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거대토끼 느림보 동화 21
부르크하르트 슈핀넨 지음, 함미라 옮김 / 느림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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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31페이지, 22줄, 26자.

 

콘라드 반텔만(17A 번지)은 어느날 새로 이사온 드랜스펠트 가 28B 번지의 프리데리케 카롤리네 루이제 프렝케(자칭 프릿츠)를 만나면서 인생이 꼬입니다. 콘라드네와 달리 프릿츠의 아빠는 다른 여자(크리스티네 알베르거)와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척들도 대부분 이혼을 한 상태고요. 프릿츠는 크리스티네가 토끼털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이용하여, 아빠가 남겨둔 벨기에 거대토끼를 데려가 골탕먹일 생각을 합니다. 콘라드는 동생 페터와 수준이 맞았는데 앞서가는 프릿츠를 따라잡을 수 없고, 따라서 항상 끌려다니게 됩니다. 아이들(열 살 정도)에게는 한참 떨어진 곳으로 무게가 9킬로그램에 달하는 토끼를 옮겨야 하니 문제입니다. 콘라드가 이 와중에 성장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그려나갑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가 꼭 해결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콘라드와 프릿츠를 모르는 어른들이 누구나 다 프릿츠를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콘라드보다는 한 살 정도 어린가 봅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살까 고민중입니다.

 

121204-121205/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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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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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7

 

274페이지, 22줄, 26자.

 

루 베네티냑은 초1과 4학년 과정을 월반한 이른바 천재소녀입니다. 특수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일반학교를 다니고 싶어 가족과 합쳤습니다. 사실은 엄마가 둘째(타이스)를 잃은 뒤 우울증에 빠져서 입원 등을 하느라 해체된 가족이었죠. 발표시간에 할 주제로 느닷없이 '노숙자'를 하겠노라고 한 김에 얼마 전에 만났던 여자애를 만나러 갑니다. 놀웬(노라고 부름)을 만나면서 앞의 이야기가 하나씩 풀려 나옵니다. 전적으로 루의 시점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심정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응만, 그것도 루가 느낀 반응만 감지될 뿐이지요. 끝을 내주는 작품이 아니니까 이런 형식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 지적으로만 조숙한 루(13살), 2년이나 유급을 한 뤼케(17살), 같은 반 학우들(15살), 그리고 노(18살). 나이 든 사람이 보기엔 고만고만한 나이지만, 당사자들에겐 큰 차이가 있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는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들. 노는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엄마 쉬잔의 입장에서 보면 15살 때 강간 당하여 얻은 노는 인생의 부담입니다. 사실 결혼생활도 어찌 보면 노의 출현으로 인하여 깨진 셈이니까요. 쉬잔의 책임도 있습니다만. 사회의 문제를 저 멀리 떨어진 남의 일로 보지 않으려 한 루의 시도는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일단 관용한 부모님의 관점에서 보면 위태로운 것이었고, '거 봐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번 일탈하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 힘들다고들 말합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상을 설명하기엔 적절한 문장이지요.

 

원제보단 한글 제목이 더 독자를 유혹합니다.

 

121201-121202/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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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5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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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43페이지, 25줄, 25자.

 

빌포르 가를 파멸시키려던 계획은 막시밀리앙이 발랑틴을 사랑한다고 하자 무산됩니다. 빌포르 부인이 여럿을 독살한 것 때문에 빌포르는 아내 엘로이즈에게 자살을 종용하는데, 재판정에서 자신이 살인죄로 기소한 베네데토(안드레아 카발칸티 공작)가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자 집으로 돌아오지만 에두아르까지 죽은 것을 보자 미치게 됩니다. 당글라르는 파산을 앞두자 돈을 가지고 달아나지만 루이지 밤파 일당에게 잡혀서 505만 프랑 중 500만 프랑을 빼앗기게 됩니다. 물론, 원래 양육원의 돈이었습니다. 알베르는 아프리카 기병대에 지원을 하여 떠나고, 메르세데스는 마르세유에서 회한에 찬 삶을 살기로 합니다. (수도원에 들어가는 듯하기도 합니다)

 

알부 변경한 것을 제외하면 복수를 다 마친 당테스는 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하이데가 따라 죽겠다고 하자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합니다. 깨어난 막시밀리앙은 발랑틴이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최악의 상황(절망에 의한 자살)에서 환희로의 경험을 느끼게 됩니다.

 

발췌 내지 각색된 다른 버전들에 의하면 알베르는 에드몽의 아들이기도 하던데 원작에서는 아니군요. 하긴 (에드몽의)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메르세데스와 일을 벌일) 기회가 없었네요.

 

121111-121111/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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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4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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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54페이지, 25줄, 25자.

 

본격적인 복수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만연체여서 답답하기도 합니다.

 

당글레르는 점차 손실이 커지고 있고, 모르세르 백작을 향한 칼날은 점차 정교해져서 결국 의회에서 터키에서의 페르낭 몬데고의 배반이 탄로나 파멸합니다. 알베르는 (에드몽이 설정한 대로) 결투를 신청하지만 메르세데스의 간절한 애원에 에드몽은 결투에서의 사격을 포기합니다. 결투장에 나타난 알베르는 자신의 아버지가 잘못했음을 시인하면서 결투철회를 받아줄 것을 바랍니다.

 

설정상 한 사람이 에드몽, 몬테크리스토 백작, 부소니 신부, 윌모어 경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다른 이들이 감별하지 못하는 것은 좀 난해한데, 남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참 발랑틴과 막시밀리앙 모젤과의 사랑 이야기와 하이데의 이야기도 글의 적지않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여름날의 무도회] [정보] [무도회] [빵과 소금] [생메랑 후작부인] [약속] [빌포르 가의 지하 묘지] [조서] [안드레아 카발칸티의 등장] [하이데] [자니나에서 온 소식] [레모네이드] [고발] [은퇴한 빵장수의 방] [가택 침입] [신의 손길] [보샹] [여행] [심판] [도전] [모욕] [밤] [결투]

 

121110-12111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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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3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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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66페이지, 25줄, 24자.

 

언뜻 보면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집사 베르투치오의 과거가 나오고 현재와 연결됩니다. 등장인물들이 교차하기 때문에 누가 중요하냐 하는 건 관심분야가 아닙니다. 번역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간혹 백작마저 제3자처럼 처리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발췌본에 비하면 아주 지지부진한 진행입니다. 당시의 풍조였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길게 쓰려고 노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3권은 백작의 복수를 위한 사전작업입니다. 2권에 이어지는 것이지요.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참고로 소제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있던 것인지 아니면 이 책에서 만들어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베르투치오] [오퇴유의 집] [복수] [피바다] [무제한 대출] [점박이 회색 말] [관념론] [하이데] [모렐 가족] [피라무스와 티스베] [독물학] [로베르 르 디아블] [주식의 등락] [카발칸티 소령] [안드레아 카발칸티] [채마밭]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 씨] [유언] [신호기] [복숭아를 갉아먹는 들쥐로부터 정원사를 구해 내는 법] [유령] [만찬] [거지] [부부 싸움] [결혼 계획] [검사실]

 

121028-121029/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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