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먹는 사람들의 도시 문지아이들 121
토마스 티마이어 지음, 문항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3.8

 

553페이지, 20줄, 25자.

 

오스카 베게너는 소매치기인데 어느 날 자칭 카를 프리드리히 폰 훔볼트라는 사람에게 잡힙니다. 훔볼트는 오스카를 납치한 다음 제안을 합니다. 함께 탐험을 가자고. 훔볼트가 입수한 사진동판에는 여러 비행체가 찍혀 있습니다. 때가 1893년이니 신기한 것이고 오스카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동행으로는 엘리자라는 아이티 출신 하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조카라는 샤를로테가 끼어듭니다. 창백한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도시 처녀입니다.

 

페루에 도착하니 현지 주지사가 통행증에 폭리를 붙여 팔고 있습니다만 선의를 베푼 대가로 주지사의 하인이 훔쳐내 주었기 때문에 쉽게 떠날 수 있습니다. 한편 카를과 함께 소림사에서 수련을 받았던 밸크리스 스톤이라는 여장부가 글로벌 익스플로러 지의 맥스 페퍼와 함께 뒤를 쫓습니다. 카를이 입수한 동판을 찍은 사진기자가 이 글로벌 익스플로러 소속이었습니다. 그녀는 카를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이들이 만난 원주민들은 잉카 문명의 후예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조카의 도움으로 수소를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갖고 있어서 비행체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이고 결국은 이들 백인들이(카를, 밸크리스, 맥스, 사진기자 해리 보즈웰) 뒷마무리를 합니다. 100년 전이나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원주민보다는 소수 백인들이 모든 걸 일으키고 또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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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제국
외르겐 브레케 지음, 손화수 옮김 / 뿔(웅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3.6

 

417페이지, 25줄, 26자.

 

왜 우아한 제국인지는 모르겠습니다.

 

4부로 되어 있는데 1부 에드거 앨런 포 박물관, 2부 펠립프세스트, 3부 칼, 4부 자기 합리화의 가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시공의 순서가 마구 섞이면서 제시됩니다. 큰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 뭐 있다고 주장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1부가 지나면 어지간한 기억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가닥이 잡힙니다. 3군데의 2가지 기간의 시점입니다. 하나는 16세기 초의 베르겐과 트론헤임 등의 노르웨이이고 다른 둘은 2010년 8월에서 9월까지의 트론헤임과 리치몬드입니다.

 

살아있는 상태 또는 죽인 다음에 사람 몸통의 살가죽을 벗겨내는 이야기가 세 시공의 공통점입니다.

 

주요 등장 인물로는 16세기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수도사와 이발사, 리치몬드의 펠리시어 스톤 형사, 트론헤임의 오드 싱사커 형사, 군네루스 도서관의 욘 바텐 보안책임자, 시리 홀름 신임 사서, 군 브리타 달레 전임 사서, 옌스 달레 고고학자(군 브리타의 남편) 정도입니다.

 

요하네스 수도사의 어린 시절 시체 발굴 작업에서 교수형 당한 시녀의 얼굴이 하얗다고 표현했는데, 교수형을 당하면 충혈/출혈이 되기 때문에 붉어야 할 것 같습니다. 펠리시어는 18살 때 '처녀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는 없다'(?!)고 해서 숀 네빈스와 자려다가 오랄 섹스만 강요당하고 끝난 적이 있는데 그게 32살인 현재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는 게 좀 이상합니다. 그 사이에 여러 남자와 성생활을 했을 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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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향기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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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559페이지, 27줄, 25자.

 

폴란드 외곽의 한 연구소에 침입자가 나타나 실험 동물들을 풀어주고 어떤 플라스크를 하나 훔쳐갑니다. 관련단체로 의심되는 게 영국에 있기 때문에 영국첩보부로 문의가 가고, MI5에서는 일거리를 주기 위해 프로비던스로 연락이 가게 됩니다. 아치볼드는 의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폴 마티스를 다시 끌어들이게 됩니다. 폴은 케리와의 약속 즉 짜릿한 작전에는 다시 같이 간다는 것을 생각하여 둘은 현장에서 뛰게 됩니다.

 

한편 폴란드에서 플라스크를 빼낸 쥘리에트는 중개인인 조나탕에게 자신이 계속하겠다고 우겨 조직의 시험까지 받게 됩니다. 마침내 그녀가 만난 사람은 테드 해로우. 누군가가 정보를 대고 있고 또 자금도 대는 것을 알지만 깊은 부분에서는 따돌림을 당합니다.

 

폴과 케리는 콜레라가 핵심임을 알게 되고 그게 1967년의 한 모임에서 토의되었던 것과 연결이 된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갑작스런 수사중단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폴과 케리는 프로비던스의 촉탁직원인 셈이므로 독자적인 작전을 하기로 합니다.

 

왜 무대가 브라질이었을까요? 백인이 뒤섞여 사는 곳이기 때문일까요? 같은 절대악이라고 해도 상대악에 비하여 상대선은 괜찮은 쪽이 되는 걸까요? 곳곳에 실체를 흘리고 다니면 뒷탈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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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소령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
아마두 쿠루마 지음, 유정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3.3

 

276페이지, 22줄, 25자.

 

코트디부아르의 소년 비라이마의 입을 빌린 서부 아프리카의 소년병 이야기입니다. 앞의 설명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년병 문제를 고발한 것'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게 12-3년 전에 시작된 것인지 그 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떻게 해서 그런 병사들이 생기는지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그려놓았습니다. 여기서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아프지않게'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의 뒷면에는 '신랄한 유머' 등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유하게 써놓았지만 하나하나의 사실이 다 평소 언론에서 듣던 그 내용임을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무정부 상황에서는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누군가가 선동 내지는 위협 또는 변조를 하면 그만인 상황이니까요.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뭐라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더 이상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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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5

 

518페이지, 25줄, 28자.

 

책은 3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1부는 한 젊고 예쁜 여자가 난폭한 공격을 받더니 어딘가로 끌려가 알몸으로 매달린 조롱에 갖힌 신세가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독자들은 당연히 불쌍한 처지에 놓인 여인을 편들고 시작하게 되겠지요. 알렉스 프레보스트의 시점에서 시작하니까요. 카미유 베르호벤('까미유 끌로델' 때문에 여자이름인 줄 알았는데 남자이름이네요. 외국의 이름은 짐작이 어려운 경우가 꽤 됩니다. '질'이 어떤 때는 여자이름이고 어떤 때는 남자 이름인 것처럼.) 형사반장이 수사차 동원되는데, 4년 전에 아내가 납치되었다가 피살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런 납치 사건을 안 맡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서장의 강요로 임시로 맡는다고 말하면서 수사를 시작합니다. 결국 계속 수사를 하게 되는데, 수사팀이 아주 특이한 구성입니다. 일단 상급자인 서장은 고도비만인 듯싶고, 반장은 난장이입니다. 145cm라니 그렇지요. 형사 루이는 귀족이고 부자입니다. 아마 경찰은 취미로 하는듯. 마지막으로 합류한 아르망은 구두쇠이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이것저것을 슬쩍하거나 빌려서 사용합니다.

 

2부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피해자였던 여자 알렉스가 사실은 살인혐의를 받는 가해자입니다. 1부의 가해자는 그 중 한 피해자의 아버지로 사적인 보복을 한 것이지요. 2부의 이야기는 도통 이해가 안되는 것들의 연속입니다. 우발적인 것 같지만 아닌 것일 테니 뭔가 설정이 있겠지요.

 

3부로 가면 1부와 2부의 이해 안되던 행동들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형사들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사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스릴러도 아니고요. 책 껍질 뒤에는 스릴러라고 되어 있지만.

 

피해자들(나타난 순서대로 하자면 파스칼 트라리외, 베르나르 가테뇨, 스테판 마시아크, 자믈린 자네티, 펠릭스 마니에르, 로베르 프라드리)의 연관성은 모두 오빠인 토마스 바쇠르에게로 귀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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