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의자 2 세계문학의 숲 37
일리야 일프.예브게니 페트로프 지음, 이승억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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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70페이지, 23줄, 25자.

 

(2권은 1권을 빌린 후 누가 빌려가서 한참 빌리지 못하다가, 또 잊어버렸다가 해서 3개월 정도 후에 빌렸습니다.)

 

탐욕과 협작과 사기의 끝은 당연히 허망함입니다.

 

패러디인 작품이니 열두 개의 의자를 찾는 것은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사실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각종 제도, 사건, 인물이 말하고자 하는 본래 내용이겠지요.

 

1권에서도 쓴 것처럼 패러디는 그 대상이 되는 이야기를 알아야만 재미가 있는 법입니다. 그렇지 못한 저 같은 사람에겐 번잡하고, 너저분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열심히 읽어 보려다가 중반 이후에는 그냥 편하게 페이지를 넘겨버렸습니다.(대충 읽었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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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의자 1 세계문학의 숲 36
일리야 일프.예브게니 페트로프 지음, 이승억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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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3페이지, 23줄, 25자.

 

원제는 키릴 문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영어 문자로 대체했습니다. 풍자 문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풍자라고 함은 풍자되는 대상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교되는) 원래를 모른다면 그냥 일반적인 작품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니까요. 대략 90년 전의 소련이 무대입니다. 따라서,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무튼 대략 내용을 보자면 군청 소재지인 N군에서 작스(출생, 사망, 결혼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랍니다)에 근무하는 이폴리트 마흐트예비치 보로뱌니노프(이름+부칭+성이랍니다)는 장모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이야기 때문에 스타르고로드에 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모 왈, 전에 살던 집의 의자에 보석을 숨겼다는 것입니다. 아마 귀족이라서 재산을 빼앗기고 추방된 모양입니다. 시세는 대략 7만 루불 정도. 나중에 나오기를 현시세로는 15만 루불. 하급직 근로자가 대략 40루불 정도로 한 달을 산다고 하니 꽤 됩니다. 한편 정교회 신부인 표도르 이바니치 보스트리코프는 클라브디야 이바노브나페투호바의 임종 참회 고백에서 들은 (같은) 사실을 가지고 그 보석을 찾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1권에서는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찾아서 기금으로 쓰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사위와 사제가 경쟁을 할 판입니다.

 

이폴리트는 전에 귀족단장이었다네요. 그래서 전에 살던 집이 양로원으로 바뀌었는데 거길 바탕으로 의자들의 이력추적에 들어갑니다. 모두 열두 개가 있었고, 하나는 그 양로원에 있다가 얼마전에(이야기가 되려면 이래야지요) 원장에게 붙어 사는 친척이 팔아먹었습니다. 나머지 열은 모스크바의 가구 박물관에, 하나는 상이용사 그리차추예프에게 갔습니다. 하나씩 있는 둘은 찾아 보니 아닙니다. 그래서 열을 찾으러 갔더니 하필이면 그날 경매에 붙여집니다.

 

곁으로(곁가지로 보기엔 내용이 더 많습니다만)는 다른 이야기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양로원의 부정, 옛 귀족 사회의 향수 등등. 2권까지 읽어야 감이 잡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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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 - 독일 올덴부르크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10
베아테 테레자 하니케 지음, 유혜자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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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8

 

263페이지, 20줄, 26자.

 

말비나는 열세 살입니다. 2주 정도 있으면 열넷이 됩니다. 할아버지가 다치셨다고 해서 할아버지 댁에 심부름을 가야 합니다. 가면 할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과거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보통 어렸을 때의 추억을 하나둘은 갖고 있는데, 말비나에겐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단짝 친구 리지는 휴가 여행을 갔습니다. 이혼한 아버지가 돈은 넉넉하게 보내주어 1년에 두 번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애들 패거리 중 폼쟁이(나머진 웅덩이, 포커페이스, 풍선껌)랑 사귀게 됩니다. 리지는 원래 그 애들을 싫어했기에 걱정됩니다. 할아버지 댁 밑의 층에는 폴란드 출신의 비첵 부인이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비첵 부인을 매우 싫어합니다. 비첵 부인과 폼쟁이의 도움으로 말비나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 제일 잘해주었던 할머니도 방관자였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제일 따르게 되는 파울 오빠도 방관자입니다. 엄마는 편두통을 핑계로 빠져버립니다.

 

비첵 부인이 자신의 친구 카트야 이야기를 해줍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다음부터 카트야가 왜 학교에 자주 결석을 하는지, 몸에 왜 멍이 드는지, 그리고 왜 동생과 함께 자살을 했는지. 폼쟁이는 할아버지가 스스로 먹을 것을 사들고 오는 것을 봤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너는 자주 할아버지 댁에 가니?" 할아버지는 말비나와 함께 오는 리지를 미워합니다.

 

용기를 내어 이제 더 이상 오지 않겠다고 말하러 들어가니 할아버지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제목이 맞나 보다 하고 있다가 독어 사전을 펼쳐서 대충 맞춰보니 빨간 모자가 아니라 빨간 머리가 맞는 것 같네요. 언니 안네가 금발이란 말이 몇 번 나오니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올바른 철자는 Rotkopfchen인 것 같고요.

 

141010-14101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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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당나귀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매직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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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8페이지, 23줄, 27자.

 

대략 1800여 년 전의 글이랍니다. 라틴어 원본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것을 중역하였습니다. 번역자가 스페인어를 전공하여서 의아하게 생각하였던 것이 제일 뒤의 해설에 중역원본을 제시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중역에서 생기는 고유명사의 변화는 약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줄거리는 꽤 복잡한데, 왜냐하면 일종의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하나의 사건만으로는 모두를 전개할 수 없으니  이런저런 여행/모험을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조금씩 듣는 구조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별로 없네요. 저자이자 화자인 루키우스가 자신의 여행과 (당나귀로써의) 모험을 소개하는데 여기에 프쉬케와 에로스의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그 이야기의 출전이라는군요. 대략 80페이지 정도에 걸쳐 나오는데, 정작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은 신부 카리테를 납치해온 도둑들을 뒷바라지 해주는 이름 없는 노파입니다.

 

성적인 내용이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장면 묘사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말합니다) 대략 천 년 뒤에 나온 아라비안 나이트도 비슷한 형태죠. 어쩌면 이런 이야기들의 후세 확장판이 아라비안 나이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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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장-프랑수아 파로 지음, 노영란 옮김 / 청어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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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50페이지, 23줄, 26자.

 

니콜라 르 플록은 사부인 프랑수와 르 플록 신부와 대부인 루이 드 랑뤠이 후작의 지시로 브르타뉴에서 급히 파리로 올라갑니다. 파리 치안감독관인 사르틴 앞에 출두한 그는 1년 반 동안 경찰 훈련을 받습니다. 니콜라는 후작의 딸인 이자벨과 사랑을 꽃피우던 참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자벨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경찰 반장인 기욤 라르뎅의 집에서 기숙하던 니콜라는 어느 날 사르틴에게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좀 불분명한 임무로 보이는데, 표면상으로는 실종된 라르뎅을 찾는 것입니다. 라르뎅이 맡고 있던 어떤 임무와 관련된 모종의 사건이 뒤에 있다는 정도의 암시만 있습니다. 니콜라는 형사 피에르 부르도를 수하에 두고 수사에 착수하게 됩니다.

 

사건의 전개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치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의 시선을 크게 흐뜨러뜨리지 않으면서 해결됩니다. 중반에 이르면 작가의 의도를 따라 진행할 수 있고요. 사건의 시대배경은 1761년 초입니다. 루이15세 치하네요.

 

근본적으로는 문서도난 사건인데 죽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라르뎅, 모발(반장 까뮈조의 부하), 생-루이(세마귀의 마부), 루이즈, 데카르, 브리카르(상이군인), 라파스(전 백정, 하수인).

 

등장인물(내용과 관련이 있으므로 안 읽은 분에겐 해로운 자료입니다.)
니콜라 르 폴록(랑뤠이 후작의 사생아), 피에르 부르도(민완형사), 마리 라르뎅(라르뎅 반장의 딸), 루이즈 라르뎅(반장의 후처, 창녀 출신), 카트린 고스(반장의 요리사), 기욤 세마귀(전 해군 군의관), 앙리 데카르(의사, 루이즈의 친척), 노블쿠르(전 검사), 상송(사형집행인, 법의학적 지식이 풍부), 라 뽈레(포주, 주점 '왕관을 쓴 돌고래'), 라 샤탱(하녀 앙트와네트, '왕관을 쓴 돌고래' 종업원)

 

140921-140921/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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