사람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나오는 인물 대부분은 다른 이에게 믿음을 주었다가 또는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하게 됩니다.  몇 가지 사건이 섞어서 진행하는데, 일부 부제는 극히 일부만을 포용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부여되어 있습니다. 부제가 특정일들입니다. 물론 불신만 있는 것은 아니고 믿음의 회복도 다루고 있습니다.

 

기타 주요등장인물로는 윈드프로의 사장 슈테판 타이센, 전 윈드프로 직원인 요아니스(재니스) 스타프로스 테오도라키스, 환경운동가처럼 보이는 리키 프란첸, 기후학자 디르크 아이젠후트, 아이젠후트의 조교였던 아니카 좀머펠트, 동물가게 직원 프라우케 히르트라이터, 사회봉사자 마르크 타이센.

 

120929-120930/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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냘의 사가
아이슬란드 전승 지음, 박봉호 엮음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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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21페이지, 26줄, 31자.

 

앞에 서론이 엄청나게 길게 (장장 53페이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름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니 좀 당혹스럽습니다. 제 생각엔 서론을 무시하고 본문부터 읽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앞에 배치한 것은 먼저 읽으라는 것인데, 잘못된 배치 같다는 말입니다. 읽다 보니 편집이 엉망입니다. 맞춤법 틀린 것은 페이지당 하나 이상인 것 같고요, 문장의 일부가 생략된 것도 꽤 됩니다. 어떤 문장에서는 단어가 하나 이상 누락된 것 같기도 하고. 편집자의 잘못으로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 구전이라고 하지만 이름 등이 영어로 표기된 것을 보면, 그리고 번역자가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번역의 원전이 영어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긴 내용이 어떻게 구전으로 내려왔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담하는 사람이 있어도 힘이 들것 같네요. 마지막에 있는 해설과 요약을 보면 두어 가지 사가를 통합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누군가가 이렇게 모아서 작품을 하나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하고 그 책이 소개되어야 마땅합니다.

 

남녀의 권리가 엇비슷해 보이는 대목이 꽤 됩니다. 자존심 때문에 상대를 죽이는 게 꽤 많이 묘사되고요. 자기를 죽이려는 자와 싸워 상대를 죽여도 배상금을 내야 하는 것 좀 이상합니다. 가만히 죽임을 당하는 게 옳다는 것인지...... 상호간 (법률) 분쟁이 있을 때는 결투가 해결책인 것도 불합리해 보이기도 하고. 둘이 싸워 하나가 이긴다 해도 그게 어떻게 진리의 승리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등장인물들의 대부분은 칼에 맞아 죽습니다. 아니 도끼인데, 칼을 상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른 것은 아니니까요.

 

오래 걸린 이유는 서울에 올라갈 때 들고 갔다가 다 못 읽고 도로 갖고 왔는데, 그 후에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20922-120929/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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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하고도 반나절 동안 다림세계문학 36
칼라 쉬나이더 지음, 임정희 옮김, 김무연 그림 / 다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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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81페이지, 21줄, 25자.

 

야코비에(예키) 비른바움은 재단사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인지 옷을 만드는데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모네에 가서 딸기와 크림을 받으러 갔다가 강제로 열차에 태워지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예키도 강제에 의해 타고 집에 옵니다. 게다가 다른 회사에서는 각종 식물들을 약탈해 갑니다. 이 회사들은 각각 '트랜지트 유니온'과 '만병통치'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국왕과의 계약을 통해 권리를 얻었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궁정에서는 왕이 내무장관과 바바리크 외무장관 그리고 파리아 광대와 함께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뜻밖에도 외무장관이 외세를 끌여들여 그 회사를 내몰자고 제의를 하네요. 이쯤 되면 감이 잡히지 않습니까?

 

그림이 좀 이쁘고, 글도 괜찮은 편입니다. 등장인물은 매우 적습니다. 예키네 부모와 기능공들(레오와 벤젤), 이웃의 실바나 아줌마, 왕, 왕자, 두 대신, 시종 칼-오스카, 광대 파리아, 그리고 몇 지나가는 사람들.

 

그런데 원제가 무슨 뜻인가요? Erdbeer는 딸기이고 zeit는 시간인가 그런데. 딸기철이란 말일까요?

 

120917-120917/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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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지에 새로 온 아이 아이북클럽 30
레나테 아렌스 크라머 지음, 최진호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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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5페이지, 21줄, 24자.

 

독일인인데 영국(정확하게는 아일랜드)에서 활동을 하는가 봅니다. 영문학 카테고리에 넣을지 독일(유럽)에 넣을지 고민이 되는데 언뜻 보면 무대도 아일랜드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좀 이상합니다. Nr.이지요. 영어 number의 약자라면 No.일 텐데 왜 Nr.일까요? 그렇다면 독일어 Nummer의 약자일까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문학에 넣기로 했습니다.

 

카첸레터 3번지에 있던 집이 치워진 다음 보육원으로 변모합니다. 패트가 학교에 나타난 것도 같은 시기입니다. 클리오나는 부모님처럼 양가감정을 갖게 됩니다. 무조건 멀리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무방비로 가깝게 할 수도 없는 존재. 교육받은 대로 일단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는 클리오나. 반대로 무감각해 보이는 듯한 패트. 내막을 알아가도 서로간의 거리는 여전해 보입니다. 순간 허물어지는 듯해도 차이는 여전한 것이지요. 물론, '진정은 통한다'는 대전제가 수용되는 작품입니다.

 

120821-120821/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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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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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17페이지, 18줄, 23자.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면 '여름 행운과 바보 역청'이 되나요?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시점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화자가 없는데 제한된 사람의 행동을 옆에서 관찰하는 형식입니다. 주인공이 여럿이라고 할까요? 내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여자애 레오와 플로라 그리고 남자애 요한이 주요 대상입니다. 시골학교(엄밀하게는 근교)이고 자연주의 학습을 하는 듯합니다. 선생님이 다섯이고 학생은 대략 팔구십 명 정도. 1-2학년, 3-4학년, 5-6학년이 합동 수업을 갖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4학년인 레오 등이 만든 뗏목이 학교 옆 호수에 있는데, 코니, 에릭, 그레고리 등의 불량학생들이 빼앗으려고 하는 것부터입니다. 코니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불량배 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5/6학년 반을 벌써 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애들을 때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료 요한이 맞는 편이지요. 배를 호수 속 작은 섬에 숨겨두는 것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얼마 후 학생수가 너무 적어서 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합니다. 코니의 두 동생도 엄마와 함께 시내로 이사를 해버렸고, 코니도 등교를 안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어른이 읽기에는) 약간 답답한 면이 있는데 다 읽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제목은 아마도 아이들이 타고 놀던 돌고래 모양의 물놀이 기구에서 따온 듯합니다.

 

120909-120909/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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