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 2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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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45페이지, 25줄, 25자.

 

이 책의 범위는 당테스가 몬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을 현실화한 다음 카르두스를 만나 고발건의 이면에 대해 듣고, 모렐의 파산을 막고, 프란츠 데피네 남작과 알베르 드 모르세르 자작에게 접근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이야기가 장황하게 나옵니다. 아, 이탈리아의 루이지 밤파 산적두목에 대한 이야기도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알베르나 프란츠에게 접근한 게 의도적이었는지 우연이었는지는 안 나옵니다. 메르세데스만 당테스를 단번에 알아보는 게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모든 사람이 모르는데 혼자만 인식하는 게 가능은 하겠지만 좀 이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부자들은 몇 년씩이나 외국에 나가서 구경을 해도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네요.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줄어든다더니......

 

1판 20쇄라고 나와 있으니 오류를 잡아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간혹 등장인물의 이름이 잘못되기도 하고, 일부 문장이 좀 어색한 것이 고쳐졌다면 좋았을 텐데요. 더 나아가서 너비를 조금 더 넓혀서 25자가 아닌 28자 내지 30자 정도로 하고 책을 5권이 아닌 3권 정도로 합쳤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121018-121018/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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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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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18페이지, 25줄, 25자.

 

완역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는 정보가 없어서, 마지막 권쯤에 가야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5권짜리랍니다. 이 책 정도만 되어도 2천 페이지네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더니, 이 작품은 주로 영화로 보았지 책을 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아마 보았다면 40년 전에 보았겠네요. 그 사이엔 별다른 기억이 없습니다. 내용은 다 아는 것이니 여기에 밝히지 않겠습니다.

 

다만 1권의 범위는 에드몽 당테스가 마르세유에 선장이 없는 배의 1등항해사 자격으로 들어오는 것과 선장 자리를 시기한 회계사 당글라르와, 당테스가 메르세데스와 결혼하는 것을 시기하는 페르낭의 합작으로 모함을 받는 것, 그리고 아버지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를 구출하기 위한 빌포르 검사보의 작업으로 이프 섬에 감금된 이야기, 파리아 신부와 만나게 되어 지식을 전수받고 마지막엔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고 제노바의 밀수선에 건져져서 합류하고 결국 몬테 크리스토 섬에 내려서 보물을 발견하는 것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개개인의 생각이나 주변환경에 대해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일면 장황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시대의 글은 다 비슷했으니 그런가 보다 해야겠지요. 레 미제라블도 2300페이지(27줄 27자)나 되니까요.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5권은 좀 많고, 3권 정도로 줄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동서문화사에서 펴냈다면 분명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민음사이니 4백 페이지 급인 것도 감지덕지죠. 민음사는 대부분 작은 책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121009-12101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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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피 블랙 캣(Black Cat) 13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전주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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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23페이지, 25줄, 30자.

 

에를렌두르 반장과 엘린보르그 및 올리 형사는 저번에 어떤 책에서도 본 것 같습니다. [목소리]였던가? 맞네요. 인구가 별로 없어서 사건이 적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또 살인 사건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냘의 사가]를 보면 그 조상들은 수없이 죽이고 죽였던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한 노인이 무거운 재털이에 맞아 죽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위에 얹어진 종이에 '내가 그다' 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에를렌두르는 수사를 무한히 확대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저인망식 수사 끝에 (처음과는 무관한, 그래서) 엉뚱한 곳에서 단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수사물하곤 차원이 다르지요. 그래서 더 짧으면서도 더 오래 읽어야 합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묘사하기 때문에 읽다 보면 이런 사람들이 수사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범죄란, 남에게 발각된, 그리고 법집행관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만 범죄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그래서 결혼식장에서 달아난 신부 이야기까지 곁들여졌으니 읽어 보십시오. 작가가 왜 삽입을 했을까요?

 

121129-121129/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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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아이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4
프랑수아즈 제 지음, 최정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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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70페이지, 21줄, 26자.

 

2025년 세계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2010년에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기존의 체계가 일부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리엘 로델은 열일곱입니다. 여덟 살 때까지는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만 실직을 한 뒤 쇠락해진 가족은 하수도에 진입하다 부랑자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모님이 죽었습니다. 그 후 혼자 살다가 5년 전 버려진 조드를 주워서 키워왔습니다. 최근엔 모이자도 주웠습니다. 놀란은 큰 형 아틀란이 대장인 패거리에 있었는데 아틀란이 실종된 다음 작은 형 옌틀란의 휘하에 있었습니다. 이리엘의 가족(조드와 모이자)에 합류하게 된 놀란입니다. 스모그(테오도르 모뵈르)는 의사로서 저항운동을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습니다.

 

설정에 문제가 좀 있는데, 아틀란과 놀란의 나이차는 대략 10년입니다. 놀란의 현재 나이가 18이니까 아틀란은 28이 넘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패거리에 속해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옌틀란도 이미 22 정도일 텐데요. 이리엘이 조드를 주운 건 12살이 됩니다. 열두 살짜리 애가 혼자 살기에도 힘이 드는데 갓난아이를 추가로 건사한 셈이고요. 국가(여기서는 미래의 프랑스겠지요?)의 실업자가 무려 3500만입니다. 먹을 것은 공짜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훔쳐 먹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3500만을 먹이려면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수백만이 농업에 매달려야 가능합니다. 경찰이 부랑아를 데려다가 교화시키는 것도 이상합니다. 물론, 이들에게는 능력에 따른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실업자로 전락하면 그 다음 과정이 결국 부랑자로 변하는 것인데 왜 굳이 단속을 해서 다시 데려올까요?

 

121103-121103/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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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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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51페이지, 23줄, 25자.

 

로게르 브론은 헤드헌터입니다. 직업의 세계에서 우수 인재를 스카웃 하는 사람이죠. 작가는 또다른 헤드 헌터, 즉 인간 사냥꾼을 등장시킵니다. 키가 168밖에 안되는 로게르에 비해 아내 디아나 스트룀-엘리아센는 170이 넘고, 일본 만화 인형 캐릭터처럼 생겼다고 쓰여있습니다. 짝이 좀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남자도 여자에게 물어본 모양입니다. 대답은 좀 엉뚱하고요. 로게르의 다른 직업은 그림 훔치기. 경비업체 트리폴리스의 우베 세케루드와 짜고 잠시 경비를 해제한 상태에서 들어가 그림을 바꾼 다음 빠져나오는 것이지요. 패스파인더의 새 사장으로 물망에 오른 클라스 그레베와의 악연이 시작되자 모든 게 바뀝니다.

 

로게르 브론은 로테 마드센과 바람을 피우고 디아나는 클라스 그레베와 불륜을 저질렀는데 둘 다 상대의 잘못에 대해 관대하네요. 하긴 우베가 러시아 매춘부인 나타샤와 죽고 못사는 관계인 것도 이상은 하지요. 그런데 로게르는 왜 그레베와의 패스파인더 인터뷰 때 그레베가 디아나의 알몸을 탐색하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흥분하는지 모르겠네요. 자신은 불륜을 저질러도 되고 여자는 안된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에게 과분한 여자가 자신만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남에게 시선을 돌렸기 때문일까요?

 

121014-121015/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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