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시작되다 (1750년~191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이순이 지음, 김수현.이광익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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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적에 세계사의 맥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책으로 세계사 공부를 참 재미나게 하고 있다.
그런데 거의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어 무척이나 아쉽고 뒤쪽으로 갈 수록 더 재미있는데,
다음 권이 마지막이라니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손에 쇠라도 쥐고 있는듯 무거웠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세계사를 서양의 관점에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상황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맘에 들었다.
특히나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 받은 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비교적 상세히 다뤄주었다는 점이 고마웠다.
물론 베트남이나 인도 등의 나라들도 이 책이 아니라면 보기 드문 역사의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은 말해 무엇하랴.
그럼 7권의 내용을 보면,
18,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이후 유럽은 근대로 접어든 가운데 동아시아 삼국은 평화와 번영에 흔들림이 생기게 된다.
먼저 청나라는 압도적인 영국의 승리로 끝난 아편전쟁 후 잔진조약이라는 불평등 조약을 맺으며
항구를 개방하게되고, 에도 바쿠후 쇼군의 일본은 일.미 화친조약을 맺으면서 유럽 강대국들과의 관계를 맺게된다. 그럼 우리 조선은 어떨까? 많이들 알다시피 흥선대원군은 카톨릭을 탄압하고
신미양요, 병얀양요의 두 차례 전쟁의 승리로 강력한 쇄국정책을 실시한다.
이렇게 동아시아 삼국은 새로운 사회를 원하며 청은 태평천국 운동으로 조선은 동학운동으로 일본은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는 등 개화와 개혁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개혁이 순탄하거나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다.
인도 세포이 항쟁이 실패했지만 그것을 거치면서 비로소 사람들에게 민족의식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영국인들에 의한 통일된 언어로 신문과 책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고 하나로 뜻을 모으는 가운데 '같은 민족' 이라는 의식이 커졌고, 우편제도와 같은 근대적인 문물도 한 몫 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아하~ 했던 부분은 왜 말라이반도에 인도나 중국 사람들이 많은지,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의 독립이나 근대화에 대한 부분을 흥미로워했다. 아마도 우리와 가까운 몇몇 나라를 여행했던 탓이리라^^
청나라가 무너지고 무정부주의나 사회주의를 이상적이라 여기고 자본주의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후의 내용이 다음 권에 이어질지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 아이들의 궁금증을 다음 권에서 풀어 줬으면 한다.
유럽 강국들은 미개한 아시아나 아프리카를 문명을 전한다는 미명 아래 침략과 약탈 등은 물론 그들이 휘두룬 폭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런 가운데 아프리카, 아시아의 독립을 위해 애쓴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클릭! 역사 속으로>와 역사적인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보너스 코너와 같이 여겨진 부분인 <아, 그렇구나>는 마치 노트 필기와 같아서 더 많이 정리해 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음 8권은 현대사를 다루고 있을 것인데 사실은 이 부분 아이들뿐 아니라 사실은 내가 더 궁금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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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추송웅 - 말과 몸짓으로 이야기하다 예술가 이야기 1
안치운 지음 / 나무숲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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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쟁이들이 배고픈 직업이란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외에 특별히 어떤 한 사람의 배우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었다. 인물에 촛점을 맞춘 책에서 배우를 다룬 책은 언뜻 생각해도 찰리 채플린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예전에 서점에서 추송웅이란 배우에 대한 책이 있었던 것을
기억 하고 찾아보니 이 책의 구판본이였다. ㅋㅋ
생각해보면 추송웅이란 배우 역시 일찍 삶을 마감하였고 그의 전성기엔 내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직접 연극을 본 적이 없었다. 책을 보고서야 어린이를 위한 극에도 참여했음을 알게 되었다.
단지 기억나는게 있다면, 달동네였던가? 하는 TV드라마에서 똑순이 아빠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개성넘치고 맛깔스런 연기를 했다는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과히 잘생긴 얼굴도 아니였고 작은 키에 코믹스런 탈랜트라고도 기억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연극배우로 더 기억이 남는 것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책의 첫 부분을 읽으며 그가 사시였던가? 하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사시라는 기억은 없는데 알고보니 나중에 수술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사시였기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고
열등감이 커져 중학교 시절 마침내 가출을 하게 된다. 그때 서울에서 본 연극인 <다이얼 M을 돌려라>를 보고 배우들의 모습과 무대위의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이후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다.
인물 이야기를 다룬 책에서 그 사람의 시련이 크면 클 수록 더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추송웅은 어렸을 적 사시로 놀림받고 위축된 것을 빼면 오히려 시시할 정도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이 사람을 연극계에서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무엇이든 쉽게 이루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준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굉장한 연습량은 당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이 뜨뜨미지근 한 것은 아닐까?
이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 열정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외로움과 열등감까지도 연극 속으로 녹여내고 승화시킨 것이 아닐까?

"나는 예나 지금이나 곧잘 슬그머니 숨어 들어가고 싶어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나의 애초 연극 원리는 바로 이 슬그머니 숨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행위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에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이 책이 단순히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일반적인 책과 달리 인물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그와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알차게 실어두고 있어 아이들에게 이 책의 시리즈가 다양한 예술 세계를 접해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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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발해사 한 권으로 풀어 쓴 이야기 역사 시리즈
김용만 감수, 전향이 글, 오지은.최주영 그림 / 청솔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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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에 대한 것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워낙에 자주 거론되어 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역사 교육 강화를 한다는 발표만 했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회과목에서 역사를 별도로 빼는 것보다 더 중요한데 무엇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별 다섯 개로도 부족하다.

최근에 읽은 한국사 시리즈물에서도 발해에 대한 부분의 지면을 꽤 많이 할애하였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것을 바로 읽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발해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것에도 좋은 점수를 주겠지만 마지막 부분에

발해가 우리의 역사이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아이들도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200쪽이 훨씬 넘는 앞의 내용을 평가하거나 논하지 않더라도 요 몇 쪽의 설명만으로도 몇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낫다고 감히 말한다.
왜 그네들-일본, 중국은 우리의 땅을 우리의 역사를 자기네 것이라 우기느냐고 분개만 한다.

그리고는 끝이다.

우리 영어 교과서의 한 단원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발해가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적지 않느냐는 생각까지 하게 했다. 물론 언어가 그네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것을 설명하는데도 꼭 필요한데 말이다.

또 딴 데로 빠진다-.- 흥분하지 말자.^^

거지발싸개 같은 중국 놈들은 한국의 역사는 한강 이남에만 해당한다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주장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상경성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를 자기들 마음대로 복원하고 또 그것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을 계속 지켜봐야만 할까?

발해가 거란의 침략에 망하고 발해의 세력이 급속이 약해진 여러 주장들이 흥미로운 가운데 그것보다 더 내 마음을 잡아 끈 것은, 거란이 발해의 도읍지를 점령했지만 나머지 지역의 거란 유민들이 200 여 년간을 발해를 되살리려 했다는 것에서 그들의 자존심내지는 더 깊은 응어리를 만들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중국이 우리와 북한이 통일을 이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일본 역시 자신들의 국익을 위한 목적,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동아시아의 힘이 우리에게로 쏠리는 것을, 우리가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음모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흔히 동북공정에 대한 것만 말하는데 여기서 티벳의 독립을 막으려는 중국의 서북공정까지도 살짝 엿들을 수 있고, 지난날 유득공이 발해 땅을 잃어버린 것이 역사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그래, 그럴 수도 있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역사책을 읽으면서 만약~ 이란 말을 한다.
만약, 발해 땅만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만약,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 했더라면...

얘들아, 만약은 없단다. 만약이란 말 대신, 이 책 읽어 보렴. 그리고 우리 발해를 꿈 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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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3 - 남북국 시대가 펼쳐지다 (650년~94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3
윤재운 지음, 김민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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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각 시대별 문화를 비교해 하는 방식의 글을 풀어낸 것이 특징적이었고 꽤 친숙하고 재미있게 읽혔는데 3권은 또 저자가 달라지니 어떨지...이렇게 각기 다른 저자의 시리즈, 출판사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것을 내세워 기획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독자 입장에서는, 아니 내 입장에서 보자면 그리 유쾌하지도 않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아 보인다.

지금이야 아직 완간이 되지 않은 상태라 책이 나올 때마다 읽으니 갭이 생기지만 완간 된 후 방학 때 아이들에게 쭈욱~ 읽는다고 봤을 때 뭔가가 껄끄럽고 몰입이 안 된다. 편집 과정에서 그것을 교묘히 감췄지만 그래도 드러나는 법.

내가 그렇다는 얘기다.

3권에서는 고구려의 몰락과 다른 책에서는 짧게 언급되었던 발해에 대한 부분을 상세히 다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연개소문의 유언은 세 아들에게 절대로 벼슬을 놓고 다투지 말라고 했음에도 귀족들의 뜻한 바대로 되어 당나라는 고구려의 내분을 틈타 공격을 하고 결실을 이룬다.

신라는 당나라와 손을 잡아 통일을 이루는데 그것은 완전한 통일이라 할 수 없다. 결국 신라와 당나라의 갈등을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문무왕은 죽어서까지 동해바다를 지켰으니 통일 국가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후 신라는 정치와 경제적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여 오랫동안 번성을 이루었고 불교가 번성하여 석굴암이나 성덕대왕 신종과 많은 절과 불상이 만들어 졌다. 그러나 골품제가 지배한 사회에서 귀족들의 사치가 날로 심해지고 귀족들의 다툼으로 서서히 기울어간다.

한편 책에서는 발해를 자세히 다뤘는데 해동성국이라 불리울만큼 번성했던 당시의 문화와 유물을 많은 사진 자료로 볼 수 있었다. 그 중 발해 문자로 짐작되는 문자가 새겨진 발해 기와에 대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어쩌면 우리 민족이 처음으로 만든 글자가 한글이 아니라 발해의 문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발해사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가 그렇게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발해 고유 문자라고 주장과 한자를 잘 못 썼거나 한자를 간략하게 썼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는데 기와에 새겨진 128자 중 반 정도가 한자가 아니라면 잘못 썼다고 주장하는 측이 억측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많은 문자를 잘 못 썼다는 것이 되는 게 아닌가....

 

암튼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고 그 중 신라 말 사회가 혼란했던 9세기 말 진성 여왕 때 최치원은 이러한 혼란을 수습하려는 의도에서 개혁안을 건의 하였다는 것에 착안하여 홈스쿨링의 방향을 잡았다. 처음 의도는 골품제에 불만을 품었던 마음을 담아 상소문을 써보면 좋겠다고 운을 떼었더니

아이는 그와 다르게 썼다.

워낙에 애들에게 다양한 글쓰기를 하게 하는 편이라 내용과 상관없이 수고 했따~~ㅎㅎ하기 싫은 홈스쿨링 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상소문

진성여왕님!

소인 최치원 김히 한 말씀 아뢰옵니다.

지금 중앙 귀족들은 부패하고 사치와 향락에 젖어 있습니다.

여러 주.군에서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아, 나라의 창고는 비었고 재정은 궁핍해졌습니다.

그리고 나라에 흉년이 들고 전염병이 나돌아 농민들의 생활은 비참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고향을 버리고 떠돌거나 도적떼에 합류하는 농민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자를 보내어 세금을 독촉하니 그동안 억눌려왔던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것으로 예견되옵니다.

여왕님!

지금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인 줄 압니다만 여왕님께서는 백성의 고충에 귀를 열어 수반해야 할 때입니다.

이 점을 염두어 두시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시기를 청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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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역사 질문 77 - 호기심 한국사
정수영 지음,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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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수업이 강화된다고는 하나 첨부터 시리즈로 된 역사책을 던져주고 읽으라고 한다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것은 불 보듯 훤하다.
뭐 몇몇 특이한 아이들을(?) 빼고는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 강요에 의한 역사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이 역사란 과목에 한정하지는 않는다.

수학을 예로, 그 지긋지긋 복잡하고 어려운 과목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왜 배우는지 몰랐기에 정말 싫어하는 아이들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처음에 어떻게 접하느냐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할 밖에.

판형이 큼직하다. 그림책도 아닌 것이 이렇게 큰 책, 사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데~

책을 펼쳐 목차를 살펴보니, 참 재미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신윤복이 정말 남장 여자였을까?, 오줌으로 세수를 했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화살이 있었다고? 임금이 읽을 수 없는 책도 있었을까? 하는 재미있는 질문이 눈길을 확~ 끌었다.

일단 제목에서 흥미를 끄는 것을 먼저 보는 봐도 상관없는 책.

아이들이 흥미로워 했던 몇 가지를 살펴보면,

“엄마, 중국 사람들은 정말 못 먹는 게 없는 미개인 인가봐?”

“ 왜?”

“사람 고기도 먹었는데 원나라 도종의라는 사람이 쓴 ‘철경록’에는 사람고기 요리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데~ 그런데 엄마는 사랑하는 가족이 죽으면 기쁜 마음으로 시체를 먹을 수 있어?”

헉...

“아니, 절대!”

“파퓨아뉴기니아에서는 기쁘게 시체를 나눠 먹었데, 죽은 사람을 먹으면 그 사람의 지혜와 용기가 몸 속에 들어온다고 믿었다는데~”

이런 이야기가 끔찍하달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은 정말로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 알게 된 내용 중, 깊이 생각했다면 이상하다고 생각 했을지도 모를 것이 까마귀가 왜 흉조로 불리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것인데, 까마귀는 고구려 때만 해도 세 발 달린 삼족오인 까마귀를 나라의 상징으로 삼았고 고구려 병사들은 갑옷도 까마귀의 검은 색을 쓸 정도로 귀하고 신비한 새로 여겼는데 왜 흉조로 불렸던 걸까? 이는 고구려가 한창 세력을 넓히고 강한 힘을 발휘할 때 중국을 눌렀던 고구려의 기상을 누르기 위해 까마귀가 흉조라는 말을 퍼뜨렸다고 한다. 또 한자의 영향으로 까마귀 오(烏)와 미워할 오(惡), 더러울 오(汚)의 발음이 비슷해 중국의 한자와 문화가 아시아 여러 나라에 퍼져 가면서 까마귀가 흉조로 자리 잡은 거란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내용이 굉장히 많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서로 자신 쪽으로 책을 당기느라 은근 경쟁을 해야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페이지 수를 늘리더라도 판형을 작게 했으면 하는 것과 신윤복의 미인도와 같은 것은 코믹한 일러스트가 아닌 실제 사진을 실어 주는 게 마땅하지 않았을까 한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아이가 지적한 점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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