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소년 문지아이들 43
콜린 티엘 지음, 로버트 잉펜 그림, 김옥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잠깐 사진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질만큼 그림이 매혹적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사는 은둔자. 손가락뼈 할아버지, 그리고 폭풍소년

이들은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그들만의 행복을 느끼며 자연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와서 방해를 할때도 있지만....그 방해로 인해 하나의 생명까지도 앗아간다. 그 잔인함으로 폭풍소년은 클롱해안을 떠나게한다.

책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동시에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쓸데없는 교만, 욕심, 거짓등을 버리고 자연속에 파묻혀 자연과 하나되어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이 잘 나타난 책으로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우리의 현실에 비춰볼때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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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전거 - 첫번째 이야기, 행복한 어른 만화
김동화 글 그림 / 행복한만화가게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우표를 붙여서 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인터넷, 핸드폰등이 발달함에 따라 편지지에 연필 꾹꾹눌러서 쓰는 편지는 정말 보기힘들어졌다.

보내지도 않았고 받아보지도 못했다.

앞으로 그런 편지가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만큼 요즘의 우편배달부 아저씨들의 우편물중의 대부분은 광고나 고지서등 별로 반갑지 않은 인쇄물들이 대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이책은 만화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어떤 만화보다 예쁜 그림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그 마을에 놀러가고 싶어진다.

책에 나온 한 구절을 소개해본다.

기차는 보고 느끼는 몸의 여행이지만 편지는 보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행이라는 구절이 긴 울림을 준다. 열차기관사는 몸을 실어나르고... 우편배달부는 마음을 실어나르고...

몸의 여행만을 소망했지 마음의 여행을 생각해 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마.음.의.   여.행.

오늘은 어디로 마음의 여행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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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와 붕어빵 책마을 놀이터 13
손호경 글 그림 / 푸른나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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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어릴때 엄마손 잡고 가던 재래시장엔 구경할 것도, 먹을것도 많고 사람들로 늘 북적거렸다. 그러나 지금은 대형마트나 슈퍼로 재래시장이 위기에 닥쳤다는 뉴스를 들을때마다 씁씁함을 감출수 없다. 분명 현재의 마트들이 훨씬 더 편리함에도 그때 그 시장에서 사람들끼리 깍아달라거나 덤을 더 달라는 그런 실랑이등이 그리운건 무엇때문일까?

거기엔 사람의 냄새가 묻어나기 때문일것이다. 비오면 질퍽거리는 땅이고 덜 세련된 매장들의 모습이지만 사람의 정이 있고 따스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활기찬 곳이 바로 재래시장의 맛이 아닐까싶다.

그런 고향의 냄새가 나는것을 점점 그리워하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이곳 행복동의 쌈지시장도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예전의 생기를 잃어가고는 있지만 그 곳을 생활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덥수룩한 모습이지만 마음 따뜻한 붕어빵 아저씨가 있고, 만물수리공이라 불리던 박씨 할아버지도 볼수 있었다. 지금은 각 가전사의 A/S센터가 그 자릴 대신 하지만 내 어릴적에도 우리동네에 라디오 냉장고 텔레비전등 무엇이든 고치는 전파상이란 간판을 걸어놓고 일하시던 아저씨를 만나것 같아서 반가웠다. 북에서 내려와 억척을 떨어야만 내 자식 먹여살리수 있고 키울수 있었기에 인정없는 할머니의 모습의 냉면집할머니, 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난쟁이 아저씨는 시장 사람들의 의심으로 인해 도둑으로 몰려 그 동네를 떠난 열쇠공 아저씨, 시장에서 쓰레기봉투를 엉망으로 만들고 다니는 도둑고양이, 다리가 없이 고무판을 대고 질질 끌어가며 시장에서 수세미나 잡동사니를 파는 청년을 보고 죽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사랑을 전하는 이불집 할머니까지 재래시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다.

엄마 손 잡고 갔던 내 어릴적 그 재래시장에 가보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재래시장이 더 활성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간미 넘치는 시장의 모습을 되찾아 가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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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의 그림 편지
박기영 글 그림 / 다섯수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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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건 참으로 어렵다.

누구나 말이나 생각으로는 다 알고 있으나 실천한다는게 여간 여려운게 아니다.

더더구나 아이가 글을 읽기 전부터 아이에게 편지를 썼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나도 내 딸에게 가끔씩 편지를 써준다.

매일 해야지 하고 생각해도 일주일을 넘긴적이 없으니...

이 그림편지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대신 재미있게 그림과 글로 아이들에게 부탁하고싶은 말이나 고쳤으면 하는 것들을 쓴다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오늘  고학년이 된 딸에게 서툴지만 정성들여 그림그려 써 보내봤다. 너무 유치하다고 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는 색다른 편지에 고맙게도 좋아해 준다.

 

작가는 일하는 엄마라 엄마와의 빈 공간, 엄마와의 소통을 그렇게 그림편지를 통해서 시작했다.

단순히  일상생활을 쓴것이 아니라 아이가 무엇을 궁굼해 했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를 정확히 판단 해 냈다.  엄마의 눈썰미와 아이가 하는 말을 놓치지 않는 기술을 배워야 할 듯하다.

아이에게 오징어의 다리가 몇개인지부터 인체의 간단한 기능까지도...그려가며 설명해준 엄마의 그 정성을 아이가 분명히 알것이다.

그 꾸준함과 커다란 사랑이 원석이를 밝고 예쁜 아이로 자라게 될것을 난 믿는다.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꾸준함이 필요한 일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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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름다운 친구야 - 책 읽는 가족 24 책읽는 가족 24
원유순 지음, 김상섭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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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가장 아프게도 하고 반대로 행복하게도 한다.

누구나 마음을 열면 그 안으로 사랑이 들어 온다는걸 알지만 마을을 열기가 쉽지만은 않다.

희망농장은 한때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이 희망을 키우며 서로가 의지하며 희망을 일구어 사는 곳이다. 그러나 그들이 희망을 안고 살기엔 너무나 힘겹다. 미우처럼 미감아라는 빨간 글씨로 선생님 수첩에 쓰여져 감시를 받아야 할 대상으로 또 아이들의 놀림감으로 자꾸만 사람들을 그곳에서 떠나게 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굳어진 사람의 생각이지 병이 아니다' 라는 말처럼 사람들의 잘못 된 생각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 지금도 한센병이 문둥병이라 더 알려진걸 보면 아직도 사람들의 생각이 말~랑해 지진 않았다.

그들의 일그러진 얼굴과 손보다 우리의 일그러진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질수 있었으면...

결국 그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줄 이는 정민이나 다슬이처럼 웃으며 손잡을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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